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 <펜싱>최병철, 男 플뢰레 동메달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 최병철(31·화성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병철은 31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14로 꺾었다. 동메달을 목에 건 최병철은 2000년 시드니 대회의 김영호(남자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남자 에페 동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메달을 따낸 남자 펜싱 선수가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위에 그쳤던 최병철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꿈꾸던 첫 메달을 따내며 4년 전의 아쉬움을 단번에 털어버렸다. 또 이번 대회에서 연달아 오심으로 신음하던 펜싱 대표팀에 4일 만에 마수걸이 메달을 안겨 분위기를 바꾸는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8강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고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최병철은 초반에는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2분이 지난 뒤 4-3에서 전자판독기 문제로 잠시 휴식을 가진 최병철은 연달아 세 차례의 공격을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 최병철은 2세트에도 12-8까지 앞서 쉽게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 30초가
  • 펜싱 신아람, 논란 속에 준결승서 패배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의 ‘숨은 진주’ 신아람(26·계룡시청)이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아쉽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신아람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개인전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5-6으로 졌다. 신아람은 5-5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종료 1초 전 상대에 찌르기를 허용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면 경기 시작 전 얻은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신아람은 세 번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시간은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네 번째 공격에서 통한의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 코치진이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국제펜싱연맹(FIE) 심판진은 30분 가까이 상의를 한 끝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아람은 피스트에 서서 굵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에 잠겼다. 신아람은 3~4위전에서 쑨위제(중국)과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아쉬운 결과지만 신아람이 3~4위전에서 승리한다면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에페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될 수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이 메달을 따낸 종목은 남자 플뢰레(김영호·금메달), 남자 에페(이상기·동메달),
  • ‘판정 논란’ 펜싱 신아람, 끝내 노메달

    2012 런던올림픽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 논란’을 겪은 여자 펜싱 대표팀의 신아람(26·계룡시청)이 결국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신아람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 3~4위전에서 쑨위제(중국)에게 11-15로 졌다. 앞선 준결승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돼 좋은 리듬을 잃어버린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만난 신아람은 5-5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종료 1초 전 상대에 찌르기를 허용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면 신아람이 경기 시작 전 얻은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신아람은 세 번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시간은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네 번째 공격에서 통한의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 코치진이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국제펜싱연맹(FIE) 심판진은 30분 가까이 상의를 한 끝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스트에 1시간 넘게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억울해했던 신아람은 3~4위전에서도 결국 아쉽게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연합뉴스
  • 흐르지 않은 시간…항의에도 ‘묵묵부답’

    2012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의 경기에서 또 한 번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와 상처를 남겼다.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 나선 신아람(26·계룡시청)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5-5로 맞선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신아람은 1분 동안 동점 상황을 잘 지켰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추첨을 통해 어드밴티지를 얻은 상황이어서 비긴 채 경기를 마치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1초를 남기고 세 번의 공격을 막아낸 뒤에 네 번째에 통한의 팡트(찌르기)를 허용해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문제는 분명히 연장전 시간은 모두 흘러갔는데 경기장의 시계만 흐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1초를 남기고 두 선수가 세 차례나 동시에 검 끝을 교환했지만 경기장의 시계에는 똑같이 1초가 표시돼 있었다. 김창곤 국제펜싱연맹(FIE) 심판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1초 안에 벌어진 공격이 무효가 돼 심판이 알트(멈춰)를 선언하더라도 시간은 다시 1초로 돌아가지 않는다. 세 번의 공격이 각각 아무리 빨랐더라도 합친다면 1초를 충분히 넘기는데 경기장 시계만 가만히 있었다는 것이다. 하이데만의
  • 신아람 “내가 이긴건데 억울하다” 눈물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 때문에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신아람(26·계룡시청)은 “억울하다”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신아람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 5-6으로 졌다. 여러 차례 하이데만의 공격을 막으며 버텼음에도 경기장의 시계가 흐르지 않은 탓에 마지막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코치진이 강력히 항의하는 동안 1시간 넘게 피스트에 홀로 앉아 울면서 억울한 속을 끓이던 신아람은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이긴 건데 너무 억울하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조용히 대기실로 돌아갔다. 억울한 판정과 긴 항의 과정에 지쳐버린 신아람은 이어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도 패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신아람은 3~4위 결정전이 끝나고 나서야 마음을 정리한 듯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신아람은 “도대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만큼 만감이 교차한다”며 “억울한 판정이 많이 나온다고 들었지만 내가 당사자가 될 줄은 생각지 못했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1초가 그리 긴 줄은 몰랐다. 마지막 4번째 공격도 상당히 길었다”고 지적했다. 신아람은
  • 황당한 펜싱 판정에 관객도 ‘야유’

    2012 런던올림픽에서 신아람(26·계룡시청)이 당한 억울한 판정은 경기장을 메운 관중이 보기에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3~4위전이 열린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는 한국의 홈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쑨위제(중국)에 이어 신아람이 피스트에 올라오자 관중은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반대로 선수에 이어 심판이 소개되자 이번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장내 아나운서가 “심판을 존중해 달라”고 외쳤으나 관중은 코웃음을 쳤다. 한국 응원단은 관중석 한구석에 소수만 있었을 뿐임에도 이런 분위기가 된 것은 앞서 준결승에서 일어난 황당한 판정 때문이다. 신아람은 5-5로 맞선 채 들어간 연장전에서 1분을 잘 버텼으나 마지막에 1초를 남기고 시간이 줄어들지 않은 탓에 통한의 끝내기 공격을 당하고 말았다. 상식적으로 보기에도 1초가 넘게 지나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국 선수단에서는 즉각 항의에 나섰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처음 항의를 시작할 때부터 관중석은 이미 신아람의 편이었다. 두 차례 항의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신아람은 허망한 표정으로 피스트에 걸터앉은 채 울먹이고 있었다. 1시간 넘게 지루한 승강이가 이어졌지만 관중은 신아람이
  • ‘신아람의 멈춘시간’ 5대 올림픽 판정논란 선정

    신아람(26·계룡시청)의 억울한 패배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이 올림픽 사상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다섯 가지 판정사례로 선정됐다. 신아람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오심 논란 속에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5-6으로 졌다. 정규 경기 시간 내에 5-5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신아람은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의 공격을 세 차례 막아냈지만 경기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네 번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승리를 내줬다.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면 신아람이 경기 시작 전에 얻은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시간이 줄지 않아 패한 모양새가 됐다. 한국 코치진이 바로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AFP통신은 이 경기를 올림픽에서 일어난 주요 판정 시비 다섯 사례 가운데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로 거론하면서 ‘신아람이 흘린 통한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AFP는 “제대로 판정이 나왔더라면 신아람은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충격에 빠진 신아람은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다 에스코트를
  • [런던올림픽] 아… 그래도 단체전 있다

    ‘땅콩 검객’ 남현희(31·성남시청)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통한의 역전패를 안긴 ‘베잘리의 악령’이 다시 엄습한 것. 악령 퇴치를 다짐하며 4년의 세월을 검과 함께 인내해 온 남현희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한동안 말을 잃었다. 한국 펜싱의 간판 남현희가 29일 새벽 영국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동메달 결정전에서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를 다시 만났다. 비록 결승은 아니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는 그로서는 4년 전 1점 차 역전패를 반드시 되갚겠다는 생각에 이를 앙물었다. 남현희는 초반 열세를 딛고 10-6까지 앞섰다. 10-9까지 쫓겼지만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12-8로 달아나 마침내 자존심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여우 같은’ 베잘리의 투슈(유효타)에 야금야금 점수를 내주더니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12-12 동점을 허용, 연장으로 끌려갔고 결국 1점 차 역전패(4위)로 마감했다.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며 꿈꿨던 개인전 금빛 칼날은 그렇게 빛을 잃었다. 또 2006년 이후 베잘리와의 국제펜싱연맹(FIE) 상대전적도 1승
  • 남자 사브르, 메달 좌절

    특별취재단 = 2012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도전이 무산됐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모두 8강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다. 대표팀 에이스 구본길은 막스 하르퉁(독일)과 치른 16강전에서 14-15로 역전패했다. 구본길은 14-14로 맞선 상황에서 하르퉁과 동시에 공격에 성공했으나 심판은 하르퉁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맏형’ 원우영도 16강전에서 니콜라이 코발레프(러시아)에게 11-15로 졌다. 김정환은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자 중만(중국)과 벌인 대결에서 14-15로 져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모두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사브르 종목 사상 첫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펜싱의 도전은 8월3일 열리는 남자 단체전으로 미뤄졌다. 연합뉴스
  • 男 사브르 구본길, 29일 첫 메달 사냥

    특별취재단 = 한국 남자 펜싱의 ‘대들보’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브르 종목 사상 첫 메달을 향해 검을 뽑는다. 구본길과 원우영(30·서울메트로),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은 29일(현지시간) 남자 사브르 32강전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5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계가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가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가 에페 동메달을 따낸 바 있지만 아직 사브르에서는 올림픽 메달이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종목보다 짧은 105㎝ 검을 들고 베기와 찌르기를 모두 사용해 상체 전 부분을 공격할 수 있는 사브르는 한국 펜싱 내에서도 가장 관심 받지 못한 음지였다. 유럽에서 일본을 거쳐 들어오면서 플뢰레가 인기를 끌었고, 오랫동안 심판 판정에 유럽의 텃세가 작용해 전략적으로도 선택받지 못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사브르에 전자판정기가 도입됐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종목에 여자 사브르가 포함되자 투자와 관심이 늘면서 자연히 실력도 쌓였다. 올해는 사브르에서도 처음으로 시상대 앞에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을 만큼 선수들의 실력이 여물었다는 평가가
  • 펜싱 남현희,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도전 실패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스타 남현희(31·성남시청)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남현희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1’에서 벌어진 여자 플뢰레 개인 3~4위전에서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12-13으로 져 4위에 올랐다. 남현희는 6-6으로 맞선 채 들어선 3세트에서 중반 들어 연달아 빠른 공격을 적중시키면서 12-8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20여 초를 남기고 대반격에 나선 베잘리에게 연달아 투슈(유효타)를 허용하며 밀리더니 종료 1초를 남기고 12-12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연장전에서 동시에 찔러 들어간 공격 중 남현희의 공격이 유효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동메달은 베잘리의 몫으로 돌아갔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남현희는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했으나 이 꿈을 8월2일 열리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으로 미뤘다. 남현희는 또 2006년 이후 베잘리와의 국제펜싱연맹(FIE) 상대전적에서도 1승9패로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남현희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연장전까지 간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8강전에서 가나에 이케하타(일본)를
  • 남현희 앞길 또 가로막은 ‘천적’ 베잘리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린 남현희(31·성남시청)의 꿈을 가로막은 것은 ‘천적’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였다. 베잘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종료 4초를 남기고 역전 유효타를 성공시켜 금메달을 눈앞에 뒀던 남현희를 은메달로 끌어내린 장본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3~4위 결정전에서 남현희와 만난 베잘리는 종료 20여초를 남긴 상황부터 연달아 4득점,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가더니 기어이 남현희에게 다시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다. 베잘리는 20년 가까이 펜싱 여자 플뢰레를 지배해 온 절대 강자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벌써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과 2000년에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세 대회 연속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펜싱 플뢰레에서 세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선수는 베잘리가 사상 처음이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각종 굵직한 국제대회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6번, 단체
  • ‘4년 전 아쉬움’ 또 겪은 남현희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던 남현희(31·성남시청)가 4년 전 베이징에서의 아쉬움을 그대로 재현하고 말았다. 남현희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펜싱 여자 플뢰레 준결승과 3~4위전에서 엘리사 디 프란시스카(30·이탈리아)와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에게 연달아 패해 끝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아쉬운 것은 두 번의 패배가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의 패배 장면과 매우 비슷했다는 점이다. 당시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남현희는 4-4로 맞선 3세트에서 1분을 남겨두고 재빠른 찌르기 공격으로 점수를 뽑아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남현희는 경기를 뒤집겠다고 달려드는 베잘리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며 경기 종료 30여 초를 남겨두고 동점을 내줬다. 그리고 모두가 머릿속에 연장전을 그리고 있던 종료 4초 전, 번개같이 칼을 뻗은 베잘리의 정직한 찌르기를 막아내지 못해 5-6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2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칼날을 베잘리에 겨눴지만 칼끝이 플뢰레의 유효 면인 몸통을 빗나가 하반신을 찌르는 바람에 금메달은 베잘리의 손에 넘어갔다. 값진 은메달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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