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 사망자 수 심상찮다… 사흘동안 10명 ‘급증’

    사망자 수 심상찮다… 사흘동안 10명 ‘급증’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위·중증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사망자는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14명이 발생했다. 이 중 28일 3명, 29일 5명, 30일 2명 등으로 최근 사흘간만 10명에 이른다. 직전 일주일(17~23일) 사망자는 4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323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301명, 50대 16명, 40대 4명, 30대 2명 등이다. 위·중증환자는 17일 13명에서 30일 70명으로 최근 2주간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1일까지 10명대에서 22일 25명, 23일 3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일주일 남짓 만에 70명대로 올라섰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60명으로 전체의 85.7%를 차지했고 50대 7명, 40대 3명이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 집회에 참석한 고령자의 확진 판정이 늘어나고 이들로 인한 n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으로 광복절 도심 집회 참석자 중 확진된 사람은 60대 이상이 49.2%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18.8%, 40대 13.2%, 30대 8.3%, 20대 3.6%, 10대 4.3
  • ‘깜깜이 환자 25%’ 역대 최고

    ‘깜깜이 환자 25%’ 역대 최고

    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200명대로 내려가는 등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감소세에는 검사 규모 감소 등 주말 변수도 작용했다. 대구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으로 늘어나는 등 교회, 아파트, 요양원, 병원 등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99명을 기록했다. 통계상 지난 27일(441명) 400명대, 28~29일(371명, 323명) 300명대와 비교해 사흘 연속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문제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 비율이 지난 한 주간 25%에 육박해 방역당국의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이 24.9%라고 밝혔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증, 무증상 감염이 있는 상황에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신규 환자 보고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
  • 의자 아예 뒤집어놓은 카페… 식당·술집 문 닫자 편의점에 몰렸다

    의자 아예 뒤집어놓은 카페… 식당·술집 문 닫자 편의점에 몰렸다

    카페 출입금지 테이프… 화장실도 못 써 손 소독제·일회용 장갑·출입명부 작성도 드라이브 스루 매장 이용객 평소의 2배 0시 되자 편의점 노상 테이블에서 ‘술판’ “오늘부터 테이크아웃(포장 판매)만 가능합니다. 나가실 때는 직원 출구로 나가 주세요.” 수도권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30일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이용이 금지돼 내부가 텅 빈 반면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여전히 좌석에서 취식이 가능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카페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제과점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다.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텅 비어 있었다. 매장 직원은 입구에서 손소독제를 뿌려 주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워 주면서 출입명부를 작성하도록 했다. 음료를 받자 직원은 “손님들끼리 동선이 겹치면 안 된다”면서 직원 출구로 나가도록 안내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일대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 10곳을 둘러봤더니 사정은 비슷했다. 정부 조치에 따라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이용이 금지되면서 손님의 발길이 뜸했다. 테이블 위에 의자를 뒤집어 올려놓거나, 테이블을 한쪽 벽면으로 밀어 놓고 출입금지 테이프를 둘러놓는 등 손님들이 이용하지
  • “이번 주 확산세 진정 안 되면 3단계로” 방역당국 ‘마지막 카드’ 남기고 배수진

    “이번 주 확산세 진정 안 되면 3단계로” 방역당국 ‘마지막 카드’ 남기고 배수진

    30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정부가 3단계 격상 여부 결정에 앞서 ‘시간 벌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 23일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한 지 일주일 만의 결정으로 방역 당국은 3단계 격상은 ‘마지막 카드’로 남겨 놨다.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확진자를 최대한 줄이면서 3단계 격상이 일상생활과 서민경제에 가져올 막대한 피해 역시 막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번 정부의 결정은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급 조치다. 지난 3~4월 시행된 ‘강화된 거리두기’와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다. 3단계 격상을 통해 대부분의 시설의 문을 닫기보다 세부지침을 정해 운영은 하되 시간 등 일부 조건을 제한했다. 대표적으로 수도권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다음날 오전 5시 야간 영업을 제한한 것이다. 실제 3단계로 격상되면 실내외 구분 없이 10인 이상의 집합 모임은 금지된다. 친목·가족 행사 등 사적 모임도 해당된다. 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은 전면 원격수업 또는 휴교, 휴원해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다음달 11일까지 고교 3학년생을 제외한 서울·경기·인천 지역 유치원, 초중고교의 등교수업
  • 커피·빵 똑같이 파는데… 스벅은 매장서 못 먹고 맥도날드는 된다

    커피·빵 똑같이 파는데… 스벅은 매장서 못 먹고 맥도날드는 된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포장·배달만 허용 파리바게뜨 등 제과점 분류돼 취식 가능 단 밤 9시~새벽 5시엔 포장·배달로 제한 헬스장·탁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영업중단 “기준 불명확·급조된 규제에 실효성 의문” 30일 0시를 기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내려졌으나 어떤 곳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어떤 곳은 안 되는지 기준이 명료하지 않아 혼란이 예상된다. 그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2.5단계 조치는 9월 6일 밤 12시까지 8일간 시행된다. 가장 헷갈리는 규제는 커피전문점 영업 수칙이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음료 전문점은 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안에서는 먹을 수 없고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다. 하지만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파리바게뜨나 던킨도너츠처럼 빵을 위주로 팔고 음료를 곁들이는 곳은 제과점에 해당해 오후 9시 전까지는 매장에서 먹을 수 있다. 각종 음료를 파는 맥도날드 등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도 제한 시간(오후 9시~익일 새벽 5시) 외에는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다.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전문점도 케이크와 샌드위치 등 빵을 팔지만 이런 곳은 음료전문점이어서 테이크아웃만 할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프랜차이즈형 커
  • 대체 왜?…광화문 집회 참여 포항시민 1명 잠적 ‘고발’(종합)

    대체 왜?…광화문 집회 참여 포항시민 1명 잠적 ‘고발’(종합)

    439명은 음성 판정…1명만 확진 1명은 검사거부하고 잠적…경찰 고발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경북 포항시민 가운데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연락을 끊어 포항시가 경찰에 고발했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포항시민은 44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440명은 지난 28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 경북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긴급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포항시는 26일부터 행정명령 유효기간인 28일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4명의 집으로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고 가족을 통해 설득한 끝에 3명을 검사했다. 그러나 남은 A씨는 행정명령 유효기간이 지난 30일 현재까지 잠적한 채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시는 경찰 도움을 받아 A씨를 추적했으나 찾지 못했다. 이에 30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가 검사를 받은 시민 440명 가운데 1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3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 정은경의 애타는 호소 “물러설 곳 없어…역학조사 한계”

    정은경의 애타는 호소 “물러설 곳 없어…역학조사 한계”

    “코로나19 전파, 새로운 집단발생 이어져” “최후 방어선 의료기관으로 확산…엄중” “연대하는 방법은 모두가 흩어지는 것”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30일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앞으로 한 주간 거리두기 실천 등으로 지금의 위기 국면을 전환하는 데 함께 해달라”고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특히 “역설적이지만 코로나19 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모두가 흩어지는 것이며 사람 간 거리를 두는 것”이라며 이날부터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에 준할 정도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데 대한 주의와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병 추이를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전파 속도가 둔화하지 않고 새로운 집단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교회, 식당, 카페, 체육시설 등 우리 일상 곳곳에서 감염 전파 고리가 생겼고, 최후의 방어선이라 생각하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수도권에서 코로나19로 확진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상태가 갑자기 악화해 사망하거나 사후 검사에서 양성이 확
  • 대면예배 금지에도…광주 모 교회 100여명 예배 강행

    대면예배 금지에도…광주 모 교회 100여명 예배 강행

    28일에도 60여명 참여 예배 나머지 교회 대부분 대면 예배 안 해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는데도 광주의 한 교회가 집단으로 모여 대면 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의 A교회는 이날 교인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예배를 진행했다. A교회는 28일에도 60여명의 교인이 모여 예배를 했다. 시와 서구, 경찰은 당시 집합금지 위반을 적발하고 대면 예배를 금지했는데도, A교회는 연이어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단속 과정에서 교회 관계자와 교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교회 관계자와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시는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신도가 예배를 한 성림침례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3단계에 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고 예배를 전면 금지했다. 예배 금지 이후 첫 휴일인 이날 광주 지역 교회 1492곳 가운데 1480곳이 예배를 중단(752곳)하거나 온라인(728곳)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A교회를 제외한 11곳은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으며, 온라인 예배를 위해 교회 관계자 10여명만 교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온라인 예배
  • 대구서 152일 만에 하루 30명 신규 확진…광화문 집회 여파 대구로 확산

    대구서 152일 만에 하루 30명 신규 확진…광화문 집회 여파 대구로 확산

    전체 사랑의교회 확진자 34명 중 22명 광화문 집회 참석 대구에서 152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기록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7043명으로 전날보다 3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29명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포함한 동구 사랑의교회 신도들이다. 시는 이 교회 신도인 대륜중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역학조사로 이 학생이 부모와 함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학생 부모와 고교생 누나, 교회 신도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신도 103명 전체 명단을 넘겨받아 전수조사했다. 이로써 이 교회 신도 중 확진자는 현재까지 34명으로 늘었다. 교회 확진자 34명 가운데 22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와 관련 없는 확진자 한 명은 기존에 방사선사가 확진된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간병인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 일일 확진자가 3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일 이후 152일 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화문 집회 참석 교인에게 2주간 예배 참석 자제를 수차례 촉구했지만, 사랑의 교회에는 지난 23일과 26일 대면 예배를 했고
  • [포토]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포토]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본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윤선우 선임 연구원이 코로나19 중화항체 평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문의가 뚝딱 만들어지나” “공공의료기관으로 취약지 해결”

    “전문의가 뚝딱 만들어지나” “공공의료기관으로 취약지 해결”

    의과대학 정원 400명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27일 이틀째 총파업을 벌였다. 핵심 의료인력인 전공의(인턴, 레지턴트)들의 집단 진료 거부로 환자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의사들이 왜 파업에 나섰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시장에 진출한 젊은 의사들이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민들의 의문을 풀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의사와 의대생은 파업에 반대하면서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 취지에 공감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의사 유튜버들은 정부 의료정책이 잘못된 진단에서 비롯된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65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닥터프렌즈’ 채널을 운영하는 내과전문의 우창윤씨와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할 때 평균 의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맞지만 의사 증가율은 가장 높고, 의사밀도(OECD 3위), 도시와 시골의 의사 비율은 평균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 정부는 중증 환자를 치료하거나 생명과 직결되지만 의사들이 기피하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이른바 바이탈 진료과목 의사가 부족하다고 본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
  • 묘수 못 찾는 정부, 개별 업무개시 명령서

    묘수 못 찾는 정부, 개별 업무개시 명령서

    응급·중환자실 인력 358명 대상 발부 법무·복지부·경찰, 오늘 특별 브리핑 정부가 의료계 파업에 강경 대응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급증이라는 악재 속에서 의료계와 갈등을 이어 가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데다 현 상황을 마무리 지을 뾰족한 묘수도 마땅치 않아 고민이 깊다. 정부는 집단휴진에 나선 수도권 수련병원의 전공의·전임의를 대상으로 전날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가운데 27일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력 358명에 대한 개별 명령서를 발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어제 조사한 20개 병원의 응급실, 중환자실의 전공의 가운데 휴진자 358명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어제 방문한 수련병원을 재방문해 전공의 등이 복귀했는지 점검하고 만약 복귀하지 않았을 경우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위반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고발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한다고 일정 안내까지 했지만 “의료계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상황”이라며 1시간여 만에 이를 취소했다. 의료법 등에 따르면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
  • ‘파업 주도’ 전공의들 사직서 집단 제출

    ‘파업 주도’ 전공의들 사직서 집단 제출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의료계 파업을 주도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작 개원의 위주인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26일부터 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제 휴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전공의는 셋 중 두 명 이상이 파업에 참가 중이다. 개원의들과 달리 전공의들은 병원을 중심으로 사실상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구심력이 높고 행동의 제약이 적은 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정부가 27일부터 수도권 20개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인력 358명에 대한 개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자 휴대전화를 끄는 방식으로 명령서 수령을 회피하고 있다. 희망자를 중심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단체행동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소속 전공의 29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전협에서는 전공의 가운데 76%가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사직서를 제출한 인원은 많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전임의 10여명이 사직서를 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정오 기준 휴진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전국 3만 2787곳 가운데 2926곳으로 휴진율은 8.9%라고 밝혔다. 전날 10.8%(3549곳)보다도 더 줄었다.
  • 의사들 업무개시명령 위반해도 면허 정지 힘들 듯

    의사들 업무개시명령 위반해도 면허 정지 힘들 듯

    정부가 2차 의료 파업으로 집단 휴진에 나선 전공의·전임의 개인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들고 나왔다.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법적인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경고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개별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위반으로 의사들의 면허를 정지하는 행정처분을 내리면 의사들은 해당 처분에 대한 취소를 구하는 소송 또는 의사면허 정지의 효력을 중지하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면허 정지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송 기간 동안은 의사면허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의사들의 면허가 실질적으로 정지되거나 의사들이 진료하지 못하는 상황은 발생하기 어렵다. 이동찬 의료 전문 변호사는 “행정소송 기간 동안 정부와 의사들 사이에서 상당한 수준의 협의가 이뤄지게 되면 정부에서 면허 정지 처분을 취소할 수 있고, 양자 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어 파국으로 치닫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개별 의사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만큼 명목상은 개별 소송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집단 소송의 성
  • 남아 있는 의사·간호사, 이제 모두 지쳐갑니다

    남아 있는 의사·간호사, 이제 모두 지쳐갑니다

    “간호사도, 남아 있는 의사도 모두 지쳐 간다. 전체 의사 인력의 절반인 380여명의 전공의가 빠져나갔지만 병원은 기존에 잡힌 수술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다 보니 평소보다 3~4배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피로가 쌓여 죽을 지경이다.”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에 나서면서 병원 현장에 남아 환자를 지키고 있는 의사들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병원 일선에서 수술과 진료 차질에 대한 환자들의 항의를 온몸으로 받아 내는 간호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허탁(57)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27일 “우리 과에 배정된 전공의 16명이 일주일 가까이 진료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10여명의 교수가 전남 최대 병원의 응급실을 책임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전공의 파업이 이어진다면 쓰러지는 교수도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충북대병원 마취과 A교수는 “일주일에 1~2회 하던 야간당직이 2~3회로 늘어났고, 야간당직 후 쉬지 못하고 곧바로 낮 근무에 투입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 일주일 이상 파업이 계속되면 의사들 사이에서 가운을 벗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사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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