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총선 지면 尹정부 뜻 한번 못 펴고 끝나… 비례는 추천 안 해”

    한동훈 “총선 지면 尹정부 뜻 한번 못 펴고 끝나… 비례는 추천 안 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 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다. 종북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총선 승리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미묘한 상황인 만큼 대통령실에 ‘총선에서 져도 좋은가’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 모두발언에서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실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한 위원장의 각오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 주호주대사 즉각 귀국·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자진 사퇴’ 입장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전날 이 요구를 거부했지만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윤·한 2차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표면적 갈등 심화는 곧 당정의 공멸이라는 점에서 이날 한 위원장은 발언 수위를 신중하게 조절했지만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이어 “국가 운명을 좌우
  • “46개 정책 제안합니다”

    “46개 정책 제안합니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관계자들이 19일 국회 앞에서 각 정당에 제안할 ‘10대 분야 46개 정책과제’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시민투표로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를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한동훈, 수도권 위기론에 ‘한강벨트’ 지원사격… “민심 중시”

    한동훈, 수도권 위기론에 ‘한강벨트’ 지원사격… “민심 중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서울 곳곳을 방문하며 “국민 눈높이와 민심의 흐름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본인의 인기가 총선 개별 후보의 지지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수용한 듯 ‘후보 부각’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이용호(서울 서대문갑)·박진(서울 서대문을) 후보와 함께 연단에 선 뒤 “지역 상권이 많이 발전했지만 유진상가는 너무 노후됐다. 우리는 서울시장을 보유한 당”이라며 “저희가 유진상가 문제를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대로 이번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줄곧 본인이 연단의 중앙에 나섰다면 이날은 후보 발언 시에는 옆에서 대기하며 후보에게 시선이 모이도록 했다. 이어 한강벨트 중 한 곳인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장진영(서울 동작갑)·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전진하는 세력이고 미래를 보는 세력”이라며 “저희를 선택해 달라. 동작의 미래를 저희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를 위해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절실하게 뛰겠다”고 말했다. 이곳 지지자들은 ‘한동훈’과 ‘나경원’을 번갈아 외치는 등
  • “이용, 하남시 서울 편입 실현할 적임자” “추미애, 역사마저 부정한 尹정권 심판”[총선 핫플]

    “이용, 하남시 서울 편입 실현할 적임자” “추미애, 역사마저 부정한 尹정권 심판”[총선 핫플]

    4·10 총선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맞서는 가운데 19일 경기 하남갑 지역구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친윤’(친윤석열)과 ‘반윤’(반윤석열)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호위무사’ 이용(46) 국민의힘 의원과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그에게 징계를 내린 ‘여전사’ 추미애(66) 전 법무부 장관이 이곳에서 맞붙는 관계로 인물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허미숙(59)씨는 “초등학교만 나온 사람도 홍범도 장군이 누구인지 안다. 기본 역사마저 부정하는 현 정부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 “추미애를 찍겠다”고 말했다. 반면 창우동에 거주하는 박모(66)씨는 “(추 전 장관이) 당시 윤 대통령과 무리하게 부딪쳤던 것을 기억한다”며 “추미애 뒤에는 이재명과 문재인이 있다. 이용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하남의 ‘지역 개발 이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의원은 1호 공약으로 ‘하남시의 서울 편입’을 내놓았고, 추 전 장관은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을 약속했다. 덕풍시장에서 건강원을 운영하는 전용순(62)씨는 “(서울의 경우) 소상공인 관련 지
  • 현역 꽂은 비례정당… 당심 앞세운 ‘골라 담기식 공천’ 비판 고조

    현역 꽂은 비례정당… 당심 앞세운 ‘골라 담기식 공천’ 비판 고조

    더불어민주연합·국민의미래·조국혁신당 등 3대 유력 비례정당이 모두 현역 의원을 비례대표로 추천하면서 민심이 아닌 ‘당심에 맞는 인사’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송곳 검증 없이 ‘골라 담기식 공천’이 이뤄진다는 비판과 함께 여러 직역·계층의 인물을 선발해 국회의 다양성을 높이자는 원래 취지에 맞도록 비례대표 공천 제도 등을 개선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현역 황운하(대전 중구) 의원을 비례대표 후보 8번에 배치했다. 10~12번 정도를 당선권으로 예상하는 만큼 황 의원의 재선은 유력하다. 김예지·용혜인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 신분으로 다시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경우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김 의원을 당선권인 15번에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용 의원을 비례대표 6번에 공천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검증받는 도중 사법리스크를 이유로 지역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황 의원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당을 바꿔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용 의원의 경우도 정치권에선 일종의 특혜로 인식되는 비례 의원으로만 재선할 정도로 대표성을 갖춘 건 아
  •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원거리 작전 능력 극대화”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원거리 작전 능력 극대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공중급유 비행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하며 원거리 작전 능력을 입증했다. 방위사업청은 19일 오전 경남 사천시 제3훈련비행장을 이륙한 KF-21 시제5호기가 남해 상공에서 공중급유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중급유는 KC-330 공중급유기에 있는 급유 막대를 KF-21 윗부분에 있는 공중급유 연결부에 연결한 뒤 연료를 전송받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방사청은 공중급유기 뒤쪽에서 발생하는 난기류가 KF-21 조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급유 막대가 잘 연결되고 분리되는지 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공중급유 능력은 현대 전투기가 보유해야 할 필수 기능 가운데 하나다. 방사청 관계자는 “KF-21에 공중급유를 한 번 하면 최소 50% 이상 작전 반경이 늘어난다”면서 “공중급유를 하면 체공 시간이 늘어나 원거리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적진에 투하할 폭탄도 더 많이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F-21은 2016년 개발에 착수해 2022년 시제1호기 최초 비행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KF-21 작전 반경과 작전 가능시간을 확장해 공군의 원거리 작전 능
  • 이재명 “욕심 낸다면 151석”… 당에선 “제1당 확보, 반집 싸움”

    이재명 “욕심 낸다면 151석”… 당에선 “제1당 확보, 반집 싸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22일 앞둔 19일 현재 판세에 대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1당 확보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불과 며칠 전 확보 가능한 최대 의석수로 153석 이상을 언급했던 것을 고려하면 서둘러 총선 낙관론을 진화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좀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의 과반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지금 170석을 언급하는데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과반인 상황이 생기면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께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 희망 목표는 151석으로 보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원내 1당을 확보하는 게
  • 김정은 “적 수도 붕괴 완비”… 초대형 방사포로 전술핵 모의시험

    김정은 “적 수도 붕괴 완비”… 초대형 방사포로 전술핵 모의시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대형 방사포(KN-25)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북한이 언급한 “공중폭발 모의시험”에 대해선 전술핵을 공중에서 폭발시켜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훈련은 최대한 신속하게 600㎜ 방사포를 일제사격 하는 실전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신은 초대형 방사포 6발을 동시에 발사해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 ‘알섬’으로 보이는 목표에 명중시키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말하는 초대형 방사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훈련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 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파괴적인 공격 수단이 상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는 완비된 태세로써 전쟁 가능성을 차단하고 억제하는 사명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이 “사격 후 목표 상공 설정고도에서 공중폭발 모의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힌 것은 초대형 방사포에 전술핵 탄두를
  • ‘비명횡사’로 끝난 박용진의 도전… ‘55% 격차’ 못 넘고 또 경선 패배

    ‘비명횡사’로 끝난 박용진의 도전… ‘55% 격차’ 못 넘고 또 경선 패배

    더불어민주당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이 19일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치 신인 조수진 변호사에게 패했다. 민주당 공천이 결국 ‘비명횡사’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형평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런 결과를 발표하며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성남 지원 유세 도중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는 조 변호사가 53.8%, 박 의원이 46.3%를, 전국 권리당원 투표는 조 변호사가 76.9%, 박 의원이 23.2%를 득표했다”고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박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가 갖는 감산 30%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1차 경선에서 결선에 올랐지만 정 전 의원에게 패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과거 ‘목발 경품’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공천 취소가 결정됐고, 민주당은 박 의원과 조 변호사의 ‘양자 경선’을 결정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미 30% 감산을 받고, 조 변호사는 여성·신인으로 25% 가점을 받아 애초에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고
  • 위성당에 치이고 조국당에 밀려…이낙연도 이준석도 지역구 ‘위태’

    위성당에 치이고 조국당에 밀려…이낙연도 이준석도 지역구 ‘위태’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각각 광주 광산을과 경기 화성을에 출마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모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지난 14~15일 광주 광산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의 지역구 지지율은 17.7%로, 민주당 후보인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민형배 의원(65.4%)의 3분의1에도 못 미쳤다.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7.2%다. 야권의 한 인사는 19일 “이 공동대표가 광주 출마의 명분이 약한 상태에서 반명(반이재명) 전선을 분명히 하려 광산을 지역구를 골랐지만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경인방송의 의뢰로 지난 15~16일 ARS 방식으로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이곳에서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은 23.1%로 2위였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6.2%로 두 배 높았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20.1%였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첫 여론조사에서 3등이 아니라 2등을 했으니 캠프에서
  • “비대위원장 사퇴” “안 고치면 함께 못해”… 한동훈·이철규 ‘비례 명단’ 놓고 정면충돌

    “비대위원장 사퇴” “안 고치면 함께 못해”… 한동훈·이철규 ‘비례 명단’ 놓고 정면충돌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순번’ 발표 직전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이철규 의원이 각각 ‘위원장직 사퇴’와 ‘탈당’을 언급하며 정면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이 전날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 ‘호남 홀대론’ 등을 지적한 데 이어 해당 문제가 ‘윤·한(윤석열·한동훈) 2차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습이다. 이 의원이 ‘윤핵관’이자 ‘찐윤’이라는 점에서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지난 18일 비례후보 명단 발표 직전 수정을 요구하면서 ‘함께 갈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를 막으려 한 위원장도 사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 의원이 무리한 요구를 했고, 한 위원장이 직을 걸고 막았다”며 “이 의원이 탈당을 시사하면서까지 (명단 수정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이 이후 페이스북에 ‘비례대표 공천이 아쉽다’는 취지로 글을 올렸고, 호남에서 반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호남 출신 지역구 총선 후보들이 전원 사퇴를 시사했다.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의원을 비롯
  • 총선 코앞 충돌보다 ‘메시지 대치’… 공수처로 화살 돌릴 수도

    총선 코앞 충돌보다 ‘메시지 대치’… 공수처로 화살 돌릴 수도

    ‘이종섭·황상무 거취’ 문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2차 충돌이 표면화된 가운데 지난 1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빚어졌던 1차 충돌과는 크게 다른 양상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2차 갈등은 총선이 코앞이라는 점에서 ‘위기감’이 크다. 양측 모두 갈등 심화는 곧 공멸임을 알기에 두 사람 역시 ‘직접 충돌’이 아닌 ‘메시지를 통한 대치’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윤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시켜 한 위원장에게 직접 사퇴 요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이를 거절했다. 이번에는 한 위원장이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대사의 ‘즉각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결단’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는 식으로 대통령실에 민심 반영을 요청했고, 대통령실도 이튿날 입장문으로 수용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갈등 원인도 보다 중첩적이다. 이종섭·황상무 악재에 지역구·비례대표 공천 갈등이 섞였다. 윤 대통령의 복심인 이철규 의원이 친한(친한동훈) 인사들이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리자 비판했고, 사천 논란으로 비화했다. 막말로 인해 부산 수영 공천이 철회된 친윤(친윤석열) 장예찬
  • 尹 “의료개혁은 국민명령” 작심 발언

    尹 “의료개혁은 국민명령” 작심 발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의료개혁이 바로 국민을 위한 우리의 과업이며 국민의 명령”이라며 ‘의대 2000명 정원 증원’ 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다음달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발족하겠다”고 했다. 의료개혁특위에선 수련·면허제도 개편, 지역필수의사제, 급여와 비급여 진료를 섞는 혼합진료 금지 문제 등 의료계가 반대해 온 민감한 현안이 논의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환자의 곁을 지키고, 또 후배인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또 스승으로서 본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으로 동참하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에 대한 작심 비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 의사 수는 11만 2000명으로, 인구 대비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무려 8만명이 부족하다. 의대 입학 정원의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 민주, ‘불법 전화홍보방 의혹’ 정준호 공천 유지

    민주, ‘불법 전화홍보방 의혹’ 정준호 공천 유지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광주 북구갑 경선에서 불법 전화방을 운영한 혐의로 고발당한 정준호 후보의 공천을 확정지었다. 정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을 요구해 온 비명(비이재명)계 조오섭(초선) 현역 의원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윤리감찰단에서 후보자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고 하는 결론이 있어서 정 후보를 그대로 인준했다”며 “(최고위가 윤리감찰단의 결과를 수용했기 때문에) 그렇게 의결이 됐다”고 말했다. ‘향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법 여부가 발견될 경우 정 후보에 대한 사후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경선 과정에서 윤리감찰단이 상당히 오랫동안 조사했다”며 “그외 공천과 관련해 확인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이렇게 될 것이다’ 해서 공천에 대한 얘기를 다시 검토한다는 것은 공당에 있을 수 없을 일이고, 그런 차원에서 후보자 관련성을 찾기 어려워 정 후보를 인준했다”고 부연했다. 광주 북구갑은 정 후보가 현역인 조 의원을 제치고 경선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정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선거법 규정을 어기고 불
  • “냄비는 밟아야 제맛” 류삼영 홍보물에 與 “나경원 성적비하 사과하라”

    “냄비는 밟아야 제맛” 류삼영 홍보물에 與 “나경원 성적비하 사과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서울 동작을 류삼영 후보를 위해 만든 홍보물은 맞상대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19일 성명에서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류 후보를 위해 만든 홍보물에 ‘냄비는 밟아야 제맛’, ‘동작을에서 나베(냄비)를 밟아버릴 강력한 후보’라는 문구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나 후보에 대한 성적 비하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 후보는 사태가 심상치 않자 부랴부랴 성명을 통해 ‘해당 웹자보를 제작하거나 배포한 바 없다’고 선 긋기에 나서면서 정작 나 후보에 대한 사과 없이 본인과는 상관없다는 투의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성위는 “민주당의 여성 비하 막말의 역사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여성에 대한 막말이 상식이고 일상이 된 민주당은 류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고 대한민국 국민, 특히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일 ‘이재명과 함께 하는 5000만 국민’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나 후보를 향한 홍보물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동작을에서 나베(냄비)를 밟아버릴 강력한 후보 #류삼영 #동작을 #나경원”이라는 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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