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우주 강국이어야 강대국이 된다/한양대 명예교수
지난달 25일 한국의 누리호 로켓 3차 발사가 성공했다. 차세대 소형 위성 제2호를 550㎞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 3차 발사 성공의 의미는 크다. 누리호 로켓이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킨 것도 중요한 기술 확립이지만, 인공위성이 지상의 기지국과 제대로 교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7년까지 세 번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한국은 그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1.5t급의 인공위성을 언제든지 우리의 일정대로 발사할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 등 우주선진국에 수백억원의 큰 비용을 지불하며 그들의 일정에 맞춰 발사해야 하는 어려움도 없어진다.
우주독립국의 첫걸음은 성공적으로 뗐다. 그래도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우주선진국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한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10년 계획으로 대형 위성도 발사할 수 있고, 우주 탐사의 지평도 넓힐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KSLV111) 개발에 착수한다. 약 7t의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는 로켓으로 1차 발사는 2030년을 목표로 한다. 1단부에 100t 규모의 엔진 5기가 장착돼 500t의 추력으로 지구 궤도에 약 10t의 화물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로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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