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 “확진되면 연차 써”… 무급휴가에 속상한 김 대리

    “확진되면 연차 써”… 무급휴가에 속상한 김 대리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지만 확진자들은 정부가 권고한 유급휴가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회사 측이 밀접접촉에 따른 코로나19 검사 휴가(공가)를 제공하지 않거나 재택근무를 시키지 않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일이 많아 노동자들이 건강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지형(33·가명)씨는 지난 2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휴가를 신청해야 했다. 감염병예방법에서 권고하는 ‘유급휴가’를 요청했지만, 회사는 개인 연차를 소진하거나 무급휴가를 사용해야 한다는 두 조건만을 제시했다. 이어 “격리가 끝난 후 나라에서 개별적으로 주는 지원금을 받으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 감염병에 관련한 유급휴가나 재택근무 활성화 등이 ‘권고’에 그쳐 실효성이 하나도 없다”며 “직장인이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무원인 김성현(가명)씨는 옆자리 직원이 코로나에 확진돼 밀접접촉자가 됐지만 재택근무는 절대 안 된다는 방침을 고지받았다고 지난 23일 말했다. 김씨는 코로나 확진 후 완치해 복귀한 직원들에 대해서 “일주일 동안 혼자 밥 먹게 하는 벌을 주라”는 얘기도 돌았다고 귀띔했다.
  • “확진 의료진, 사흘 만에 진료 투입… 아파도 검사 꺼린다”

    “확진 의료진, 사흘 만에 진료 투입… 아파도 검사 꺼린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료인들이 현장의 의료체계가 붕괴됐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증언대회를 열고 “의료 인력 확충을 새 정부의 국정 과제로 채택하고 공공의료를 확대하라”고 인수위와 코로나 비상 대응 특별위원회에 요구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과 국·사립대 병원 종사자 등 19명은 방호복과 안면보호구(페이스실드)를 착용한 채 ‘보건의료인력 확충’, ‘의료진은 사람도 아닙니까’ 등의 문구가 적인 손팻말을 들고 대회에 참석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의 정지환 지부장은 “재택치료 기조로 전환되면서 치매, 욕창, 투석 등 집중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입원 환자의 비율이 높아졌다”며 “25명의 위중증 환자를 4명의 야간 간호사가 전담하는 등 인력 공백이 심각해 간호사들이 식사를 포기하거나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를 망설인다”고 말했다. 상급 종합병원인 원주 연세의료원의 이철종 정책부장은 “매일 20~30명의 의료진이 새롭게 확진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이 사흘 격리 후 아픈 몸으로 복귀해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확진자를 이송할 병실도 없어
  • 확진 49만… ‘60대·면역저하자’도 일반관리

    확진 49만… ‘60대·면역저하자’도 일반관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다시 5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의료기관 관리 역량에 한계가 오자 정부는 25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로 확진된 ‘60세 이상·면역저하자’를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집중관리군에 그대로 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9만 881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40만 694명)보다 9만 187명 늘었다. 지난 17일 60만명을 넘은 뒤 주말 동안 하락했지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데다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확산하고 있어 감소세로 전환하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주간 일평균 확진자를 봤을 때 1주 전은 40만명이었고, 이번 주 20~23일 나흘간 일평균은 34만 7000명이라며 현재를 정점 구간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 증가 추이는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정점이 완만하게 오랫동안 유지된다”면서 “바로 감소세가 나타날지는 판단이 어렵고 이번 주 상황을 더 봐야 한다”
  • 효과 낮지만 기저질환자도 복용… 머크사 ‘라게브리오’ 긴급 승인

    효과 낮지만 기저질환자도 복용… 머크사 ‘라게브리오’ 긴급 승인

    정부가 23일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캡슐’(성분명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달 내 10만명분을 도입해 팍스로비드를 복용하지 못하는 고위험군에 처방할 계획이다. 이 중 2만명분은 24일에 먼저 들여와 오는 26일부터 환자에게 공급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약의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했으나 입원·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30%대로 팍스로비드(88%)보다 낮고, 동물실험에서 태아 기형을 유발해 승인이 보류됐다. 이번 긴급사용 승인 조건으로 임신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는 투여할 수 없도록 한 이유다. 라게브리오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성인 환자,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성인 환자에게 처방될 예정이다. 팍스로비드는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병용금기 의약품 성분’이 28종에 달해 처방 자체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간이나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는 복용하지 못했다. 반면 라게브리오는 병용금기 의약품이 현재로선 없다. 이미 영국과 미국, 일본 등 15개 국가에서 이 약을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했다. 라게브리오는 코로나19
  • ‘1000만명’ 국민 5명 중 1명 코로나 확진

    ‘1000만명’ 국민 5명 중 1명 코로나 확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2일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792일 만이다.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47만 5276명, 누적 1041만 1816명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인구의 20% 이상이 감염된 후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한국은 전파력이 1.5배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기존 오미크론과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장기전이 예상된다.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41.4%로, 이달 내 우세종화가 확실시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가 20%가 돼야 정점이 된다는 것은 정해진 선이 아니다”라며 “검진율, 자연면역 보유율, 예방접종률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인구 대비 확진율로만 정점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또한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주 같은 요일의 국내 확진자 35만 2000명 수준보다 미세하게 줄어든 수치로, 지난 주말부터 이런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 “당분간 정점 찍기 어려울 것… 코로나 장기전 대비해야”

    “당분간 정점 찍기 어려울 것… 코로나 장기전 대비해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2일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792일 만이다.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47만 5276명, 누적 1041만 1816명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인구의 20% 이상이 감염된 후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한국은 전파력이 1.5배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기존 오미크론과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장기전이 예상된다.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41.4%로, 이달 내 우세종화가 확실시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가 20%가 돼야 정점이 된다는 것은 정해진 선이 아니다”라며 “검진율, 자연면역 보유율, 예방접종률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인구 대비 확진율로만 정점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또한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주 같은 요일의 국내 확진자 35만 2000명 수준보다 미세하게 줄어든 수치로, 지난 주말부터 이런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 코로나 신속검사 대기하는 시민들

    코로나 신속검사 대기하는 시민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선 22일 호흡기 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대기실에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5만 3980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스텔스 오미크론’  韓 비상등 켜졌다

    ‘스텔스 오미크론’ 韓 비상등 켜졌다

    미국·유럽처럼 한국도 ‘스텔스 오미크론’(BA.2)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셋째 주(13~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41.4%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직전 주 검출률이 26.3%였는데, 일주일 새 15.1% 포인트 급증했다. 유행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급증으로 유행 정점까지의 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강하다”며 “전파를 시키는 세대기가 0.5일 정도로 짧아 더 빨리 전파돼 유행 규모나 정점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유행을 겪은 미국과 유럽은 유행의 정점을 찍고 진정 국면에 접어들다 이달 들어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재확산 위기를 맞았다. 반면 한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기도 전에 스텔스 오미크론이 세력을 확장하며 2개 변이의 유행 시기가 겹치고 있다. 정 청장은 “계속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점유율이 변경되면서 동시에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때 60만명대까지 치솟았던
  • 2개 변이 유행 겹쳐… “3말4초 의료체계 위기”

    2개 변이 유행 겹쳐… “3말4초 의료체계 위기”

    미국·유럽처럼 한국도 ‘스텔스 오미크론’(BA.2)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셋째 주(13~19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41.4%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직전 주 검출률이 26.3%였는데, 일주일 새 15.1% 포인트 급증했다. 유행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국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급증으로 유행 정점까지의 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강하다”며 “전파를 시키는 세대기가 0.5일 정도로 짧아 더 빨리 전파돼 유행 규모나 정점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 유행을 겪은 미국과 유럽은 유행의 정점을 찍고 진정 국면에 접어들다 이달 들어 스텔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재확산 위기를 맞았다. 반면 한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기도 전에 스텔스 오미크론이 세력을 확장하며 2개 변이의 유행 시기가 겹치고 있다. 정 청장은 “계속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점유율이 변경되면서 동시에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때 60만명대까지 치솟았던
  • 심정지 6번 이겨낸 15세 소년의 기적

    심정지 6번 이겨낸 15세 소년의 기적

    비행사가 꿈인 15살 소년이 심장마비 6번을 겪고도 극적으로 소생했다. 21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급성 심근염으로 쓰러졌던 한가람(15)군이 6번의 심정지 끝에 회복해 퇴원하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한 군은 1월 26일 오후 9시쯤 현기증이 심해지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악화되면서 길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검사를 받던 중 첫 번째 심정지가 왔다. 수차례 이어진 심폐소생술 덕분에 멈췄던 심장이 돌아왔지만, 증상은 갈수록 악화됐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 시간 간격으로 심정지가 무려 6번이나 반복 됐다.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는 강심제, 혈압을 높이는 승압제 등 수많은 심장치료 약물을 투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 군의 심장은 심장 근육에 염증성 물질이 침범하며 발생하는 심근염이 급속도로 진행돼 심장의 전기적 신호전달체계가 완전히 망가지면서 느린맥(완전방실차단)으로 인한 심정지와 빠른맥(심실빈맥, 심실세동)으로 인한 심정지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태였다. 심폐소생술과 약물 치료가 몇 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때 긴급하게 연락을 받고 달려온 심장내과 위진 교수가 환자 상태 확인 후 곧바로 임시 심박동기 삽입을 결정했다. 다행히 임시 심박동
  • 이번 주 오미크론 정점… 병상대란 위기

    이번 주 오미크론 정점… 병상대란 위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나면 다음주 병상 대란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7.6%지만, 비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4.7%로 수도권(64.6%)보다 10% 포인트 높다. 비수도권은 병상이 지역에 흩어져 있는 데다 확보 규모도 적어 수도권보다 일찍 병상 대란이 본격화할 수 있다.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 시점으로부터 2~3주 간격을 두고 발생한다. 이달 초부터 20만~30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다음주부터 위중증·사망자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위중증 환자는 1033명으로, 13일 연속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위중증 환자 수가 18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말 중환자 규모가 2500~27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는 중환자 25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 중에는 집중치료가 어려운 곳도 있다”며 “작은 병원의 중환자 병상은 인공호흡기는 가능해도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등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병상
  • 백신 맞은 입국자 격리 안 해도 된다… 물꼬 터진 ‘보복 여행’

    백신 맞은 입국자 격리 안 해도 된다… 물꼬 터진 ‘보복 여행’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지침이 면제되면서 그간 억눌려 왔던 해외여행과 출장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격리 지침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회사원 이모(30)씨는 지난 1월부터 계획했던 일본 여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가까운 나라라 3~4일 휴가를 써 가볍게 다녀오고 싶었지만 7일의 자가격리 지침 탓에 미루던 여행이다. 이씨는 20일 “이전까지는 자가격리 지침으로 계획 자체를 아예 못 세우고 갈 수 있는 날만을 벼르고 별렀는데 의무 격리가 없어지면서 상반기 내에 가려고 일정을 짜고 있다”며 “함께 가기로 한 애인이 현재 백신 미접종자라 격리 면제를 받기 위해 조만간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결혼을 하고도 신혼여행을 못 갔던 부부들도 자가격리 면제를 반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박모(26)씨는 자가격리 면제 소식을 듣고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 중이다. 박씨는 “결혼식 이틀 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자가격리 의무기간이 10일로 강화되는 바람에 하와이로 가려고 했던 신혼여행을 취소했
  • 완치되지 않았는데도 퇴실 명령… 사망자 확대 불가피

    완치되지 않았는데도 퇴실 명령… 사망자 확대 불가피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나면 다음주 병상 대란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7.6%지만, 비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4.7%로 수도권(64.6%)보다 10% 포인트 높다. 비수도권은 병상이 지역에 흩어져 있는 데다 확보 규모도 적어 수도권보다 일찍 병상 대란이 본격화할 수 있다.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 시점으로부터 2~3주 간격을 두고 발생한다. 이달 초부터 20만~30만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다음주부터 위중증·사망자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위중증 환자는 1033명으로, 13일 연속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위중증 환자 수가 18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말 중환자 규모가 2500~27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는 중환자 25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 중에는 집중치료가 어려운 곳도 있다 ”며 “작은 병원의 중환자 병상은 인공호흡기는 가능해도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등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병상
  • 한의원 코로나 검사 왜 안 되나요… 가이드라인 부족에 ‘우왕좌왕’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뒤 확진 판정이 가능해졌지만 한의원에는 판정 권한이 부여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의사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지, 한의사가 검사한 뒤 확진 판정을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부족으로 현장에선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환자가 요구하면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한의원도 있고 근처 병원으로 갈 것을 안내하기도 하는 등 한의원에 따라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이모 한의사는 20일 “한의원을 찾던 어르신이 코로나19 확진이 되면 병원으로 가야 하니 진찰료가 이중으로 발생한다”면서 “일부 의원으로 (확진 판정 권한을) 한정해 놓은 것은 국민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안산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는 박종훈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비인두 검체 채취와 비슷한 ‘비위관삽관술’ 등이 한의과 급여 항목이 되어 있다”면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선 환자가 검체 채취를 위해 2시간씩 기다리며 북새통을 이루는데 안정성과 신속성을 고려하면 한의원·한방병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의원을 신속항원검사 검체 채취
  • 21일부터 예방접종 완료자 격리면제

    21일부터 예방접종 완료자 격리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면제 시행을 하루 앞둔 2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 ‘Q-Code’가 사전 운영되고 있다. 21일부터 해외 입국자는 입국 전에 질병관리청 시스템의 누리집에 접속해 개인정보와 함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검사 후 발급), 예방접종증명서, 건강상태 질문서 등 검역 정보를 사전에 입력하면 QR코드가 발급돼 검역 심사 시 QR코드만으로 검역이 완료된다.  21일 이전에 입국해 격리 중이었다면 21일에 격리 조치가 일괄 해제된다. 단, 접종 이력을 등록하지 않았거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2세 미만 소아, 의학적 사유로 인한 미접종자 등은 입국 후 지금처럼 7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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