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 죽은 오빠 대신 런던올림픽 사로에 서다

    베이징올림픽 사격에서 결선에 오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오빠를 대신해 런던올림픽에서 결선행을 쏜 미국 여자 사격 선수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미국 폭스뉴스는 28일 런던 왕립 포병대 사격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499.0점으로 7위를 차지한 사라 셰러(21·미국)의 사연을 소개했다. 셰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올림픽 사격 경기장을 찾은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였다. 17살이던 셰러는 그때 선수의 가족으로 부모와 함께 사격 경기장 관중석에 앉았다. 셰러가 응원한 것은 오빠 스티븐. 스티븐은 사라에게 9살 때부터 사격을 가르쳐 줬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스티븐의 성적은 27위(590점)에 머물러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끔찍한 사건은 2년 뒤 찾아왔다. 올림픽 성적에 만족하지 못해 우울증을 겪은 스티븐이 2010년 10월 모교인 대학 근처 원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12년 런던. 사라는 올림픽 무대에서 결국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에서는 사라를 포함해 무려 5명이 397점 동점을 쏴 슛오프(승부를 가르기 위한 추가 사격)를 치렀다. 2주 전에 팔꿈치 부상을 당해 1주일 전까지만 해도 훈련을 받
  • ‘맞춤권총’ 찬 진종오 “저 너머 金이 보인다”

    27일 런던의 왕립포병대기지에 마련된 올림픽 사격장.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와 ‘무서운 신인’ 김장미(20·부산시청)의 총구가 불을 뿜는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둘의 시선은 이미 금빛 과녁을 향해 있다. 진종오는 이날 마무리 훈련에 열중했다. 그동안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훈련을 병행해 왔지만 이날은 28일 오후 11시 30분 시작하는 10m 공기권총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개회식 전 마지막 오후 훈련이기에 한발 한발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놓쳤던 진종오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기선을 제압한 뒤 주종목인 50m 권총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 세계 최고의 사수임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경기 내내 고도의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사격종목 특성상 훈련 도중 한숨을 내쉬기도 했지만 진종오와 코치진 모두 컨디션 조절을 자신하고 있다. 금메달을 노린 사냥 무기도 특별하다. 오스트리아 총기회사 스테이어 스포츠가 진종오의 손에 딱 맞게 제작한 권총이 그것이다. 진종오는 “국제대회에 나가면 외국 선수들이 내
  • 첫 2연속 金 진종오, 韓사격사 새로 썼다

    진종오(33·KT)가 한국 사격선수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과 3회 연속 메달이라는 새역사를 썼다. 진종오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688.2(588+100.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진종오는 한국 사격선수로는 처음으로 2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고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됐다. 한국은 그동안 사격에서는 중국이나 유럽 등 사격 강국에 밀려 올림픽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차영철 현 대표팀 코치의 소구경복사 은메달로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이은철(남자 소구경복사)과 여갑순(여자 공기소총)의 동반 금메달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1996년 애틀랜타에서는 노메달에 그치며 주춤했고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강초현(한화갤러리아)의 공기소총 은메달로 명맥을 이었지만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사격에 새 바람을 일으킨 선수가 바로 진종오다. 처음 올림픽에 참가한 2004년 아테네 대회 50m 권총에서 ‘깜짝’ 은메달
  • 진종오 부인 “약속 지켜줘 고마워”

    한국 남자사격의 간판 진종오(33ㆍKT) 선수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내 권미리(29)씨는 “아무 생각이 나질 않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씨는 29일 연합뉴스 기자와 가진 통화에서 “결승전이 시작하기 전에 남편과 전화했는데 본선에서 힘을 많이 쏟았다며 힘들어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말했다. 아내 권씨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진종오 선수를 따라 중국에 갔지만 이번엔 임신 탓에 자택에서 텔레비전 너머로 응원하게 됐다. 2006년12월 결혼한 진종오 부부는 올 11월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권씨는 “남편이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 ‘곧 태어날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 꼭 메달을 따오겠다’고 말했다”며 “그 약속을 지켜줘 고맙다”고 웃었다. 진종오 선수는 매일 아침과 저녁 수시로 아내 권씨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다고 한다. 또 올림픽을 앞두고 ‘마음이 차분해진다’며 클랙식 음악을 자주 들었다고 했다. 권씨는 “남편이 이번 경기에 부담감을 크게 느꼈는데 잘 극복해 낸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을 떠나기 전날 청국장과
  • 진종오 첫 金에 시민들 ‘환호’

    런던올림픽 첫날인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 선수가 우리 대표팀에 소중한 첫 금메달을 안기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토요일 밤 가족, 지인, 친구들과 모여 경기를 보던 시민들은 결승에서 진종오 선수가 초반부터 앞서나가자 금메달을 확신하며 온 힘을 모아 응원했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김진철(48)씨는 “아내와 함께 낮부터 경기 일정을 챙기며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첫날부터 금메달을 땄으니 끝까지 우리 대표팀이 잘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동료들과 MT를 떠난 김유진(30ㆍ여)씨는 “함께 경기를 봤는데 마지막 발이 명중될 때 다같이 손뼉을 치고 일어나 기뻐했다”며 “요새 좋지 않은 소식이 많았는데 오늘만은 기분좋은 주말밤이다”고 좋아했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TV를 시청한 대학원생 곽민욱(29)씨는 “매번 쏠 때마다 조금씩 낮은 점수가 나와서 불안불안하다가 마지막에 10.8점이 나왔을 때 나도 모르게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껑충 뛰었다”며 웃었다. 특히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처리됐던 박태환(23·SK텔레콤) 선수가 판정 번복으로 결승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는 소식도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획득 바로 전
  • 한국에 첫 금메달 안긴 ‘명사수’ 진종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인 진종오(33·KT)는 한국 사격의 최고 스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50m 권총에서 ‘깜짝 은메달’로 주목을 받았고 2008 베이징 대회에서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 은메달로 한국 사격에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세번째 올림픽 무대인 런던 대회에서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던 공기권총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사수로 우뚝 섰다. 역대 한국 사격 선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진종오지만 사격 입문은 많이 늦은 편이다. 보통 선수들이 늦어도 중학생 때 사격을 시작하는 데에 비해 진종오는 강원사대부속고 1학년 때인 1995년 ‘늦깍이’로 시작했다. 부친의 지인이 장난감 총을 좋아하고 총 모형 조립을 즐기던 모습을 눈여겨보고 ‘사격을 한번 시켜보라’고 권유한 게 계기가 됐다. 고교 시절 교통사고를 당한 데 이어 대학 때 운동을 하다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는 등 부침을 겪었던 진종오는 경남대 재학중이던 1999년 문화부장관기 학생사격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2관왕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제 수준으로 기량이 성장한 것은 처음
  • 진종오 “베이징과 차원이 다른 금메달”

    런던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첫 금메달을 한국선수단에 안긴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는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668.2(588+100.2)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는 당시 금메달과 어떻게 기분이 다르냐는 질문에 “차원이 다른 금메달”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진종오는 이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너무 힘들게 경기를 풀었는데 1등을 해서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발을 쏘기 직전에 ‘아테네와 베이징 때와 같은 아쉬움을 남기기 말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최대한 집중했다”면서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 7번째 격발에서 6.9점을 쏘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눈앞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는 금메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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