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도와가며
30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서로의 보호장구를 점검하고 있다. 2020.3.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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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구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10분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사망한 46세 남성 A씨는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달 초 발열, 기침, 가래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지난달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당일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했지만 상태가 점점 악화해 사흘 뒤인 10일부터 산소마스크, 14일 기관삽관 인공호흡기, 21일 에크모(ECMO·인공 심폐 장치) 치료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을 체내 면역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사이토킨 폭풍’이라기보다 급성 호흡부전으로 판단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 관리지원단장은 “어제 기저질환 없는 40대 남성의 사망 소식이 국민께 충격적인 소식으로 다가왔다”며 “고인은 장기간 치료에도 저산소증이 극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높다고 알려졌지만, 드물게는 폐 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면 비교적 젊고 기저질환이 없어도 사망할 수 있다”며 “젊고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이 파악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80대 18.8%, 70대 7.0%, 60대 1.9%, 50대 0.4%다.
이날 기준 대구 지역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33명이며, 이 중 8명은 에크모도 사용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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