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중앙위원 명단에 올라… 둘 다 안보리 제재 대상으로 지정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리홍섭 핵무기연구소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이번 6차 핵실험뿐 아니라 김정은 정권에서 이뤄진 핵무기 개발사업 전반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김정은(오른쪽 두 번째)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홍승무(오른쪽)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리홍섭(왼쪽) 핵무기연구소 소장과 함께 핵무기 병기화 산업 현지 지도를 하고 있다. 홍 부부장과 리 소장은 북한 핵 개발 분야의 최고 핵심으로 꼽힌다. 사진은 지난 3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지지도에 이 두 사람이 동행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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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김 위원장에게 수소탄의 작동 원리 등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중앙통신은 “당 군수공업부 책임일꾼들과 핵무기연구소의 과학자들이 맞이했다”며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다.
홍 부부장은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 반열에 오르며 처음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2013년 제3차 핵실험을 결정한 ‘국가 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 협의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다음으로 당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 소장도 핵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9월 당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지난해 5월에는 당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
홍 부부장과 리 소장은 각각 2013년 6월과 2009년 7월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둘은 지난해 1월 4차 핵실험 이후 공로자 표창 수여식에서 첫 번째, 두 번째로 김 위원장에게 훈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7-09-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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