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Today
  • [광역단체장 인터뷰] ‘더불어 사는 삶’ 30년 시민운동가

    윤장현(65) 광주시장은 광주에서 태어나 서석초, 광주서중, 살레시오고를 거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1983년 동구 충장로에 안과의원을 개업해 활동하면서 시민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그의 좌우명인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그래서 다수의 시민은 그를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시민운동가로 기억한다. 윤 시장의 이력에는 삶의 궤적이 그대로 묻어난다.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과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를 지냈고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의장,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경영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인권 운동에도 앞장섰다. 5·18기념재단 창립이사로 광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데 이바지했다. 또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로 활동하며 ‘5·18 정신’의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광주·전남 남북교류협력협의회 상임대표와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등도 지냈다. 북한 온정인민병원에 안과 장비를 기증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백내장 무료 수술을 해 주는 등 인도주의 활동도 펼쳤다. 그가 정치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안철수 의원과 함께 새정치추진위원회
  • [광역단체장 인터뷰] “토론 통해 정책 결정… 노사정 합심 車 100만대 생산 도시로”

    [광역단체장 인터뷰] “토론 통해 정책 결정… 노사정 합심 車 100만대 생산 도시로”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동구 학동 자택서 서구 치평동 시 청사까지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다. 전용 차량이 부제에 걸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 것이다. 그는 지하철 1호선 운천역에서 청사까지 약 2㎞ 구간을 걸어 사무실에 도착했다. 당선 직후엔 청사 인근에 마련된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취임 직전 한 분식집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다수의 시민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시민활동가 출신인 그가 취임 초기부터 ‘권위’를 탈피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시장은 취임 후 3주 남짓 동안 사무관급 이하 직원들과 면담했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그들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시장이 너무 편하게 직원을 대할 경우 공직기강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18일 집무실에서 만난 윤 시장은 “토론을 통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자율을 부여하되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시정을 이끌겠다”며 “가장 시급한 현안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광주를 복지공동체로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정의 지향점은. -행정의 모든 출발과 마무리는 오직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공교육이 부족하니까 사교육에 의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공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이제 교육을 위해 서울로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의정부시가 돼 가고 있습니다.” 6·4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21일 최고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에서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의 중심도시가 돼 ‘교육 때문에 의정부를 찾아오게 하겠다”는 각오다. 안 시장은 민선 5기 재임 동안 교수 출신답게 교육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4년제 대학교를 두 곳이나 유치했습니다. 신한대는 올 입시 경쟁률에서 14대1로 전국 1위였고 2017년이면 의대 명문인 을지대가 개교합니다. 앞으로 신한대·을지대·경민대를 한데 묶어 의정부 교육서비스의 질을 좀 더 확실히 높일 계획입니다.” 안 시장 취임 직전이던 2009년 의정부시의 교육지표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6위에 그쳤으나 지난해 1위에 올랐다. 경쟁력 있는 공교육 지원을 위해 2011년부터 5년간 초·중·고 혁신학교 64곳에 연간 43억~48억원씩을 지원한 결과다. 일반 교육비로 사립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 홍준표 “朴대통령,자식을 도둑놈으로 몰아”

    홍준표 “朴대통령,자식을 도둑놈으로 몰아”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집권 2기의 국정 목표와 관련해 “국정 운영의 추동력을 발휘하려면 범여권이 총결집해야 한다. 대통령도 인사풀에 범여권을 총망라하고 필요하면 야당까지도 포용하는 인사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경상남도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 정부는 집권 첫해에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에 발목이 잡혀 아무것도 못 했다. 두 번에 걸친 낙마 끝에 사표를 낸 총리를 유임시킨 정부가 무슨 힘이 있어서 국가 개조를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문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일부 관료의 잘못을 두고 관료 전체가 도둑인 양 몰아가면서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경솔한 발언이며 대통령이 결코 해선 안 될 이야기”라며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대통령이 통솔해 나가야 할 자기 자식들인데 자식보고 ‘너 도둑놈이다’라고 하면 자식들이 따라오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홍 지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후속 조치와 관련해 “일부 산하기관이나 이익로비단체 사이의 뇌물 스캔들 문제를 차단할 해법을 찾는 노력은 하지 않고
  • “항공우주·나노융합·해양플랜트 3대 국가산단 임기 내 조성할 것”

    홍준표 경남지사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기 도정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년 6개월간의 도정을 ‘척당불기’(倜?不羈)의 정신으로 10년간 쌓인 적폐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면, 2기 도정은 정치를 하면서 항상 염두에 뒀던 ‘여민동락’(與民同)의 도정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미래 먹거리 50년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경남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기계산업과 조선산업으로 40년을 먹고살았는데 지금은 한계에 직면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등 3개의 국가 산업단지 조성을 임기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지사는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안에 대해 “들어설 부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땅값이 저렴하고 임대가 가능해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국제공항, 크루즈 등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용이하다”면서 “2015년부터 본격화해 임기 내 착공을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먹거리 사업을 통한 경제유발효과로는 38만개의 일자리 창출, 약 59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등을 예상했다. 경남도
  • [광역단체장 인터뷰] “친박 계파 틀 갇힌 국정운영에 당원·국민들 마음 떠났다”

    [광역단체장 인터뷰] “친박 계파 틀 갇힌 국정운영에 당원·국민들 마음 떠났다”

    정치권의 ‘미스터 쓴소리’ 계보를 잇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과 인사정책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이라는 틀에 갇혀 국정운영을 해 왔기 때문에 당원·대의원은 물론 국민들의 마음이 떠났다”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현 정부의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과 관련, “모든 공무원을 도둑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정부가 집권 2년 차를 맞았는데. -집권 첫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발목을 잡혀 아무것도 못했다. 또 인사 문제로 1년 6개월을 허송세월했다. 집권 2기 내각의 목표가 국가개조(국가혁신)라고 했다. 이 부분에 상당한 회의감을 갖고 있다. 국가개조를 하려면 집권 초에 시동을 걸었어야 했다. 첫해에 힘없이 끌려다니다가 지금 와서 무슨 힘이 있어서 국가개조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정부가 국가개조를 할 수 있다고 과연 믿을 수 있나. →국정운영이 꼬인 이유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두 달간의 준비기(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있다. 이때 대통령은 임기 5년의 마스터플랜을 머릿속에
  • [광역단체장 인터뷰] ‘강골 검사’서 4선 의원·與대표 거쳐 재선 도지사에

    홍준표 경남지사는 1993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카지노 범죄인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박철언 전 의원 등 권력 실세들을 대거 구속시키면서 외압에 굴복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칼잡이’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이야기는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재탄생했고, 그에게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이 붙었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홍 지사는 대구 영남중·고를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교에 특차로 합격했지만,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경찰에 시달리는 일이 발생하자 법조인이 되겠다는 목표로 문과 공부를 다시 해 고려대 행정학과에 진학했다.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부친은 울산 현대조선소의 경비원으로 일하기도 했고 모친은 가발 장사를 했다. 2011년 7·4 전당대회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그는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의 아들, 고리사채로 머리채를 잡혀 길거리를 끌려다니던 어머니의 아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보여 줬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청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홍 지사는 1996년 신한국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15대 총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전통과 첨단 공존하는 꿈의 도시 추진”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 “전통과 첨단 공존하는 꿈의 도시 추진”

    “지난 4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장군의 미래를 위한 내실을 다지는 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오규석(57) 기장군수는 18일 “내가 ‘별난 군수’로 불린다는 사실을 잘 안다”면서 “현장 행정을 펼치기 위해 체면이나 위신은 던져 버린 지 오래”라고 밝혔다. 오 군수는 ‘인민복’으로 불리는 평상복 차림에 등산화를 신고 매일 새벽 5시면 현장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상의 위 주머니에 볼펜 4개를 꽂고 손에는 수첩을 들고 다닌다. 그의 수첩을 들여다봤더니 현장에서 들은 군민의 목소리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지난 4년간 사용한 수첩만 50권이 넘는다. 임기 내 역점 사업으로 그는 도시철도 기장선 건설과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을 꼽았다. 기장선은 내년 부분 개통을 앞둔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과 연계돼 부산권 순환 철도 노선을 형성한다. 그는 “기장선 추진은 공사 중인 방사선 의과학복합단지 등 첨단 체험의료관광산업과 연계해 기장 발전을 100년 앞당기기 위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기장군을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꿈의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등의 첨단산업에 군의 친환경 농수특산물과 지역의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동용 춘천시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동용 춘천시장

    “의암호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휴양 관광도시로 도시 면모를 확 바꿔 놓겠습니다.” 최동용(63) 강원 춘천시장은 17일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의암호변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새로 개발해 국제적인 명품 관광도시로 바꿔 놓겠다고 밝혔다. 레고랜드가 들어서는 의암호 중도에서 삼악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운행해 놀거리와 볼거리를 조성하고 삼천동 일대에는 특급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조성하는 ‘삼각 관광벨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블카 사업에만 500억~6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20여년 전부터 추진되다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중단됐지만 그동안 오폐수 처리 방식이 발전하면서 가능성이 충분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호수와 인접한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터를 숲이 어우러진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호수변에는 오페라하우스 등 공연시설도 만들 작정이다. 최 시장은 “강원도, 영국 멀린사와 함께 추진하는 레고랜드 사업과 함께 추진하는 의암호 삼각 관광벨트 사업은 연내에 타당성 검토를 끝내고 임기 내에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호수에서 삼악산 정상으로 케이블카가 다니고 특급호텔과 숲이 어우러진 대규모
  • [광역단체장 인터뷰] 전북도청 20년·행자부 5년… 공직생활 ‘뚜벅뚜벅’

    송하진 전북지사는 한학자이자 서예가로 명성이 높았던 강암 송성용 선생의 4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호남평야가 펼쳐진 김제시 백산면에서 출생한 그는 김제 종정초등학교, 익산 남성중학교,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어어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예술행정으로 석사, 고려대에서 정책행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전북도 지역경제국장,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교부세과장, 지방분권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전북도청에서 20년, 행자부에서 5년 등 25년간의 공직생활을 토대로 민선 전주시장에 도전했다. 2006년 민선 4기 전주시장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도백에 도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경선 과정에서 재정경제부 장관과 3선 의원을 지낸 강봉균 후보, 재선의 유성엽 의원 등을 물리치고 본선에 올랐다. 6·4 지방선거에서 69.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송 지사는 평소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강조한다. 논어에 나오는 글귀로 다른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고 원칙과 소신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부드럽고 웃음을 잃지 않
  • [광역단체장 인터뷰] “농업·관광·탄소산업 집중 육성… ‘전북 123 시대’ 열겠다”

    [광역단체장 인터뷰] “농업·관광·탄소산업 집중 육성… ‘전북 123 시대’ 열겠다”

    전북도가 변하고 있다.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2주 남짓 됐지만 도청 곳곳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직원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신임 지사가 권위를 버리고 웃는 낯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직원들을 도닥이기 때문이다. 간부는 물론 하위직들도 형식적인 회의 자료와 보고서가 대폭 줄어 과중한 업무부담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 결재 방식도 달라졌다. 민선 4, 5기에는 과장급 이상만 지사 결재를 받았으나 이제 6급 이하 직원들에게도 지사실의 문호가 개방됐다. 도청사도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도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16일 집무실에서 만난 송하진 전북지사는 “도정을 툭 터놓고 재미있게 이끌어 가겠다”며 민선 6기 도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제34대 전북지사로서 도정에 임하는 기본 원칙은. -도정의 책임자로서 목표와 행동을 분명히 하겠다. 모든 일을 겸손하게 추진하되 비굴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 당당하게 일을 추진하겠지만 결코 오만하지는 않겠다. 현안 사업을 추진하다 넘어야 할 산을 만나면 가슴을 열고 도민들을 만나 여론에 귀를 기울이겠다. 안 되는 일은 ‘이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고 될 수 있고 되어야 하는 일은 ‘이건 반드시 하겠다’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

    “지난 6·4 지방선거 결과는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론 감사하기도 합니다. 교만하지 말고 구민들을 잘 섬기라는 메시지로 생각합니다.” 박삼석(64) 부산 동구청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수’ 끝에 당선된 지난 선거를 회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각종 선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다”면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충격이 컸지만 운명으로 생각하고 4년간 지역구에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뽑아준 구민들을 위해 선거 당시 발표한 대표공약인 구민운동장과 문화회관 건립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민체육기금과 시비 등을 확보하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뒤엔 산이, 앞엔 바다가 있는 배산임해 지역인 동구는 6·25 때 피란민들이 모여 판자촌을 형성했던 주거환경이 거의 그대로 남은 낙후된 곳이다. 특히 1970~80년대 부산경제를 이끌었던 신발산업이 사양길을 걸으면서 인구도 줄고 있다. 주거환경은 열악하고 주민의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 구청장은 이런 구조를 깨트리기로 작정했다. 세심하고 신중하게 접근,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돌려놓겠다고 했다
  • “비정상 사업 재조정·지역 잠재력 극대화… 재정난 해결 총력”

    “비정상 사업 재조정·지역 잠재력 극대화… 재정난 해결 총력”

    인천 시민들은 유정복 시장이 지역의 현안사업들을 잘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의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와 풍부한 행정 경험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희망이 깔려 있다. 유 시장이 대통령·중앙정부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실세라는 점에 기인한다. 무엇보다 13조원에 이르는 부채 해결에 기대가 크다. 15일 집무실에서 만난 유 시장 역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각종 대형 사업에 대한 시장의 역할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전임 시장들이 많은 개발사업을 추진해 아직 진행형이고 국가전략과 연관된 것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인천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비정상적인 것은 정상으로 돌리는 등 사업을 재조정하겠다. 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 등을 갖춘 인천의 발전 잠재력은 무한하다. 서울의 잠재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지난 선거에서 ‘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힘 있는 시장은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을 잘 알고 장관들과 친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인천의 여건과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임 전 이미 경제부총리를
  • 최연소 군수·구청장 거친 첫 토박이 인천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1957년 인천의 달동네인 동구 송림동 수도국산에서 4남 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났던 자리는 현재 도시개발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달동네박물관이 들어섰다. 역대 시장 가운데 인천 출신이 없었기에 유 시장은 인천 출신 첫 시장이다. 그는 “달동네에서 힘들었지만 꿈을 키워 왔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한다. 송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선인중, 제물포고를 다닐 당시 꿈은 외교관이었다. 때문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지만 공직으로 진로를 바꿔 대학 3년 때인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육군 중위로 군무를 마친 뒤 1984년 강원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내무부 인사계장과 경기도 기획관 등을 거쳐 1994년 36세에 경기 김포군수에 임명돼 전국 최연소 군수가 됐다. 1995년에는 인천 서구청장에 임명돼 전국 최연소 구청장이라는 타이틀을 추가했다. 같은 해 초대 민선 김포군수에 당선된 그는 3선에 실패하자 국회의원에 도전, 2004년 17대 총선에서 김포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초선 의원 시절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
  • “낡은 진보·보수 콘텐츠 뛰어넘을 것”

    “낡은 진보·보수 콘텐츠 뛰어넘을 것”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진보와 보수를 넘어 상식과 통합을 복원하는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 11일 충남 홍성군 도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서로 대화하면서 자기 의견을 내려놓고 타협함으로써 20세기의 낡은 진보·보수의 콘텐츠를 뛰어넘어 상식을 복원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야권의 대표적인 ‘잠룡’으로 떠오른 그는 “야권의 역사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는 장자가 되겠다는 포부는 한 번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재로선 충남 도정에 집중해 경험과 실력을 쌓고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도정의 방향에 대해 “공정과 신뢰라는 정의로운 사회 질서를 만드는 것이 정치 지도자로서 기본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공정한 지방정부를 만들고, 환황해시대 서해 비전, 3농(農) 혁신 등을 통해 잘사는 농어촌 공동체 사회를 실현하자는 것이 2기 도정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적 견해나 정당의 소속이 다르더라도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전통 소상공인이든 노인이든 청년이든 사회적 소수자든 다수자든 공정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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