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아쉬워… 가나문화재단 첫 소장품전
가나문화재단의 소장품을 공개하는 전시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2014년 재단 설립후 처음 선보이는 ‘가나아트컬렉션’은 2018년 제주도립미술관, 2019년 정읍시립미술관과 여수 GS예울마루에서 먼저 막 올렸고, 서울은 올해가 처음이다.
컬렉션은 ‘한국 근현대미술’과 ‘한국의 수묵채색화’로 나눠 별도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가나아트센터에 마련된 ‘한국 근현대미술’ 전시에는 작고 작가 23명의 작품 50여점이 나왔다. 1층 전시장에는 나혜석, 구본웅을 시작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절정기를 연 김환기, 도상봉, 박수근, 장욱진, 권진규, 문신의 대표작을 배치했다. 나혜석의 1920년대 유화와 천재 구본웅의 인물화가 눈길을 끈다. 특히 조각가로 명성 높은 권진규의 유화 두 점은 평소 보기 힘든 희귀작이다.
2층 전시장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인데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의 작품을 재조명한다. 남아 있는 작품이 적은 김경과 한묵의 1950년대 유화, ‘산의 화가’ 박고석의 인물화 ‘여인’, 얼굴 표현과 옷의 검은 색채가 인상적인 최영림의 ‘자화상’ 등이 전시됐다. 지난해 작고한 문학진의 1970년대 작품도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