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신청사 건축학 개론] 신청사 무엇이 들어서나
신청사에는 박원순 시장의 주요 정책들을 추진할 부서가 포진하게 된다. 건물 자체는 오세훈 전 시장 임기에 대부분 지어졌지만 이를 채우는 건 박 시장 방식의 콘텐츠가 된 셈이다.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의 신청사에는 본청 직원 5000여명 중 총 2205명이 입주한다. 여기에는 박 시장의 3대 핵심 사업인 복지, 일자리, 도시안전 분야 부서가 모두 들어간다. 서울시의 신청사 부서 배치안을 보면 복지건강실은 4층, 경제진흥실은 8~9층, 도시안전실은 10층을 차지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프레스센터, 남산 청사 등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한자리로 모이는 것이다.
3대 핵심 사업부서 외에도 박 시장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임대주택과 뉴타운 업무를 맡은 주택정책실도 임대 청사 신세를 벗어나 3층으로 들어온다. 마을공동체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혁신기획관, 박 시장의 특기 중 하나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통 업무를 맡은 시민소통기획관도 2층에 자리를 잡게 돼 사실상 박 시장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 부서는 모두 신청사로 들어오는 셈이다.
시장·부시장 등 시 VIP들의 집무실은 6층에 나란히 자리한다. 하지만 새집으로 이사했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