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의 ‘깨물기’ 끔찍해”
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나우두가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AP통신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련한 브리핑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스타인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다음 달 14일 결승전에서 만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호나우두는 “네이마르는 한 층 성숙한 모습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고, 메시는 축구의 정석이지만 아직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매우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브라질이) 진다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아르헨티나가 먼저 실점하고 지쳐버려서 우리에게 쉬운 경기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16강에서 브라질과 맞붙는 칠레에 대해서 그는 “칠레인들이 브라질인보다 훨씬 많이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등을 꺾고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오른 벨기에가 계속 승승장구할지에 대해서는 “그들보다 잘하는 팀이 많다”며 “벨기에는 그리 많이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나우두는 경기 중 상대 선수를 깨물어 FIFA로부터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간 축구 활동 금지 처분을 받은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행동에 ‘월드컵에 끔찍한 일’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축구는 세계에 이로움을 줘야 한다”며 “선수들은 경기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을 느껴야 하며,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경기 중 상대를 물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나를 깨물곤 하기 때문에 물어뜯기면 아프다는 것을 안다”며 “자녀들에게는 ‘어두운 방에 들어가기’ 벌을 주는데, 이는 성인에게 4개월 축구 활동 정지와 같은 처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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