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 늦가을 고독 씹는 대신 운동해보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늦가을 고독 씹는 대신 운동해보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2023년 달력도 겨우 두 장 남았습니다. 11월은 계절적으로 가을의 문을 닫고 초겨울로 들어가는 때입니다. 밤낮의 길이가 달라지면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나타나는 계절성 기분장애 증상을 느끼는 이들도 많아집니다. 과학자들은 그럴 때는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노르웨이 극지대학, 트롬쇠대, 아그데르대, 국립스포츠과학대, 국립공중보건연구소, 우메아대, 미국 국립암연구소, 덴마크 오르후스대 공동 연구팀은 매일 20~25분씩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앉아서 생활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고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1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지’ 10월 25일자에 실렸습니다. 학생이나 사무 직종에 종사하는 성인은 매일 9~10시간을 앉아서 생활하게 됩니다. 문제는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각종 대사질환으로 건강을 해치고 기대 수명도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에서 수행한 각종 보건 조사 데이터 중 50세 이상 남녀 약 1만 2000명을 골라 정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 12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한 사람은 8시간 미만인
  • 국감 불러 놓고 164명 병풍 취급… 벌 세우듯 10시간 흘려보내기도

    국감 불러 놓고 164명 병풍 취급… 벌 세우듯 10시간 흘려보내기도

    NGO모니터단 “국감 성적 C학점” 장시간 대기하다가 허무하게 귀가 의원간 말꼬리 잡기·호통만 요란 총선 염두 지역구 민원 해결 변질 피감기관들 “비효율의 극치” 불만 입법부가 국민을 대리해 사용하는 국정감사 시간 동안 오가는 국회의원들의 감정적 언사, 우격다짐식 호통 또는 정치적 의도가 가득한 힐난, 답변 기회 한번 없이 10시간 넘게 대기하다가 돌아가는 피감기관장, 사람 키만 해 다 읽을 수 있을지 의심되는 수천 페이지짜리 자료집…. 올해 국회 국정감사 풍경 역시 여느 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1년 6개월간 국정을 제대로 평가할 기회는 내년 총선이라는 변수 때문에 ‘맹탕’ 평가를 받으며 마무리됐다. 총선을 염두에 둔 듯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는 데 혈안이 된 의원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자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하는 시민단체는 이번 국감을 ‘총선 국감’이라고 규정하고 낙제점을 매겼다. 25년째 국감 모니터링 활동을 펼쳐 온 국정감사NGO모니터단(총괄단체 법률소비자연맹)은 31일 발표한 2023년 국감 평가 결과에서 “야당은 정책 대안 제시보다 정쟁성 비난만 하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 탓만 한 맥 빠진 국감”이라고 평가했다
  • 불면증 치료 상추 ‘흑하랑’ 쑥쑥… 농가·기업 새 소득 모델 창출 [농산업 미래성장 이끌 그린바이오]

    불면증 치료 상추 ‘흑하랑’ 쑥쑥… 농가·기업 새 소득 모델 창출 [농산업 미래성장 이끌 그린바이오]

    그린바이오 산업은 식물을 포함한 천연물과 식품소재, 생명공학기술이 융합한 산업이다. 과거에도 신품종 개발이 농업 지도를 바꾸고는 했지만 그린바이오 산업 영역에서 신품종이 개발되면 연구·개발부터 생산, 가공, 마케팅 등 새 생태계가 형성된다. 이전에는 없던 소득 모델이 탄생하는 것이다. 국산 토종 상추에서 수면 유도 물질을 추출해 만들어 ‘천연 불면증 치료제’로 불리는 기능성 상추 ‘흑하랑’은 상생 모델을 만들어 가며 대중화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연구 성과가 재배 농가로 이식되고 농가가 키운 상추를 다시 티백, 양갱, 젤리스틱 등 소비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생산된 상품들은 수출길을 모색하게 된다. 흑하랑 상추를 개발한 전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의 장서우 농업연구사는 31일 “2011년부터 토종 식물 자원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작물을 찾았다”면서 “상추를 먹으면 잠이 잘 온다는 구전에 착안해 상추에 들어 있는 수면 유도 기능성 물질인 ‘락투신’을 추출하고 이 물질을 늘린 상추를 개발하는 데 매달렸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직전 해인 2010년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총회에서 ‘다른 나라가 소유한 생물 자
  • 흑하랑, 모종 심어 먹는데 2~3일… 푸드테크로 영역 확장

    흑하랑, 모종 심어 먹는데 2~3일… 푸드테크로 영역 확장

    빛·온도 제어, 최적 생육 환경 모색 “잠 못 이루는 분 쉽게 맛보게 되길” “잠 못 이루는 분들이 흑하랑 상추를 쉽게 재배하고 맛보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국산 토종 상추에서 수면 유도 물질을 추출해서 만든 기능성 상추 ‘흑하랑’이 푸드테크를 만나며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불면증은 언제나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점에 착안해 엠오그린이 가정에서 손쉽게 흑하랑을 키울 수 있는 ‘다목적 식물재배기’를 만들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기술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을 의미한다. 엠오그린 정명옥 대표는 지난 4월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푸드테크 상용화를 위한 업무 제휴를 맺고 넘겨받은 흑하랑 모종에 딱 맞는 생육 환경 찾기에 나섰다. 엠오그린이 2016년 개발해 수출 중인 식물재배기 제품 ‘파르팟’은 빛(LED)과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데, 흑하랑에 최적화된 생육 환경을 찾는 중이다. 정 대표는 “성장을 돕게 개발된 광질의 재배기에서 흑하랑을 키우니 락투신이 풍부한 색 발현도 잘되고 성장 속도도 3배 정도 빨라 잎을 많이 수확할 수 있다”
  • “벌금 내도 남는 장사”… 어민 삶 파고든 ‘직업적 고래잡이’

    “벌금 내도 남는 장사”… 어민 삶 파고든 ‘직업적 고래잡이’

    밍크고래 불법 포획, 동해서 성행 어선 개조·급소에 작살 던져 포획 ‘한 마리당 1억’ 수익에 불법도 감수 식당선 합법 고래고기와 섞어 팔아 “선박 몰수 등 법 개정…처벌 강화를” 고래잡이는 1985년 금지됐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법으로 대놓고 벌이는 ‘투기 노름’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동해에서 직업적으로 밍크고래를 잡은 밀렵꾼이 55명이나 해양경찰에 붙잡히면서 어민들 사이에 불법 고래잡이가 공공연하게 어업의 일부로 인식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망에 고래가 걸려 수협을 통해 1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는 보도를 수시로 접하지만 직업적 고래잡이가 성행하는 현장이나 고래잡이의 잔혹함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예전부터 고래고기를 즐기는 시민들 사이에 돌던 ‘포항·울산 등을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고래고기가 모두 적법한 유통 경로를 거쳤을 리 없다’는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관련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산업법 등은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불법포획 가담 55명 입건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8월 23일
  •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주요장면 모아보기 [포토多이슈]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주요장면 모아보기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 본관으로 입장한 9시 40분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민생경제 우선’, ‘국민을 두려워하라’, ‘민생이 우선이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를 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인사를 나눈 뒤 의원들이 모여있는 로텐더홀 계단 앞을 지나갔다. 오전 10시께 윤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의 기립 박수 속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단상으로 걸어가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인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27분 20초간의 시정연설에서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려움을 더 크게 겪는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건전 재정’ 기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건전재정은 단순하게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자는 것”이라며 건정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657조 규모의 예산안 처리에 대해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 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 히틀러·도조와 천하 호령…아군 장교 손에 처참한 최후 [지구촌 소사]

    히틀러·도조와 천하 호령…아군 장교 손에 처참한 최후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인물 10걸 ❿ 1922.10.31 무솔리니, 39세에 총리 등극 베니토 무솔리니(1883.7.29~1945.4.18·이탈리아)는 아돌프 히틀러(1889~1945·독일), 도조 히데키(1884~1948·일본)와 더불어 제2차 세계대전 추축국 3대 인물로 유명하다. 셋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지도자로 꼽히기도 한다. 3형제 중 맏아들 무솔리니는 아버지의 대장간에 나가 무정부주의와 사회주의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이름도 멕시코의 혁명가 베니토 후아레스(1806~1872)를 따라 지었다. 집에선 가톨릭 신앙에 충실한 초등학교 교사 어머니 무릎에 앉아 성경을 배웠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의 영향을 더 받았다. 1902년 무솔리니는 병역을 피해 스위스로 이민했다. 그는 제네바에서 머물며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 조르주 소렐(1847~1922), 빌프레도 파레토(1848~1923)의 사상을 깨우쳤다. 그곳에 망명해 있던 안젤리카 발라바노프(1878~1965), 블라디미르 레닌(1870~1924)과 같은 러시아 마르크시스트도 만났다. 1904년 스위스는 무솔리니를 이탈리아로 추방했다. 무솔리니는 1905년부터 2년간 군
  • 드디어 만났다, 이재명 대표 만난 윤 대통령 [포토多이슈]

    드디어 만났다, 이재명 대표 만난 윤 대통령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희의장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두차례 포착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방문했다. 첫번째 악수하는 장면은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며 연출됐다. 윤 대통령은 먼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한 후, 이 대표와도 짧은 인사를 나눴다. 약27분 20초간 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여·야 의원들 자리를 찾아 인사를 한 후 본회의장을 퇴장하기 직전 약 2초간 이 대표와 마주했다. 본 회의장에서 만남은 짧았지만,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윤 대통령과 5부 요인 및 여야 지도부는 국회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가졌다. 현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마주 앉아 소통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 기념식 등에서 마주쳐 짧게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 민주당은 지난해 야권에 대한 전방위 수사·감사 등에 반발해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했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 [최보기의 책보기] 광명(光明)의 히포크라테스

    [최보기의 책보기] 광명(光明)의 히포크라테스

    글을 쓰는 ‘글로노동자’로서 언제인지 모르게 반어법, 역설법, 제유법, 환유법 같은 문법적 기교를 잘 쓰지 않는다. 상호 소통에 글자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선호하는 추세라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글이 조금만 길다 싶으면 제목만 읽는 사람이 많아 반어나 역설이 통하기는커녕 되려 오해를 부르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보내는 알림장마저 동영상으로 보내라는 민원이 많다니 글 쓰는 사람의 비애가 이만저만 아니디. ‘광명(光明)의 히포크라테스’의 광명은 중의법임을 밝힌다. 밝고 환한 희망의 뜻과 경기도 광명시의 뜻을 함께 가졌다. 산문집 『사랑해서 울었노라』를 쓴 저자가 광명시에서 치과를 개원 중인 의사인데 그가 펼치는 의술과 삶이 책 내용대로라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제대로 한 의사가 분명하다. 치과의사 김희가 환자, 업계 관계자들을 대하는 기준은 배려와 사랑이지 돈이 아니다. 국민 대부분은 ‘의사란 돈 많이 버는 직업’으로 생각하고,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묻지마 의대입학’에 모든 것을 거는 시대에 이런 의사가 있었다니 놀랍다. 의사들은 처음 가운을 입기 전 ‘나는 나의 삶과 나의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유지할 것이다.’란 요지의
  • 10억 증가에 11년…100억엔 과연 언제 닿을까? [지구촌 소사]

    10억 증가에 11년…100억엔 과연 언제 닿을까?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사건 10걸 ❿ 2011. 10.31 세계 인구 70억명 돌파 인도 인구가 중국을 따돌렸다고 떠들썩했다. 중국은 “위기”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유엔경제사회처(DESA)에 따르면 지난 4월 집계에서 인도 인구는 중국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도 앞서 올해 중반 인도 인구를 14억 2862만명으로, 중국 인구를 14억 2567만명으로 봤다. 세계 전체는 80억 4531만 1447명으로 기록됐다. 15개 나라가 1억 이상이다. 미국(3억 3999만명), 인도네시아(2억 7753만명), 파키스탄(2억 4048만명), 나이지리아(2억 2380만명), 브라질(2억 1642만명), 방글라데시(1억 7295만명), 러시아(1억 4444만명), 멕시코(1억 2845만명), 에티오피아(1억 2652만명), 일본(1억 2329만명), 필리핀(1억 1733만명), 이집트(1억 1271만명), 콩고민주공화국(1억 226만명) 순이다. 베트남이 9885만 8950명으로 1억명에 육박해 16위를 달렸다.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미 지난해 말 기준 인구가 14억 1175만명으로 전년보다 85만명이나 감소했다
  • 200조 공공물자 보급 기지… ‘K조달’ 세계 진출·신뢰도 제고 심혈[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200조 공공물자 보급 기지… ‘K조달’ 세계 진출·신뢰도 제고 심혈[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이상윤 차장 28년 한 우물 조달정책 전문가 김응걸 기획조정관 국제 식견 정평… 규제 혁신 주도 문경례 공정조달국장 맏언니 리더십으로 신망 높아 조달청은 공공기관의 물자 구매와 시설 공사 계약 및 관리 등을 총괄하는 중앙조달기관이다. 6만 6000개 공공기관과 53만개 기업이 참여하는 공공조달 시장 규모는 약 200조원에 달해 경제·산업·국민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공공서비스 구매·공급을 넘어 산업 보호와 신산업 성장 견인, 사회적 약자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형 공공조달(K조달)의 세계 조달시장 진출과 조달 평가의 신뢰도 제고에 심혈을 기울인다. 경제부처이지만 국민 실생활과의 연계가 약해 상대적으로 기관 인지도가 낮은 게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이상윤 차장은 1995년 조달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28년간 구매·시설·조달품질관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조달정책 전문가’이다. 국민 안전·생명과 관련된 122개 제품을 ‘안전관리 품목’으로 지정하며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코로나19 확산 대응 추경을 확보해 공적 마스크 확보를 차질 없이 추진했다. 푸근한 인상과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편하게 소통한다. 김응걸
  • 국토 녹화 ‘세계 유일 성공국’ 신화… 복지 자산 숲, 후손에 잇는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토 녹화 ‘세계 유일 성공국’ 신화… 복지 자산 숲, 후손에 잇는다[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임상섭 차장 합리적 일 처리 ‘형님 리더십’ 이미라 기획조정관 소신·유연 겸비 첫 여성 국장 이종수 산림재난통제관 으뜸산림공무원 두 차례 수상 한국의 산은 다사다난한 역사를 거치며 한국인과 삶을 함께해 왔다.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거치며 황폐해진 산림을 되살릴 책무를 안고 1967년 태어난 산림청은 1973년 국토 녹화를 본격화한 뒤 ‘세계 유일의 녹화 성공국’이라는 성공 신화를 썼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산림청은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산림자원 육성’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고 국민 행복을 증진할 복지 자산으로 숲을 키웠다. 국토 녹화 50년인 올해 산림청은 ‘산림 100년 비전’을 제시하며 지금까지의 결실을 후손에게 잇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임상섭 차장은 정책과 현장을 아우르는 정통 산림 관료다. 사전에 준비하는 ‘유비무환’을 강조하면서도 합리적인 일 처리로 잡음이 거의 없다. 성과에 대해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후배들의 공을 먼저 살핌으로써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는 전형적인 덕장이다.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갈등 조정 능력이 탁월하다. 이미라 기획조정관은 산림청의 첫 여성 국장이자 맏언니, 리더 역할을 맡
  • [단독] ‘취업 보장’ 반도체학과마저 이탈… “기술 경쟁? 있는 학생도 나갈 판”
    단독

    ‘취업 보장’ 반도체학과마저 이탈… “기술 경쟁? 있는 학생도 나갈 판”

    기술·공학 대학원 81% 신입생 미달 공학 석·박사 5년간 1.6만명 떠나 반도체학부 중도 탈락 1.7배 늘어 교수들 “내년에는 망했다” 허탈 과학 패권·미래 먹거리 선점 ‘흔들’ 기업들 인재커녕 인력난에 난감 정부 “전략 반도체 예산 12% 증액” 부처별 稅지원 대상 달라 혼란도 올해 국내 주요 기술·공학 관련 대학원 10곳 중 8곳꼴로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과대학 학부생의 중도 탈락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정부의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이 이공계 연구인력 부실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30일 서울신문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국내 대학원 신입생 충원 현황’ 자료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해 분석한 결과 연구·이론 중심의 기술·공학 관련 ‘일반 대학원’ 10곳 가운데 정원을 채운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실무를 포함한 고급 인력 양성 목적의 ‘전문 대학원’도 22곳 중 16곳(72.7%)이 정원 미달이었다. 일반·전문 대학원 32곳 중 26곳(81.3%)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셈이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
  • 野 “5조 예산 삭감 땐 R&D 타격” vs  與 “인건비 등 효율적 사용 중요”

    野 “5조 예산 삭감 땐 R&D 타격” vs 與 “인건비 등 효율적 사용 중요”

    이공계 위기 속에 정부가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나서자 다음달 국회 예산 심사를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야당은 삭감된 R&D 예산의 복원을, 여당은 R&D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주장하며 맞섰다. ●민주 “영양실조인데 밥까지 굶길 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R&D 예산 삭감에 대해 “가족들이 배가 고파 영양실조에 걸렸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밥을 굶기는 것과 같다”며 전면 재검토를 압박했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통화에서 “본격적인 예산 심사에 앞서 상임위별로 반드시 복구해야 할 예산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R&D 예산 삭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 R&D 예산은 25조 9000억원으로 편성돼 올해 31조 1000억원보다 5조 2000억원(16.6%) 삭감됐다. 정부는 예산 삭감의 이유로 과학기술 분야의 ‘나눠 먹기식 연구비’와 ‘카르텔’을 꼽았다. ●연구 지원 예산 올해보다 26.6% 깎여 특히 교육부의 내년도 R&D 예산 중 이공계 연구지원 예산은
  • 버섯구름 높이 60㎞, 너비 70㎞ ‘스무 방에 지구 절멸’ [지구촌 소사]

    버섯구름 높이 60㎞, 너비 70㎞ ‘스무 방에 지구 절멸’ [지구촌 소사]

    ■ 10월 지구촌 소사(小史): 사건 10걸 ❾ 1961.10.30 인류 역사상 최악의 무기 ‘차르 봄바’ 실험 한 발을 쏘면 4억명이 목숨을 잃는다. 지구촌 인구 80억엔 20발이면 끝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초강력 수소폭탄이 탄생한 게 냉전기인 1961년 10월 30일 러시아에서였다. 이날 오전 11시 33분옛 소련 북극해 노바야제믈랴 제도에서 일명 ‘차르 봄바’(RDS-220) 폭발 실험을 거쳤다. 폭격기를 이용해 해발고도 4000m에서 폭발시켰다. 지상에 바로 떨어트리면 지진 우려가 있어 낙하산에 매달아 투하했다. 워낙 화력이 세 100㎞ 바깥에서도 3도 화상에 걸릴 정도였다. 지금까지 만들어지고 실험된 것 중 가장 강력한 핵무기로 꼽힌다. 핵폭발은 원자의 핵이 분열 또는 융합하면서 발생하는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핵폭탄의 위력을 설명할 때 TNT를 기준으로 하는데, TNT 1kg이라면 수류탄 5개 정도의 위력을 뜻한다. 핵폭탄 위력은 킬로톤(kt)으로 나타낸다. 즉 1kt의 원자폭탄은 1000t의 TNT와 같은 폭발력이다. 무게만 27t에 이르는 차르 봄바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보다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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