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올해 공개활동 역대 최저…코로나·북미협상 결렬 여파
올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가 집권 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북미회담 결렬 후 협상 진전이 없는데다 전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대외 활동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의 ‘김정은 공개활동 동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공개된 활동이 53회로 집계됐다. 집권 직후인 2012년에는 151회, 2013년 212회, 2014년 172회, 2015년 153회 등 연간 150회 이상 활발한 공개활동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이후 활동을 차츰 줄여나가다가 지난해에도 85회에 그쳤다.
특히 경제 분야의 역점 관광 사업지인 ‘삼지연시’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도 올해는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삼지연시의 경우 지난해 3번 이상 방문했으며, 2018년에는 관련 공개행보만 8차례 진행했던 곳이다. 원산갈마 관광지구 역시 2018년 3회, 2019년 1회씩 현지지도한 바 있다.
올해 경제분야와 관련한 현지 방문은 평양종합병원(2회), 순천린비료공장(2회), 건설 중인 광천닭공장(1회) 등에 그쳤으며, 지난 여름 수해와 대풍 피해가 컸던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