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 핸드볼 조효비, 대회 베스트 7에 선정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조효비(21·인천시체육회)가 런던올림픽 베스트 7에 선정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 포지션 별 최고 선수를 선정, 발표한 가운데 조효비는 레프트윙에서 베스트 플레이어로 뽑혔다. 조효비는 이번 대회에서 8경기에 출전해 32골을 터뜨려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금메달을 따낸 노르웨이에서 카리 그림스보(골키퍼)와 하이디 로케(피봇) 두 명이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고 준우승팀 몬테네그로에서도 보야나 포포비치(레프트백), 카타리나 불라토비치(라이트백)가 포함됐다. 라이트윙에는 알렉산드라 나시멘토(브라질), 센터백에는 마르타 망게(스페인)가 베스트 7에 뽑혔다. 한국은 11일 열린 3-4위전에서 스페인과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9-31로 졌다. 연합뉴스
  • 한숨 대신 함성으로, 너희 용감함을 보여줘!

    “지금부터 인상 쓰고 우는 선수들은 당장 비행기 태워 보내겠다. 괜찮다. 웃어라.” 강재원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에서 딱 이 한마디를 했다. 선수들은 어김없이 울었다. 그동안이 감동과 기쁨의 눈물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쉬움과 속상함의 눈물이었다. 패배는 익숙하지 않았다. 한국은 10일 런던의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끝난 노르웨이와의 여자핸드볼 4강전에서 25-31로 져 결승행이 좌절됐다. 부상 악령 때문에 교체할 선수조차 마땅치 않았던 강재원호에게 ‘디펜딩챔피언’ 노르웨이는 너무 강한 상대였다. 한국은 12일 오전 1시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동메달 사냥에 나서는데 체력 회복과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다. 노르웨이는 지난 1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났던 상대. 주전 센터백 김온아(인천시체육회)가 빠진 상태에서도 무승부(27-27)를 따냈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팀이자 4년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노르웨이와의 경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던 이유다. 하지만 욕심이었다. ‘잇몸’으로 버티기엔 한계가 있었다. 덩치 크고 빠른 노르웨이를 요리하려면 강인한 체력과 거친 몸싸움이 필수. 그러나 없는 멤버로 지난 5경기 내내 육탄전을 벌인 탓에 몸은 천근만근이
  • 아쉬운 4위..그래도 다시 뛰는 女핸드볼

    한국 여자핸드볼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불리는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뒤 이번 대회까지 8회 연속 4강에 오른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최고의 ‘효녀 종목’이다.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 4위를 제외하고는 매번 메달을 갖고 귀국길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시 4위에 머물러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계속 내리막을 타던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세계 정상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2004년과 2008년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중심을 이뤘던 고참 선수들이 대거 유니폼을 벗으면서 전력이 약해진 탓에 한국은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떼어놓은 당상처럼 여겼던 금메달을 놓쳤다. 아시안게임 6회 연속 정상에 도전했던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28-29로 분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또 아시안게임 우승 실패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그해 12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3회 연속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노린 한국은
  • 여자핸드볼 ‘부상만 없었다면’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 부상만 없었으면 금메달도 가능했을 거라고 봅니다.” 런던올림픽 여자핸드볼에서 SBS 해설을 맡은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의 말이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임영철(인천시체육회 감독) KBS 해설위원도 “부상만 없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나았죠”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이 부상 악령에 끝내 발목이 잡혔다. 지난달 28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31-27로 넉넉한 승리를 낚았지만 주전 센터백 김온아(인천시체육회)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바람에 이기고도 웃지 못했다. 팀 에이스로 공수를 조율하는 김온아가 전력에서 사실상 이탈하면서 덴마크, 노르웨이, 프랑스 등 유럽의 강호들과 줄줄이 맞붙어야 하는 경기 일정이 첩첩산중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정지해(삼척시청)와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가 분전하며 김온아의 공백을 메웠지만 이번엔 정유라(대구시청)가 무릎 인대를 다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4차전 후반에 교체 선수로 들어와 팀에 활력을 불어넣던 정유라는 갑자기 코트에서 미끄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한동안 재활이 필요한 정도로 크게 다쳤다.
  • “다시 못볼 경기”…쫒아만 가다 ‘통한의 1초’

    ”이런 경기는 정말 평생 못 잊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에서 덴마크와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했던 임영철(인천시체육회) 감독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3-4위전이 끝나고 이렇게 말했다. 이번 대회 KBS 해설을 맡은 임영철 감독은 “내가 오죽하면 지금도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은 다시 안 보겠느냐”며 아쉽게 패한 선수들의 가슴에 남을 상처를 걱정했다. 24-24로 팽팽히 맞선 후반 종료 4초 전 스페인의 베고나 페르난데스가 던진 슛이 한국 골키퍼 주희(대구시청)의 선방에 막혔고 한국은 곧바로 질풍 같은 속공을 이어갔다. 부상자가 많아 한 발짝 걸을 힘도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이 한 골만 넣으면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는 생각에 선수들은 앞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발 빠른 조효비(인천시체육회)가 상대 골문 앞에서 날아올라 던진 공은 그대로 스페인 골망을 갈랐고 강재원 감독은 이겼다는 생각에 펄쩍펄쩍 뛰었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은 노골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골이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1초만 더 있었더라면 그대로 경기를 마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고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을
  • 한국 여자핸드볼, 2차 연장 끝 4위

    ’우생순’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런던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다. 한국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3-4위전에서 2차 연장까지 치르는 대접전 끝에 29-31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핸드볼은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조별리그에서 31-27로 물리쳤던 스페인을 상대한 한국은 전반 22분까지 11-7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으나 체력 저하 탓에 이후 내리 6골을 허용, 전반 28분에는 11-13으로 오히려 끌려갔다. 이후 김차연(일본 오므론)과 권한나(서울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13-13을 만든 가운데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한때 다시 4골 차까지 뒤지며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8분께 15-19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그러나 20-23에서 권한나, 최임정(대구시청), 우선희(삼척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시 스페인에 한 골을 내줘 23-24로 뒤진 한국은 경기 종료 50초 전 최임정의 7m 드로로 24-24 재동점을 만들어 극적
  • 강재원 감독 “고생한 선수들에게 미안”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패한 뒤 선수들에게 “앞으로 우는 선수는 비행기에 태워 집으로 보내버리겠다”고 했던 여자핸드볼 사령탑 강재원 감독. 그런 그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2차 연장까지 치르는 대접전 끝에 29-31로 아쉽게 패하자 눈가가 붉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하던 강 감독은 눈물을 참느라 잠시 인터뷰를 중단해야 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직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 스페인을 조별리그에서 물리치고 노르웨이와 비기는 등 선전을 펼쳤으나 4강과 3-4위전에서 다시 만난 노르웨이와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쉽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 감독은 “다친 선수들이 많이 나온 어려운 여건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17개월간 함께 고생을 한 선수들에게 메달이라는 보답을 하지 못하게 돼 미안할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현역 시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35년간 핸드볼을 해오면서 받은 사랑과 성원을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되갚으려 했지만 잘 안 된 것 같다”며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하나로 똘똘 뭉쳤다. 정말 잘못한 것이 하나
  • 女핸드볼, 4강서 노르웨이에 패배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25-31로 졌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결승 진출을 노린 한국은 12일 오전 1시에 스페인-몬테네그로의 준결승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등 최근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노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우승한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다. 특히 2008년 베이징 대회 준결승에서 28-29로 분패한 한국은 4년 만에 설욕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27-27로 비긴 노르웨이를 다시 만난 한국은 선수들의 부상과 그에 따른 체력 저하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전반 시작과 함께 심해인(삼척시청)의 선제골로 상쾌하게 출발하는 듯했던 한국은 이후 노르웨이에 연속 3골을 내주며 1-3으로 끌려갔고 이때 벌어진 점수 차는 이후 다시 좁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 핸드볼 우선희 “체력 저하가 패인”

    ”내가 뛰어야 한다는 사실은 알겠는데 발이 안 나가더라고요.” 한국 여자핸드볼의 간판 우선희(34·삼척시청)가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6골 차 패배를 당한 이유를 체력에서 찾았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4강에서 25-31로 패한 우선희는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면서 체력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선희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6경기를 연속으로 교체 없이 60분씩 계속 출전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다.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정유라(대구시청)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차연(일본 오므론), 유은희(인천시체육회)도 허리와 발목 통증 탓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자연히 14명 엔트리를 고루 기용할 수 있는 상대팀보다 체력 소모가 많았고 결국 이날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지 못해 손쉬운 골을 내주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 10분께 손목을 심하게 다친 심해인(삼척시청)이 보다못해 경기 도중 강재원 감독에게 “나가서 수비라도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체력이 바닥난 선수를 교체해줄 여력조차 없었다. 우선희는 “노르웨이가 워낙 속
  • 여자핸드볼, 3회 연속 메달 획득 도전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5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리는 3-4위전에서 스페인을 상대한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후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8회 연속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특히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제외하고는 매번 메달권에 진입했다. 1988년과 1992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지금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성적을 내면서 올림픽에서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번 3-4위전에서 이기면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다. 3-4위전 상대 스페인은 세계 랭킹 16위로 8위인 한국보다 아래다. 그러나 유럽 팀들의 수준 차이는 랭킹과 크게 상관없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판에서 맞붙어 한국이 31-27로 이겼으나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
  • 노르웨이, 4년 전 패배 갚아주마

    다시 노르웨이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의 문턱에서 심판의 명백한 오심을 등에 업고 한국 여자 핸드볼에 통한의 패배를 안긴 그 노르웨이를 이번에는 런던으로 무대를 옮겨 만난다. 상황도 4년 전과 빼닮았다. 준결승전. 한국은 이번 올림픽 조별 예선전부터 매 게임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준결승 상대인 노르웨이와는 이미 지난 1일 한 차례 맞붙어 후반 종료 직전 골을 넣으며 27-27 무승부를 만들었고, 또 다른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는 25-24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8강전 상대는 한국보다 세계 랭킹이 6단계 높은 2위의 러시아였다. 선수 평균 신장이 179.8㎝로 한국보다 7㎝ 이상 큰 팀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골 차이로 완패한 쓰라린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도 우려됐다. 8강전이 열린 8일 런던 올림픽파크 코퍼 복스. 우려한 대로 시작은 불안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7분이 다 되도록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의 변형 수비가 러시아의 공격을 흔들면서 기회를 잡기 시작했고, 전반을 14-11로 마쳤다. 후반까지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다. 종료 50여초를 남겨 둔 상황에서 러시아는
  • [조은지 기자의 런던 eye] 2년 전 ‘우생순’ 넘자며 울던 아이들 해냈다

    2년 전 크리스마스는 악몽이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선 여자 핸드볼팀이 카자흐스탄에 져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트로피와 메달, 마스코트 인형을 받으면서도 선수들은 어색하게 웃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0년간 지켜 오던 챔피언 자리를 내준 지 두 달 뒤의 일이다. 설욕하리라 다짐했고, 정상을 되찾으리라 확신했지만 우승을 못 했다. 모두 착잡했다. 강재원 신임 감독이 사령탑에 앉은 지 막 3주가 지났을 때였고, ‘이모’에 가까운 언니들이 떠나고 새파란 젊은피가 ‘대세’로 자리 잡을 무렵이다. 시상식이 끝난 뒤엔 교민집에서 거나하게 저녁을 먹었다. 어차피 대회는 끝났고 회포를 푸는 자리라 분위기는 밝았다. 막내 조효비(인천시체육회)는 트로트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정지해(삼척시청)는 경쾌한 리듬으로 피아노를 쳐 댔다. 선수들은 “다음엔 더 잘할게요. 죄송해요.”라고 눙을 치며 강 감독에게 러브샷을 권했다. 숙소로 돌아와 회의실에 모였다. 6시간 전까지 상대 분석에 열을 올렸던 곳이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결과가 바뀔 수 있을까. 선수들은 갑자기 먹먹해졌다. 강 감독이 선수들 앞에 섰다. 진지하고 따뜻한 눈길로 “너희들 정말 잘했다. 모든
  • “20년 태극마크 후회 없지만 후배에 도움 못 줘 미안할 뿐 기회 되면 지도자로 재도전”

    올림픽 첫 경험이었던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는 ‘별천지’였다. 경희대학교 1학년 때 올림픽을 경험한 청년은 “딱 두 번만 (올림픽에) 나가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워낙 대단한 무대였다. 그랬던 막내는 당시 룸메이트였던 최석재(46) 선배가 감독이 될 때까지 변함없이 코트를 지켰다. 두 번이면 족했는데 무려 다섯 번이나 올림픽을 밟았다. 편파판정으로 출전권을 얻지 못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을 뺐는데도 그렇다. 4년 전 베이징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려 했지만 그는 “심장이 태극마크를 부른다.”는 말과 함께 복귀했다. 이번엔 기수로 선수단의 얼굴까지 맡았다. ‘월드스타’ 윤경신(39·대한핸드볼협회)이다. 축구로 치면 펠레, 농구로 치면 마이클 조던으로 평가받는 ‘핸드볼의 전설’ 윤경신이지만 올림픽 메달이 없다. 심지어 플레잉코치로 마음고생을 톡톡히 한 이번 대회에서는 단 1승도 못했다. 크로아티아·헝가리·스페인·덴마크·세르비아 등 유럽 강호들에 조별리그 전패를 당한 뒤 쓸쓸하게 짐을 쌌다. 대표팀 고별경기라 더 승부욕을 불태웠던 6일 덴마크전도 24-26으로 졌다. 윤경신은 5경기 4골로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다. 그는 “20년 넘게 태극마크
  • 한국 여자 핸드볼, 러시아 꺾고 8회 연속 4강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24-23으로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로써 8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그 사이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만 4위로 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나머지 대회에서는 빠짐없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9일 노르웨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세계 랭킹 2위 러시아는 평균 신장이 179.8㎝로 한국(8위)보다 7㎝나 큰 팀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이 러시아에 24-39로 15골 차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런 까닭에 강재원 감독과 유은희(인천시체육회)는 8강 상대가 정해지기 전에 “러시아만 피하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러시아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경기 시작 후 7분이 다되도록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2로 끌려갈 때만 해도 지난해 12월 맞대결의 재판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강 감독이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한 회심의 변형 수비가 제대로 먹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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