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 VR로 모시 짜고 AR로 하늘 날고… ‘기술의 옷’ 입은 문화재, 현대인과 손잡다

    VR로 모시 짜고 AR로 하늘 날고… ‘기술의 옷’ 입은 문화재, 현대인과 손잡다

    그림을 골라 벽에 걸자 곧바로 온라인 전시관 벽이 채워졌다. 멀리서 보기에 조금 어색하다 싶어 그림을 클릭하자 전체 화면으로 뜨면서 몰입감이 확 살아났다. 작품 하나를 거는 데 20초도 걸리지 않았다. 작품을 더 채워 넣고 보니 나만의 전시관이 근사하게 완성됐다. 발걸음을 옮겨 문화재를 3D로 스캐닝하는 증강현실(AR) 기기를 쓰자 주변이 순식간에 바다로 변했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여 주는 것인데 하늘을 나는 기분에 발밑이 아찔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바닷속 유물을 찾는 관람객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문화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드는 ‘디지털 헤리티지’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일반인과 만나고 있었다. 지난 15~17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문화재산업전’은 기술과 문화재가 만나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어떤 일이 앞으로 가능한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3개 기관이 참여해 298개 홍보 전시관을 꾸렸다. 입이 떡 벌어지는 첨단기술부터 전통 안료, 천연 발수제, 단청 도료 박리제 등 전통기술까지 참가 업체들이 들고 온 기술은 사용자의 손쉬운 향유에 대한 갈망, 문화재
  • 당신의 소중한 엄지, 한국 미술 ‘엄지 척 작가’ 키웁니다

    당신의 소중한 엄지, 한국 미술 ‘엄지 척 작가’ 키웁니다

    ‘당신의 작가에게 투표하세요.’ 호반문화재단이 오는 22일부터 ‘호반 이머징 아티스트 어워즈’(H-EAA)로 선발된 청년 작가 10인의 그룹전을 개최한다. 올해 6회째인 H-EAA는 국내의 유망한 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국내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하는 호반문화재단의 공모전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5개 작품 40여명(팀 포함)을 선발하고, 전시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는 선발 작품을 7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지난 3월 온라인 작품 접수로 시작한 올해 H-EAA에는 회화, 조소,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500여명이 응모했다. 재단은 작가 포트폴리오와 작품 실물 심사 등을 거쳐 고현지, 곽민정, 김도연, 김세중, 김형욱, 박민수, 이기훈, 임도훈, 정지현, 조영각 등 10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의 작품은 서울 광화문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열리는 단체전 ‘오버 더 크리티컬 포인트’를 통해 대중에 공개된다. 관람객은 다음달 13일까지 10명 중 1명에게 휴대폰 문자로 투표할 수 있으며, 이는 최종 심사에 일부 반영된다. 10월 20일로 예정된 시상식의 총상금 규모는 대상(1명) 3000만원, 우수상(1명) 1000만원 등 4800만원이다.
  • 고구려·발해 지운 中 박물관, 수정 없이 철거한다

    고구려·발해 지운 中 박물관, 수정 없이 철거한다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와 발해를 뺀 한국사 연표를 수정하라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요구에 대해 수정 대신 철거를 결정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5일 “중국 국가박물관으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동방길금-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에 게시된 문제의 한국사 연표를 철거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한중 수교 30주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한국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일본은 도쿄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이 준 자료와 달리 중국 측은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를 뺐다. 전시 자료는 제공 기관의 자료를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임에도 중국은 임의대로 조정해 한중 양국의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했다. 과거부터 중국의 동북공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중국 측의 행태에 강하게 분노했다. 이번 사태는 전시 시작 당시 해외 입국자는 20일을 격리해야 하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때문에 발생하게 됐다. 보통은 자료를 제공한 기관에서 관계자가 파견돼 오류를 검토하지만 방역 정책으로 현지 파견이 어려웠고, 이 틈을 타고 중국 측에서 국제 관례를 깨고 무단으로 수정했다. 해당 사태를 파악한 후 국립중앙박
  • 고구려·발해만 쏙 뺀 중국 박물관의 역사공정… “시정 없으면 전시 철수”

    고구려·발해만 쏙 뺀 중국 박물관의 역사공정… “시정 없으면 전시 철수”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연표에 고구려와 발해를 뺀 것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 철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5일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특별전에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가 게재되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은 아무런 회신이 없다”면서 “연표 수정 요구를 중국 측이 수용하지 않을 시 우리 전시품의 조기철수를 강행할 수 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수도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 -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일본은 도쿄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의의를 더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를 뺐다. 전시 자료는 제공 기관의 자료를 반영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임에도 중국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관례를 깼다. 줄기차게 동북공정을 추진해왔던 만큼 논란이 커졌고, 국내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3일 해당 사실을 인지했고
  • 추석보다 한식, 묘지는 현지식… 친숙하고도 낯선 ‘까레이치’ 생존기

    추석보다 한식, 묘지는 현지식… 친숙하고도 낯선 ‘까레이치’ 생존기

    빅토르 안 작가 사진 60여점 전시 한글 배우고 홍범도 동상에 헌화 한국식 농기구 쓰며 대평원 적응 러시아어로 고려인은 ‘까레이치’라고 한다. 그러나 고려인들은 스스로를 ‘고려사람’이라 부른다. ‘고려사람’이란 단어는 그들이 조상처럼 연해주의 조선인도 아니고, 한국인과 구별되는 다른 범주의 공동체로 자신들을 인식함을 보여 준다. 이들을 지탱하는 힘은 낯선 땅에서 생존과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공통의 기억이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오는 11월 7일까지 진행 중인 ‘까레이치, 고려사람’ 특별전은 사진을 통해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삶을 조명한 전시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사진작가 빅토르 안(75)이 기증한 사진 352점 중 60여점을 선정했다. 빅토르 안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사진작가로 ‘고려일보’ 등에서 일했고, ‘고려인의 역사, 고려인의 모습’을 주제로 현재까지 옛 소련 지역 고려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전시는 ‘일생의례’, ‘세시’, ‘음식’, ‘주거’ 등 9개의 섹션에 걸쳐 고려인의 생활문화를 소개한다. 사진 속 고려인들의 모습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우리가 잘 아는 얼굴, 풍습이면
  • 제주 출신 작가들이 밀려들다… 드림타워 ‘경험적 풍경’에 스며들다

    제주 출신 작가들이 밀려들다… 드림타워 ‘경험적 풍경’에 스며들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제주 출신 청년·중년 작가 6명을 초대해 기획전을 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드림타워 로비 갤러리에서 ‘EMPIRICAL LANDSCAPE(경험적 풍경)’를 주제로 제주 출신 청년·중년 작가 기획전을 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지역 청년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롯데관광개발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준비한 것. 전시에서는 제주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김산, 김지훈, 박재윤, 양민희(이상 서양화), 유창훈(한국화), 현초인(부조·설치) 등 작가 6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경험적 풍경’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작품 창작자와 감상자가 서로가 겪은 경험을 하나의 감정으로 모아 새로운 경험과 자아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동서양 회화부터 부조, 설치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김산은 사회적 풍경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져가는 곶자왈 등을 리얼하게 재해석한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 김지훈은 팬데믹으로 무너진 일상을 고민하고 있으며, 양민희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한 연월(戀月) 시리즈에서 빛바랜 흑백사진의 색을 빌어 어머니의
  • 코로나19 말고도 감염병 더 있다… 팬데믹의 시대에 보는 질병의 역사

    코로나19 말고도 감염병 더 있다… 팬데믹의 시대에 보는 질병의 역사

    코로나19에 확진되면 민폐를 끼치는 것이 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죄인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친 한국이 불과 얼마 전까지 겪었던 일이다. 세계화의 시대에 감염병이 인류를 이만큼 감염시킨 적은 분명 코로나19가 처음이지만, 감염병으로 고통받았던 일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콜레라, 스페인 독감, 천연두, 흑사병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질병이 있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또 나타날 것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8일 개막한 팬데믹 특별전 ‘다시, 연결 :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는 코로나19의 시대에 인류가 겪었던 질병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다. 감염병은 이미 익숙한 소재이나 코로나19의 시대에 다시 한번 보는 질병은 더 의미 있게 관람객들에게 와 닿는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프롤로그 ‘돌아보기, 인류∞감염’ 주요 감염병의 연대기를 볼 수 있다. 주요 감염병의 연대기를 볼 수 있다. 감염병은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일정한 구역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질병은 쉽게 퍼졌다. 병원균이 오늘날까지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 또한 사람이 결
  • 제주, 다시 이중섭을 기리다...이중섭이 그리다

    제주, 다시 이중섭을 기리다...이중섭이 그리다

    1956년 9월 6일, 나이 마흔살에 요절한 천재화가 이중섭을 기리는 특별전이 제주에서 다시 열린다. 서귀포시는 올해 이중섭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시리즈 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섭특별전 2부 ‘정직한 화공, 이중섭’ 전시를 이중섭 화가의 기일인 지난 6일 시작해 내년 2월 26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정직한 화공 이중섭의 유화, 드로잉 등 18점 소개 이번 전시는 상반기 진행된 1부 전시 ‘청년 이중섭, 사랑과 그리움’에 이어 개최되는 전시로, 이중섭미술관이 지난 20년간 기증과 구입을 통해 확보한 이중섭 원화 소장품 60점을 모두 소개하기 위한 시리즈 전시 중 마지막 2부 전시이다. 지난 1부에서는 이중섭과 연인 이남덕(야마모토 마사코) 여사와의 사랑의 연서(戀書)인 엽서화, 가족에 대한 이중섭의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은지화와 편지화를 소개했다면, 이번 2부 전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림에서 손을 떼지 않았고, 그림 재료의 선택에 있어서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고 치열하게 작업했던 정직한 화공 이중섭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등 18점을 소개한다. 그가 제주 서귀포에 머문 기간은 불과 1년. 그는 서귀포
  • 나전, 파리에 가다

    나전, 파리에 가다

    한국의 전통 공예 나전이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선보인다. 국립무형유산원은 5일 ‘나전, 시대를 초월한 빛-한국의 나전을 만나다’ 전시회 개최 소식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부터 현대 작품까지 1000년의 세월을 초월해 전해 오는 나전을 통해 한국 전통 공예의 의미를 되짚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선을 열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전시회에선 조선시대 마지막 나전칠기 장인으로 알려진 전성규의 작품과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이형만 보유자 등 7명의 전통 작품 49점 및 전통 나전 공예 기술을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김성수 작가 등 5명의 예술품 14점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이경훈 원장은 “이번 나전 전시를 계기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간의 미학 속에서 영원한 빛을 발하는 한국 나전의 우수성과 소중한 가치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프리즈’ 외국작품 오픈런·완판에 ‘키아프’ 한국작가 “우리도 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한국화랑협회가 주도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가 성황리에 개최되며 세계 미술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를 대신해 서울이 아시아 미술 허브로 우뚝 설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커진다. 5일까지 열린 프리즈 서울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하자마자 억대 작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개막 당일 LGCR, 블럼앤포, 자비에 위프켄 등 해외 갤러리 부스에 전시된 작품이 모두 팔렸다. 서울에 처음 온 하우저앤드워스 갤러리의 작품 15점은 개막 1시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가격으로는 모두 100억원대에 달한다.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 열린 프리즈는 올해 미술계 최대 이슈로 꼽혔다. 키아프와 연계해 국내외 유수의 갤러리 360여곳이 한꺼번에 관람객을 찾았고,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대작들이 소개되며 한층 높은 관람 경험을 선사했다. 현대 미술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진품 원화 드로잉부터 마르크 샤갈, 에곤 실레, 로이 리히텐슈타인, 장 미셸 바스키아 등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알 정도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나왔다. 인기를 증명하듯 이 기간 코엑스 전시장엔 미국 구
  • 미술관이 된 청와대, 3일간 7000명 다녀갔다

    미술관이 된 청와대, 3일간 7000명 다녀갔다

    장애예술인 특별전을 시작으로 미술관으로 변신한 청와대에 3일간 7000명이 넘게 관람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막한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에 1~3일에 7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일부 작품은 판매도 이뤄졌다고 4일 밝혔다. 주말에는 전시 작가들과 관람객이 만나는 행사도 열려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일에는 이다래·박은실 작가가, 4일에는 한부열·권한솔 작가가 관람객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전시 종료 전까지 매주 주말마다 4회 더 진행한다. 판매된 작품은 손영락 작가의 수묵담채 ‘밧’이다. 또한 다른 작품에 대한 구매 문의도 들어오는 상황이다.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는 “이번 전시는 어렵고 소외된 환경에서 묵묵히 예술 활동을 해온 장애예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특별하고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열리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청와대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서울에서 수천억 미술거래 시작… 프리즈·키아프 개막

    서울에서 수천억 미술거래 시작… 프리즈·키아프 개막

    수천억원의 미술 거래가 닷새간 서울에서 이뤄진다. 세계적 아트페어 주관사인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프리즈 서울’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날은 VIP 티켓 소지자만 입장할 수 있고, 일반 관람은 3일부터 시작한다.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3층에서 5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1층에서 6일까지 열린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여는 프리즈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만족한다”며 “서울에는 미술관과 갤러리, 아티스트 등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개최지를 서울로 선택했으며 앞으로 계속 협력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자열 키아프 조직위원장은 “키아프가 오랫동안 노력해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적 아트페어인 프리즈와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 문화예술의 큰 발전이 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리즈 서울에서는 21개국 갤러리 110곳이 참여해 주요 작가와 동시대 최고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정상급 갤러리 18곳이 참여하는 ‘프리즈 마스터즈’ 섹션에서는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들이 포함돼 미술관 수준의 작품을 선보였다.
  • 정교한 복사의 예술… 아시아 불교미술 탁본 한자리 모였다

    정교한 복사의 예술… 아시아 불교미술 탁본 한자리 모였다

    복사기가 없던 시절 복사본은 탁본을 통해 이뤄졌다. 불상이나 석탑 등의 표면에 종이를 대고 먹을 두드려 모양을 그대로 찍어내는 것은 오늘날의 복사기가 하는 일과 똑같다. 아시아의 탁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강원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3일부터 열리는 ‘흑과 백, 두드림의 예술-세계불교미술탁본 Ⅱ 특별전’을 통해서다. 우리나라에서 탁본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미술사에서 탁본 작품은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티베트, 캄보디아 등 여러 국가의 불교미술 탁본 50여 점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인도의 아잔타 석굴을 비롯해 중국의 운강석굴, 용문석굴, 돈황석굴, 하남성 안양 대주석굴의 탁본과 한국의 석굴암 탁본 등이 소개돼 석굴사원 탁본전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작품 중에는 국보 석굴암 문수, 보현보살 탁본을 볼 수 있고, 불교석굴사원의 시작인 인도의 아잔타 32굴의 여래상 탁본, 중국의 운강석굴의 수하 반가사유상 탁본, 돈황석굴의 막고굴 표지석 탁본 등이 석굴사원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가장 시선을 끄는 작품으로 하남성 안양 대주석굴에 새겨진 ‘석가거
  • 서울 사진미술관 사전 전시 개최

    서울시가 2024년 개관을 앞둔 국내 최초 사진 전문 공공미술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사전 프로그램 ‘정착세계’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창동역 인근에 들어선다.‘정착세계’는 오는 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 사진가 총 22명이 참여해 1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춘추관, 예술을 품다

    춘추관, 예술을 품다

    권력의 심장부였던 청와대가 발달·지체·청각장애에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들의 꿈과 희망이 숨 쉬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31일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장애예술인 50명의 작품 60여점이 저마다의 존재감을 뽐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하는 청와대의 첫 전시 프로젝트인 장애예술인 특별전 ‘국민 속으로 어울림 속으로’가 베일을 벗은 것. 춘추관은 1990년 완공 뒤 언론 브리핑을 위해 사용된 공간이다. 이번 특별전은 건물 자체는 훼손하지 않고 내부에 가벽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현우(27)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이 관람객을 맞았다. 배우이자 화가인 정은혜(32) 작가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자신이 연기한 ‘영희’와 ‘영옥’(한지민) 자매의 모습을 그린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둘은 발달장애 작가다. 최고령으로 참여한 청각장애 2급 방두영(75) 작가의 ‘불안한 도시-우리들은 어디로’는 생명 탄생과 우리들의 불안한 삶을 표현했다. 방 작가는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한 청와대에서 전시를 하게 돼 감동적”이라며 “비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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