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김연경 “뜻깊은 올림픽이었다”

여자배구 김연경 “뜻깊은 올림픽이었다”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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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4위에 오른 대표팀의 ‘주포’ 김연경(24)은 3~4위전의 패배에 아쉬워하면서도 “뜻깊은 올림픽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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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의 간판 김연경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씁쓸한 표정으로 코트를 나서고 있다. 런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 배구의 간판 김연경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씁쓸한 표정으로 코트를 나서고 있다. 런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일본에 진 뒤 “이길 수 있었는데 져서 많이 아쉽다”며 “안좋게 끝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블로킹과 수비에서 흔들렸고 일본의 사코다 사오리에 대해 대비한 만큼 하지 못해 분위기 싸움에서 진 것 같다”고 자평하면서 “어려운 순간에 내가 더 해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4강 신화’를 달성한 경험이 한국 여자 배구에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경은 “마지막에 안 좋게 끝났지만 좋은 순간도 많았다”면서 “’코리아 4강’은 기적이면서 우리의 실력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등 올림픽이 여자 배구에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그는 “4년 뒤에 다시 뛰게 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올림픽의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서 뜻깊은 올림픽이었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은 협회의 열악한 지원 탓에 두 배의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를 치러야 했다.

김연경은 “코치 3명이 선수촌에도 들어오지 못해 치료와 연습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지원이 열악했다”면서 “앞으로는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 득점왕을 예약하는 등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은 김연경이지만, 한국에 돌아가서는 해외 이적 문제를 두고 원 소속팀인 흥국생명과 벌어진 갈등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연경은 “런던에 와서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일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한국에 돌아가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치르는 동안에는 힘이 있어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대회를 끝내고 힘이 빠지니 ‘어쩌면 좋을까’하는 걱정이 생긴다”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것 같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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