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 2022년 결핵발생률 절반으로…노인 등 검진 강화

    2022년 결핵발생률 절반으로…노인 등 검진 강화

    보건당국이 ‘결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인과 청소년,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검진을 강화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2018~2022년)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은 한국이 77.0명으로 2위 라트비아(37.0명), 3위 멕시코(22.0명)보다 훨씬 많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1.7명)의 6배를 넘는다. 결핵검진을 강화해 2022년 연간 환자 발생률을 10만명당 40명으로 줄이고 2035년에는 완전 퇴치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결핵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 노인 의료급여수급권자 등을 대상으로 결핵검진을 하기로 했다. 또 국내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에서 결핵과 잠복결핵 검진 시범사업을 시행해 국내 전파를 차단하기로 했다. 결핵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 청소년, 노인 등과 접촉빈도가 높은 방과후 교사, 간병인 등의 직업군에 대해서도 결핵검진 관리체계를 만든다. 노숙인, 쪽방 거주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은 이동 결핵검
  • [최악폭염] 폭염 노출 2~3일 후가 더 위험…“체내 쌓인 열 식혀야”

    [최악폭염] 폭염 노출 2~3일 후가 더 위험…“체내 쌓인 열 식혀야”

    요즘처럼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노출되면 당장은 괜찮더라도 2∼3일 후에 사망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온열 전문 생리학자인 순천향의대 생리학교실 이정범 교수는 1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의 폭염은 재난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인 재난에 해당한다”면서 “앞으로 폭염이 멈추더라도 그 이후 2∼3일 이내에 사망자가 속출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런 위험성이 폭염 때 몸에 누적된 ‘축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요즘처럼 바깥 온도가 체온(섭씨 36.5도)보다 높아질 때는 체내에 축적된 후 방출되지 않는 축열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보통 체내에 축적된 열은 복사(60%), 땀을 통한 증발(22%), 대류(바람의 흐름. 15%), 전도(3%) 등의 방식으로 방출된다. 하지만 이런 열 방출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이 교수는 “더욱 큰 문제는 국내에서 축열에 의한 온열질환 통계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폭염에 노출돼 일사병과 열사병 등으로 쓰러지는 환자는 병원 내원 시점에서 온열질환 통계에 잡히지만, 남아있는 축열 때문에 다른 합병증
  • “‘악력’ 약하면 일상생활 삶의 질 떨어진다”

    손으로 쥐는 힘을 뜻하는 ‘악력’이 약하면 일상생활 중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 강서영 임상강사 공동 연구팀은 20세 이상 남녀 4천620명(남 2천70명, 여 2천550명)을 대상으로 손으로 쥐는 힘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악력 정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각종 삶의 질을 비교했다. 남성의 경우 악력이 가장 약한 그룹은 가장 강한 그룹에 견줘 움직일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운동능력 문제’가 1.93배 증가했다. 또 ‘통증 등의 신체 불편감’ 역시 같은 조건에서 1.53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악력이 가장 약한 그룹에서 ‘운동능력 문제’가 2.12배 높았다. 회사생활이나 공부, 집안일 등의 통상적인 행동에서 불편을 겪는 ‘일상활동 문제’도 2.04배에 달했다. ‘통증 등의 신체 불편감’은 1.48배였다. 연구팀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근감소증에 의한 근력 감소로 악력이 약해지고, 이게 결국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했다. 박혜순 교수는 “이번 연구로 2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손으로 쥐는 힘과 삶의 질
  • 부산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치료 해제…2차 검사도 음성

    부산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치료 해제…2차 검사도 음성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증세를 보였던 20대 여성이 2차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현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지난 26일 귀국했다. 이후 28일부터 인후통과 오한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메르스 의심증상으로 격리 조치됐다. 부산시는 31일 1차 검사에 이어 2차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 이 여성을 격리치료에서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메르스 의심환자는 올해도 여러 차례 보고되고 있지만, 이 여성의 경우 의료기관 근무 경력 등을 고려해 2차 검사까지 했다”며 “1, 2차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격리치료 조치를 해제한다”고 알렸다. 메르스는 2~14일간 잠복기를 거쳐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만성질환자나 면역이 약한 사람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5월 20일부터 7월 28일까지 메르스가 유행해 186명이 확진을 받았고 이 가운데 36명이 사망했다. 당시 의료기관과 보건 당국의 허술한 초기 대응으로 방역망이 잇달아 뚫리면서 메르스 발원지인 중동보다 훨씬 인명 피해가 컸다. 곽혜진 기자 demian
  • 다시 ‘타이레놀 전쟁’

    다시 ‘타이레놀 전쟁’

    약사회 “오남용 조장… 판매 중단해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 확대를 놓고 정부와 약사들이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대한약사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회원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편의점 판매약 확대를 반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가졌다. 논쟁의 중심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있다. 약사회는 타이레놀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을 거론하며 편의점약 판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 독성 부작용이 있는데 편의점 판매로 과복용은 물론 금기인 음주 뒤 복용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약사회가 편의점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음주 뒤 머리가 아플 때 타이레놀을 권하는 비율이 25.7%였다. 또 편의점약은 24시간 점포를 운영할 때만 판매할 수 있는데 20.4%는 이 규정을 어겼다. 약사회는 이를 근거로 “편의점약 제도가 의약품 오·남용을 조장하고 있어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찬휘 약사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편의점약 확대정책은 국민이 건강할 권리 따위는 개에게나 줘버리겠다는 적폐정책”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나 약사회 주장에는 편의점이 기존 약국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 ‘타이레놀’로 폭발한 편의점약 전쟁

    ‘타이레놀’로 폭발한 편의점약 전쟁

    “타이레놀 독성 불구 무분별 복용” 편의점약 판매·확대 중단 요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 확대를 놓고 정부와 약사들이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대한약사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회원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편의점 판매약 확대를 반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가졌다. 논쟁의 중심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있다. 약사회는 타이레놀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을 거론하며 편의점약 판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 독성 부작용이 있는데 편의점 판매로 과복용은 물론 금기인 음주 뒤 복용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약사회가 편의점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음주 뒤 머리가 아플 때 타이레놀을 권하는 비율이 25.7%였다. 또 편의점약은 24시간 점포를 운영할 때만 판매할 수 있는데 20.4%는 이 규정을 어겼다. 약사회는 이를 근거로 “편의점약 제도가 의약품 오·남용을 조장하고 있어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찬휘 약사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편의점약 확대정책은 국민이 건강할 권리 따위는 개에게나 줘버리겠다는 적폐정책”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나 약사회 주장에는 편의점이 기존 약국 영역을
  • 당뇨 환자 여름나기…“혈당 올리는 음료 대신 물”

    당뇨병 환자들에게 여름은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쉽게 지치고 뜨거운 날씨에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다가 발에 상처를 입어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크다. 전문가들은 적정한 휴식과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가급적 음료나 혈당을 올리는 과일 등을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 균형 잡힌 식사 필수…음료보다는 ‘물’ 더위에 지친 여름에는 입맛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 균형 잡힌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게 중요하므로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게 좋다. 입맛을 유지하면서도 알맞은 열량을 맞출 수 있는 오이냉국이나 냉채, 겨자채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여름에 즐겨 먹는 수박이나 포도 등 과일은 혈당을 올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분 섭취도 필수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혈당 관리가 쉽지 않아서다. 대부분의 음료수는 단순당이 많아 혈당에 나쁜 영향을 끼치므로 가급적 삼가야 한다. 스포츠 이온음료는 체내 흡수속도가 빨라 갈증을 신속히 없애주지만 열량이 있으므로 너무 많이 마시는 건 피해야 한다. 또 음료수에 무설탕·무가당이라고 쓰여 있다고
  • “수술 전 금식보다 음료 섭취가 더 효과적”

    수술 전 완전히 금식하는 것보다는 탄수화물 보충 음료나 물을 적당히 섭취하는 게 환자의 불편을 줄일 뿐만 아니라 수술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김지영·송영·이정수 교수 연구팀은 이 병원에서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은 153명을 조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앞둔 환자는 전날 자정 이후 물을 포함해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 다음 날 예정된 수술 시간에 따라 최소 12시간에서 최장 20시간 이상 금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처럼 수술 전 장시간 금식은 환자를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수술 후 인슐린 저항성, 염증 반응 악화 등 회복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수술 전 금식 시간을 단축하고자 환자들에게 탄수화물 음료를 섭취게 한 뒤 그 효과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은 153명 중 51명에게는 기존처럼 수술 전날 자정부터 완전금식을 유지하게 했고, 다른 51명에는 전날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800㎖, 수술 2시간 전 400㎖의 탄수화물 음료를 섭취하도록 했다.
  • 김은철 교수, 제31회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 이포스터 부문 최우수상

    김은철 교수, 제31회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 이포스터 부문 최우수상

    김은철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안과 교수가 제31회 아시아·태평양 백내장&굴절수술학회(APACRS)에서 이포스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5일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19~21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APACRS는 아시아권 전안부 안과의사가 수술 경험과 지식을 발표하는 권위 있는 세계학회다. 김 교수는 ‘난시 인공수정체 삽입시 여러가지 각막난시 측정값들의 정확도 연구’ 주제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김 교수는 미국 백내장 굴절학회에서도 ‘난시인공수정체 삽입 후 경과관찰 동안 회전되는 현상이 인공수정체 위치 이동’ 때문이라는 점을 최초로 밝혀내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마음을 치료하니 질병 재발률과 사망률도 ‘뚝’

    마음을 치료하니 질병 재발률과 사망률도 ‘뚝’

    갑작스러운 질병에 걸리면 사람들은 ‘왜 내가‘라는 생각에 위축되거나 우울한 마음에 빠지기 쉽다. 이런 우울감과 걱정이 다시 몸에 작용해 질병의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한국과 영국연구진이 ‘건강한 마음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는 간단한 사실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전남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재민 교수팀과 영국 런던대 정신역학 및 임상정보학과 로버트 스튜어트 교수 공동연구팀은 급성심장질환이 발생한 다음 외상후증후군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을 치료하면 심장병 재발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에서 만드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JAMA’ 24일자(현지시간)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암이나 심각한 질병에 걸리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외상후증후군으로 우울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우울증이 생기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질환 재발률은 물론 그로 인한 사망률도 최대 4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의학계의 오랜 숙제 중 하나인 ‘심장질환에 동반되는 우울증을 치료하면 심장질환 치료효과나 재발률이 개선될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12년 동안 장기 추적 연구했다. 연구팀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우울
  • 더운 여름 ‘피도 끈적해진다’…심혈관질환 주의보

    밤낮없이 이어지는 끈적하고 무더운 날씨에 피마저 끈적해지는 시기다. 끈적해진 피는 혈전의 위험을 높이므로 심혈관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던 환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24일 가정의학과 및 심장혈관내과 전문의 등에 따르면 고온다습한 날씨에 땀을 다량 흘리고 나면 혈액에서도 수분이 빠져나가 혈액의 농도가 높아진다. 농축된 혈액은 혈관을 막을 수 있는 형태로 변하기 쉬워지므로 뇌경색,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통 질환을 유발하거나 재발시킬 위험이 있다. 특히 노인은 일반 성인보다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고, 체내 수분도 적은 편이어서 더욱 위험하다. 더위를 피하고 꾸준히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 김용환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탈수가 오래가면 부정맥 등이 유발돼 혈전이 혈관 일부를 막을 위험이 커진다”며 “협심증을 앓았거나 이미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환자는 더욱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인 급성심근경색 또한 주의해야 한다.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혈액마저 끈적해질 경우 급성심근경색 원인 중 하나인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심근경색이 겨울철 질환으로
  •  올 폭염 사망자 12명… 비 소식 없어 ‘7말 8초’ 최악 더위

    올 폭염 사망자 12명… 비 소식 없어 ‘7말 8초’ 최악 더위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낮 12시 17분쯤 충남 홍성군 홍성읍 한 아파트 도로에서 이모(21)씨가 주차돼 있던 A씨의 차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저녁 차 문을 잠그는 것을 잊었는데, 웬 남성이 뒷좌석에 누워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얼굴이 파랗게 변한 채 열경련 증세를 보였으며, 체온이 42도까지 올라가 있었다. 같은 날 오전 11시 6분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두음리 산에서 나무를 베던 박모(56)씨가 쓰러져 소방헬기와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무더위 속에서 작업하다가 열사병 증세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으로 기록됐다. 또 지난 15~20일 엿새 사이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69명이나 된다. 이전 주(8~14일 266명)에 견줘 약 1.8배다. 다음달 1일까지 아예 비 소식을 기대할 수 없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2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8도까지 치솟았다. 7월 기온으로는 1994년 두 차례 38도를 넘은 이후 역대 세 번째이자 7∼8월 기온으로는 다섯 번
  • 병원 연구지원 강화…기술이전 역량 8배로 확대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연 6억 6000만원인 연구중심병원 기술이전 수입을 2025년에는 44억 400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의사 양성 및 병원 혁신전략’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병원을 법적인 연구개발 주체로 규정하기로 했다. 현재 ‘생명공학육성법’과 ‘보건의료기술진흥법’ 등에는 대학, 기업, 연구기관만 연구개발 주체로 규정돼 있다. 병원의 연구 성과로 나온 특허의 사업화를 위해 ‘첨단기술지주회사’와 ‘산병협력단’도 신설키로 했다. 의사의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연구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진료 시간을 줄여주고 기초의과학 분야의 대학 선도연구센터(MRC)에 의사가 30% 이상 참여토록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다. 기존 연구개발(R&D) 사업 중에서 복지부, 과기정통부, 산업부가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것은 범부처 사업으로 통합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입원전담전문의 병원에 전공의 추가 배정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를 2명 이상 배정한 진료과목에 레지던트 정원 1명을 추가로 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운영을 전공의 수련환경평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 각종 의료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 병동에 24시간 상주하며 입원 환자를 관리하는 전문의다. 진찰, 경과 관찰, 상담, 퇴원 계획 등 환자 입원한 기간에 주치의 역할을 맡는다. 이 제도는 입원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전공의 수련시간을 주당 80시간 이내로 제한한 데 따른 의료인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는 18개 병원, 72명의 전문의가 참여했다. 참여 병원은 기존 입원료 이외에 전문의 수에 따라 하루 1만 5000~4만 3000원의 별도 수가를 받는다. 환자는 입원 하루당 2000~6000원을 추가로 부담한다. 시범사업 평가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만나는 환자 진료만족도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 의사를 더 신속히 만났고 통증 조절 등의 입원진료를 더욱 빠르게 받았다. 입원 기간 의사와의 접촉은 평균 5.6회였다. 복지부는 오는 2
  • 국내 연구진, 식도암 재발 막는 스텐트 등장

    국내 연구진, 식도암 재발 막는 스텐트 등장

    식도암은 증상을 자각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전이가 쉬워 생존율이 낮은 암 중 하나이다. 식도가 좁아져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식도협착은 환자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식도암 환자의 식도협착을 막고 암 전이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스텐트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단 정영미 박사, 화학키노믹스연구센터 이지연 박사,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김태일 교수 공동연구팀은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든 스텐트에 약물을 담을 수 있는 나노구조를 표면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 최신호에 실렸다. 환자들이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느껴져 병원을 찾게되면 식도암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 전이가 된 경우가 많다. 수술을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은 상당히 낮고 방사선치료나 항암약물요법의 효과도 낮은 악성 암 중 하나다. 식도암에 걸리면 음식을 삼키기 곤란한 경우가 많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텐트를 사용해 식도의 공간을 확보하는데 식도암세포로 인한 협착이 쉽게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형상기억합금으로 식도암 스텐트를 만든 뒤 생체친화성 고분자로 수십~수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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