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당시 작전관, 신형 천안함 함장 된다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천안함에서 작전관으로 근무하던 박연수 중령이 신형 천안함의 차기 함장으로 취임한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박 중령은 지난해 말 해군 장교보직심사위원회를 거쳐 천안함장으로 선발됐으며 다음주 취임한다.
해군은 박 중령이 천안함에 근무했던 만큼 상징성이 있고, 임무 수행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일 당시 천안함 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중령이 새 천안함의 함장으로 임명된다니 만감이 교차한다”는 글을 올렸다. 최 전 함장은 “그는 나와 고속정에 옮겨 타고 현장에 가서 다음날 새벽까지 수색을 하고 생존, 실종자 명단을 작성했다”면서 “그의 눈에는 계속 눈물이 고여 있었다”고 회고했다.
최 전 함장은 박 중령이 그해 예정돼 있던 결혼식을 미루려다 자신의 설득으로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 중령에게 “서해에 뿌려진 전우들의 눈물 잊지 말고 굳건히 이 나라 이 바다를 지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중령이 함장으로 취임하는 신형 천안함은 2800t급 호위함이다.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대와 5인치 함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