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 넘어지는 제임스 투혼, 기어이 동부콘퍼런스 결승행

    넘어지는 제임스 투혼, 기어이 동부콘퍼런스 결승행

    르브론 제임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토론토와의 4차전 도중 중심이 흔들린 상태에서도 기어코 슛을 던진 뒤 바닥에 넘어지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토론토를 128-93으로 대파하고 4연승으로 동부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4년 연속 진출이다. 팀 에이스인 제임스는 29득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 AFP 연합뉴스
  • ‘라건아’ 이름 달고 친정팀에 복귀합니다

    ‘라건아’ 이름 달고 친정팀에 복귀합니다

    KCC·SK 등 3구단 영입 추첨 3년간 급여 150만 달러 계약 모비스 용병 흉작 해소 기대 “우리와 함께했던 라틀리프가 돌아옵니다.” 26일 현대모비스 농구단 홈페이지엔 이렇게 환영하는 영상이 올랐다. 러닝타임 1분 남짓이지만 깊은 뜻이 담겼다. 2012~13시즌부터 3시즌을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29·199㎝)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특별 귀화선수 드래프트를 거쳐 복귀하며 팬들에게 재빨리 ‘희소식’을 알렸다. 라틀리프가 뛰었던 3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만큼 대권 도전을 노리게 돼 잔뜩 부풀어 있다. 이도현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이 “(기량이) 고점에 있는 선수”라며 만족한 것도 그래서다. 세 구단의 이름을 40개씩 적은 추첨볼 120개를 기계에 넣고 돌린 결과 현대모비스가 선택을 받았다. 라틀리프의 영입엔 KCC, SK 등 세 구단만 의향서를 냈다. 3년간 라틀리프를 보유할 수 있는 대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샐러리캡이 줄어든다. 원래 70만 달러(약 7억 5600만원)까지 쓸 수 있으나 1명 영입에 35만 달러(약 3억 7800만원), 2명에는 42만 달러(약
  • “3최 덕에 우승…슬램덩크 ‘할아버지 감독’ 같은 덕장 꿈꾼다”

    “3최 덕에 우승…슬램덩크 ‘할아버지 감독’ 같은 덕장 꿈꾼다”

    7년 전 첫 사령탑 “팀 변화 특명” 김민수 바뀌니 다른 선수 따라와 오늘 라틀리프 드래프트 참가 매번 흔들리는 제도 부끄러워 “지금껏 들은, 이런저런 좋지 않은 얘기들을 한 방에 날린 느낌입니다.” 만화 같았던 한 시즌이란 얘기를 들었던 2017~18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을 2연패 끝에 4연승을 거두며 만화처럼 마무리해 ‘초짜’ 딱지를 뗀 문경은(47) SK 감독이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무려 18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이끈 문 감독은 25일 “시기와 질투를 많이 받는 사람이었다. 작전이 없다, 좋은 선수 많은데 그것밖에 못하냐,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라 그런가 등등. 연구하는 척하고 고민하는 척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혼자 보듬고 많이 울었다. 그런 것 때문에 (DB와의 6차전 직후) 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전날 SK 본사 사옥에서 구단주에게 우승을 신고하며 비로소 우승을 실감했다고 털어놓았다. 값진 우승의 주역을 꼽아 달라고 주문하자 “최부경, 최원혁, 최준용” 셋이라고 답했다. 최부경은 모든 공격과 수비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종합 사고처리반’ 역할을, 최원혁은 DB 주포 디온테 버튼을 저지하거나 속도를 늦추
  • 미국으로 떠난 여자농구 박지수 “성공해서 돌아올게요”

    미국으로 떠난 여자농구 박지수 “성공해서 돌아올게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한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박지수(20·193㎝)가 정규리그 무대를 밟고 오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지수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일단 최종 엔트리에 드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휴식 기간에 지명을 받아 꼼꼼히 준비를 못 했지만, 후회 없이 기량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시즌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된 뒤 곧바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국내 소속팀 청주 국민은행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WNBA가 여름에 열리기 때문에 두 리그를 병행할 수 있어 미국행 결단을 내렸다. 그는 “처음 발표 소식을 들었을 때 얼떨떨하면서도 영광스러웠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는데, 좋은 성과를 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은 촘촘하다. 그는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해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오는 5월 18일 팀당 12명의 개막 엔트리가 정해지는데, 이 명단에 들어야 8월 19일까지 진행되는 정규리그에 뛸 수 있다. 박지수는 “단순히 1, 2년 동안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 “3대3 농구가 마이너리그? 새로운 역동성 느낄 수 있어요”

    “3대3 농구가 마이너리그? 새로운 역동성 느낄 수 있어요”

    자카르타·팔렘방AG 지휘봉 “개척 두렵지만 흥미로워… 침체된 농구판 활성화 기여” 3대3 농구라면 길거리 스포츠 이미지가 짙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긴 했지만 아직 주류 스포츠로 여겨지지 못한다. 특히 한국 3대3 농구는 아시아에서도 정상권과는 거리가 먼데다 선수층마저 얇다. 상대 국가 선수들에 대한 전력 분석 자료도 충분하지 않다. 개척 단계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지난 17일 정한신(49) 감독이 3대3 농구 대표팀을 맡아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4월)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8월)을 이끌게 됐다. 정 감독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오륜동 대한농구협회(KBA)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감독 입문을 이번 3대3 국가대표팀을 통해 하게 됐다. KBA에서 3대3 농구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것도 처음”이라며 “개척자 입장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기초 매뉴얼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한다. 열악한 상황이다. 일부 선수의 경우 직장을 다니면서 선수 생활을 겸한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다. 누군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절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 스무 살의 도전… “난, 쫄지 않아”

    스무 살의 도전… “난, 쫄지 않아”

    신청도 안 했는데 美 드래프트 17순위로 지명 23일 라스베이거스로… 새달 최종 12인 들어야 여름 리그라서 소속팀 국민은행도 흔쾌히 허락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나가서 성장하고 싶어” 지난 13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결과는 국내 농구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한국 선수들과는 무관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국민은행 박지수(20)란 이름이 덜컥 호명됐기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선수로부터 신청을 받지 않고도 구단 판단에 의해 지명될 수 있다. 누구보다 놀란 쪽은 당사자였다. 팬들이 WNBA 드래프트에 대해 알려주기에 혹시나 싶은 마음에 문자 중계로 보던 중 자신의 이름을 발견한 것이다. 어릴 적부터 막연히 꿈꾸던 일이 어느 순간 갑자기 눈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박지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처음엔 다른 팀도 아니고 지난해 챔피언 미네소타가 2라운드 5순위(전체 17순위)로 선택해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문자 중계에 다른 선수들과 달리 내 얼굴 사진이 안 떠서 이게 정말로 뽑힌 건가 싶기도 했다”며 웃었다. 또 “하지만 드래프트 직후 갑자기 전화가 쇄도해 그제서야 ‘뽑힌 거 맞구나’라고 실감을 했다”고 말
  • ‘화이트 데이’ SK, 18년 만의 챔프 반지

    ‘화이트 데이’ SK, 18년 만의 챔프 반지

    테리코 화이트(SK)가 두 경기 연속 3점슛 네 방을 꽂아 18년 만에 우승 헹가래를 치게 했다. 종료 7.5초를 남기고 77-79로 추격한 DB는 작전타임 뒤 윤호영이 넘긴 패스를 디온테 버튼이 사이드아웃시키며 허망하게 승리를 넘겨줬다. 화이트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옮겨 치른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서 3점슛 네 방 등 22득점으로 80-77 신승에 앞장섰다. 그는 한국농구연맹(KBL) 출입 기자단 투표 95표 가운데 64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 영예까지 차지했다. SK는 KBL 사상 처음으로 2연패 뒤 4연승을 거둬 1999~2000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문경은 SK 감독은 5년 전 4연패에 올 시즌까지 6연패를 당한 뒤 4연승을 거두며 사령탑 첫 우승의 기쁨을 안고 굵은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선수로 우승했을 때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SK 선수들은 기자회견장에 쳐들어와 난장을 피웠다. 10년 만의 통산 네 번째 우승과 세 번째 통합 우승을 노리던 DB는 김현호의 전열 이탈과 주전들의 체력 저하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역대 가장 빛나는 챔
  • ‘든든 토종’ SK냐  ‘부상 병동’ DB냐

    ‘든든 토종’ SK냐 ‘부상 병동’ DB냐

    “이젠 정말이지 있는 것 없는 것 다 긁어모아서 해봐야죠.”(이상범 DB 감독) “몇 번 말씀 드리지만 여기(원주) 다시 오고 싶지 않네요.”(문경은 SK 감독) 두 사령탑의 솔직한 속내에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옮겨 치러지는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6차전 결과가 어느 정도 담겨 있는 듯하다. SK가 22번째를 맞은 챔프전 최초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1위 DB의 유리했던 우승 확률들을 모두 지우고 사상 첫 2연패 뒤 4연승 대역전 드라마에 한 걸음만 남겼다. 역대 챔프전을 6차전 이상 끈 시리즈 가운데 3승2패를 거둔 14차례 중 12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 때문에 SK는 확률 85.7%를 잡아 18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문 감독으로선 챔프전 6연패 끝에 3연승을 거둬 더욱 얼굴이 달아오른 터였다. 이 감독 역시 경기 전이나 뒤나 상기된 낯빛을 감추지 못했다. 5차전 전에도 “환자 천지”라며 동동 발을 굴렀던 이 감독은 경기 뒤 ‘스피드’를 책임졌던 김현호가 골반을 다쳐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털어놓아야 했다. 윤호영은 부상 탓에 제 컨디션이 아닌 게 분명했고, 김주성은 눈에 띄게 느려졌
  • [프로농구] 3점포 15방… SK, 우승 보인다

    [프로농구] 3점포 15방… SK, 우승 보인다

    메이스·화이트 48득점 합작 내일 승리땐 18년 만에 축포 SK가 3점슛 15방을 집중시켜 18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만 남겼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는 16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아 벌인 DB와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3점슛 네 방씩 터뜨린 제임스 메이스(25득점)와 테리코 화이트(23득점)를 앞세워 98-89 낙승을 거뒀다. 역대 챔프전 2연패 끝에 3연승을 내달린 것은 SK가 처음이다. 18일 잠실 6차전만 잡으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일군다. SK는 우승 확률 85.7%를 잡았다. 6차전 이상 끈 역대 챔프전에서 3승2패로 고지를 선점한 14차례 가운데 12차례나 우승에 이르렀다. 2승3패의 열세를 6, 7차전에서 연달아 이겨 극복한 것은 두 차례뿐이어서 10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세 번째 통합 우승)을 노리는 DB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뒤 “3쿼터에 상대는 슛이 들어갔고, 우리는 안 들어갔다. 그 차이다. 그나마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줘 고맙다”면서 “3, 4차전에 잃은 게 너무 많다. 김현호도 골반을 다쳐 뛰기 어려울 것 같다. 선수 구성하는 게 힘들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문 감독은 “수비 변화
  • [스포츠 돋보기] 선수보다 심판이 먼저 ‘프로’가 돼야 합니다

    DB 감독 테크니컬 파울 논란 심판 권위주의·무능 시정해야 모두가 조마조마했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의 판정 논란이 결국 4차전에 터졌다. SK는 지난 14일 DB에 17점 차까지 앞서다 불꽃 추격을 당하던 종료 17.7초 전 김태홍이 테리코 화이트에게 파울 작전을 걸었을 때, 화이트의 트레블링 반칙을 지적하던 이상범 DB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공방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SK가 82-80으로 앞선 상황에 자유투 셋이 주어지고 공격권까지 주어졌다. 이때 86-80으로 벌어진 격차를 디온테 버튼의 3점으로도 메우지 못한 DB는 85-87로 져 2승2패가 됐다. DB 구단이나 팬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시리즈의 향배가 갈릴 수도 있는 판정이어서 그렇다. 시즌 내내 한국농구연맹(KBL)이 홈 승률을 높이려고 과도하게 심판을 통제한다는 의심이 팽배했고 그 혜택을 특정 구단이 누린다는 오해가 합리적 의심으로 포장됐다. ‘SKBL’처럼 해서는 안 될 자해도 서슴지 않는 일부 팬 때문에 농구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도 했다. 이번 판정은 여러모로 문제가 있었다. 이 감독이 지적한 트레블링 반칙은
  • WNBA 작년 챔프 미네소타  ‘국대 센터’ 박지수 깜짝 선택

    WNBA 작년 챔프 미네소타 ‘국대 센터’ 박지수 깜짝 선택

    정선민 이후 15년 만에 韓선수 지명 美 진출땐 라스베이거스로 트레이드 소속팀 “예상 못해…박지수와 논의” 여자농구 기대주 박지수(20·193㎝·KB스타즈)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로부터 부름을 받았다. 2017시즌 우승 팀인 미네소타 링스 구단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 전체 17순위로 박지수를 지명했다. 미네소타는 곧장 박지수와 전체 24번으로 뽑은 칼리아 로런스를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로 보내고 대신 전체 32순위로 라스베이거스에 지명된 질 바르타와 내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넘겨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박지수는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히지만 WNBA 구단이 선수 의사를 묻지 않고 지명권을 행사하는 게 드물진 않다. 일부에선 물밑 작업을 벌였을 것으로 본다. 그가 미국 진출을 결심하면 라스베이거스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 선수가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것은 2003년 정선민(44·현 신한은행 코치)이 시애틀 스톰에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뒤 두 번째다. 2016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에 지명된 그는 2017~18시즌
  • [프로농구] 20점 차 뒤집은 SK… 김선형이 돌아왔다

    [프로농구] 20점 차 뒤집은 SK… 김선형이 돌아왔다

    4쿼터·연장서 15득점 폭발 종료 3초 전 레이업 슛 드라마 제대로 미친 포인트가드 김선형(SK)이 반격의 1승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 DB와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 3쿼터까지 한 점도 못 넣다가 4쿼터 11점, 연장 4점을 몰아 넣고 종료 3초 전 결승 레이업 득점으로 101-99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두 경기 득점보다 동료를 돕는 데 치중했던 김선형은 한때 20점이나 뒤졌던 팀의 추격과 재역전에 앞장서며 포인트가드로서의 존재감을 되찾았다. 문경은 감독이 선발에서 제외하고 1쿼터와 2쿼터 4분씩, 3쿼터 6분만 뛰게 하고 4쿼터와 연장에 모든 것을 불사르도록 한 용병술이 적중했다. 테리코 화이트는 34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제임스 메이스는 26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무려 18년 만에 역대 두 번째 PO 우승을 벼르는 SK는 챔프전 8연패에서 벗어났고 문 감독은 챔프전 6전 전패의 수모도 씻었다. DB는 디온테 버튼이 25득점 11리바운드, 두경민이 16득점, 윤호영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로드 벤슨이 13득점에 그치고 3쿼터 파울 트러블에 빠져 수비가 헐거워진 것이 뼈아팠다. 연장 종료
  • [프로농구] 승리의 ‘버튼’ 오늘도 눌러!

    [프로농구] 승리의 ‘버튼’ 오늘도 눌러!

    “짝짝짝!” 인터뷰가 길어진다 싶으면 여지없이 손뼉을 마주친다. 키보드를 두드리던 기자들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면 씩 웃고 만다. 지난 8일과 10일 SK와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 2차전을 치른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두 경기 평균 38.5득점 10.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2연승을 이끈 디온테 버튼(24) 얘기다. 두 경기 내리 3쿼터만 되면 어김없이 원맨쇼를 펼쳤다. 1차전에서는 팀 30득점 가운데 20점을 도맡았고 2차전에서도 혼자 18점을 잇달아 넣는 등 20점을 쌓았는데 SK 팀 득점(19점)을 웃돌았다. 2차전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등 고른 활약을 보여 공헌도 49.2로 상대 테리코 화이트(31.2)를 압도했다. 어린 나이에도 챔프전처럼 큰 무대에서 들쭉날쭉하지 않는 게 돋보인다.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 준 제임스 메이스가 1차전 9득점, 2차전 27득점으로 출렁인 점과 대비된다. 이상범 DB 감독도 “어린 나이에도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절대 흥분하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두 경기 모두 32분대를 뛴 그에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느냐고 떠보자 “이제 스물넷이다. 아주 어리다. 그래서 괜찮다”며 웃었다.
  • [스포츠 돋보기] 대체 누가 ‘플라핑’을 가르친 거죠?

    “도대체 누가 ‘플라핑’(flopping)을 가르쳤는지 모르겠네요.” 지난 10일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 뒤 로드 벤슨(34·DB)은 플라핑에 대해 거세게 불만을 쏟아냈다. 과장된 몸짓으로 다친 척 연기를 해 반칙을 얻어내는 것을 뜻하는 플라핑이 한국 농구에서 너무 잦다는 것이다. 하루 이틀 문제는 아니지만 챔프 2차전에는 특히 문제로 삼을 장면이 잦았다. 4쿼터 8분 41초를 남기고 김민수(36·SK)가 벤슨에게, 27.8초를 남기고는 안영준(23·SK)이 디온테 버튼(24·DB)에게 부딪혀 고통을 호소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정상 플레이로 판단됐다. 플라핑이라면 테크니컬파울을 불든가 할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자 은퇴를 앞둔 벤슨이 시원하게 쏘아붙였다. 물론 특정 팀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올 시즌 플라핑에 대한 경고는 21번 나왔다. 챔프 2차전을 앞두고 문경은 SK 감독은 “선수들이 곧 은퇴하는 국보급 센터가 불편하다고 호소한다”며 김주성(39·DB)의 플라핑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정현(31·KCC)은 작은 충돌에도 소리를 지르며 파울을 유도한다고 해서 ‘으악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달았다. 그렇다고 단순히 선수들만
  • 연속 18득점 ‘버튼쇼’… DB, 가뿐한 2연승

    연속 18득점 ‘버튼쇼’… DB, 가뿐한 2연승

    3쿼터 6점 뒤지다 승기 잡아 벤슨도 두 경기째 더블더블 두경민 공백 이우정이 메워 3쿼터에 또다시 디온테 버튼(DB)의 ‘쇼타임’이 이어졌다. 동료 서민수가 외곽포 둘로 55-54 역전을 일궈 내자 버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이 나설 때가 됐다는 듯 3점슛 3개에 덩크슛 하나를 보태 무려 18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버튼이 코트를 휘젓자 6점을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DB는 3쿼터 한때 11점을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DB는 10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이어진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7전 4승제) 2차전에서 SK를 94-89로 눌렀다.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DB는 2007~08시즌 이후 10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10번 중 9번)에 달한다. 3차전은 12일 SK의 홈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다. 버튼이 39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로드 벤슨은 17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3점슛 3방씩을 터트린 이우정(12득점)과 서민수(11득점)가 23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도왔다. 팀 리바운드에서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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