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몽블랑 만년필…독일 통일조약서에도 쓰여

김정은의 몽블랑 만년필…독일 통일조약서에도 쓰여

입력 2018-04-27 10:53
수정 2018-04-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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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몽블랑 만년필로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 만년필은 1990년 독일의 통일 조약서 서약에도 사용돼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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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방명록 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북정상회담] 방명록 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부터 펜을 건네받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국내에 몽블랑을 수입·판매하는 리치몬드 코리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이날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만년필은 마이스터스틱 르그랑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본 모델번호는 U0013661이지만, 펜 촉의 사이즈에 따라 모델 번호가 달라진다”면서 “개별 촉은 구입자가 따로 지정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사용한 모델이름을 정확히 알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글씨는 일반 만년필로 쓴 것과 달리 필체가 눈에 띄게 굵다. 따라서 일반 촉보다 큰 촉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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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 방명록 서명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몽블랑 마이스터스틱 르그랑 만년필.  몽블랑 제공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 방명록 서명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몽블랑 마이스터스틱 르그랑 만년필.
몽블랑 제공
독일에서 1924년 탄생한 브랜드인 몽블랑의 마이스터스틱 만년필은 1990년 10월 서독의 콜 총리와 동독의 디메제이로 총리가 통일 조약서에 서약할 때 사용된 만년필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방명록 작성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앉자케이스 째로 몽블랑 제품을 건넸다. 이에 케이스에 박힌 몽블랑 상징 로고가 카메라 화면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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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명록 서명.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명록 서명.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김 위원장은 해당 필기구를 사용해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문구를 방명록에 작성했다.

김 위원장은 이전부터 유럽 명품 매니아로 알려져왔다. 2013년 군부대 현장지도 당시, 같은 브랜드인 몽블랑의 포트폴리오형 다이어리를 사용한 사진이 북한 선전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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