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10.4.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3일 “헛된 망상과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혀 헌정체제를 뒤흔들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최근 법원 난입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박광온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설립한 싱크탱크인 ‘일곱번째 나라 LAB’이 서울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개최한 ‘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 보낸 축사에서 “정치 행태가 날로 극단화되어가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격렬한 진통과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하루속히 위기를 지혜롭게 수습하고 더 많은 민주주의, 더 큰 민주주의,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목격한 진실은 하나이기에 머지않아 모든 것이 정상화돼 새 출발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진실은 반드시 거짓을 이기고, 민주주의는 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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