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 동아 100주년 기념, 공공아트 ‘한국의 새’, ‘한국의 향’ 선보여

    동아 100주년 기념, 공공아트 ‘한국의 새’, ‘한국의 향’ 선보여

    동아일보는 2020년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고 있는 3대 공공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인 <한국의 새>와 <한국의 향> 프로젝트를 창간일을 맞아 공개했다. <한국의 새>와 <한국의 향>은 정확히 창간 100주년을 맞이하는 4월 1일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 위치한 <한국의 상(床) : ‘내일을 담는 100년의 상’> 위에서 공개됐다. 2020년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는 공공아트 프로젝트는 앞서 2019년 창간 99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현대 미술가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1928~)과의 협업으로 동아미디어센터 외관을 8가지 색상과 다니엘 뷔렌 작품의 시그니처인 8.7cm 간격의 줄무늬로 장식한 <한국의 색, 인 시튀 작업(Les Couleurs au Matin Calme, travail in situ)>으로 시작했다. 창간 100주년을 맞은 2020년에는 현재와 과거, 미래에 대한 의미와 의의를 각각 담은 <한국의 상(床)>, <한국의 향>, <한국의 새> 3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동아일보 창간 100
  • 올해 1분기 미술품 경매 낙찰액 반토막…최근 5년 간 최악

    올해 1분기 미술품 경매 낙찰액 반토막…최근 5년 간 최악

    올해 1분기 미술품 경매 낙찰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미술시장 경기 위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지난 1~3월 국내 미술품 경매사 낙찰총액이 약 230억원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417억원보다 44.8% 급감한 것이다. 2016년 323억원, 2017년 305억원, 2018년 439억원과 비교해도 최근 5년 간 가장 저조하다. 올해 1분기 경매 출품수는 6145점으로 작년 5875점보다 늘었다. 낙찰수도 작년 3887점에서 올해 3992점으로 소폭 증가했다. 출품수와 낙찰수가 늘었음에도 낙찰 총액이 대폭 감소한 것은 고가 작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중저가 작품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현재 국내 미술시장 경기가 크게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위축되면서 오프라인 경매는 부진한 반면 온라인 경매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오프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약 17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28억원에 비해 24.3% 감소한 반면 온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작년 51억원에서 올해 57억원으로 11.5%
  • 온라인 공연·전시 한눈에 확인하세요

    문화예술 국공립단체가 제공하는 각종 온라인 공연이나 전시, 교육 콘텐츠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통합 웹페이지가 개설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포털 내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예술의전당 등 각종 국공립 문화예술단체의 교육과 전시, 공연, 도서 등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culture.go.kr/home)를 개설했다고 31일 밝혔다. ▲어린이 콘텐츠 ▲교육체험 콘텐츠 ▲문화예술 콘텐츠 ▲도서 콘텐츠 ▲온라인 공연 ▲문화포털 콘텐츠 ▲실감형 콘텐츠로 나눠 각각 바로가기를 연결했다. 예컨대 어린이 콘텐츠에서는 국립국악원의 국악 애니메이션, 어린이 박물관의 문화유산 전시와 영상자료 등을 안내한다. 도서 콘텐츠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 추천 도서를 찾아보고 국립중앙도서관의 각종 고문헌 자료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서비스에 이어 향후 온·오프라인으로 책을 선물하는 행사,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과 운동수칙을 안내하는 동영상 콘텐츠 제공 등을 준비 중이다. 문체부 측은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각 기관이 더욱 풍부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
  • 국립현대미술관이 의료용 장갑 기부한 까닭

    국립현대미술관이 의료용 장갑 기부한 까닭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에 의료용 장갑 5000장과 마스크 320장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 미술관이 기부한 장갑은 평소 미술품 복원 작업에 사용하는 보존용 장갑으로, 의료진이 사용하는 라텍스 장갑과 동일하다. 미술관 측은 “연간 1만장 가량 보존용 장갑을 쓰기 때문에 여유분을 비축해둔다”면서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고자 기부했다”고 말했다. KF마스크와 덴탈마스크 320개는 미술관 전 직원이 동참해 모았다고 한다. 미술품 보존용 장갑과 마스크 기부는 해외 미술관에서도 활발하다.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스콧 로스코프가 열흘 전쯤 인스타그램에 장갑과 마스크, 방진복 등을 넣은 박스 사진을 올린 것을 계기로 미술관 비품 기부에 동참하는 미술관이 늘고 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은 맨해튼 마운트시나이 병원에 장갑 3000장, NYU랜곤 메디컬센터에 N95마스크 300장을 기부했다. 로스앤젤레스 게티센터미술관은 UCLA 메디컬센터에 수천 장의 장갑과 마스크를 전달했고,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도 의료진 기부를 위해 비품을 모았다고 아트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
  • 그림인 듯 글씨인 듯… ‘서예의 진화’ 90분 영상에 담다

    그림인 듯 글씨인 듯… ‘서예의 진화’ 90분 영상에 담다

    국립현대미술관 첫 서예전 격동기 거친 1세대 12인부터 캘리그래피 등 현대서예까지 한국서예가 걸어온 길 한눈에 ‘글씨와 그림은 뿌리가 같다’는 서화동원(書畵同原)은 동아시아 전통회화의 근간이었다. ‘서’를 중국은 서법(書法), 일본은 서도(書道), 한국은 서예(書藝)라 부른다. 서예란 말은 해방 이후 등장했다. 20세기 한국 서단의 거목인 소전 손재형(1903~1981)이 일제강점기에 쓰였던 서도 대신 서예를 주창하면서 대중화됐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문자예술로서 서예의 위상과 정체성 변화를 다각적으로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51년 만에 처음 여는 서예 단독 기획전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이다. 미술관이 지난 1년간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전이지만 당분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긴 어렵다. 30일 오후 4시 미술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youtube.com/MMCA Korea)에서 영상으로 먼저 공개된다. 전시를 준비한 배원정 학예연구사가 전시장을 이동하며 주요 작품을 설명하는 90분 분량 영상이다. 원래 덕수궁관에서 이달 12일부터 6월 말까지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미술관 잠정 휴관이 길어지면서 대안으로 온
  • 세계 최대 미술장터 아트바젤도 6월에서 9월로 연기

    세계 최대 미술장터 아트바젤도 6월에서 9월로 연기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월에서 9월로 미뤄졌다. 아트바젤은 26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6월 18~21일로 예정된 행사를 9월 17~2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마크 스피글러 아트바젤 글로벌 디렉터는 “코로나19 전개 상황을 면밀히 보면서 전시업체와 관람객 등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며 모든 계획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에선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는 추세다. 스위스에서만 1만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90여명이 사망했다. 아트바젤은 지난해 9만 3000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은 세계 최대 미술 장터다. 올해도 250여개 갤러리가 참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트바젤 측은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갤러리들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뷰잉룸(Viewing Room)’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트바젤 홍콩도 현장 행사는 취소되고, 온라인 뷰잉룸으로 대체됐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아트페어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미국 ‘프리즈 뉴욕’도 5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 툴루즈 로트렉전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을 만나다’…한가람미술관 5월 3일까지 전시

    툴루즈 로트렉전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을 만나다’…한가람미술관 5월 3일까지 전시

    후기인상주의 화가이자 현대 그래픽아트의 선구자로 꼽히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전시회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을 만나다’가 오는 5월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툴루즈 로트렉 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전시로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헤라클레이돈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1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툴루즈 로트렉은 프랑스 화가로 19세기 후반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와 밤 문화의 상징 물랭루즈를 무대로 파리 보헤미안의 라이프 스타일을 날카롭게 그려냈다. 이번 전시에서 ‘제인 아브릴’, ‘아리스티드 브뤼앙’ 등 포스터 작품들과 ‘배에서 만난 여인’ 등 석판화 작품들, 연필과 펜으로 그린 스케치 작품들, ‘르 리르’, ‘라 레뷰 블랑슈’ 등 잡지에 게재된 그래픽과 풍자 일러스트외에 그의 일생을 소개하는 영상과 미디어아트까지 살펴볼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미술관 및 박물관 다수가 휴관에 들어간 가운데 예술의전당은 방역을 강화하여 전시관람을 유지하고 있다. 전관 추가 방역시행과 더불어 손소독제, 마스크, 열감지 카메라 등 감염 예방물품을 추가 비치해 코로나19에 대응 중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 박경호 초대전 ‘시지각으로 자연을 찬양하다’ , 4월 1~6일 인사동마루갤러리 개최

    박경호 초대전 ‘시지각으로 자연을 찬양하다’ , 4월 1~6일 인사동마루갤러리 개최

    인사동마루갤러리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마루갤러리에서 ‘박경호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지각(視知覺)으로 자연을 찬양하다’ 초대전에서 박경호 작가는 ‘동백섬 가는 길’, ‘남해 섬마을’ 등 남해의 다도해를 배경으로 한 작품과 소나무와 산이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인다. 박용숙 미술평론가는 “박경호 작가는 풍경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풍경이라는 자연의 소재를 활용하여 자신의 성정과 낭만을 음악으로 작곡했다고 해야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용미(中庸美)라고 부를 수 있는 이 풍경을 실현하기 위해 1980년대 보여 주었던 그의 멋진 조형언어를 원용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풍경세계를 음악적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도 결국 자연에 감춰진 속살을 그 나름으로 우리의 시선 앞에 펼쳐 놓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경호 작가의 산은 무섭게 치솟은 뾰족한 바위산이기도 하고, 둥그런 언덕을 가진 부드러운 산이기도 하다. 그의 미묘한 ‘면의 겹치기’는 사실상 평면인 그의 그림에 원근법이 있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박경호 작가는 24회 개인전과 500여회의 단체전·초대전을 개최했다. 한국미술대상전 수상 및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를
  • 잃어버린 일상을 토닥이다

    잃어버린 일상을 토닥이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슬픔 투영 마침내 빛으로 나아가는 과정까지 내면의 여정 46점 파노라마로 배치 유기견·설인 캐릭터로 메시지 전달 “삶에 지친 분들 치유받을 수 있길” 의도하지 않은 우연이지만 이보다 더 시의적절할 수 있을까. 현대미술 작가 에디 강(40)이 서울 장충동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집(ZIP)에서 여는 개인전 ‘위 윌 비 올라이트’(We will be alright)는 제목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뭉클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온 사회가 상실과 불안감 속에 힘겨운 일상을 버티는 요즘 같은 때, “다 잘될 거야”란 위로와 격려의 한마디가 주는 힘을 알기 때문이다. 에디 강은 유기견 캐릭터인 ‘러브리스’와 ‘믹스’, 상상 속 존재인 설인(雪人) 캐릭터 ‘예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순수함과 꿈, 희망 등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작업을 10여년간 꾸준히 해 왔다. 알록달록 밝은 색감과 동글동글 귀여운 캐릭터는 남녀노소 누구든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매력이 있다. 개막 전날인 지난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1년 넘게 전시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개인적인 감정의 변화를 담아 제목을 정했는데, 공교롭게도 지금 우리 사회에도 꼭 필요한 마법
  • ‘보석 디자이너 김정희 개인전’ 28일부터 예술의전당 개최

    ‘보석 디자이너 김정희 개인전’ 28일부터 예술의전당 개최

    세계적인 보석디자이너 김정희의 개인 전시회가 오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시간을 거스르는 아름다운 전설’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보석 디자인 전시회에서 수상한 김정희의 대상 수상작 등 1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보석디자인을 조형예술의 한 분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김 씨의 26년 활동을 결산하는 의미도 갖고 있는 이번 행사는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보석 디자인 전시회이다. 김 씨의 작품은 그동안 예술과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광물의 차가움과 자연 친화적인 온화함의 조화, 모더니즘과 고전주의의 혼합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김 씨는 “보석디자인이 생활 속의 예술로 대중화되기를 기대해 보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작품 속에 내재된 영속성과 강인함에 공명되어 시련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가득한 삶이 지속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3년의 선거 역사, 우리 선택을 돌아보다

    73년의 선거 역사, 우리 선택을 돌아보다

    선관위 소장 사료 400여점 기반 정치참여에 따른 국가 변화 관찰 다시 선거의 계절이다.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유권자가 마스크를 쓰고 투표해야 한다. 대한민국 선거사에 전례 없는 진풍경이자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엄중함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때마침 선거의 역사와 투표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린다. 24일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선거였던 1948년 5·10 제헌국회의원 선거부터 2020년 4·15 총선까지 73년 선거 역사를 통해 투표와 같은 참여행위가 개인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보는 자리다. 일민미술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우선 방대한 규모가 눈길을 끈다. 미술관 3개층과 신문박물관 2개층을 모두 전시장으로 활용했다. 선관위가 소장한 400여점의 선거 사료와 신문 기사 등 아카이브 자료를 기반으로 동시대 예술가 21팀이 참여해 설치와 퍼포먼스, 음악 등
  • 미술시장에 봄바람 불까…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 다음주 행사 주목

    미술시장에 봄바람 불까…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 다음주 행사 주목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다음주 잇따라 경매를 연다. 장기 침체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엎친데 덮친격이 된 미술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서울옥션은 24일 강남센터에서 국내 고미술품 및 근현대 작품, 해외 명작 등 총 127점, 100억원 규모의 경매를 실시한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회화세계를 총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한데 모은 점이 눈에 띈다. 마포를 캔버스로 사용해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1976년작, 화면 중심부에 X자 형태로 물이 스며든 흔적이 있는 1983년작 ‘물방울’시리즈를 비롯해 1960년대 작품인 ‘구성’, 2017년에 제작한 ‘회귀’ 등이 나왔다. 사람과 인간군상을 주제로 한 작품을 모은 ‘사람과 사람, 그리고 타자’ 섹션에는 김환기의 ‘4월의 행진’, 이응노의 ‘군상’, 서세옥의 ‘사람들’이 선보인다. 고려불화 ‘아미타삼존도’, 다산 정약용의 시와 글을 모은 보물 ‘행초 다산사경첩’, 표암 강세황이 8폭 병풍으로 그린 ‘묵죽도’ 등 고미술품도 다양하게 나왔다. VR전시장과 e-book 등 온라인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경매 당일 전화와 서면으로도 응찰이 가능하다. 케이옥션은 25일 강남
  • “고난의 시기… 예술은 희망의 나침반”

    “고난의 시기… 예술은 희망의 나침반”

    ‘빛의 화가’라 불리는 팔순 신부 화려한 색채·동양적 여백 구현 독창적 추상회화 유럽인 매료 스테인드글라스 세계 38곳 전시 “우리 마음속 바이러스도 경계 격리의 시간을 성찰 시간으로” “이달 초 한국에 들어올 때 프랑스 지인들이 전부 만류하더군요. 오히려 더 용기를 냈습니다. 전시회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더라도 이런 고난의 시기에 희망의 나침반을 들고 와야겠다 생각했지요.” 짧은 머리카락 가득 하얗게 서리가 내린 팔순의 김인중 신부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빛의 화가’라는 별명에 잘 어울리는 밝은 웃음이었다.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파리로 건너가 도미니크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50년 동안 프랑스에서 구도자와 예술가의 길을 병행해 온 ‘사제 화가’다.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막한 화업 60년 회고전 ‘빛의 꿈’을 위해 방한했다. 개막 전날 전시장에서 만난 김 신부는 “코로나19도 조심해야 하지만 우리 마음속의 바이러스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의 불행에 아랑곳없이 나의 행복만 탐하는 이기심과 질투심 등을 영혼을 좀먹는 악성 바이러스 사례로 꼽았다. “격리의 시간을 각자 성찰의 시간으
  • 목말랐던 전시 갈증… ‘초연결’로 풀다

    목말랐던 전시 갈증… ‘초연결’로 풀다

    온라인 전시 ‘미술관의 평화의 전사들’ 전 세계 활동하는 50대 여성작가 4인 홈페이지서 9월 말까지 작품 관람 가능 미술사학자이자 기획자인 조은정 고려대 초빙교수가 이달 초부터 온라인에서 선보인 기획전 ‘미술관의 평화의 전사들’(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이 미술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상의 전시장에 초대받은 이들은 뉴욕의 박유아, 런던의 신미경, 파리의 윤애영, 그리고 서울의 김홍식 등 세계 4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들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박유아는 1986년 미국에 정착해 드로잉과 조각, 멀티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작품활동을 해 왔다. 신미경은 비누를 재료로 역사적 유물과 예술품을 재현하는 비누 조각으로 세계 무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작가다. 미디어와 퍼포먼스 작가인 윤애영은 시간과 세계에 대한 탐구에, 사진 이미지를 기반으로 설치작업을 하는 김홍식은 도시에 사는 현대인의 삶을 투영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다. 코로나19로 자발적 고립이 요구되는 때, 역설적으로 초연결시대를 강조한 기획자의 성찰이 도드라진다. 네 작가 모두 육아와 작품 활동을 병행하는 힘든 과정 속에서도 작가의 길을 벗어난 적
  • ‘춘래불사춘’ 공연계…코로나19가 지워버린 아쉬운 공연들

    ‘춘래불사춘’ 공연계…코로나19가 지워버린 아쉬운 공연들

    “봄이 오긴 할까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로만 만나는 공연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봄을 잃었다”는 반응이다. 해가 바뀌고 3월이 오면 각 단체별로 새해 시즌 공연 준비로 분주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전염병은 공연계 줄도산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공연 시장을 초토화하고 있다. 높은 기량의 해외 단체와 예술성 높은 작품의 공연 취소는 제작진과 출연진은 물론 예매 경쟁에 뛰어들었던 공연 팬들에게도 뼈아프게 다가왔다. 클래식 공연계에서는 지난 1월 30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해외 단체 방한 취소의 시작을 알렸다. 보스턴 심포니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내한 공연이 없는 유일한 단체여서 지난해 이들의 방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국내 클래식 팬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이었다. 이후 ‘설마’하던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악단 대표가 한국 공연 강행 의지까지 밝혔지만, 결국 코로나19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도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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