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 연등회, 한국 21번째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됐다

    연등회, 한국 21번째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됐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대표 불교 행사인 연등회가 우리나라의 21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는 16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연등회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총 42건의 대표 목록 등재 신청서 심사에서 연등회에 대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우리 정부가 제출한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하는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연등회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에 나온다. 신라 경문왕 6년(866)에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불교국가인 고려시대에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연등회는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이루어진다. 사월 초파일에 대나무, 한지 등으로 전통 연등을 만들어 사찰과 거리를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발견신고·압수 수중문화재’ 도록 발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발견신고·압수 수중문화재’ 도록 발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돼 신고됐거나 도굴되어 압수한 수중문화재 178점을 소개하는 ‘발견신고·압수 수중문화재’ 도록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록에는 수중문화재 정보와 고해상도 사진, 상세한 설명을 수록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연구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중에서 발견된 문화재가 국가에 귀속되기까지 처리 절차와 수중발굴조사와 보존처리를 거쳐 전시되거나 교육, 연구자료 등으로 활용되는 과정도 담았다. 수중문화재는 발견 7일 이내에 관할 지자체나 경찰서에 신고해야 하고, 신고 후 90일의 공고 기간동안 정당한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가 보관·관리한다. 유물 가치에 따라 신고자에게 보상금이나 포상금을 지급한다. 도록은 국공립 도서관과 박물관, 연구기관, 지자체 등에 배포되고, 연구소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이슈&이슈] ‘어떤 것이 아랫선돌 인가’ … 의정부시, 문화재제자리찾기와 다툼

    [이슈&이슈] ‘어떤 것이 아랫선돌 인가’ … 의정부시, 문화재제자리찾기와 다툼

    경기 의정부에서 한 시민단체가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선돌을 발견했다”고 주장하자, 의정부시가 “새로운 게 아니다”고 반박하는 등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11일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와 의정부시에 따르면 그동안 의정부에는 선돌 2개가 있었다. 윗선돌은 가능동에, 아랫선돌은 녹양동에 각각 있었던 것으로 전해오며, 이 일대를 ‘입석(立石)마을’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기록만 있을 뿐 지난 2007년쯤 부터 선돌 2개 모두 찾아볼 수 없다. 미2사단 지뢰매설지 부근에 있다는 윗선돌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큰 이견이 없다. 문제는 아랫선돌의 위치다. 양측은 아랫선돌의 위치를 기록과 문헌을 토대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주민 증언 등을 토대로 지난 달 선돌 추적에 나서, 이달 초 호명산 3부 능선 부근에서 높이 4∼5m의 선돌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박물관이 발행한 ‘경기도 고인돌’(2007년), 세종대 하문식 교수가 쓴 논문 ‘경기지역 선돌 유적과 그 성격’(2008년), 의정부시와 의정부문화원이 발행한 ‘의정부시사’(2014년)를 토대로 “그동안 문헌에 기록되거나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선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문헌
  • “온몸 구석구석 말똥 발라야지”…판다의 이유 있는 행동

    “온몸 구석구석 말똥 발라야지”…판다의 이유 있는 행동

    판다가 다른 종의 배설물을 온몸에 바르는 것은 말똥 속 화학물질이 추위 견디게 해주기 때문 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판다는 말똥을 보면 뺨에 바르고 그 위를 뒹굴어 몸 구석구석 묻히는 특이한 행동을 한다. 특히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이런 행동이 잦은데, 추위에 더 잘 견디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 웨이푸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8일 친링(秦嶺) 대왕판다의 생태 관찰과 말똥 화학성분 분석, 쥐 실험 등을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판다가 말똥 위를 뒹구는 것은 지난 2007년에 처음 포착됐으며 이후 무인 카메라를 통해 이런 행동이 일회성 우연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행동 패턴도 똑같아 우선 조심스럽게 말똥 냄새를 맡고 흰 뺨에 부드럽게 바른 뒤 그 위를 뒹굴고 나중에는 발에 묻혀 안 묻은 부위에 덧칠을 했다. 말똥 바르기 행동은 배설한 지 얼마 안 되는 신선한 것에 집중됐으며, 주변 기온이 영하 5도에서 영상 15도일 때 이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말똥 화학성분 분석을 통해 식물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베타-카리오필렌’(β-caryophyllene)과 ‘카리오
  • 바둑 즐긴 신라 왕족 소녀? 쪽샘 44호분 호화 장신구들 속 바둑돌 200여점

    바둑 즐긴 신라 왕족 소녀? 쪽샘 44호분 호화 장신구들 속 바둑돌 200여점

    경북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44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에서 무덤 무인이 착장한 금동관, 금드리개, 가슴걸이 등 각종 호화 장신구와 바둑돌 200여점이 나왔다. 장신구 종류와 크기로 미뤄 무덤 주인은 신라 최상위 계층인 왕족 여성으로 여겨지는데, 그동안 바둑돌이 출토된 무덤의 주인이 모두 남성으로 추정된 만큼 신라인의 바둑문화 연구에 도움이 될 유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진행한 쪽샘 44호분 발굴조사에서 금동관 1점, 금드리개 1쌍, 가슴걸이 1점, 금·은 팔찌 12점, 금·은 반지 10점, 은허리띠 장식 1점 등 장신구 일체와 비단벌레 딱지날개로 제작된 금동 장식 수십점, 돌정구와 공이, 바둑돌 200여점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가슴걸이는 남색 유리구슬과 달개가 날린 금구슬, 은구슬을 4줄로 엮어 곱은옥을 매달았는데 이러한 형태는 황남대총이나 천마총 같은 최상위 계층 무덤에서만 확인되었던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귀걸이와 금팔찌 형태가 금관총 출토유물과 유사한 점으로 보아 무덤이 조성된 시기는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큰 칼이 아닌 은장식 손칼을 지녔고, 금동관을 비롯한
  • 국보 ‘세한도’ 등 기증한 손창근씨, 최고 영예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국보 ‘세한도’ 등 기증한 손창근씨, 최고 영예 금관문화훈장 받는다

    국보 ‘세한도’를 비롯해 평생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조건 없이 국가에 기증한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91)씨가 문화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2004년 문화유산 분야 정부 포상 이래 금관문화훈장 수훈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6일 문화훈장 5명, 대통령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2명 등 ‘2020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 13명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손씨에 대해 “국민 문화 향유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통해 개인 소장 문화재를 금전적 가치로 우선시하는 세태에도 큰 울림을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씨는 2018년 개성 출신 실업가인 선친 손세기 선생과 자신이 대를 이어 수집한 국보·보물급 문화재 ‘손세기·손창근 컬렉션’ 304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데 이어 올 2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마저 내놓았다. 은관문화훈장은 전통건축의 우수성과 미학을 알리고 계승·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친 고 신영훈 지용한옥학교 명예교장과 전통 화살의 복원과 계승·발전에 헌신한 유영기(84) 국가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보유자가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윤도’(전통 풍수나침반)를
  • 의정부에서 ‘3번째 선돌‘ 발견…나머지 2개는 어디에?

    의정부에서 ‘3번째 선돌‘ 발견…나머지 2개는 어디에?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으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최근 한 시민단체와 함께 경기 의정부 녹양동 산 중턱에서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선돌’과 제사 터를 발견했다. 이 선돌은 그동안 의정부 선돌로 알려진 2개와 다른 거석으로, 높이가 4∼5m에 달한다. 남근석과 여근석이 쌍을 이루고 있으며, 표면에는 ‘성혈’로 보이는 흔적도 100여 개 남아있다. 이번 선돌 발견을 계기로 소재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다른 2개 선돌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에 따르면 선돌은 선사시대 자연석이나 약간 다듬은 돌기둥을 땅 위에 하나 또는 여러 개를 세운 거석(巨石)을 말한다. ‘성혈’로 불리는 별자리를 새겨 넣고 무병장수와 소원성취, 다산(多産) 등을 비는 토속신앙의 ‘신(神)’역할을 한다. 그동안 의정부에는 선돌 2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윗선돌은 가능동에, 아랫선돌은 녹양동에 각각 있었던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이 일대를 ‘입석(立石)마을’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앞서 문화재제자리찾기는 그동안 청동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의정부 ‘선돌’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입석마을’이라는 지명도 있고 존재와 관련한 기록도 있지
  • 최태원 둘째 딸, “북한 나진항 주목하라” 연구 칼럼 기고

    최태원 둘째 딸, “북한 나진항 주목하라” 연구 칼럼 기고

    최민정씨, 美싱크탱크 CSIS에 연구칼럼 기고 “한반도 물류 중심 도약위해 국제기구 필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29)씨가 미국 싱크탱크에 북한 나진항을 주목하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민정씨는 지난달 30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동료 2명과 함께 연구 칼럼을 기고했다. 해군 장교 출신인 민정씨는 작년 10월부터 1년 동안 CSIS에서 방문연구원 활동을 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는 해당 칼럼에서 향후 북한의 변화와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상황을 전제로 “한반도 동해안은 동북아의 물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다자주의 국제기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정씨는 자신의 제안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로 나진항을 들었다. 민정씨는 “3국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나진항은 중국과 일본, 태평양 북극항로를 연결해 지역 물류 허브 역할과 지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진항이 정치적 이해에서 벗어나 경제적 잠재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물류 처리 능력 개발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의 국가기관이 개발과 운영에 개입할 수 없도록 구
  • 백제 왕도 풍납토성, 나무 기둥 설치해 성벽 쌓았다

    백제 왕도 풍납토성, 나무 기둥 설치해 성벽 쌓았다

    백제 한성기 왕도인 풍납토성의 축조 방법과 증축의 단서가 발견됐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서쪽 성벽을 조사한 결과 토루 별로 성벽을 쌓아 올리기 위해 나무 기둥들을 박은 흔적을 찾았다고 1일 밝혔다. 풍납토성은 폭 40∼50m, 추정 높이 11m에 둘레 길이가 약 4㎞인 거대 토성이다. 토루는 풍납토성의 몸체를 이루는 흙더미를 일컫는다. 연구소는 “축조 방법 확인을 위해 성벽을 평면으로 절개해 조사를 해보니 나무 기둥이 토루 하단부터 켜켜이 수직으로 박혀 있는데 흙을 더 높이 쌓아 올리기 위한 구조물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풍납토성은 중심 골조에 해당하는 1토루를 쌓아 올린 후 수차례 토루를 덧대어 2·3토루를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1토루에서는 길이 60∼70㎝의 나무 기둥을 88∼162㎝ 간격으로 총 6단으로 박아 설치한 흔적이 나왔다. 2토루와 3토루 경계에서는 성벽 경사면과 역방향으로 박힌 나무 기둥과 기둥을 받치기 위한 석재가 확인됐다. 연구소는 “역경사 나무 기둥은 풍납토성 성벽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성벽을 쌓아 올리기 위한 공법이나 성벽 시설물의 일종으로 보인다”면서 “성벽 축조 방법과 공정을
  • 1500년 된 국보 신라 비석 실물 언제든 본다

    1500년 된 국보 신라 비석 실물 언제든 본다

    가장 오래된 신라비(碑)로 알려진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새달 8일부터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박물관 신라역사관 3실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30일 밝혔다. 11년 전 발견 직후 8일간의 특별 공개와 2012년, 2018년 특별전에서 실물이 선보인 적이 있으나 상설 전시는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복제품으로만 공개해왔다. 이 비는 2009년 5월 포항시 흥해읍 중성리 도로공사 현장에서 한 시민이 우연히 발견했다. 비에는 신라 관등제 성립 과정과 신라 6부 구조, 중앙 정부와 지방과의 관계 등을 보여주는 203개의 문자가 새겨져 있다. 제작 시기는 지증왕 4년(503년)에 제작한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보다 2년, 법흥왕 11년(524년)에 만든 울진 봉평리 신라비(국보 제242호)보다 23년이 앞선 501년으로 추정됐다. 문화재청은 역사와 학술 가치를 인정해 2015년 국보로 지정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역사관 3실과 4실 개편에 맞춰 이뤄졌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그동안 학술행사와 자료집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볼 수 있었던 비의 모습을 실물로 직접 대할 수
  • 신분 철폐·조세 개혁… 동학농민혁명, 근대 민주주의를 실천하다

    신분 철폐·조세 개혁… 동학농민혁명, 근대 민주주의를 실천하다

    전북 정읍시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 1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25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개최된다.‘19세기 말 동아시아 국제질서와 문화로 본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국가기념일 제정으로 더욱 위상이 높아진 동학농민혁명의 가치와 중요성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야 하는 당위성과 방향을 살펴본다. 한중일 석학들은 김익두 전북대 교수의 기조발제 ‘동학농민혁명과 문화’를 시작으로 7개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신순철 원광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할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지침에 따라 50명 이하로 참석자를 제한하고 참석하지 못한 관계자와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한다. #동학농민혁명과 문화 문화의 세기라 불리는 21세기에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논의는 이제 기존의 역사적·사상적 논의와 아울러 ‘문화적 논의’를 좀더 활성화해야 한다. 동학이 근거한 문화예술의 전통, 정체성 확인부터 시작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계승되고 변이되도록 해야 할 것인가를 다뤄야 한다. 동학농민혁명이
  • 홍대용과 우정 나눈 ‘항주 세 선비’는 엘리트였다

    홍대용과 우정 나눈 ‘항주 세 선비’는 엘리트였다

    “박지원을 연구하다 홍대용이라는 커다란 산을 마주했습니다. 박지원에 관한 연구는 상당히 활발한데, 홍대용은 그렇지 못해 산을 스스로 넘어야 했어요.” 지전설과 우주무한론을 주장하고, 이를 근거로 화이(華夷·중국과 이민족) 구분을 부정했던 담헌 홍대용(1731~1783). 그는 30대 중반 연암 박지원과 우정을 맺고, 북학파 실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알려졌지만 제대로 연구한 이가 드물다. 박지원 전문가인 김명호 전 서울대 교수가 평전 ‘홍대용과 항주의 세 선비’(돌베개)를 쓴 이유다. ‘커다란 산’이라고 한 만큼, 책은 860여쪽 분량이나 된다. 담헌이 중국의 세 선비와 필담으로 주고받은 ‘간정필담’을 위주로 ‘연기’, ‘을병연행록’의 3부작 북경 여행기와 여러 저작물을 기반으로 그의 삶을 재구성했다. 저자는 “15종에 이르는 ‘간정필담’이나 ‘연기’가 7~8년 전에야 공개됐다. 지난 5년 동안 이를 수집해 상호 비교하고 외국 자료도 모두 찾았다”고 했다. 저자는 특히 담헌이 여행 중 오랫동안 우정을 나눈 중국 항주 지방의 세 선비 엄성, 반정균, 육비에 주목했다. 일부 연구가는 이들을 ‘시골 선비’ 정도로 여기기도 하지만, 사실 이들은 1만여명이
  • “저의 불찰이고 잘못”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조선대 ‘불똥’

    “저의 불찰이고 잘못”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조선대 ‘불똥’

    대학 조만간 입장 발표 홍씨 학위 취소될 수도 조선대학교가 가수 홍진영이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시민단체 ‘사법시험 준비생 모임’(사준모)이 교육부에 홍씨의 논문을 포함해 경영대학원 학위 논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교육부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에 조선대 관계자는 9일 “언론에서 홍진영 씨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시민단체도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조만간 대학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
  • 11개 특수외국어로 대한민국 콘텐츠 홍보

    앞으로 국가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때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이란어, 몽골어 등 11개 특수외국어 자막을 넣고, 해당 언어에 기반을 둔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한국외국어대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은 6일 프레스센터에서 국가 홍보 콘텐츠 공동제작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은 해외문화홍보원이 제작하는 국가 홍보 콘텐츠에 들어가는 11개 특수외국어 번역과 감수를 지원한다. 11개 언어는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이란어, 타이어, 폴란드어, 몽골어, 힌디어, 터키어, 헝가리어, 스와힐리어, 우즈베크어, 포르투갈어다. 해외문화홍보원은 11개 특수외국어 교육 및 보급 확산을 지원한다. 두 기관은 11개 특수외국어 사용 지역의 정보도 교류할 예정이다.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업무 협약 체결로 특수외국어로 제작된 콘텐츠가 많아지면 국가 홍보 콘텐츠의 지평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모바일 시대 출판 혁명’ 한·중·일 국제출판학술회의

    사단법인 한국출판학회는 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마포구 학지사 대강당에서 ‘모바일 시대의 출판 혁명’을 주제로 19회 국제출판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출판 생산, 판매 마케팅, 독서, 정책 현황과 대응 방안을 화두로 해 4개 세션별로 한·중·일의 학자와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해 모두 12개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이서현 제주대 교수, 김동혁 서일대 외래교수, 이은호 교보문고 e-비즈니스지원팀 차장, 최준란 길벗출판사 편집부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중국에서는 퉁쥐레이 COL디지털출판그룹 회장, 류원신 건축출판전매유한공사 편집자, 두셴 인민위생출판사 편집장이 발표한다. 일본에서는 츠카모토 세이지로 니혼대 교수, 우에무라 야시오 센슈대 교수, 야마자키 다카히로 군마현립여자대 교수, 미야시타 요시키 니혼대 외래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한국출판학회, 중국편집학회, 일본출판학회의 동아시아 3개국 출판 관련 학회가 참여해 2년 주기로 3개국이 번갈아 개최하는 행사는 6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이창경 한국출판학회장은 “모바일 기기를 매개로 한 출판 생태계의 재구조화 현상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정보 공유의 장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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