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 여자배구 랭킹 1위 미국에 막혀 첫 금메달 도전 다음 기회로

    위부터 핸드볼 김차연, 배구 김연경 다시 한·일전이다. 36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5위)이 11일 오후 7시 30분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5위)과 맞붙는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대표팀에게 하늘은 지독히도 무심했다. 그야말로 ‘죽음의 대진’이었다. 랭킹 1위 미국부터 2위 브라질, 3위 중국이 모두 한 조에 있었다. 그러나 한국엔 ‘월드스타’ 김연경(24)이 있었다. 8강전까지 185득점으로 이번 대회 1위에 오른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은 랭킹 4위 이탈리아마저 가볍게 꺾고 꿈의 준결승 무대에 섰다. 그러나 10일 런던 얼스 코트에서 끝난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0-3(20-25 22-25 22-25)으로 무릎을 꿇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미국은 의심의 여지 없는 ‘우승후보 0순위’였다. 3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베테랑 세터 린지 벅에 좌우쌍포 로건 톰과 데스티니 후커가 버티고 있었다. 레프트 로건 톰은 김연경과 함께 지난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었고, 라이트 데스티니 후커는 2009~10시즌 V리그 GS칼텍스에서 맹활약했다. 여기에 이번 대회 블로킹 1위를 자랑하는 공격형 센터 폴
  • 한국 여자 배구, 일본에 져 ‘노메달’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의 벽에 가로막혀 ‘1976년 영광’ 재현에 실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 랭킹 15위)은 11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랭킹 5위)에 세트 스코어 0-3(22-25 24-26 21-25)으로 패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릭픽에서 구기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따는 이정표를 세운 한국 여자 배구는 8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 36년 만의 메달 획득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다. 조별예선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팀인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4위인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에 3-1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최강 미국에 0-3으로 완패했지만 3-4위전에서 일본을 꺾으면 36년 전 선배들의 쾌거를 재현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선배들의 아픔까지 깨끗하게 설욕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한국은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앞세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1976년 영광’ 재현을 다시 4년 뒤로 기약하
  • 아쉬운 배구 태극낭자들…눈물 그렁그렁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에 져 36년 만의 메달 획득 문턱에서 돌아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0-3으로 패배한 선수들은 잠시 코트에 주저앉아 아쉬움을 달랬다. 대표팀 주포 김연경(24)은 다른 선수들이 코트를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한동안 벤치에 멍하니 앉아 회한에 잠긴 모습이었다. 코트를 빠져나오는 선수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고개를 숙이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던 센터 양효진(23·현대건설)은 연방 눈물을 훔치며 대기실로 돌아갔고 막내 김희진(21·IBK기업은행)도 눈물을 터뜨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맏언니’ 이숙자(32·GS칼텍스)도 슬픔에 잠겨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숙자는 “져서 할 말이 없지만 일본이 우리를 열심히 연구하고 분석해 경기를 나온 반면 우리는 전체적으로 리듬이 떨어져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쉽다는 말을 연발했다. 이숙자는 경기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 운도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기회가 다시 오기 어려우니 마음을 비우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 여자 배구 ‘4강신화’ 이끈 김형실 감독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비록 3-4위전에서 패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36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원동력으로 김형실(60) 대표팀 감독의 자상한 ‘아버지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여자 배구 선수단은 내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죽음의 조’에 속해 세계 최강 미국과 브라질(랭킹 2위)도 모자라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천적’ 세르비아(랭킹 6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기 때문이다. 동요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어루만져 준 것은 김형실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프로 선수라 할지라도 마음 여리고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 선수들에게 어려운 지도자가 아니라 푸근한 아버지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미국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을 때에도 선수들을 윽박지르지 않고 한 세트를 따냈다는 사실에 오히려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이 감독의 눈치를 보느라 주눅이 들면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없고 즐기는 배구를 해야 승리도 따라온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패배에 위축되지 않은 선수들은 2차전에서 베이징올림픽 5위, 2011년 월드리그 3위에 통산 상대전적에서 7
  • ‘노메달’이지만 새 역사를 쓴 여자배구

    특별취재단 = 비록 아쉬운 패배로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으나 한국 여자 배구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신화를 창조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져 4위에 올랐다. 선수들은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었지만 경기를 지켜본 한국 응원단은 뜨거운 박수로 태극낭자들의 분전에 박수를 보냈다. 사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3-4위전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위대한 승리였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이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던 몬트리올 대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어게인 1976’을 외칠 때에 이를 그대로 믿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한국 여자 배구의 세계랭킹은 15위로 본선에 오른 12개 팀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서도 3승8패로 9위에 그치는 등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은 미국(1위), 브라질(2위), 중국(3위), 세르비아(7위), 터키(8위)와 함께 B조에 배정돼 ‘죽음의 조’에 배정돼 조별리그 통과 여부마저 불투명했다. 어깨가 무겁기만 한 판국에 선수들을 챙
  • 여자배구 김연경 “뜻깊은 올림픽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4위에 오른 대표팀의 ‘주포’ 김연경(24)은 3~4위전의 패배에 아쉬워하면서도 “뜻깊은 올림픽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연경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일본에 진 뒤 “이길 수 있었는데 져서 많이 아쉽다”며 “안좋게 끝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블로킹과 수비에서 흔들렸고 일본의 사코다 사오리에 대해 대비한 만큼 하지 못해 분위기 싸움에서 진 것 같다”고 자평하면서 “어려운 순간에 내가 더 해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4강 신화’를 달성한 경험이 한국 여자 배구에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경은 “마지막에 안 좋게 끝났지만 좋은 순간도 많았다”면서 “’코리아 4강’은 기적이면서 우리의 실력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등 올림픽이 여자 배구에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그는 “4년 뒤에 다시 뛰게 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올림픽의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서 뜻깊은 올림픽이었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은 협회의 열악
  • 배구여제 김연경, 득점왕 등극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대들보’ 김연경(24·흥국생명)이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득점왕에 등극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김연경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팀 내 최다인 22득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번 올림픽에서 총 207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미국의 주포 데스티니 후커(161득점)를 40점 이상 차이를 벌리며 여유 있게 득점왕에 올랐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에서도 1위 후커(37.93%), 2위 시모나 지올리(이탈리아·37.78%)에 이어 3위(35.57%)에 오르며 순도 높은 결정력을 과시했다. 키 192㎝, 체중 73㎏의 김연경은 큰 키에서 내리찍는 강력한 스파이크가 일품이다. 여기에 서브 부문 7위, 리시브 성공률에서는 9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서브와 안정적인 리시브, 블로킹까지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세계 랭킹 15위에 불과한 한국 여자 배구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른 것은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 책임지면서 경기당 25.9득점을 올려준 김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 배구를 평정하고 일본을 거쳐
  • 女배구, 美에 패해 결승 좌절

    2012 런던올림픽에서 36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의 벽에 가로막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 랭킹 15위)은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에서 랭킹 1위인 미국에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2-25)으로 패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미국을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공수에서 최강 전력을 구축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우승팀인 미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역대 전적은 22승29패가 됐다. 3~4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일본(랭킹 5위)-브라질(랭킹 2위) 경기 패자를 상대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첫 메달을 노린다. 이날 경기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2009~2010 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데스티니 후커(24득점)의 ‘원맨쇼’에 1세트를 20-25로 힘없이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20-17로 앞서며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20-18에서 한송이(GS칼텍스·13득점)의 공격이 블로킹 부문 1위와 3위에 각각 오
  • 여자배구 3, 4위전 ‘일본 잘 만났다’

    ’어게인 1976’을 향해 달리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구기종목 사상 최초로 메달을 따는 영광을 일궜다. 한국(세계 랭킹 15위)과 일본(랭킹 5위)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각각 미국(랭킹 1위)과 브라질(랭킹 2위)에 패하면서 11일 동메달을 놓고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이번 3, 4위전은 ‘숙적’ 일본과의 ‘운명의 한·일전’이라는 의미에 더해 1976년 몬트리올대회의 ‘리턴 매치’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구기종목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할 당시 일본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났지만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이 3, 4위전에서 일본을 꺾으면 1976년의 영광을 재현하는 동시에 당시 패배의 아픔을 설욕하는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일본은 평균 신장이 175㎝로 한국(182㎝)보다 높이가 낮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이 뛰어나다.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한배구협회의 자료를 보면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6승81패로
  • 김연경, 女배구 득점왕 사실상 ‘확정’

    ‘슈퍼우먼’ 김연경(24)이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연경은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미국과의 경기에서 20득점을 올려 이번 대회 총 185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준결승에서 24득점한 ‘라이벌’ 데스티니 후커(미국·147득점)와의 격차는 38점이다. 각자 남은 경기가 1경기씩이라는 점에서 김연경의 올림픽 득점왕 등극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당 평균 26.4득점을 기록 중인 김연경이 마지막 3·4위전에서도 평소만큼만 해준다면 후커가 결승에서 55득점이라는 불가능한 기록을 세워야만 김연경을 추월할 수 있다. 만약 김연경이 3·4위전에서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더라도 후커가 결승에서 혼자 38득점 이상을 몰아쳐야만 역전할 수 있다. 하지만 후커의 대회 평균 득점이 21에 그치는 데다 한 경기 최다 득점도 이날 거둔 24점에 불과해 득점순위 추월은 거의 불가능하다. AP통신도 “김연경이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적은 득점을 올렸지만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득점왕은 그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연경의 득점왕 등극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
  • 女배구 4강行… 36년만에 메달 사냥

    김연경(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8일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3-1로 역전승, 4강을 확정한 뒤 1976년 몬트리올대회 이후 36년 만의 메달 꿈을 부풀리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그녀들 투혼, 우리를 울립니다

    맏언니 이숙자(31)와 정대영(31·이상 GS칼텍스)은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김연경(24)과 한송이(28·GS칼텍스)는 펄쩍펄쩍 뛰며 어쩔 줄 몰랐다. 세계랭킹 15위의 한국 여자배구가 4위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변이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8일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3-1(18-25 25-21 25-20 25-18)로 제압했다. 2004년 아테네대회 예선에서 3-2로 이긴 뒤 무려 8년 만에 거둔 승리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 첫 메달(동) 이후 36년간 침묵해 온 한국 여자배구는 이로써 8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무대에서 두 번째 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의 활약은 여전했고, 끈끈한 수비가 더해졌다. 1세트 후반 세터 김사니를 빼고 이숙자를 넣어 중앙 공격을 살리고 상대 눈을 어지럽힌 게 주효했다. 1세트를 18-25로 내주며 흔들린 대표팀은 2세트 후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시소게임을 벌이다 김연경이 연속 득점하고 상대 범실까지 묶어 2세트를 25-21로 가져왔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 들어 한국을 괴롭히던
  • 여자배구 ‘김연경만으로는 안된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에서 맞붙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팀들이다. 또 양팀은 김연경(한국), 안토넬라 델 코레(이탈리아)라는 걸출한 해결사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비슷한 팀 색깔을 지닌 양 팀의 승부에서 한국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 몫을 다해준 김연경 외에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7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준결승 경기 초반 이탈리아에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한국은 1세트 후반 ‘2인자 세터’로 불린 이숙자(GS칼텍스)가 코트에 들어서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주전 세터 김사니(흥국생명)가 좌우 날개 공격수에게 주로 공을 토스하는 성향을 보이는 데 반해 이숙자는 중앙 속공에 빼어난 토스웍을 자랑한다. 이숙자는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정대영(GS칼텍스)과 양효진(현대건설)을 활용한 중앙 속공의 비중을 늘리는 등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가동하면서 이탈리아의 혼을 뺐다. 이탈리아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거포’ 김연경의 위력이 배가된 것은 물론 한송이(GS칼텍스), 황연주(현대건설)의 공격도 덩달아 살아났다. 반면 이탈리아는 가
  • 여자 배구, 12년만에 이탈리아 격파 4강행

    2012 런던올림픽에서 36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확실한 해결사 김연경(흥국생명)을 앞세워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3-1(18-25 25-21 25-20 25-18)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3-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이후 12년 만이다. 역대 전적은 9승11패.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전 9연패의 사슬에서도 벗어난 것은 물론 준결승에 진출하며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36년 만의 메달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호칭이 결코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였다. 한국은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춘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18-25로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이탈리아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를 돌려놓은 것은 김연경이었다. 2세트에서 고비처마다 알
  • 한국 여자 배구, 8강서 이탈리아 격파

    2012런던올림픽에서 36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확실한 해결사 김연경(흥국생명)을 앞세워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3-1(18-25 25-21 25-20 25-18)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3-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이후 12년 만이다. 역대 전적은 9승11패.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전 9연패의 사슬에서도 벗어난 것은 물론 준결승에 진출하며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36년 만의 메달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호칭이 결코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였다. 한국은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춘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18-25로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이탈리아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를 돌려놓은 것은 김연경이었다. 2세트에서 고비처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린 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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