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풍계리 핵실험장 준비 완료…ICBM 재진입체 기술 낮아”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잔여기간이나 9월 9일 북한 정권창립일을 계기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최근 잇달아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재진입체 기술이 최신식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이 지난 22일 김정은의 화학재료 연구소 방문 시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미사일 사진을 분석한 결과 재진입체의 첨두부 제작 공정 사진에서 (드러난) 뭉툭한 모양으로 보아 뾰족한 모양의 최신식 ICBM 재진입체에 비해 (북한의 기술은)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핵 실험 동향과 관련해서 국정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2~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가 완료됐고 지난 26일 단거리 발사체는 방사포가 아니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김정은이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총 14번의 공개 활동을 했는데 이는 예년 동기 29회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7월 4일과 28일 두 차례 화성 14형 미사일 발사 전 각각 14일간 외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이 기간 도발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7-08-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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