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학
  • [책꽂이]

    [책꽂이]

    미세먼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김동식·반기성 지음, 프리스마 펴냄) 민간 날씨정보회사 케이웨더의 CEO와 날씨 예보관이 쓴 미세먼지 이야기. 발생 원인과 심각성, 국내 오염도 현황,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 등을 담았다. 저자들은 “미세먼지를 저감해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92쪽. 2만 2000원. 노무현 대통령의 지붕 낮은 집(노무현재단 엮음·펴냄) 고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생활하던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 주택을 기록한 책. 귀향 결심부터 집터를 정하던 과정, 정기용 건축가와의 만남과 설계, 입주와 일상, 지난해 5월 시민 개방에 이르기까지 10여년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펼쳐진다. 264쪽. 2만 8000원. 배드 블러드(존 캐리루 지음, 박아린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집에서 피 한 방울만 뽑으면 수백가지 건강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던 미국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의 사기극 ‘테라노스’ 사건. 퓰리처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존 캐리루가 사건의 전말을 취재했다. 468쪽. 1만 6000원. 나의 마지막은, 여름(안 베르 지음, 이세
  • [어린이 책] 반딧불로 전하는 작은 것의 소중함

    [어린이 책] 반딧불로 전하는 작은 것의 소중함

    반딧불이/안도현 글/백대승 그림/한솔수북/40쪽/1만 3000원 화려한 도시를 갈망하던 반딧불이는 이윽고 날아오른다. 밤도 대낮 같아서 애써 불을 깜박거릴 필요가 없는 도시는 반딧불이의 오래된 이상향이다. 입구에서 만난 절벽 같은 암흑, 온몸이 얼룩덜룩하고 험상궂게 생긴 나방의 위협, 사나운 바람을 일으키는 자동차를 천신만고 끝에 지나쳐 갔다. 도시를 동경하는 가장 큰 이유였던 네온사인에 가 닿은 찰나, 별안간 천둥과 번개가 치더니 온 도시가 깜깜해졌다. 이 여리디 여린 반딧불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조마조마해진다. ‘반딧불이’는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는 시 구절로 유명한 안도현 시인이 쓴 동화책이다. ‘연탄재…’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성은 ‘반딧불이’에서도 여전하다. 시인은 말한다. “지나치게 밝고 커다란 것만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작은 것의 소중함을 말해주고 싶었어요. 작은 것이 모여 결국 큰 것이 되니까요. 자신의 작은 존재가 세상에 나가 얼마든지 큰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좋겠습니다.” 반딧불이도 연탄재도 미약해 뵈기는 매한가지지만, 반딧불이·연탄재 같은 이에게 매번 빚지고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임을 책은 알려준다. 반딧불이의 시선에서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겸손하고 완벽한 무기, 그가 사랑한 연필 이야기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겸손하고 완벽한 무기, 그가 사랑한 연필 이야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가면 독특한 기념품을 만날 수 있다. 용도 폐기해야 하는 지폐를 갈아 만든 ‘지폐 연필’이 바로 그것. 1000원, 5000원, 1만원, 5만원권으로 각각 만든 4자루 한 세트가 5000원이다. 액면가 6만 6000원을 단돈 5000원에 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연필을 깎아주고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 유명한 연필깎이 전문가 데이비드 리스가 깎아주는 연필 가격은 무려 120달러. 그런데도 날개 돋친 듯 팔린다. 평까지 좋아, 영화감독 스파이크 존스는 “이렇게 요염하고 도도한 연필을 처음 본다”고 했을 정도다. 그가 연필을 깎는 마음과 기술은 ‘연필 깎기의 정석’이라는 책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책은 ‘연필 깎기의 정석’이 아니라 ‘펜슬 퍼펙트’이다. 저자 캐롤라인 위버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필을 수집하고, 그것을 전시·판매하는 연필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연필 사랑이 남다른데, 책 제목에서부터 그런 뉘앙스가 물씬 풍긴다. 그가 보기에 연필만큼 완벽한 필기도구가 없다. 연필은 시작부터 완벽했다. 18세기 중반까지 가공하지 않은 흑연을 간단한 필기구로 사용했는데, 프랑스 화가이자 화학자인 니콜라스 자크 콩
  • 스페인판 ‘섹스 앤더 시티’… 마흔 청춘 달래다

    스페인판 ‘섹스 앤더 시티’… 마흔 청춘 달래다

    꽃을 사는 여자들/바네사 몽포르 지음/서경홍 옮김/북레시피/476쪽/1만 6000원 서점가에 마흔에 관한 책이 넘친다. 마흔에도 계속되는 사춘기 이야기, 마흔이라 행복하다는 마흔 예찬 등.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어느덧 옛말이 된 듯하다. 분명한 건, 서른에도 마흔에도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며 우리는 같은 실수를 거듭한다는 거다. 소설 ‘꽃을 사는 여자들’에서 스페인 작가 바네사 몽포르가 불러 모은 다섯 명의 여성들도 모두 마흔 언저리다. 공자님은 ‘불혹’이라는 말로 마흔을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고 강변했지만 요즘에야 어디 그런가.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마드리드의 화원을 찾은 이들은 정작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꽃을 사 본 적이 없다. 남편에게 너무 많은 걸 의존해 그가 떠나자 세상 모든 게 무너져 내린 여자, 남들 보기엔 커리어우먼이지만 정작 본인은 일에 쫓겨 사생활이라고는 없는 여자, 유통기한이 있는 연애를 이어 가면서도 마음 한 켠으로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 사랑에 대한 일말의 기대 없이 다 퍼주는 여자, 그 자신 워킹맘이면서도 유부남 애인을 위해 꽃을 사는 여자가 이들이다. 세상 기구한 사연들은 다
  • ‘권정생 그림책’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도서출판 창비는 3일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 세 번째 책인 ‘사과나무밭 달님’(윤미숙 그림)이 올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픽션부문 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과나무밭 달님’은 국내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고 권정생 작가의 작품으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자(母子)의 모습을 그렸다. 올해로 56주년을 맞은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어린이 책 행사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자신감 가르쳐준 아마존…이젠 나만의 ‘정글’ 찾을 것”

    “자신감 가르쳐준 아마존…이젠 나만의 ‘정글’ 찾을 것”

    평균 근속 연수 1년… 버티기 어려운 곳 팀원이 업무 공유·점검해 효율성 극대화 강요 않지만 경쟁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 4년 전 퇴사 후 美 시애틀서 회사 운영 중 “아마존은 제게 스승 같은 존재입니다. 제가 아마존에서 배운 경영 철학과 경영 방식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스승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세계적 기업 아마존에는 매일 5000명이 입사원서를 낸다. 아마존은 이 가운데 최고의 인재들을 선발한다. 그러나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1년에 불과하다. 그만큼 버티기 어려운 회사라는 뜻이다. 박정준(38)씨는 2004년 입사해 2015년까지 무려 12년을 일했으니, 그야말로 독특한 사례다. 특히 한국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점을 고려할 때 더 이색적이다. 그 치열한 곳에서 어떻게 버텨냈는지, 그리고 아마존의 성장을 지켜보며 무엇을 배웠을지 궁금해진다. 박씨는 최근 아마존에서의 12년 근무를 기록한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한빛비즈)를 출간했다. 3일 서울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씨는 아마존의 가장 큰 강점으로 ‘경쟁’과 ‘효율성´을 들었다. “아마존 복도에는 ‘할 일’, ‘진행 중’, ‘테스트 중’, ‘완료’ 등으로 나눈 ‘
  • 투쟁의 길로 뛰어든 ‘임정’ 4인을 만나다

    투쟁의 길로 뛰어든 ‘임정’ 4인을 만나다

    이승만, 김원봉, 김구, 안창호. 출생도, 성장도, 추구한 독립 방법도 달랐다. 그러나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상하이 임시정부’다. 이승만은 초대 대통령, 김구는 초대 경무국장, 안창호는 내무총장이었다. 김원봉은 의열단장으로 무력투쟁을 통해 임시정부를 도왔다.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에 인생을 던진 4인과의 가상 대화집 ‘내 직업은 독립운동이오’(들녘)가 최근 출간됐다. 서울신문 기자 출신 김문 작가가 4인을 현재로 불러내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각 인물을 상징하는 곳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예컨대 김 작가는 지난 3월 인왕산 전망대에서 이승만을 만났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독립운동 투신 계기, 상하이 임시정부에 가지 못했던 이유, 광복 이후 대통령 활동과 탄핵까지를 듣는다. 영화 ‘암살’로 최근에야 알려진 김원봉은 그의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만났다. 검은색 양복에 시원시원한 인상의 청년으로 설정했다. 김원봉이 ‘의열단’이란 어떤 단체인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효창공원에서 만난 김구는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과정, 이봉창, 윤봉길과의 만남 등을 풀어낸다. 도산공원에서 만난 안창호는 임시정부를 나오게 된 계기 등을
  • 벌써 50년… 밭을 갈듯 온몸으로 詩 썼던 시인

    벌써 50년… 밭을 갈듯 온몸으로 詩 썼던 시인

    생전 쓴 라디오 대본 22편 담은 산문전집 신동엽문학상 수상 31인 신작 작품집 2종 부인 인병선 여사가 고증한 평전도 나와 고향 충남 부여 등에서 추모행사 이어져 ‘시인, 전경인, 신동엽.’ ‘온전히 밭을 가는 사람’이라는 뜻의 ‘전경인’(全耕人)은 신동엽(1930~1969) 시인의 지향이었다. 오는 7일 시인의 50주기를 앞두고 ‘전경인’ 신동엽을 톺아보는 추모 행사, 관련 저작들이 쏟아진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형철 신동엽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전경인’이라는 단어를 대주제로 삼은 것에 대해 “좌우 논리를 송두리째 받아 안으면서도 구체적인 땅, 흙을 놓지 않는 생태적인 사고까지 배태된 개념”이라고 말했다. ‘껍데기는 가라’로 널리 알려진 저항시인, 민중시인이라는 타이틀은 시인의 일부에 불과하다. 다시 보는 신동엽은 아나키즘에서부터 중국 노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적 기초를 가진 지식인임과 동시에 언어적 도피 없이 온몸으로 시를 썼던 시인이라는 것이 사업회와 신동엽학회 측 설명이다. 새로 발간된 ‘신동엽 산문전집’(창비)은 총 7부에 걸쳐 시인의 시극·오페레타, 평론, 수필, 일기, 편지, 기행, 방송대본 등
  • 공병호 “좌파의 문제는 경직된 이분법적 사고”

    공병호 “좌파의 문제는 경직된 이분법적 사고”

    대표적인 시장 친화적 자유주의자로 꼽히는 공병호씨가 한국 전반의 위기를 ‘좌파적 사고’ 때문이라고 지적한 신간 ‘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공병호 연구소)를 최근 출간했다. 일부 사례만 들어 단편적으로 비판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한국식 좌파적 사고의 근원과 특징을 정리하고 우리 사회 문제와 엮어 풍부하게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최근 좌파 정치권의 경직성 등이 입길에 오른 상황에서 눈여겨볼 만한 주장을 담고 있다는 평가다. 저자가 가리키는 ‘좌파적 사고’는 정부가 관여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믿는 정부 개입주의적 사고, 정치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정치 과잉적 사고, 손익을 제대로 따지지 않는 온정적 사고방식 등을 총칭한다. 저자는 “좌파적 사고로 무장한 이들은 세상을 지배와 피지배로 나눠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과거와 급격하게 단절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과거 청산에 단호하며, 악을 제거하는 일에 만족하지 않고 이상향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상당하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판단의 기반에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고, 이에 따라 지나치게 정치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시
  • 33년 만에 다시 만난다… 르네상스 미술가 200명의 생애를

    33년 만에 다시 만난다… 르네상스 미술가 200명의 생애를

    ‘미술 비평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르조 바사리(1511~1574)가 쓴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이 33년 만에 새로 나왔다. 한길사는 1일 서울 중구의 북카페 순화동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르네상스 미술가 200명의 전기집 ‘르네상스 미술가평전’ 6권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책은 13세기 말 조토의 스승인 치마부에부터 15세기 말 레오나르도 다 빈치, 16세기 중반 미켈란젤로에 이르기까지 모두 250여년 동안 200여명에 이르는 미술가의 생애와 작품을 기술했다. 바사리가 미술가들을 직접 만나거나 작품을 직접 보고 정리했으며, 르네상스 미술가 전반을 다룬 유일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이근배씨가 하버드대에서 영문판을 복사해 18년 동안 번역한 뒤 1986년 탐구당 출판사에서 3권으로 낸 바 있다. 당시 500권씩 3판까지 1500권을 내고 절판됐는데, 3권짜리 한 질이 현재 3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길사는 팀을 꾸려 지난해 5월부터 이씨 번역본의 오류와 빠진 부분 등을 검토하고, 여기에 컬러 도판 800점을 붙여 3896쪽 분량 6권으로 냈다. 책은 1400년 이전 ‘유아기’(1권), 15세기 르네상스의 시작을 ‘청년기’(2권),
  • 야구선수, 산파, 국회의원이 시를 읽는 이유

    야구선수, 산파, 국회의원이 시를 읽는 이유

    산파, 군 장성, 야구선수, 목사, 철공노동자, 정신과 의사, 국회의원…. 누가 시를 읽는가.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50명의 응답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됐다. ‘누가 시를 읽는가’(봄날의책)이다. 미국의 시 전문지 ‘시(Poetry)’에서 지금 시대에 누가 시를 읽는지, 그들은 언제, 어떻게 시를 만났는지, 또 그 경험은 각자에게 무엇이었는지를 묻고 답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나쁜 페미니스트’의 저자 록산 게이는 ‘왜 시를 감상하는 사람이 이렇게 적은지, 나로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시의 효용에 대해 이렇게 썼다. ‘시는 내가 산문에서 쓰는 서정적인 문체와 언어를 더욱 세심하게 생각하도록 만든다. 시는 내 글 쓰기의 모양을 잡아주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에 독자가 다가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158쪽) 페르난도 페레즈는 10년 간 직업 야구선수였던 본인이 시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야구와 마찬가지로 시도 일종의 반(反)문화다. (내가 종종 선택하는) 외부 세계로부터의 (선택적) 고립, 그처럼 낳은 시로 쓰이거나 불린 대상이자 원인인 그 무용함. 나는 그런 마음의 상태가 하나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책 안 읽는 시대에 웬
  • [금주의 베스트셀러]봄맞이 꽃단장 도서들, 인기 만발

    [금주의 베스트셀러]봄맞이 꽃단장 도서들, 인기 만발

    꽃이 만발하는 봄, 꽃단장을 한 도서들의 인기가 높다. 29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3월 4주 베스트셀러 현황에 따르면 최근 한정판 봄꽃 에디션을 출시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알에이치코리아)는 16계단 상승해 종합 5위에 올랐다. 벚꽃 에디션을 출시한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웅진지식하우스)도 14계단 상승해 10위를 기록했다. SNS 인플루언서들의 힘도 여전하다.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북하우스)는 최근 유튜브 ‘김미경TV’에 소개되며 단숨에 종합 19위에 올랐다. 2014년에 첫 출간된 이 책은 TV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사생아로 태어난 흑인 여성이 불행을 딛고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설 수 있었던 비결을 그렸다. 이 외 단계적인 자기계발 방법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아주 작은 습관의 힘’(비즈니스북스)도 4계단 올라 6위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1.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다산초당) 2.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혜민·수오서재) 3.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마음의숲) 4. 인어가 잠든 집(히가시노 게이고·재인) 5.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
  • [금요일의 서재]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는 3가지 방법

    [금요일의 서재]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는 3가지 방법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우리는 왜 그를 좋아하는 것일까. 거칠면서도 섬세한 소용돌이로 그려낸 작품에 대한 존경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불우한 삶에서 느끼는 연민 때문일까. 생전에 단 한 번도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가장 ‘나’다운 것, 자기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했던 그의 인생 때문은 아닐까. 출판계에서는 잊을 만하면 고흐 관련 책이 나온다. 그동안 잠잠하다가 최근 고흐를 다룬 책 몇 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이 서재’는 고흐 관련 신간 3종을 묶었다. 고흐의 인생을 그린 ‘빈센트: 그의 인생 이야기’(이상북스), 정여울 작가의 여행 에세이 ‘빈센트 나의 빈센트’(21세기북스), 고흐의 인물화만 다룬 ‘반고흐가 그린 사람들’(이종)이다. ●고흐의 인생을 좇다, 인간을 읽다= ‘빈센트: 그의 인생 이야기’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기자이자 작가인 슈테판 폴라첵이 쓴 고흐의 평전이다. 고흐의 유년기부터 장례식을 치른 1890년 7월 29일까지 삶 전체를 독특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었다.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 또는 그의 그림에 대한 감상이나 평가를 중심으로 이해했던 고흐를 영화처럼 생생하고 구체적인 서
  • 창작자들 선호하는 플랫폼은 ‘리디북스’

    창작자들 선호하는 플랫폼은 ‘리디북스’

    리디북스가 플랫폼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알라딘과 교보문고가 뒤를 이었다.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는 전자책 출간 작가 3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일부를 29일 발표했다. 조사는 창작자의 전자책 플랫폼에 관한 만족도를 비롯해 출간 계약과 인세 등에 관해 지난달 6~20일까지 보름 동안 진행했다. 조사 결과 창작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자책 플랫폼은 리디북스(36.5%)였다. 이어 알라딘 전자책(16.1%), 교보ebook(12.5%) 순이었다. 특히 장르 문학 작가와 순문학 작가, 어린이책 저자 간 답변의 차이가 컸다. 장르 문학 작가의 선호도는 리디북스가 무려 63.2%에 이르렀고, 알라딘, 예스24 등은 각각 6.9%에 그쳤다. 순문학 작가는 교보ebook(26.7%)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리디북스와 알라딘도 각각 25%로 비슷했다. 반면 어린이책 저자는 모두 좋아하지 않는 비율이 46.2%로 가장 높았다. 리디북스에 관한 선호도의 이유를 묻자 “장르 문학 사용자가 가장 많음”, “뷰어와 플랫폼이 깔끔”, “창작자 간섭이 적음” 등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알라딘은 “평소 종이책을 많이 사는 서점이라 친숙해서”, “수수료가 적은 편”, “홍보를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내 삶을 모두 맡긴 기계, 충분히 알고 있나요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내 삶을 모두 맡긴 기계, 충분히 알고 있나요

    기계는 왜 그렇게 자주 고장이 날까.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고장 난 기계들과 마주친다. 느려터진 스마트폰에서부터 랜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 벽돌처럼 작동을 멈춘 태블릿PC, 음료 캔을 뱉어내지 않는 자판기. 고장 난 스마트폰을 침대 위로 내던질 때 우리는 기계의 고장이 기계 자체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때로 그런 관점을 더 큰 규모의 기계들에 대해서까지 확장해서 적용하는 이들도 있다. 예컨대 철도, 비행기, 선박, 공장과 발전소의 결함은 ‘기계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 보자. 무엇이 그 기계들을 작동하게 하는가? ‘기계비평들’은 기계를 사회적 맥락과 책임하에서 작동하는 구조의 산물로, 중립적이지 않은 대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일곱 명의 저자는 한국 사회 근간의 신뢰를 무너뜨렸던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부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노량진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부상하는 ‘에듀테크’, KTX-SRT를 포함하는 철도 테크놀로지의 이면 등 기술문명의 그림자를 낱낱이 조망한다. 기계와 기술문명이 우리를 더 편리한 세계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계비평들’은 그런 관점을 취하지 않았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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