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 피스토리우스, 지옥에서 천국으로

    어이없는 충돌 사고로 무산될 뻔했던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도전이 극적으로 이어지게 됐다. 9일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600m 계주 예선. 피스토리우스가 포함된 남아공 계주팀은 레이스 도중 발생한 사고로 경기를 포기했다. 당초 남아공의 세 번째 주자로 뛸 예정이었던 피스토리우스는 옆 레인의 주자들이 모두 튀어 나간 뒤에도 한동안 정면 트랙을 바라보며 허망하게 서 있었다. 사고는 각 팀 두 번째 주자의 레이스에서 일어났다. 남아공의 오펜체 모가와네가 바통을 들고 뛰는 도중 빈센트 키이루(케냐)와 부딪혀 넘어졌다. 키이루는 다시 일어나서 달렸지만 모가와네는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는 필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다가 레이스가 모두 끝난 뒤에야 진행요원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결국 피스토리우스는 트랙을 달려보지도 못한 채 비장애인들과 뜀박질하려던 꿈을 접어야 했다. 그의 이번 런던올림픽 일정도 끝나는 순간이었다. 피스토리우스의 질주를 기대했던 관중들도 아쉬움의 탄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남아공 대표팀에 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케냐 선수가 트랙을 가로지르다 방해한 탓에 넘어졌다.
  • 로블레스·류샹 110m 허들 잔혹사

    다이론 로블레스(26·쿠바)와 류샹(29·중국)은 지난 수년간 110m 허들 세계기록을 번갈아 갈아치운 세기의 라이벌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기록 타이인 12초91로 금메달을 목에 건 류샹은 2006년 12초88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2007년 오사카세계선수권 금메달도 류상의 차지. 이후 로블레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2008년 12초87을 기록, 류샹의 세계기록을 0.01초 앞당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류샹이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하자 로블레스가 금메달을 채갔다. 2008년 이후 류샹은 재활 탓에, 로블레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육상팬들이 런던올림픽에서 둘의 벼랑끝 승부를 기대한 까닭이다. 하지만 둘은 같은 운명을 타고난 걸까. 지난 7일(현지시간) 110m 허들 예선에서 류샹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쓰러지더니. 8일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끝난 결승에서는 5번 레인에서 뛰던 로블레스가 6번째 허들을 넘는 순간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레이스를 포기했다. 심판진은 로블레스가 고의로 허들을 넘어뜨렸다고 판단, 국제육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실격 처리했다. 로블레스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
  • <육상> ‘번개’ 볼트, 男 200m 우승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우승했다. 볼트는 9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결승에서 19초3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흘 전 100m에서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한 볼트는 200m까지 휩쓸고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베이징 대회에서는 100m(9초69)와 200m(19초30)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세우고 정상에 올랐다. 볼트는 또 한 번도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은 올림픽 남자 200m를 2연패 한 최초의 선수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볼트에 이어 요한 블레이크(19초44), 워런 와이어(19초84) 등 자메이카 삼총사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고 잔치를 완성했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19초19) 경신에는 실패했으나 시즌 개인 최고기록을 0.51초 앞당기고 정상을 재확인하면서 200m에서만큼은 난공불락임을 입증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을 우승한 뒤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2011년 대구 세계대회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메이저대
  • 美 계주선수, 부러진 다리로 완주

    2012 런던올림픽 육상 경기에 출전한 미국 선수가 부러진 다리를 끌고 경기를 완주해 미국을 당당히 결선에 진출시켰다. AP 통신은 9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1,600m 계주 예선에 출전한 미국 대표팀의 만테오 미첼이 종아리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첫 주자로 출발한 미첼은 200m 정도를 남겨두고 ‘뚝’하는 소리를 들었고, 다리가 절반으로 접히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를 포기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미첼은 멈추지 않고 달려가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겼고, 동료들이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미첼은 400m를 46초1에 끊었고, 미국은 바하마와 함께 2분58초87을 기록해 올림픽 예선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가 끝나고 의사를 찾은 미첼은 예상대로 왼쪽 종아리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복합 골절은 아니라 4~6주 정도면 뼈가 다시 붙을 전망이다. 미첼은 “소리도 들었고, 느낌도 왔다”며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다 나처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상은 혼자 하는 경기지만, 나만 바라보는 다른 3명의 선수와 관중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
  • 옷 빌려 男 높이뛰기 金딴 ‘괴짜’ 우코프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반 우코프(26·러시아)는 정상급 실력 못지않게 독특한 행동으로 알려진 선수다. 우코프는 7일(현지시간) 결승에서 2m38을 뛰어 정상에 올랐다. 2m36을 넘은 선수도 혼자였을 정도로 게임은 싱겁게 끝났다. 2005년 유럽 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출신인 그는 지난 2008년 ‘음주 점핑’을 한 이유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조사를 받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해 9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AAF 슈퍼 그랑프리 애슬레티시마 2008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 우코프는 단 한 차례도 바를 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투브’에 올라온 그의 경기 영상은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우코프는 도약 직전부터 몸을 가누지 못해 비틀거렸고 그를 조롱하는 웃음도 적지 않았다. 그는 경기 중 보드카와 에너지 음료 레드 불을 마셨다고 밝혔고,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며 IAAF에 용서를 구했다. 우코프는 이번 대회에서도 황당한 사연으로 이목을 끌었다. 결승 경기 중 러시아 국가명이 박힌 유니폼 상의를 잃어 다른 옷을 입고 뛰는 촌극을 연출했다. 그는 “높이뛰기 도전이 끝날 때마다 유니폼
  • <육상> 美 펠릭스, 女 200m 금메달

    미국의 앨리슨 펠릭스(26)가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릭스는 8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결승에서 21초88을 찍고 우승했다. 나흘 전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자메이카)가 22초09의 기록으로 은메달, 100m 은메달리스트인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22초14의 기록을 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22초38)은 4위에 머물렀다. 올림픽에서 캠벨 브라운에게 두 번 연속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펠릭스가 삼수 만에 마침내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펠릭스는 곡선주로 막판부터 앞으로 치고 나왔고, 직선주로에서 프레이저 프라이스와의 스퍼트 경쟁에서도 이겨 여유 있게 결승선을 먼저 끊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을 3연패 한 펠릭스는 지난해 대구 세계 대회에서는 캠벨 브라운에게 우승의 영광을 내주고 2위로 밀렸다. 그러나 1년 만에 치른 리턴 매치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마침내 정상을 밟았다. 남녀 100m 금메달을 모두 자메이카에 내준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단거리 금메달을 수확했다. 연합뉴스
  • <육상> 볼트, 男 200m 무난히 결승 진출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에서 올림픽 2회 연속 단거리 3관왕 재현에 나선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무난히 200m 결승에 올랐다. 볼트는 8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2조 6번 레인에서 뛰어 20초18을 찍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6일 100m 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9초63을 찍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볼트는 200m마저 타이틀을 방어하고 전설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200m를 주종목으로 삼을 만큼 가장 자신감을 느끼는 볼트는 이날도 초반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스타트 반응시간 0.192초로 8명의 주자 중 7번째로 늦게 출발한 볼트는 그러나 속도가 붙자 곧장 앞으로 치고 나왔다. 이어 직선주로로 접어들어 불꽃 스퍼트로 경쟁자를 따돌리고 유유자적 결승선을 끊었다. 한편 볼트의 앞길을 막을 가장 강력한 맞수인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는 가장 빠른 기록인 20초01을 찍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100m 우승자인 블레이크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볼트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를 턱밑까지 추격한 블레이크가 200m에서 이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백인 탄환
  • 자메이카 독주 저지한 美 펠릭스의 역주

    미국의 여자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27)는 겸손한 자세와 뛰어난 실력을 갖춰 미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육상팬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선수다. 싱그러운 미소까지 갖춘 그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이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200m에서 3연패를 하면서도 올림픽에서만큼은 힘을 내지 못했던 그가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어 미국 단거리의 체면을 살린 구세주로 떠올랐다. 펠릭스는 8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여자 200m 결승에서 21초88의 기록을 내고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빙의 레이스가 되리라던 예상을 깨고 펠릭스는 후반 100m를 줄곧 앞서 나간 끝에 수월하게 정상을 밟았다. 펠릭스는 강력한 라이벌이자 ‘천적’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의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가로막았다. 또 100m 우승에 이어 200m까지 넘보던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를 2위로 밀어내는 등 자메이카가 자랑하는 두 선수를 모두 저지하며 금메달을 따내 기쁨이 배가 됐다. 펠릭스는 또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그웬 토렌스가 우승한 이래 이 종목 금메달을 20년 만에 미국에 안겨주는 기특한 일도
  • 황색 탄환 또 불발… 류샹, 110m 허들 예선 탈락

    ‘아시아 육상의 희망’ 류샹(29·중국)이 4년 만에 또다시 올림픽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류샹은 7일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 6조에 출전했으나 첫 허들에 걸려 넘어졌다. 8년 만에 정상을 노리던 꿈도 산산이 부서졌다. 4번 레인을 출발한 류샹은 첫 허들에 걸려 넘어진 뒤 오른발을 쓰다듬었다. 다른 주자들이 레이스를 마치는 모습을 허망하게 쳐다봤다. 힘겹게 일어선 류샹은 실의에 빠진 표정으로 왼발만을 이용해 경기장 옆문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올림픽 도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뿐이었고 8만여 관중은 기립박수로 그를 위로했다. 류샹의 올림픽 악연은 예고된 일이었다. 대회 개막을 2주 앞두고 독일 전지훈련 도중 고질적인 오른발 부상이 도졌다. 실제로 류샹은 이날 경기장에 오른발에 테이핑을 한 채 들어와 발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보여줬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레이스를 펼쳐 보지도 못한 채 물러났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선 옆에서 달리던 라이벌이자 세계기록
  • 날개 꺾인 미녀새… 이신바예바 장대높이뛰기 銅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가 마지막까지 더 높은 곳을 향해 날갯짓을 했으나 4m70을 날아오르는 데 그쳤다. 이신바예바가 7일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70에 머물러 올림픽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육상 여자 개인종목 사상 3개의 금메달을 딴 첫 선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4m91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고 2005년 6월 22일에는 5m 벽을 돌파하는 등 이 종목 세계기록을 28차례나 갈아치웠다. 그러나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5m5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그런 그가 지난 5월엔 왼쪽 허벅지 근육이 훈련량을 버티지 못하고 상처가 나면서 올림픽 개막 열흘 전까지 훈련도 하지 못했다. 이날 1차시기에서 4m55를 뛰어넘는 데 실패했던 이신바예바는 2차에서 4m70을 뛰어넘는 데 성공하면서 마법이 되살아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두 차례 4m75를 넘지 못하자 과감하게 승부수로 던진 4m80마저 넘지 못하면서 주저앉았다.새로운 장대 여왕은 4m75를 뛰어넘은 제니퍼 수어(미국). 야리슬레이 실
  • 류샹 예선탈락… 또 부상 악몽

    특별취재단 = 베이징의 좌절을 딛고 8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던 중국의 육상영웅 류샹(29)이 또 부상 악몽에 울었다. 류샹은 7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예선에서 허들에 걸려 넘어진 뒤 레이스를 마치지 못해 탈락했다. 예선 6조에서 출발한 류샹은 첫번째 허들에 걸려 넘어진 뒤 오른발 아킬레스건 부위를 붙잡은 채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난 류샹은 휠체어를 탄 채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지난달 중순부터 2주간 독일에서 실시한 마무리훈련 과정에서 오른발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진 류샹은 이날 오른발에 테이프를 붙인 채 경기장에 입장, 발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추측을 낳았다.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지난 3일 런던에 도착할 당시 류샹을 지도하는 중국육상대표팀 순하이핑 코치는 류샹의 발부상이 재발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류샹은 지난달 14일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런던 그랑프리 대회에서 결승을 앞두고 옆구리 통증 때문에 기권한 뒤 독일 레버쿠젠에서 비공개리에 마무리훈련을 해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 종목 우승자인
  • <육상> 김덕현, 男 세단뛰기 예선탈락

    김덕현(27·광주광역시청)이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서 탈락했다. 김덕현은 7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에서 B조에 출전해 세 차례 시기에서 최고 16m22를 뛰는 데 그쳤다. 자신이 2009년 세운 한국기록(17m10)에는 한참 모자랐다. 1차 시기에서 15m35를 뛴 그는 2차 시기에서는 실격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6m22를 뛰었으나 상위권 선수와의 격차는 상당했다. 김덕현은 발목이 좋지 않아 이번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선에는 커트라인 17m10을 넘거나 이후 성적이 좋은 선수 12명이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로 참가한 육상 선수 17명 중 남자 경보, 여자 마라톤 등 8명이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 또 불운에 고개 숙인 ‘황색 탄환’ 류샹

    8년 만의 올림픽 정상 탈환을 노리던 ‘황색 탄환’ 류샹(29)이 다시 찾아온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류샹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허들 110m 예선에서 허들에 걸려 넘어진 탓에 레이스를 마치지 못하고 탈락했다. 류샹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허들 110m에서 우승, 아시아 선수 사상 처음으로 단거리 종목에서 세계를 제패한 ‘육상 영웅’이다. 2006년에는 12초88을 찍어 세계기록을 수립했고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세계선수권 정상을 밟고 세계기록까지 작성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남자 허들 역사상 류샹밖에 없다. 그러나 홈 팬들 앞에서 영웅의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벼르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예선 시작 직전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아파 기권, 아예 트랙을 달리지도 못했다. 이날의 좌절은 이후 계속된 불운의 시작일 뿐이었다. 발목 수술을 이겨내고 야심차게 나선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류샹은 마지막까지 특유의 유연한 허들링을 자랑하며 ‘맞수’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
  • 볼트, 남자 육상 200m 준결승 안착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자신의 목표인 ‘전설’이 되기 위한 두 번째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볼트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200m예선에서 20초39를 기록, 1조 1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미 100m에서 2연패를 달성해 기세가 오른 볼트는 주종목인 200m에서 여유로운 레이스로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기록(19초19) 보유자인 볼트는 어이없는 실격으로 100m 우승을 놓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예선 통과자 중 가장 빠른 20초30의 기록으로 준결에 올라 초반부터 피치를 올린 바 있다. 긴 다리 탓에 스타트에서 약점을 보이는 볼트는 200m에서는 워낙 독보적인 위치에 있어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특히 200m 우승은 볼트가 누누이 말해 온 ‘전설’이 되기 위한 두 번째 과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볼트는 지난해부터 “런던올림픽에서 단거리 3관왕 2연패를 달성해 전설이 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볼트와 요한 블레이크, 아사파 파월 등이 버티는 자메이카 남자 400m 계주팀이 워낙 강력한 기량을 뽐내는 만큼 200m에서 우승한다면 꿈을 향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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