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오전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하자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강력 대응 배경에는 북한의 도발행위가 최근 잦아들자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정부의 기대를 북한이 저버린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우리 군은 곧바로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폭탄투하 훈련을 실행했다.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조에 맞춰 압력과 제재에 방점을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는 오늘 오전 7시 정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했다”며 “상임위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도 북한이 괌 포격사격에 준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추가 도발시 강력 응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공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강원 필승사격장에서 북한 지휘부를 격멸하는 공격편대군 실무장 폭격훈련을 했다.
이번 임무에는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가 동원되어 무게 1t의 폭탄(MK-84) 8발을 투하해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공군은 “유사시 적 지도부를 초토화하는 공군의 대응 능력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번 공격편대군 실무장 폭격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신속하게 이뤄져 도발 시 즉각 대량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 폭격임무를 직접 지휘한 임무편대장 이국노 소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우리 공군의 강력한 타격 능력으로 북한 정권지도부를 섬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실장은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조치를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며 “미국의 대한 방위 공조는 흔들림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양국 장관은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공군 F-15K 전투기에서 투하된 MK-84 폭탄이 지상의 목표물인 가상의 북한 지휘부를 타격하는 모습. 도발 시 북한 지도부를 초토화하는 공군의 강력한 의지와 대응능력을 확인하였다.
공군 제공
공군 제공
이에 우리 군은 곧바로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폭탄투하 훈련을 실행했다.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조에 맞춰 압력과 제재에 방점을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는 오늘 오전 7시 정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했다”며 “상임위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도 북한이 괌 포격사격에 준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추가 도발시 강력 응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공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강원 필승사격장에서 북한 지휘부를 격멸하는 공격편대군 실무장 폭격훈련을 했다.
이번 임무에는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가 동원되어 무게 1t의 폭탄(MK-84) 8발을 투하해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공군은 “유사시 적 지도부를 초토화하는 공군의 대응 능력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번 공격편대군 실무장 폭격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신속하게 이뤄져 도발 시 즉각 대량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장에서 폭격임무를 직접 지휘한 임무편대장 이국노 소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우리 공군의 강력한 타격 능력으로 북한 정권지도부를 섬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실장은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 양국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 조치를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며 “미국의 대한 방위 공조는 흔들림이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양국 장관은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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