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욕심 낸다면 151석”… 당에선 “제1당 확보, 반집 싸움”

이재명 “욕심 낸다면 151석”… 당에선 “제1당 확보, 반집 싸움”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4-03-20 00:53
수정 2024-03-2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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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석 언급한 ‘총선 낙관론’ 진화
李, 강원 춘천시장·명동거리 유세
“국민의힘 과반 저지가 최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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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한라봉 들고 “고물가에 서민 고통”
사과·한라봉 들고 “고물가에 서민 고통”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받은 사과와 한라봉을 두 손에 들고 “터무니없는 물가에 우리 서민들이 너무 고통받고 있다”며 과일값 상승을 매개로 한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 왼쪽은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민주당 의원.
춘천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22일 앞둔 19일 현재 판세에 대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1당 확보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불과 며칠 전 확보 가능한 최대 의석수로 153석 이상을 언급했던 것을 고려하면 서둘러 총선 낙관론을 진화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좀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의 과반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이 독자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지금 170석을 언급하는데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과반인 상황이 생기면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께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 희망 목표는 151석으로 보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원내 1당을 확보하는 게 매우 힘겹다. ‘반집 싸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집 싸움은 바둑 용어에서 나온 말로 초박빙 승부를 표현할 때 사용한다.

앞서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5일 ‘판세 분석’ 간담회에서 전체 의석수로 최대 ‘153석 플러스알파’를 예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생선 회칼로 언론인을, 국민을 위협하는 나라가 정상이냐”며 “이러자고 우리가 세금 내고 대통령을 뽑았느냐. 충직한 일꾼은커녕 주인을 물려고 대드는 그런 일꾼, 그런 머슴을 이제 해고해야 한다. 그 권력을 회수할 때”라고 말했다.
2024-03-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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