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베이징과 차원이 다른 금메달”

진종오 “베이징과 차원이 다른 금메달”

입력 2012-07-28 00:00
수정 2012-07-2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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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발 쏘기 전에 아쉬움 남기지 말자 다짐””4년 뒤 리우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

런던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첫 금메달을 한국선수단에 안긴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는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본선 및 결선 합계 668.2(588+100.2)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는 당시 금메달과 어떻게 기분이 다르냐는 질문에 “차원이 다른 금메달”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진종오는 이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너무 힘들게 경기를 풀었는데 1등을 해서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발을 쏘기 직전에 ‘아테네와 베이징 때와 같은 아쉬움을 남기기 말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최대한 집중했다”면서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50m 권총 결선 7번째 격발에서 6.9점을 쏘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눈앞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하긴 했지만 마지막 10번째 발에서 어이없이 8.2점을 쏘면서 국민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2006년 12월에 결혼한 진종오는 올해 11월이면 첫 아이가 태어난다.

진종오는 “우리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임했다. 아버지가 자랑스러운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이석채 KT) 회장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림픽 전에 금메달을 꼭 따라고는 안 하셨는데 회장님을 당당히 뵐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웃었다.

그는 또 부모님, 장모님, 장인어른, 부인 등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격의 정의는 ‘한방’이라는 그는 아직 사격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격 선수 생활을 해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흔들릴 때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 대답을 할 것이다. 본능적인 연습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진종오는 “다음 올림픽은 4년이나 더 있어야 하고,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는 국내 선발전이 있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도전하겠다”면서 10m 공기권총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진종오는 8월5일 남자 50m 권총에서 올림픽 2연패와 런던올림픽 2관왕을 노린다.

그는 “남아 있는 50m 경기는 지금까지 시합한 경기 중 가장 부담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만하지 않고 정성껏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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