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여론조사 단일화’ 수용 시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문 후보는 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겨냥, “단일화의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현재 단일화 방식으로 거론되는 여론조사, 모바일 경선, 혼합형, 담판 등 어떤 방식이든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 및 수도권 선대위 출범식에서 “단일화해서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저와 안 후보의 의무”라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큰 틀의 원칙에만 합의하면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식은 안 후보에게 양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문 후보가 자신에게 불리할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방식도 정권교체의 큰 목표를 위해 전격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두 후보 간의 단일 대선 후보 선출 협상 시점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안 후보가 오는 10일, 문 후보가 11일 각각 종합적인 대선 공약을 발표하는 만큼 단일화 협상은 그 직후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 후보는 이날 “단일화를 한다는 원칙, 힘을 합쳐 대선에 임한다는 대원칙부터 합의하자.”고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