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12〉안철수 쟁점행적(하)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끊임없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등에서 밝힌 자신의 말과 실제 행동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 비판의 핵심이다. 안 후보가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우면서 새로운 정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표리부동한 행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지나치게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한 게 도덕성 논란의 부메랑이 되고 있다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아파트 매입 시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안 후보는 2000년 10월 당시 실거래 가격이 2억 4000만원가량인 본인 명의의 서울 동작구 사당동 대림아파트를 팔면서 담당 구청에는 7000만원에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실거래가의 3분의1 수준으로 국세청 기준시가(1억 5000만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김 교수도 2001년 10월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를 2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송파구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이 아파트 시세는 4억 5000만~5억 2000만원 선으로 김 교수가 2억원 이상 거래 가격을 낮춰 신고해 취·등
  • 박근혜, 제11차 세계한상대회 참석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1차 세계한상대회에서 행사 전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대선후보 3인의 ‘첫 조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과학기술 나눔 마라톤 축제에 참석, 서로 어깨동무한 채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安 ‘직장인 도시락 번개’로 3040세대 공략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16일 직장인들과의 ‘도시락 번개(즉석 모임)’를 통해 30~40대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지지도가 높은 안 후보가 ‘번개’라는 색다른 방식을 통해 젊은 층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이날 낮 종로구 통인시장 내 도시락카페에서 30세부터 41세까지의 직장인 5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이들 세대의 가장 큰 고민인 출산과 육아,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 후보와 점심을 함께한 직장인들은 인근에 있는 교육컨설팅업체 직원들로 전날 안 후보 캠프 페이스북의 ‘도시락 번개’ 공고를 보고 신청해 선정됐다. 안 후보와 참석자들은 반찬가게에서 각자 도시락통에 반찬을 골라 담고 밥과 국을 받은 뒤 50여분간 식사하며 이야기했다. 현재 임신 중이라고 밝힌 정지민(30ㆍ여) 씨는 “우리 회사는 임신한 여직원들에게 배려를 많이 해주지만 제 친구들을 보면 육아를 하고 다시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또래 여성 직장인들의 육아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김한솔(33) 씨도 “제 아이가 22개월이 돼가는데 많이 못 놀아주고 있다”며 “아내도 좋은 대학을 나와 석사까지
  • 문재인, 선글라스가 어울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차 세계한상대회 기업전시관을 방문, 한 기업체가 디자인한 선글라스를 써보고 있다. 연합뉴스
  • 文 “정치혁신위 구성”…安에 후보단일화 첫 제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4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의 첫 단계로 조국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정권 교체와 정치 혁신을 위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조 교수가 제안한 3단계 방안이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해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정치혁신위 공동 구성→공동 정강정책 확립→세력 관계 조율’ 등의 3단계 단일화 과정을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정책 연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까지 3자가 만나야 한다.”며 거부했다. 문 후보 측은 또 정기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을 위해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정우 민주당 경제민주화위원장의 2자 회동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내용을 갖고 회동을 제안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내용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수 일가의 편법 상속·증여 차단과 엄정한 법 집행
  • 민주 “정수장학회 국조·청문회 열어라”

    대선을 두달 남짓 앞두고 정수장학회 매각 추진 의혹이 대형 돌발 변수로 등장해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 및 MBC 지분 매각 추진 논란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14일 국정감사 보이콧이라는 배수진을 치며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가 착취한 재산을 딸의 선거운동을 위해 팔아서, 그것도 불법적으로 쓰겠다는 것은 국민적 분노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16일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감한 선거 시기에 정수장학회의 주식 매각 추진은 국민이 볼 때 상식도 아니고 정의롭지도 못하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서 손을 뗀 지 오래”라며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객관적, 중립적 인사에게 이사장직을 넘기고 그만두는 게 박 후보와의 연관성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길”이라며 자진 사퇴를 우
  • 朴엔 환호, 文엔 욕설, 安엔 야유 이북5도민 체육대회의 ‘온도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4일 보수성향이 짙은 이북 도민들이 모인 자리에 갔다가 욕설과 함께 물병 세례를 받는 등 봉변을 당해 진땀을 뺐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 등 열렬한 환호를 받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역시 문 후보보다 강도는 떨어지지만 참석자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세 후보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 50분쯤 ‘제30회 대통령기 이북5도민 체육대회’가 열리는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을 찾았다. 관중석으로 올라가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문 후보를 향해 “빨갱이, 친북·종북 세력 물러가라.”는 욕설이 잇따랐다. 빨간 점퍼를 입은 이북 도민 20여명은 ‘햇볕정책 폐기하라’, ‘6·15 망령 사라져라’는 내용의 피켓을 문 후보를 향해 들고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어 11시 55분쯤 박 후보가 트랙으로 들어섰다. 참석자들은 문 후보를 의식, 일제히 일어서서 박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문 후보가 트랙으로 내려가자 물병 4개가 잇따라 날아들었다. 민주당 당직자와 취재진 등 2명이 맞아 부상을 입었다. 한 참석자는 철제 의자를 문 후보를 향해
  • 文·安 “정수장학회 선거에 정략적 이용”… 朴에 집중포화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 측은 정수장학회의 MBC, 부산일보 지분 매각 의혹 등에 대해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정감사 보이콧도 불사한다는 생각이다. 문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간 정면충돌 전략을 통해 지지율에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도 이에 가세하면서 야권 후보들이 박 후보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붓는 양상이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과 원내대표단 합동 간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요구, 그리고 이 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전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되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는 환원을 해야지 선거를 위한 정략적 이용은 있을 수 없다.”며 “이는 선거법 위반사항”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최재천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는 “이번 논란의 근본 책임은 박 후보에게 있다.”며 김재철 MBC 사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안 후보는 여야 간 정
  • 남기춘 “총 있으면 정수장학회 다시 뺏으면 되는데”

    검찰 출신인 남기춘(왼쪽)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클린정치위원장)이 논란이 일고 있는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과격한 언사를 쏟아냈다. 14일 특위의 안대희(오른쪽) 위원장이 주최한 오찬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남 위원은 정수장학회에 대한 사회 환원 요구와 관련, “논리적으로 남의 재산을 갖고 ‘그만둬라, 마라’ 하는 것과 같다.”면서 “주식 한 주도 없는 사람이 ‘정몽구 회장, 이건희 회장 그만둬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남기춘 위원장 과격한 언사 논란 남 위원은 또 “이사진 사퇴를 희망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농담조로 “총이 있으면 옛날처럼 다시 빼앗아 오라고 하면 되는데….”라면서 “(박근혜 후보도) 비슷한 취지 아니겠느냐. 그렇다고 총으로 빼앗겠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이어 “정수장학회를 팔아 ‘안철수 재단’에 기부하면 안 되나.”라고도 했다. 그는 최근 조순형 전 의원이 박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에게 ‘법률구조공단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서 변호사가 법률구조공단에 가면 거기 사건이 엄청 늘어난다.”며 “세상 사람들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 그냥 집에 처박혀 있는 게
  • 박근혜 10년간 이사장 맡았던 정수장학회는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의 역사는 5·16 군사쿠데타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수장학회의 전신은 부산의 기업인인 고(故) 김지태씨가 설립한 부일장학회로,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2년 부일장학회를 헌납받아 5·16장학회를 설립했다. 이후 1982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따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고쳤다. 이 과정에서 소유권이 어떻게 이전됐는지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핵심 쟁점이다. 재산 해외 도피 혐의 등으로 중앙정보부에 체포돼 두달 동안 구금됐던 김씨는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 MBC, 부산MBC의 운영권 포기 각서를 쓰고서야 풀려났다. 야당이 이를 ‘강탈’이라고 보고 정수장학회를 ‘장물’이라고 규정하는 이유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995년 1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이사장직을 맡았다. 이 기간 동안 정식 급여 외에 과다한 판공비 등을 포함해 모두 11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여당이던 2004년부터 박 후보를 겨냥해 정수장학회를 환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 이어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에서 ‘부일장학회 강제 헌납 사건’ 조사가 시작됐다. 정수장학회 문제가 정치 쟁점
  • “3단계로 단일화” 文의 압박… “정치쇄신 우선” 安의 역공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 후 단일화’에 이어 ‘3단계 단일화안 수용’을 압박하면서 단일화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정치 쇄신이 우선이라고 역공을 펴면서도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고민하고 있다. 현재 야권 단일화 문제를 놓고는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127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린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갖고 있는 문 후보가 송호창 의원 1명만 있는 안 후보를 압박해 ‘정당 후보론’으로 우위를 확보해 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당분간은 문 후보 측이 단일화를 압박하고 안 후보 측은 외면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는 전날 기득권 포기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단일화는 꼭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안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와 경쟁해서 단일화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직접 말한 데 이어 14일에는 진성준 대변인을 통해 안 후보에게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제안한 3단계 단일화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이를 수용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조 교수는 지난 11일 문·안 후보가 단일화를
  • ‘설명’ 길어진 朴 ‘용광로’ 버린 文 ‘정치권’ 품는 安

    주요 대선 후보들이 ‘작전 수정’을 시도하고 있다. 사소한 변화인 듯 보이는 것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논쟁을 거쳐 일어나는 일들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쪽은 ‘설명’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메시지 전달의 효율성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의 성격을 새로 규정했다. ‘용광로’라는 표현을 사실상 버렸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조직과 정치인’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朴, 일정 끝나면 SNS 소통 박근혜 후보를 비롯한 새누리당은 최근 부쩍 말이 많아졌다. 짧은 문답에 그쳤던 박 후보의 발언에는 점점 ‘살’이 붙었다. 지난 12일 박 후보는 선대위 인선안을 직접 발표한 뒤 일문일답을 통해 부연설명을 이어 갔다.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돌출 질문에도 박 후보는 잠시 웃은 뒤 “필요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 캠프는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내부 결론을 내렸다. 출마 선언을 하며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놨을 때 “국정 운영의 중심이 국가에서 국민으로 이동하는 큰 변화”라고 자찬했지만 반응은 기대에
  • 진보정의당 심상정 출마 선언… 진보 3파전

    통합진보당 탈당파가 만든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심상정 의원이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진보정당에서만 3명의 후보가 대선레이스를 뛰게 됐다. 심 후보는 진보정의당 창준위의 단독 후보로 결정됐으며, 통진당에선 이정희·민병렬 예비후보가 15일부터 시작되는 인터넷·현장 투표를 통해 19일 대선에 나설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진보신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나섰던 청소노동자 김순자씨가 거론되고 있다. 3개 정당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옛 민주노동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진보세력이다. 두 차례의 분당을 겪으며 한 뿌리에서 세 갈래로 갈라진 진보세력이 이번 대선에서 3파전을 벌이게 된 셈이다. 통진당(2%), 진보정의당(2%), 진보신당(1%) 등 ‘스몰3’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4~5%대로 여야 박빙 구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6가 전태일 다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 군림해온 1%의 특권층에 맞서 99%의 국민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11) 안철수 쟁점행적(상)

    시중에서는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착한 이명박’으로 회자되곤 한다. 기업인 중 드물게 공익적 마인드를 갖추고 도덕성을 겸비했다고 하지만 그 역시 경제적 이윤에 민감한 자본가적 속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안철수 비판론자들은 ‘안철수의 두 얼굴’을 얘기하며, 그를 유력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기부행위를 종종 예로 든다. 안 후보의 출마설로 투기성 자본이 유입되면서 안랩의 주가가 이상 급등했을 때 주식을 팔아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안랩의 주가는 안 후보가 정치 행보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7월까지 2만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한때 15만~16만원대로 1년만에 다섯 배 이상 올랐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만원 대에 있던 주식이 안 후보의 지속적인 대선 관련 발언으로 16만원까지 올라갔고, 안 후보는 14만원대에 주식을 팔았다.”며 “이는 명백한 주가조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후보가 기부와 나눔을 실천했지만,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소액투자자의 돈으로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 된 ‘안철수 재단’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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