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 사격 한진섭 “주종목 3자세는 자신 있게”

    2012 런던올림픽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메달권을 놓친 한진섭(31·충남체육회)이 “자신감을 찾았다”며 주종목인 소총 3자세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한진섭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결선 및 본선 합계 698.2(585+103.2)점으로 6위를 기록,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한국 남자소총의 에이스인 그는 결선 점수는 8명 중 공동 3위로 선전했지만 본선에서 모자란 5점 차이가 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응한 한진섭은 “메달권도 바라볼 수 있었는데 본선에서 쏜 9점 5발이 아깝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또 “다섯발 모두 10점에 가까운 9점이어서 더 아쉬움이 더했지만 그래도 결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감을 많이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도전인 한진섭은 “경기 전에는 많이 긴장했는데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연습 때와) 똑같았다. 오히려 자세를 잡고 엎드려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오늘 경기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주종목인 50m 소총 3자세에서는 이런 자신감을 발판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내
  • 한국 여자 소총 대표 나윤경, 女소총 3자세 탈락

    한국 여자 소총 대표 나윤경(30·우리은행)이 2012 런던올림픽 여자 50m 소총 3자세 본선에서 탈락했다. 나윤경은 대회 8일째인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50m 소총 3자세 본선에서 583점으로 10위에 머물러 결선에 진출하는 상위 8명에 들지 못했다. 나윤경은 60발에 600점 만점으로 치러지는 본선에서 다른 3명과 똑같이 583점으로 공동 7위를 해 슛오프(승부를 내기 위한 추가사격)에 들어갔다. 1발에 10.9점 만점으로 5발을 쏘는 슛오프에서 나윤경은 슛오프 참가자 4명 중 가장 낮은 46.9점을 쏴 최종 순위 10위가 되면서 결선행을 놓쳤다. 함께 출전한 정미라(25·화성시청)는 581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제이미 린 그레이(미국)가 691.9(592+99.9)점으로 1위에 올랐고 이바나 막시모비치(세르비아)는 687.5(590+97.5)점으로 은메달을, 아넬라 시코로바(체코)가 683.0(584+99.0)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트랩에 출전한 강지은(22·KT)은 75점 만점으로 75개 표적을 쏘는 본선에서 62점에 그쳐 19위로 역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 종목에서는
  • 엉뚱·발랄 ‘4차원 소녀’ 런던의 샛별로

    “머리 자르고 싶어요.” 금메달을 딴 소감치고는 참 엉뚱했다. 김장미(19·양주시청)가 1일(현지시간)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포병대기지에서 열린 25m 권총 결선에서 201.4점을 쏴 본선 591점을 더한 합계 792.4점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네 번째 금메달이자 남자 공기권총의 진종오(33·KT)에 이어 사격에서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소녀가 가는 곳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발랄한 성격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 때문이다. 하지만 사선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냉철했다. 처음 총을 잡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입문 이유는 그저 “학교에 걸린 소년체전 우승 플래카드가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었단다. 그때 권총이 아닌 소총을 잡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갑순과 이은철이 사격 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소총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덧니 때문에 소총을 잡기가 불편했고 기록도 잘 나오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07년 코치의 권유로 권총으로 바꿔 잡았다. 그날의 선택으로 김장미의 인생도 바뀌기 시작했다. 국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2009년 아시아유스게임과 이듬해 유스올림픽에
  • 사격 진종오, 5일 ‘2연패’ 정조준

    2012 런던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진종오(33·KT)가 주종목인 50m 권총 2연패를 정조준한다. 진종오는 오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50m 권총 경기에 나선다. 이 종목은 그가 첫 올림픽 출전인 2004 아테네 대회 때 은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는 사격에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던 ‘주전공’이다. 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 대회인 지난 5월 뮌헨 월드컵에서도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2관왕으로 절정의 감각을 과시했다. 걸어온 길마다 한국 사격에 새역사를 만들어온 진종오가 주종목인 50m 권총에서 다시 한번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개인 종목 2연패, 한국 사격 선수로는 최초 올림픽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레슬링의 심권호가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체급이 달라 한 종목 2연패는 아니었다. 대표팀 코치진들은 10m 공기권총 금메달로 성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은 만큼 진종오가 이 종목을 2연패 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고 내다봤다.
  • 막내가 金 쏘았다

    경기장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함께 터져나왔다. 2일(한국시간)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 내내 선두를 지키던 사격대표팀의 막내 김장미(20·부산시청)는 마지막 한 시리즈(5발)를 남겨두고 천잉(중국)에게 0.8점 차로 역전을 당했다. 평정심을 잃고 무너질 법도 했다. 그러나 ‘깡’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김장미. 곧바로 10.1을 쏘며 마음을 다잡았다. 마지막 시리즈에서 51.8점을 쏜 김장미는 총 792.4점(본선 591+결선 201.4)으로 2008년 베이징대회 챔피언 천잉을 1점 차로 제치고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33·KT)에 이어 사격에서 나온 두 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에게는 네 번째다. 김장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0m 공기소총에서 우승한 여갑순 이후 여자 선수로는 20년 만에 금메달을 쏜 선수라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김장미는 시상대에 올라 활짝 웃었다. “끝나고 잠깐 울컥하기도 했지만 금메달 땄으니까 웃자는 생각으로 웃었다.”고 했다. “원래 모니터를 안 보는데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나고 나도 모르게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은메달을 따면 어떨까
  • 男궁사 전원 개인전 16강 진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개인전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주장 오진혁(31·현대제철)은 1일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양궁 개인전 32강전에서 루이스 알바레스(멕시코)를 풀세트 접전 끝에 6-4(28-28, 29-27, 26-30, 28-27, 28-28)로 따돌렸다. 이로써 대표팀은 오진혁을 포함해 선착한 임동현(26·청주시청), 김법민(21·배재대) 등 선수 전원이 16강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알바레스는 한국인 이웅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의 에이스로 올해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강자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팽팽한 접전에서 오진혁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알바레스는 첫 세트부터 오진혁과 같은 28점을 기록하며 맞불을 놨다. 하지만 오진혁은 2세트를 29-27로 가져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세트는 알바레스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 발 모두 10점에 꽂아넣었다. 알바레스의 거센 반격에 당황한 오진혁이 26점에 그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4세트도 27-27로 승부를 내지 못하는 듯했지만 오진혁이 날린 두 번째 화살이 8점이 아닌 9점으로 판정되면서
  • ‘귀염 포즈’ 김장미, 권총 女25m 金

    한국 여자 사격의 ‘신성’ 김장미(부산시청)가 김장미는 1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201.4점을 쏴 본선 591점과 합계 792.4점으로 우승, 시상식대에서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 25m 권총 金 따낸 ‘무서운 신인’ 김장미

    2012 런던올림픽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장미(20·부산시청)는 한국 여자 권총에 혜성처럼 등장한 기대주다. 어린 시절 꿈이 경호원이었던 그는 육상, 합기도 등 다양한 운동에 재능을 보였고 초등학교 졸업 직전인 2005년 소총으로 처음 사격에 입문했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07년 권총으로 종목을 바꾼 김장미는 금세 국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9년 유스 아시안게임과 2010년 유스 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따내 국제적으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0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부에서도 10m 공기권총 단체전 우승과 25m 권총 단체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인천 예일여고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일반부 경기에 나선 김장미는 성인 무대에서도 바로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0m 공기권총 우승으로 시동을 걸었고, 일반부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한 올해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공기권총 1위로 올림픽출전권을 따냈다. 김장미는 상승세를 이어가 올해 6차례에 걸쳐 치러진 대표선발전에서도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공기권총과 25m 권총 올림픽 출전권을 모두 차지했다. 김장미가 세상을 깜짝 놀라
  • 첫 출전 金 딴 김장미는 타고난 ‘강심장’

    특별취재단 = 한국 여자 권총의 ‘신데렐라’ 김장미(20·부산시청)가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데에는 타고난 강심장이 발판이 됐다. 1일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25m 권총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김장미는 런던이 올림픽 데뷔 무대다. 이제 갓 스무살, 만 나이로는 열아홉으로 한국 사격 대표팀의 막내이지만 실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담력은 선배들을 무색하게 만든다는 평가다. 초등학생 시절 육상부에 뽑힐 정도로 타고난 운동신경에 중고교 시절 합기도를 하며 다져진 강심장은 대표팀 코치진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는다. 김선일 남자권총 코치는 “김장미가 어릴 때 무술을 해서 그런지 큰 대회 나가서도 좀처럼 떨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장미 본인도 “길지 않은 선수경력이지만 지금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최종 확정하는 마지막 국내 선발전을 빼놓고는 실전에서 떨린 적이 거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실수를 해도 연연하지 않는 대담함과 강한 승부근성도 강점이다. 변경수 대표팀 감독은 김장미를 두고 “소위 말하는 남자같이 털털한 성격이다. 한번 잘못 쏴도 금방 잊어버리고 다음 목표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 김장미, 25m 권총 못 나올 뻔했다(?)

    2012 런던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손에 땀을 쥐는 재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거머쥔 김장미(20·부산시청). 올해 4월 프레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선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며 주목받은 그는 런던 올림픽에서도 본선 대회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내 여자 권총의 샛별로 떠올랐다. 한국 여자 사격 선수로는 1992년 여갑순(공기소총)에 이어 역대 두번째 올림픽 챔피언이 된 김장미는 사실 하마터면 주종목인 25m 권총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발단은 올림픽 출전권(쿼터)이었다. 올림픽 사격에 출전하려면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각 국가에 종목별로 최대 2장씩 주어지는 쿼터를 확보해야 한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이 보유한 쿼터는 남자 소총 3개 종목을 통틀어 4장, 남자 권총(2종목) 3장, 여자 소총(2종목) 2장, 여자권총(2종목) 2장, 남자 스키트와 여자 트랩에서 1장씩 모두 13장이었다. 최대 13명의 한국 선수가 올림픽 사격에 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여자권총의 2장이 모두 10m 공기권총에서 따낸 쿼터였다는 점이다. 원칙대로라면 쿼터가 없는 25m 권총은 4월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대표 선발전 종목에 포함될 수
  • <사격>조용성, 男스키트 결선 진출 실패

    한국 남자 사격 대표 조용성(26·창원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스키트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조용성은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스키트 본선에서 125점 만점에 109점으로 35위에 머물러 상위 6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우승자인 빈센트 핸콕(미국)이 본선과 결선 합계 148(123+25)점으로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은메달은 146(122+24)점을 쏜 안데르스 골딩(덴마크)에게 돌아갔다. 나세르 알 아티야(카타르)는 결선까지 4위 발레리 쇼민(러시아)과 똑같은 144(121+23)점을 기록했으나 슛오프(승부를 가르기 위한 추가사격)에서 6-5로 이겨 동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 사격 한진섭·김종현 공기소총 탈락

    한국 남자 소총 에이스 한진섭(31·충남체육회)과 김종현(27·창원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탈락해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김종현과 한진섭은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각각 17위와 32위에 머물러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현은 593점, 한진섭은 590점을 각각 기록했다. 알린 게오르그 몰도베아누(루마니아)가 본선 및 결선 합계 702.1(599+103.1)점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니콜로 캄프리아니(이탈리아)는 701.5(599+102.5)점으로 은메달을, 가간 나랑(인도)이 701.1(598+103.1)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이밖에 남자 스키트 첫날 경기에 출전한 조용성(26·창원시청)은 68점으로 28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 [런던올림픽] 女사격 김장미 결선진출 실패… 男펜싱 구본길 8강 무산

    한국의 메달 사냥이 계속 주춤거리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30일 0시 15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금·은메달 1개씩에 동메달 2개에 그치며 당초 목표했던 ‘10-10’(금10·종합10위)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사격에서 메달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던 김장미(20·부산시청)는 29 일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3위에 그쳐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북한의 조영숙도 10위에 머물렀다. 16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하키 대표팀은 런던의 리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세계 5위)과의 A조 예선 1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네덜란드(세계 1위), 영국(세계 4위), 벨기에(세계 16위), 일본(세계 9위),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달 1일 0시 영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경옥(28)은 유도 여자 52㎏ 이하급 로살바 포르치니티(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연장까지 치른 접전 끝에 판정패,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난 데 이어 지네토 프리실라(프랑스)에게도 유효 2개를 내주고 판정패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개인전에서 8강
  • [런던올림픽] 진종오가 2연속 金 딸 수밖에 없었던 세 가지 이유

    “어떻게 그렇게 침착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진종오(33·KT)를 지도하는 김선일 남자사격 대표팀 감독은 지난 28일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마지막 사격을 앞두고 2위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가 턱밑까지 따라온 상황. 자칫 메달 색깔이 바뀔 수도 있었다. 진종오는 흔들렸던 집중력을 다잡고 마지막 한 발에 혼신의 힘을 실었다. 결정적인 순간 흔들려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테네와 베이징올림픽의 악몽을 떨쳐내려는 듯 진종오는 총구를 과녁으로 향한 채 한참을 서 있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는 “마지막 발을 쏘기 전에 ‘아테네와 베이징 때처럼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을 맞는 진종오의 각오는 남달랐다. 베이징에서 금메달 1개(50m 권총), 은메달 1개(10m 공기권총)를 목에 걸며 사격의 강자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이날 결선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 금메달 후보란 전망이 나올 만큼 기량이 엇비슷했다. 베이징에서 진종오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던 팡웨이와 ‘숙적’ 탄쭝량(이상 중국), 지난해 월드컵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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