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학 시초와 친일파, 그 사이… 춘원 이광수 전집 출간
한국 현대 문학의 시초인가, 친일 반민족 행위자인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는 춘원 이광수(1892~1950) 전집이 출간된다. 태학사는 춘원연구학회와 함께 춘원이 남긴 모든 글을 묶은 ‘춘원 이광수 전집’을 기획, 1차분 ‘무정’, ‘개척자’, ‘허생전’ 세 권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춘원 전집은 1962년 삼중당(전 20권), 1979년 우신사(전 11권)에서 발간된 적이 있으나 당시 편찬자의 판단에 따라 배제·누락된 글, 이후 새로 발굴된 글들을 모두 모았다는 게 태학사 측 설명이다.
1차분 세 권에 이어 목록이 확정된 것은 근대 문학의 제1형식으로 불리는 ‘재생’, ‘흙’, ‘유정’ 등의 장편들과 ‘마의태자’, ‘이차돈의 사’, ‘단종애사’, ‘이순신’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왕조에 이르는 역사 소설 등 총 25권이다. 이어 시, 산문, 평론 등을 모아 춘원 70주기인 내년 하반기까지 30여권으로 완간할 계획이다.
이번 전집에 새롭게 수록된 작품들은 25권 ‘사랑인가 외’에 수록된 일본어 소설 14편이다. 그들 중 단편 ‘아들의 원수’는 미완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에 나머지 1회분을 찾아 완결된 소설임을 확인했고, ‘처’도 2회분을 더 찾아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