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표심은 예측해도 ‘코로나’는 종잡을 수 없네
4·15 총선의 막이 올랐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고, 정치인들은 표를 구하러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럴 때 책이 빠지면 섭섭하죠. 선거철에 맞춰 책들이 나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 출신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의 ‘한국 선거 예측 가능한가’(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가 우선 눈에 띕니다. 저자는 선거예측모형으로 역대 선거를 돌아보고, 이번 선거도 내다봅니다. 유권자가 합리적이라는 가정에 기초해 정당에 관한 선호를 살피고, 정당 지지 요소를 활용해 선거 구도, 인물, 선거 전략을 정리합니다. 저자는 특히 이번 선거에 관해 부동산 정책 실패, 조국 사태, 선거법 개정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누렸던 높은 지지도가 오히려 위협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최광웅 데이터 정치평론가의 ‘이기는 선거’(아카넷)는 자료를 통해 유권자를 들여다본 책입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찍는 유권자들이기에, 이성보다는 정서를 자극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지역주의, 부동층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를 내세운 이른바 ‘먹고사니즘’에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다만 책을 읽더라도 이번 선거는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