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에 육사 출신 남재준

국정원장에 육사 출신 남재준

입력 2013-03-04 00:00
수정 2013-03-0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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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신제윤 국무조정실장 김동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새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을 내정했다. 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을, 국무조정실장에는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연이은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급한 인선을 우선적으로 발표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는 육군참모총장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군인 출신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국제금융국장을 지낸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이다 .

윤 대변인은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 그리고 확고한 안보 의식을 가진 분으로, 지금의 안보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국정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이 개정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현행법에 따라 국무총리실장을 우선 임명했으며, 추후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김동연 실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재발령할 계획이라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음 주 중반쯤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발표한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인선과 관련, “특정 군 인맥이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권력 집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 안보는 물론 대북 관련 업무, 해외 정보 등 폭넓은 분야를 담당해야 하는 국정원장에 육군 출신 인사가 발탁된 점 또한 아쉽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03-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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