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Today
  • “충청도 기질 장점은 역지사지 정신… 나의 정치철학과 일치”

    “충청도 기질 장점은 역지사지 정신… 나의 정치철학과 일치”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11일 충남 내포신도시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공존과 화해, 상식과 통합을 화두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는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해 “충청도 기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지사지(易地思之·입장 바꿔 생각하기)의 정신”이라며 포용의 정치를 강조했다.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해서 남 아픈 얘기 잘 못하고, 너무 욕심쟁이라고 비치면 주장을 못 하는 게 충청도의 오래되고 깊이 있는 철학”이라며 “충청도 출신인 나의 가장 큰 정치적 특징이고 장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정치의 고질병으로 깊어진 보수와 진보 간 극한 대립에 대해 ‘공칠과삼’(功七過三)의 정신이 중요한 해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선 선조들의 좋은 점만 기억하고 좋은 점만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나라, 발전하는 나라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너무 쉽게 비판만 하지 말고 좋은 점은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의 공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그는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에 갇히는 것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안 지사는 “(보수성이 짙은) 충남에서 재
  • 대표적 친노 정치인… 한때 옥고 치른 뒤 ‘정치적 재기’

    안희정 충남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이다. ‘노무현의 정치적 동업자’ ‘리틀 노무현’ 등으로 불려 왔다. 1964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안 지사는 1980년대 중반 고려대에서 학생운동을 이끌었으며 1989년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1994년에는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사무국장으로 노 전 대통령과 동지적인 관계를 맺었다. 2001년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며 노 전 대통령 경선 캠프를 지휘해 2002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5년은 그에게 고난의 시절이었다. 그는 참여정부 출범 직후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시작되자 대선자금 관리자로서 책임을 지고 1년간 옥고를 치르며 참여정부 5년 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출소 후 “대통령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며 어떤 공직도 맡지 않고 일반인으로 지냈다. 2007년 대선 패배 후에는 “친노라고 표현된 우리는 폐족(조상이 큰 죄를 지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자손)”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정치적 비운은 계속돼 18대 총선에서는 공천에서도 배제되는 시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명희 강릉시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명희 강릉시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닮고 싶은 강릉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명희(59) 강원 강릉시장은 9일 3선에 성공한 관록의 시장답게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도심의 면모를 확 바꿔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도 새벽길 환경미화원들과의 도심 거리 청소, 무료급식소 점심 배식 봉사로 대신했다.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취지에서다. 당장 올림픽 성공 개최에 행정력을 모을 작정이다. 최 시장은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3년 남짓의 기간은 강릉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시기”라며 “오는 17일 빙상경기장 건립공사가 첫 삽을 뜨는 등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성공 개최로 이끌어 세계적인 관광 브랜드 도시로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에 들어서는 빙상경기장은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남녀, 컬링 등 모두 5개로 4371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또 “빙상경기장을 시작으로 경기장 진입로,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강릉 도심구간 공사 등 대규모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
  • 훈 센 캄보디아 총리 고문에 김관용 경북도지사 위촉

    훈 센 캄보디아 총리 고문에 김관용 경북도지사 위촉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훈 센 캄보디아 총리의 문화 분야 정책 고문에 위촉된다. 캄보디아 숫 디나 주한대사와 수스야라 국회의원은 9일 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에게 훈 센 총리의 고문을 맡아 달라고 제의했다. 김 지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 문화 분야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업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이 제의에 긍정적으로 답해 캄보디아는 조만간 위촉장을 보낼 계획이다. 도는 2006년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와트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했고 새마을 세계화 사업, 다문화가족 지원, 의료봉사단 파견 등을 통해 캄보디아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2010년에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대구·경북 문화통상 교류센터를 준공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가 출근… 관사 도민 품에… 反부패 칼날

    자가 출근… 관사 도민 품에… 反부패 칼날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과 교육감의 예산 절감 노력과 부패 척결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차를 직접 몰고 출근하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관사운영비도 지원받지 않기로 했다. 사상 처음 진보성향으로 부산시교육청에 입성한 김석준 교육감은 부패 척결을 위해 가장 먼저 칼을 빼들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배기량 1000㏄의 모닝을 최근 사비로 샀다. 남 지사는 “혁신 도지사로서 혁신은 나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자가 출근을 하기로 했다”며 “경차는 연비도 좋고 주차하기도 편하다. 앞으로 출퇴근은 계속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도지사 관용차인 체어맨(배기량 3600㏄)을 카니발(배기량 2200㏄)로 바꿔 오는 15일부터 사용하기로 했다. 체어맨 구입비는 7050만원, 카니발은 3920만원이다. 체어맨은 외부인사 의전용으로 돌려 쓰기로 했다. 기존 의전용 체어맨은 사용연한이 다해 매각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이와 함께 47년간 사용한 관사를 도민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다음달 중순 용인 흥덕지구에 아파트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관사는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소외계층 등의 결혼식
  • 권선택 “지방공기업 인사청문회 도입”
  • [광역단체장 인터뷰] “도시철도 2호선 ‘노면 트램’ 추진… 연내 합리적 방안 만들 것”

    [광역단체장 인터뷰] “도시철도 2호선 ‘노면 트램’ 추진… 연내 합리적 방안 만들 것”

    권선택 대전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으로 ‘노면 트램’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민이 실질적으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인 ‘시민행복위원회’ 설치도 약속했다. 권 시장은 “트램이 건설되면 국내 처음”이라며 “유럽은 도로가 좁고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트램이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가칭 도시철도통합위원회를 만들어 이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노면 방식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가능한지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기종 등을 바꾼 대구나 광주는 면제받은 전례가 있다”고 문제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다만 그는 “내 방식을 밀어붙이지 않겠다.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둬 올해를 넘기지 않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시민이 참여하는 시장 직속 기구인 대전시민행복위원회도 만든다. 권 시장은 “시민을 중심으로 해 100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 명망가는 되도록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시민 대표와 내가 공동 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다른 곳에는 없는 조직”이라고 각별한 애착을 보였다. 권 시장은 선
  • 이시종 “제2경부고속道 절대 안 된다”

    이시종 “제2경부고속道 절대 안 된다”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합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지방선거 기간 공약으로 제시했던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은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서울~천안~세종시를 연결하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청주에 위치한 KTX 오송역 활성화를 가로막고 음성~진천~청주로 이어지는 중부산업벨트에 악영향을 미쳐 충북의 발전 계획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따라서 이 지사는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보다는 중부고속도로 확장(호법~남이 구간)이 경제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업비는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6조 2000억원, 중부고속도로 확장 9700억원으로 각각 예상되고 있다. 이 지사는 또 전국 경제 규모의 3%대에 머물고 있는 충북 경제를 2020년까지 4%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충북 경제 2020 세계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4%대 진입은 충북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태양광, 화장품·뷰티, 유기농 등 미래의 먹거리산업을 충북이 선점했고, 충북경제자유구역으로까지 지정되는 등 경제
  • [광역단체장 인터뷰] “충북 신수도권시대 중심 육성… 與의원과 늘 교류, 이미 연정”

    [광역단체장 인터뷰] “충북 신수도권시대 중심 육성… 與의원과 늘 교류, 이미 연정”

    이시종 충북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낮은 정당 지지율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민선 5기 충북도정의 각종 의혹을 파해칠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도의원 다수를 차지하며 이 지사의 방패 역할을 했던 민선 5기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진 것이다. 현안도 많다. 공군 부대 인근에 위치해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충주에코폴리스지구 개발사업, 수년째 동네 공항 꼬리표를 달고 있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2300억원에 달하는 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비 확보 등이 그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인터뷰가 진행된 이 지사의 집무실은 에어컨을 켜지 않아 찜통이었다. 창문으로 간간이 들어오는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며 이 지사가 그리고 있는 민선 6기 충북의 발전 방안을 들어봤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추진 중인 진상규명특별위원회 구성을 어떻게 보나. -도의원들의 고유 권한이다. 내가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 다만 새누리당 도의원과 새정치연합 도의원들이 마련한 논의의 장을 통해 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도의원들과는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승훈 청
  • [광역단체장 인터뷰] 7번의 선거 모두 당선… 서민 정치 ‘뚜벅뚜벅’

    1947년 충북 충주시 주덕읍 덕련리에서 태어난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랫동안 가난과 싸웠다. 충북의 명문인 청주고에 진학한 뒤 농부였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학비를 벌기 위해 1년간 휴학까지 했다. 이때 돈을 벌기 위해 광부, 참외장수 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때 농부의 꿈을 꿨지만 친구의 권유로 공부를 다시 시작해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했고 대학을 졸업하던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영월군수,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내무부 지방기획국장 등을 거친 그는 1995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1기 충주시장에 올랐다. 이때부터 그의 정치인생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공천에 탈락해 당을 옮기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세 번의 충주시장 선거,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 두 번의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해 모두 당선되며 선거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가난은 그를 서민정치인으로 만들었다. 해외출장 때마다 항공기 일반석을 이용하고 3800㏄ 에쿠스 차량이 있지만 3000㏄ 그랜저를 관용차로 고집한다. 2010년 해외출장 때는 동행한 도 산하 기관장이 자신이 타고 갈 비즈니스석을 구매했다가 이 지사가 일반석을 타고 가는 것을 뒤늦게 알고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

    “‘완주군수 박성일’보다 ‘군민의 참 일꾼 박성일’이 되겠습니다. 더 살기 좋은 완주를 만들어 저를 선택해 주신 군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켜 승리를 거머쥔 박성일(59) 전북 완주군수는 “결코 자만하지 않고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고 군민만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완주군민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무소속인 저를 군수로 뽑아 주셨다”며 “완주군표 정책을 많이 만들어 완주를 전국 으뜸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생 경제 ▲차별과 소외가 없는 맞춤 복지 ▲누구나 향유하는 문화와 체육 ▲미래를 선도하는 창조 교육 ▲소통과 공감을 통한 위민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행정의 달인답게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것인가, 원칙에 맞는 것인가, 미래지향적인가 등 3대 원칙의 틀 안에서 예측 가능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우선 2013년 완주·전주 통합 무산 이후 환원됐던 버스요금 단일화를 시행하겠습니다. 군의회, 전주시, 익산시 등과 협의해 1200원 단일요
  • 유정복 인천시장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

    유정복(앞줄 왼쪽) 인천시장과 부인 최은영(앞줄 오른쪽)씨가 1일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남경필 경기지사 세월호 희생자 애도

    남경필 경기지사 세월호 희생자 애도

    남경필 경기지사가 1일 취임식을 대신해 첫 공식일정으로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접시 깨라”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직개혁’

    “접시 깨라”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직개혁’

    “답답하고 활기가 없는 대구시를 혁신하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대구 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사회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방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들었다. 고시·비고시, 학연·지연에 얽매인 인사를 혁파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인사에 대한 연공서열을 파괴하겠다고 했다. 능력 없이 대충 일만 하면서 인사에 반발하는 세력이 있다면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접시를 닦다가 깨는 것은 질책하지 않겠다. 시장이 책임지겠다. 그러나 접시를 아예 닦지 않으면 반드시 문책하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내부 토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장의 지시만 기다려서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없다. 고위직은 물론 하위직과도 격의 없이 대화하는 언로를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수도권은 너무 집중돼 문제고, 지방은 너무 비워져 문제다. 서울 정무부시장, 국회의원 시절에도 이 같은 문제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분으로 분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 [광역단체장 인터뷰] 한나라당 소장파·쇄신모임 이끌어 후보 경선서 친박계 제쳐 ‘새바람’

    권영진 대구시장의 당선은 뜻밖이었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친박근혜계 후보들을 물리치며 여권의 텃밭에서 새바람을 일으킨 것이 당선의 원동력이 됐다. 권 시장은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권 시장은 대구 청구고로 진학했다. 권 시장은 이때부터 정치인의 꿈을 키워 나갔다. 고려대 영문학과에 진학한 권 시장은 전공보다 정치, 경제, 철학 등에 더 관심이 많았다. 결국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전국 최초로 대학원 총학생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다. 권 시장은 1999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요청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비록 원외 신분이었지만 남경필 경기지사 등 당시 초선의원들과 함께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 ‘미래연대’를 결성하고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바로 그가 영입한 인물이다. 권 시장은 국회의원에 도전하기 위해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1.9%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이후 2006년 오 전 시장의 서울시장 당선에 힘을 보태면서 43세의 나이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올랐다. 2008년 1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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