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첫 金에 시민들 ‘환호’

진종오 첫 金에 시민들 ‘환호’

입력 2012-07-28 00:00
수정 2012-07-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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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메달 획득에 ‘청신호’…기대 만발

런던올림픽 첫날인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 선수가 우리 대표팀에 소중한 첫 금메달을 안기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토요일 밤 가족, 지인, 친구들과 모여 경기를 보던 시민들은 결승에서 진종오 선수가 초반부터 앞서나가자 금메달을 확신하며 온 힘을 모아 응원했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김진철(48)씨는 “아내와 함께 낮부터 경기 일정을 챙기며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첫날부터 금메달을 땄으니 끝까지 우리 대표팀이 잘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동료들과 MT를 떠난 김유진(30ㆍ여)씨는 “함께 경기를 봤는데 마지막 발이 명중될 때 다같이 손뼉을 치고 일어나 기뻐했다”며 “요새 좋지 않은 소식이 많았는데 오늘만은 기분좋은 주말밤이다”고 좋아했다.

가족과 함께 집에서 TV를 시청한 대학원생 곽민욱(29)씨는 “매번 쏠 때마다 조금씩 낮은 점수가 나와서 불안불안하다가 마지막에 10.8점이 나왔을 때 나도 모르게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껑충 뛰었다”며 웃었다.

특히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처리됐던 박태환(23·SK텔레콤) 선수가 판정 번복으로 결승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는 소식도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획득 바로 전에 전해져 시민들의 기쁨도 커졌다. 애초 박태환 선수의 실격 소식은 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렸었다.

주부 박길옥(56ㆍ여)씨는 “양궁 세계신기록에 박태환 실격 번복,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획득 등 출발이 아주 좋다”며 “이 추세라면 서울올림픽 때처럼 종합순위 4위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신촌에서 친구들과 경기를 봤다는 직장인 박재우(30)씨는 “예선 점수 차이가 많이 나서 안심하고 보다가 중반부터는 다른 선수들이 쫓아오는 바람에 말도 한마디 안하고 집중해서 봤다”며 “마지막 한발 점수가 뜨는 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기뻤다. 이제야 올림픽이 시작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기원(28)씨는 “주말에 출근해서 힘들었는데 진종오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종목의 선수들도 긴장하지 말고 4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택가에서는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이야”하는 소리와 함께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인터넷에서도 첫 금메달에 대한 환호가 줄을 이었다.

트위터 아이디 kb*********는 “대한민국 첫 금메달! 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했는데, 곧 태어날 아가에게도 멋진 선물이 되겠군요”라고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디 tea***는 “‘진’종오가 아니고 ‘이긴’종오다. 너무 멋있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아이디 prog****는 “과녁에 맞는 점수가 낮아지자 진종오는 팔짱을 끼고 뭔가 생각한다. 참 깊은 팔짱이다. 마지막 10.8점은 그의 두 팔을 하늘로 솟구치게 했다. 이번엔 가장 가벼운 두 팔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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