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산재 신청 증가… 올해 1만명 넘나
국내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산업재해 신청도 늘고 있다. 올해 외국인 산재가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제조업 등 3D 업종을 중심으로 산재 신청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산재 신청 건수는 총 6715건이다. 유형별로는 사고 산재가 6261건, 질병 산재가 454건이다. 이 가운데 6324건이 승인됐다.
외국인 근로자 산재 신청 건수는 매년 증가세다. 2019년 8054건, 2020년 8062건, 2021년 8555건, 2022년 8886건, 2023년 9543건이다. 올해의 경우 월평균 839건꼴로 신청된 셈이어서 비슷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1만건을 넘을 수도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제조업(2574건)과 건설업(2451건)에 전체 산재 신청의 74.8%가 집중됐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66.8%가 나왔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47.9%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중국(10.0%), 베트남(6.1%), 우즈베키스탄(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