<올림픽> 쇼트 1위 김연아, 2연패 예감 ‘이유 있네’

<올림픽> 쇼트 1위 김연아, 2연패 예감 ‘이유 있네’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4-02-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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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국제대회 쇼트프로그램 1위 17번 중 13차례 우승

‘피겨퀸’ 김연아(24)가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을 키웠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아 이날 연기를 펼친 30명 중 1위에 올랐다.

물론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에 비해 점수가 상대적으로 박해 보인 가운데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74.64점)가 0.28점 차로 따라붙고,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74.12점)도 예상 밖의 고득점을 받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로 꼽힌 러시아의 새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65.23점)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55.51)가 부진하며 각각 5위, 16위에 처진 것은 프리스케이팅에 나설 김연아의 부담을 덜어줄 만하다.

게다가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을 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무대인 2006-2007시즌부터 소치올림픽 이전까지 총 22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해 17번이나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당해 우승에 실패한 것은 고작 네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데뷔 첫해였던 2006-2007 시즌에만 두 번이 나왔다.

시즌 첫 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지만 나란히 프리스케이팅에서 4위로 처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시니어 무대에 적응을 마친 뒤로 역전 우승을 허용한 사례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렸던 2008-2009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이 처음이다.

당시 김연아는 감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고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 탓에 부담감이 극에 달했던 상황에서 쇼트프로그램 선두로 나섰다가 결국 은메달을 따 오히려 박수를 받았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금메달을 놓친 것은 2011년 4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가 마지막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중 러츠 점프에서 평소 보기 어려운 실수를 한 탓에 65.91점으로 2위 안도 미키(일본)에 0.33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점프 실수를 하고, 좋은 점프에는 가산점이 다소 낮게 주어진 바람에 안도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그 뒤로 김연아는 결코 역전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두 차례 출전한 국내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연아는 국제대회에서 총 1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하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경우는 2006-2007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을 시작으로 세 번 있었다.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선 이후 시상대 위에 오르지 못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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