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 코로나 덮친 브로드웨이… 극약처방은 ‘눈물의 땡처리’

    코로나 덮친 브로드웨이… 극약처방은 ‘눈물의 땡처리’

    英웨스트엔드 온라인 생중계 고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세계 뮤지컬 시장을 이끄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극장가도 급감하는 관객에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기준으로 11일 오전까지 미국과 영국에서는 확진자가 각각 472명과 373명 발생했고,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뮤지컬 본고장마저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는 ‘50달러’ 파격 할인 공연이 등장했다.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공연 제작자 스콧 루딘은 10일(현지시간) 12일부터 29일까지 인기 작품 5편의 티켓을 50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북 오브 모르몬’·‘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와 연극 ‘레만 3부작’·‘앵무새 죽이기’가 포함됐다. 해당 공연 티켓은 현지에서 평균적으로 최저 79달러에서 최고 200달러에 이르지만,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은 물론 극장을 찾는 관객도 대폭 줄어들면서 브로드웨이 공연계에서는 자존심을 접고 ‘땡처리’에 가까운 저가 티켓 판매 전략을 내
  • 대표 잠적한 뮤지컬 ‘친정엄마’, 배우·제작진 체불임금 받는다

    대표 잠적한 뮤지컬 ‘친정엄마’, 배우·제작진 체불임금 받는다

    지난해 10월 제작사 대표가 잠적한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 배우와 제작 스태프들이 밀린 임금 중 일부를 받게 됐다. 열악한 환경에 놓인 예술인을 돕는 ‘예술인 신문고’를 통한 첫 소액체당금 지원 사례로, 고용노동부가 프리랜서 중심의 예술인도 ‘근로자’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신문고’를 통해 신고한 뮤지컬 ‘친정엄마’ 피해 예술인 중 25인이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으로부터 체불임금확인서를 발급받아 향후 소액체당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이 받게 될 미지급액은 총 약 8400만원이다. 소액체당금 제도는 사업체가 폐업하는 등 사업주가 지급능력이 없게 돼 지급받지 못한 체불임금 및 퇴직금에 대해 최대 1000만원까지 고용노동부가 사업주를 대신해 근로자에게 먼저 지급하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예술인 신문고’를 통해 신고받은 사건 중 소액체당금을 지급하는 첫 사례다. 소액체당금은 근로자에게 해당하는 제도로, 예술인들은 대상이 되기 어려웠다. 재단 관계자는 “예술계는 대부분이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계약서를 쓰지 않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고, 계약서를 쓴다 해도 비정기적인 활동을 하는
  • ‘50달러 땡처리’ 브로드웨이, ‘페이스북 생중계’ 웨스트엔드

    ‘50달러 땡처리’ 브로드웨이, ‘페이스북 생중계’ 웨스트엔드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세계 뮤지컬 시장을 이끄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극장가도 급감하는 관객에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기준으로 11일 오전까지 110개국에서 11만 385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4015명이 사망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각 472명과 3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보건당국은 물론 사회 전반에 코로나19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인기 작품을 50달러 파격가로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는 ‘50달러’ 파격 할인 공연이 등장했다.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공연 제작자 스콧 루딘은 10일(현지시간)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인기 작품 5편의 티켓을 50달러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북 오브 몰몬’·‘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와 연극 ‘레만 3부작’·‘앵무새 죽이기’가 포함됐다. 해당 공연 티켓은 현지에서 평균적으로 최저 79달러에서 최고 200달러에 이르지만, 최근
  • ‘코리안 아이 2020’ 한국 동시대 미술 세계에 알린다

    ‘코리안 아이 2020’ 한국 동시대 미술 세계에 알린다

    한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신진 작가 16명의 글로벌 전시 ‘코리안 아이 2020’이 오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에르미타주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코리안 아이는 2009년 슈퍼컬렉터인 데이비드·세레넬라 시클리티라 PCA 창립자 부부가 한국 현대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11년 만에 재개한 이번 전시는 러시아 국립에르미타주미술관과 PCA,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가 공동 기획하고 하나은행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동시대 미술을 세 기관이 함께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공동 큐레이터들이 선정한 작가는 강호연, 고사리, 김은하, 박다인, 이두원 등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에르미타주미술관이 동시대 미술작품 컬렉션을 확장하고자 진행하는 ‘에르미타주 20/21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돼 의미가 더욱 크다. 에르미타주미술관의 디미트리 오제코프 디렉터는 “국제적인 큐레이터팀이 선정한 한국 작가의 작품을 러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라며 “젊은 작가들의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을 소개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러시아에서 5월 10일까지 열린
  • [단독]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법원이 윤호근 전 오페라단장 손 들어준 이유
    단독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법원이 윤호근 전 오페라단장 손 들어준 이유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 채용비리 의혹으로 해임돼 1년 가까이 법정공방을 이어온 윤호근(53) 전 국립오페라단장을 수렁 속에서 구해준 것은 18글자로 된 국립오페라단 채용 응시조건이었다. 법원 확정판결 시까지 윤 전 단장에 대한 해임처분 집행을 정지하면서 국립오페라단은 현 박형식 단장과 복직한 윤 전 단장이 함께 이끄는 ‘한 지붕, 두 단장’ 사태를 맞게 됐다. 10일 법조계와 문화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6부(부장 이성용)는 지난 6일 윤 전 단장의 해임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윤 전 단장 승소로 판결하면서 윤 전 단장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인 반면, 문체부가 부당채용이라며 제시한 모든 증거에 대해 “부당채용의 증거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국립오페라단은 2018년 8월 기존 공연기획팀장이 사직하면서 후임자 채용공고문을 냈다. 응시조건은 ‘국내외 7년 이상 오페라 및 콘서트 공연 기획 경력자 중 해당 업무 관리직(팀장 등) 2년 이상 업무 수행자’로 제한했다. 다만, 폭넓은 인재 채용과 심사위원의 재량적 판단을 위해 ‘기타 위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는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오페라단은 이런 내용의 채용 절차
  • 우리 사회에도 유효한 메시지 던지는 무대

    우리 사회에도 유효한 메시지 던지는 무대

    격년제로 한국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온 ‘연극열전’이 올해도 다양하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2004년 시즌제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8번째 시즌을 맞은 ‘연극열전’은 우리 사회에도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해외 라이선스 초연작 5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연극열전8’의 첫 번째 작품 ‘렁스’(5월 9일~7월 5일·아트원씨어터2관)는 영국 작가 덩컨 맥밀런의 극으로 환경과 사회,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대화로 이어지는 2인극이다. 한 쌍의 연인을 통해 그려 내는 장대한 시간을 미장센의 변화 대신 두 배우의 연기로 가득 채운다. 개인의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동시에 어떤 상황에도 결국은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환경을 생각한 소비가 화두로 떠오른 지금 세계적 공감대를 형성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째 작품 ‘마우스피스(7월 11일~9월 6일·아트원씨어터2관)는 2018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가졌지만 환경적 제약으로 이를 펼칠 수 없는 데클란과 슬럼프에 빠진 중년의 극작가 리비의 만남을 그린다. 극 중 인물
  • 김민기·‘기생충’ 정재일 손잡은 ‘아빠 얼굴 예쁘네요’

    김민기·‘기생충’ 정재일 손잡은 ‘아빠 얼굴 예쁘네요’

    학전 김민기 대표와 영화 ‘기생충’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한 영상노래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가 오는 4월 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만 6세 이상 어린이·가족극으로, 김 대표가 젊은 시절 탄광 마을에서 살았던 경험과 마을 아이들의 일기를 바탕으로 직접 작사와 작곡, 극작, 연출까지 맡았다. 작품은 1980년 탄광 마을에 살고 있는 연이와 순이, 그리고 탄이의 순수한 시각에서 마을의 삶을 그린다. 탄광 일로 생계를 유지하며 탄광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지만,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단단하게 지탱하고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정의 의미를 찾는다. 탄광 마을의 소박한 분위기는 영상과 음악으로 펼쳐진다. 깔끔한 획과 색채의 평면회화와 찰흙 오브제로 이루어진 영상은 작은 마을의 아기자기한 공간감을 전달한다. 여기에 정재일 음악감독 특유의 밀도 있고 감성적인 음악은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몰입감을 더한다. 2016년 초연 이후, 2017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화가 있는 날’, 2018년 서울시 교육청 S.N.S 공동체, 2018 예술 꿈 버스,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 그래도 무대는 계속된다

    그래도 무대는 계속된다

    2월 매출액 206억 그쳐… 1월의 절반 이달도 전국 공연장 휴관·취소 이어가 대관료·임금 문제로 공연 취소 어려워 마스크 의무화·생중계 등 자구책 마련 지난 2월 한 달간 연극·뮤지컬·클래식·무용·오페라·국악 등의 무대 공연 매출액은 총 206억 6254만원으로 집계됐다. 402억 7727만원 매출을 기록한 1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우려로 공연 중단을 선언한 국공립 공연장이 많아졌고, 관객들도 예방을 위해 공연장으로 향하는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3월 공연계 전망이 더 어둡다는 점이다. 2월은 중순까지는 코로나19 위기감이 높지 않았으나, 이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서울은 물론 전국 공연장이 임시 휴관을 하거나 공연 중단·취소를 이어 가고 있다. 국공립 공연장들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된 지난달 23일부터 잠정 휴관에 들어갔고,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은 3월에 예정됐던 공연과 전시 대부분을 취소했다. ●촘촘한 소극장선 마스크 필수·체온 측정 중형 공연장과 서울 대학로 소극장들은 자구책을 쓰면서 공연을 이어 가고 있다.
  • 미술계, 코로나19 피해에도 대구 지역 돕기 자선경매

    미술계, 코로나19 피해에도 대구 지역 돕기 자선경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시·행사 취소로 타격을 입은 미술계가 대구 지역 의료 지원에 힘을 보탠다. 한국화랑협회는 서울옥션과 공동으로 코로나19 피해 돕기 온라인 자선경매를 연다고 6일 밝혔다. 경매에서는 협회 회원 화랑들과 컬렉터 소장품, 작가들이 직접 후원한 작품까지 총 7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강소, 최병소, 이배 등 대구 출신 작가와 원로 김창열 작가 등이 작품을 기부했다. 권순철, 이왈종, 임옥상, 김정헌, 박영남, 사석원 작가 등과 환기미술관, 국제갤러리, 학고재, 가나아트센터 등도 기부에 참여했다. 낙찰금은 전액 대구적십자사를 통해 대구시청에 전달돼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심각한 지역 의료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된다. 출품작 경매는 0원부터 진행되며, 낙찰 시 구매 수수료는 없다. 온라인 경매는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순차 마감되며, 프리뷰는 7일부터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포럼 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웅철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문화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서로 돕고 격려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
  • ‘한국인 입국제한’에 슈퍼주니어 일본 공연 보류

    ‘한국인 입국제한’에 슈퍼주니어 일본 공연 보류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으로 한국발 입국자를 사실상 2주 격리하기로 하면서 한류스타를 중심으로 한 일본 공연도 파행이 가시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해 검역소가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도록 요청하는 조치를 오는 9일 0시부터 이달 말까지 우선 시행한다. 이미 일본에서 예정됐던 K팝 공연은 대부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상황이지만,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 피해를 보게 된 공연도 있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오는 25∼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예정했던 공연을 보류했다. 6일 슈퍼주니어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는 “일본 정부가 어제 발표한 입국자 억제책으로 인해 슈퍼주니어 공연 개최는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대체 공연의 유무, 환불 상세 내용 등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소속사 레이블SJ 측은 “이달 열릴 일본 공연은 일단 취소된 게 맞다”면서 “이후 공연 일정이 잡히게 되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이번 조치는 일단은 이달 말까지만 적용되지만, 이후 일정과 관련해서도 공연계는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 친일 이전 춘원 이광수의 눈에 비친 조선 사회…연극 ‘무명’

    친일 이전 춘원 이광수의 눈에 비친 조선 사회…연극 ‘무명’

    친일 성향으로 변절하기 전 춘원 이광수 작가가 당시 조선의 사회상을 담은 작품이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극단 동양레퍼토리는 이광수 작가가 쓴 소설 ‘무명’을 원작으로 한 연극 ‘무명’을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한다. 연극 ‘무명’은 극단 동양레퍼토리의 ‘우리 극 찾기’ 두 번째 작품으로, ‘원로예술인 공연지원 사업’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을 받았다. 작품은 춘원 이광수가 친일의 길을 걷기 전 ‘수양동우회’(修養同友會) 사건으로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경험을 그렸다. 수양동우회는 안창호, 이광수, 주요한, 주요섭, 김동원 등이 결성한 교육, 계몽, 사회운동 단체로 1937년 총 183명이 체포돼 강제 해산됐다. 이때 체포된 이광수는 자신이 겪은 형무소의 비참한 생활과 당시 조선의 모습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계몽운동을 하다가 독립운동으로 몰려 형무소에 들어온 진사윤은 그곳에서 사기꾼 윤가, 마름 노릇을 하던 방화범 민가, 공갈범 강가 등을 만난다. 서로를 헐뜯고 진사윤에게 들어온 사식을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싸우고 이유 없이 서로 다투는 이들을 보면서 진사윤은 빛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민족의
  • 국립발레단, 이번엔 자가격리 어기고 사설학원 특강 논란

    국립발레단, 이번엔 자가격리 어기고 사설학원 특강 논란

    국립발레단 단원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해외여행을 간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가운데 또 다른 단원들이 자가격리 기간 중 사설학원에 특강을 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용 칼럼니스트 윤단우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이재우, 박예은과 솔리스트 김희현이 자가격리 기간 중 발레 관련 B 사설학원에 특강을 나갔다고 지적했다. 윤단우씨는 해당 학원이 인터넷에 올렸던 특강 안내 포스터 사진을 함께 제시했다. 포스터에 따르면 이재우는 지난달 22일, 김희현은 26일 각각 강의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다만 박예은의 경우 1일 특강을 앞두고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설학원의 경우 블로그를 보면 국립발레단 현직 단원들이 빈번하게 특강을 나가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윤단우씨는 “국립발레단 단원들은 ‘자가격리’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가? 단체에서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한 것이 단원들이 자유롭게 외부활동을 하라는 취지로 내린 결정인가? 전국적으로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 공연계 동료들의 활동이 위축되어 프리랜서 예술가들은 생계가 위태로운 지경인데 자가격리 기간에 사설학원 특강을 나간 것이 어떤 의미인지
  • 소리·빛 잃은 세상서도… 예술은 피어났다

    소리·빛 잃은 세상서도… 예술은 피어났다

    넘실대는 파도 위에 우뚝 선 나무의 잎사귀들이 무성하다. 찻잔 안에 담긴 수많은 꽃들도 제각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채색 동양화 기법으로 그린 그림들은 초현실적이면서 동화적인 감성을 담고 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질적이고 낯선 사물들 간의 조화. 한국화를 전공한 이우주(31)가 추구하는 유토피아의 세계다. 이 작가가 조화로움과 유토피아를 작품 주제로 택하게 된 건 청각장애라는 신체적 환경의 영향이 컸다. 보청기를 빼면 진동 정도만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난청인 그는, 비장애인이 경험하지 못하는 ‘들리지 않는 세계’와 ‘들리는 세계’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서 조화로움을 보여 주는 작업에 마음이 끌렸다고 했다. “몇 년 전 일부러 보청기를 빼고 2주간 생활한 적이 있는데 처음엔 불안감이 아주 심했어요. 하지만 좀 지나고 보니 들리지 않아서 불안한 게 아니라 사람은 원래 불안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이 경험에서 들리지 않으니까 한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깨달았다고 했다. “들리는 것과 들리지 않는 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의 언어가 아니며,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유토피아가 펼쳐진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이선근(3
  • 한달도 더 남았는데…방탄소년단, 4월 서울콘서트 취소한 사정 [전문]

    한달도 더 남았는데…방탄소년단, 4월 서울콘서트 취소한 사정 [전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오는 4월 예정됐던 월드투어 서울 콘서트를 취소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8일 팬 커뮤니티 ‘BTS 위버스’를 통해 “4월 11일, 12일, 18일, 1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이던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 - 서울’ 공연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빅히트 측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현재 4월 공연 시점의 감염병 확산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공연 인력과 장비 등 국가 간 이동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한 달 넘게 남은 시점에서 콘서트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20만 관람객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만에 하나 공연일에 임박하여 취소해야 할 경우 해외 관람객 및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불가피하게 공연 일정을 1개월여 앞둔 지금 시점에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4월부터 진행하는 월드투어 시작으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4회에 걸쳐 공연을 펼칠 계획이었다. 이 공연은 글로벌 공연 회사와
  • 오늘부터 조선왕릉 제향·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잠정 중단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7일부터 조선왕릉 제향과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잠정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선왕릉 제향은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 왕과 왕비 기일에 능에서 지내는 제사로, 다음달에는 구리 동구릉에 있는 혜릉·경릉·목릉과 남양주 광해군묘, 고양 서삼릉 희릉에서 봉행될 예정이었다.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검토해 추후 제향 일정을 잡기로 했다.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이뤄지는 수문장 교대의식과 파수의식도 중단한다. 수문장은 근정전과 경회루 등지에서 현장 근무로 대체될 예정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전남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경기 여주 세종대왕역사문화관 등 실내 관람 기관을 잠정 휴관하기로 했다. 다만 궁궐과 왕릉 실외 공간은 정상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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