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단판승부·3연패·아웃코스…사중고와 싸웠던 이상화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2016-2017시즌, 매우 힘든 시기를 겪었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는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재활에 힘썼다. 이상화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무려 7년 만이었다.
이 시기,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점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상화가 빠진 틈을 타 여자 500m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재활에 집중했던 이상화는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상화는 2017-2018 시즌에서 예전의 기량에 조금씩 다가갔지만, 끝내 고다이라를 넘지 못했다.
올 시즌 4차례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고다이라에게 간발의 차이로 밀렸다. 주변에선 ‘이상화의 시대가 갔다’고 표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에서도 그랬다.
고다이라는 여자 1,500m와 여자 1,000m 경기에 참가해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여자 500m를 정조준했다.
이상화는 여자 1,000m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500m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평창올림픽 홈 무대인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고다이라는 두 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