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 극만화·시사만화·만화가협회 활동 섭렵 박기정 화백의 만화인생 60년展

    극만화·시사만화·만화가협회 활동 섭렵 박기정 화백의 만화인생 60년展

    1960년대 최고 베스트셀러였던 ‘도전자’, ‘폭탄아’의 작가, 박기정(79) 화백의 만화 인생 60년을 통해 우리 만화사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특별기획전 ‘박기정의 도전’(포스터)이 오는 18일부터 내년 4월 9일까지 경기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그림·이야기 독창적… 청소년에게 꿈 우리 만화계의 거목 중 한 명인 박 화백은 보기 드물게 극만화가로도, 시사만화가로도 성공을 거둔 작가다. 1956년 한 일간지에 네 컷 만화 ‘공수재’를 연재하며 데뷔했던 그는 1960년대 들어 국내 스포츠 만화의 효시로, 부모를 잃고 일본으로 건너간 뒤 받았던 차별과 핍박을 프로 복싱 세계에 뛰어들어 날려버리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도전자’와 만주에서 일본군과 대항해 벌어지는 소년의 활약을 그린 ‘폭탄아’ 등의 극만화로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작품 모두 6·25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우리 사회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던져 줬다. ●후배·연구자·팬들의 헌정만화 전시 박 화백이 인기를 떠나 높게 평가되고 있는 부분은 일본 등 해외 만화의 영향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그림체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박 화백은 또 만화가 사회 악으로 취급받던 19
  • 노래하는 현, 큰 그림 그리는 건반… 우린 최고 파트너

    노래하는 현, 큰 그림 그리는 건반… 우린 최고 파트너

    “언니는 저랑만 연주하기엔 너무 귀한 파트너예요.” “주미만큼 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음악계를 빛내는 두 여성 비르투오소 사이에 상찬이 오갔다. 짧은 대화에서도 12년간의 교감과 믿음이 만져질 듯 느껴졌다. 음반 발매에 이어 연주회로 의기투합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9)과 피아니스트 손열음(30) 얘기다. 두 젊은 거장이 ‘슈만·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와 로망스’(데카)를 9일 내놨다.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3개의 로망스 등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가 담긴 앨범이다. 같은 프로그램으로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대구, 오산, 전주를 도는 듀오 콘서트도 연다. 클래식 역사에서 독일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과 요하네스 브람스, 슈만의 아내 클라라의 삼각관계는 유명한 일화다. 특히 클라라 슈만에서 딴 이름을 성악가인 부모님에게 받은 클라라 주미 강은 그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각별했다. “동양인이 외국 이름을 가진 게 흔하지 않아 이름에 대한 질문이 늘 따라다녔어요. 그때마다 클라라 슈만에게서 따왔다고 답하면서 그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 왔죠. 3년
  • 짧지만 강렬한 단막극… 둘이서 꽉 채운 2인극… 거리로 뛰쳐나온 무대

    짧지만 강렬한 단막극… 둘이서 꽉 채운 2인극… 거리로 뛰쳐나온 무대

    그동안 연극이 멀게만 느껴졌다면 11월 서울 대학로에 한번 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 늦가을 대학로 일대에서 다양한 형태의 연극 축제가 펼쳐진다. 티켓 가격은 2만원 안팎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 많다. 다음달 25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펼쳐지는 ‘단단(短鍛) 페스티벌’에서는 대학로의 기성 극단과 신진 아티스트 집단 등이 함께 꾸미는 50분짜리 단막극을 선보인다. 축제의 이름은 ‘단막극을 통해 서로 함께 단단해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협업을 통해 극단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연극 축제로, 짧지만 강렬한 단막극의 매력과 새로운 연극인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극단 미드나잇 블루, 극단 아토, 극단 물속에서 책읽기, 뾰족한 상상뿔, 극단ZIP, 드라마팩토리+한걸음, 극단 경험과상상, 극단 행 등 총 14개팀이 참가하며 한 주에 2개팀이 연속으로 공연한다. 소극장 혜화당은 배우, 작가, 연출가 등 9명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소극장이다.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 2000원. (02)734-7744. 무대 위에서 두 배우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2인극 축제도 찾아온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
  • 트랜스 아티스트 7일부터 ‘먹는 미술’ 미각시연회

    트랜스 아티스트 7일부터 ‘먹는 미술’ 미각시연회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서울판’ 출간으로 한국의 맛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맛을 예술의 무대로 등장시켜 한국에서 처음으로 미각과 미술이 결합된 먹는 미술을 선보이는 아티스트가 국내에서 미각시연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미각미술(Tasting-Art)을 소개하는 트랜스 아티스트(영국의 가명작가 뱅크시처럼 오로지 작품으로만 소통하기 위해 작가명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는 11월 7일부터 테이스팅 아트 웹 겔러리 오픈과 동시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겸 문화공간 유익한 공간에서 먹는 미술 시연 전시회를 개최한다. 미각미술은 맛을 통해 내면이 변화하는 과정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자 시연회로 색다른 시도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음식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인정받아 왔지만 직접적으로 맛을 미술의 무대에 등장시켜 화두를 던진 케이스는 전무하다. 그러나 트랜스 아티스트는 먹는 미술을 통해 미식과 미술,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기존 형식을 초월한 미술의 진화를 소개했다. 트랜스 아티스트가 발표한 트랜스아트는 Art of Transcendence (초월미술)의 약자로 관념과 형식을 초월해 형상 너머의
  • 日제국주의·군사독재의 그늘 동아시아 ‘악의 평범성’ 풍자

    日제국주의·군사독재의 그늘 동아시아 ‘악의 평범성’ 풍자

    한국과 일본 양국 작가들이 우리 시대 ‘악의 평범성’과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주제로 한 풍자만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필운동 갤러리 느티나무에서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2016 이매진전(Imagine展)-평화를 염원하는 예술가들의 풍자연대’다. ●위안부·오키나와 미군기지 건설 등 담아 한·일 작가 17명을 한자리에 서게 한 공감대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양심’이다. 작가들의 시선이 머무는 지점은 미시적이고 구체적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지난해 결정한 ‘위안부 합의’부터 한·미·일 3국이 추진하고 있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국의 국정교과서 추진과 일본의 오키나와 미군기지 건설 등에 은폐돼 있는 ‘악의 평범성’이다. 독일 철학자 해나 아렌트가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보면서 깨닫게 된 인간의 본성이 바로 ‘악의 평범성’. 성실한 공무원이었던 아이히만은 수많은 유대인을 처형한다. 단지 상부의 명령이라는 이유로. 양심의 가책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강제 동원 징용자 등이 ‘평범한 악’의 피해자” 한국 작가들이 풍자한 그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와 그의 국정농
  • 기상천외한 퍼포먼스… 상상, 그 이상

    기상천외한 퍼포먼스… 상상, 그 이상

    끝 간 데 없는 상상력으로 무대의 질서를 전복해 온 프랑스 연출가 필리프 드쿠플레(55)가 신작을 들고 온다. 2년 전 유럽에서 초연해 화제를 모은 ‘콘택트’를 오는 11~13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매일매일의 일상으로부터 시적 탈출을 꿈꾸며 스릴 넘치는 낯선 세계를 보여 주는 게 창작 목표”라는 말처럼 드쿠플레의 작업은 경계를 따로 두지 않는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환상적인 올림픽 개막식으로 꼽히는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 개막식 예술감독를 맡았던 그는 ‘태양의 서커스’, ‘아이리스’, ‘파라무어’의 연출가로도 유명하다. 창의적인 영상 기법으로 광고, 영화, 뮤직비디오에서도 환호를 받는다. 1989년 칸국제광고제에서 은사자상을, 1995년 제네바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무용, 쇼, 카바레 등 모든 장르를 한 작품에 아우르는 그의 장기는 ‘콘택트’에도 그대로 부려졌다. 가상의 뮤지컬 ‘파우스트’를 연습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서커스, 마술, 그림자극 등 화려한 볼거리로 엮어 낸다. 인종도 체격도 개성도 모두 제각각인 15명의 출연진은 영상과 거울 아래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를 빚으며 관객들을 환상으로 이끈다. 이번 작품에는
  • 혼돈의 시대 비추고, 구원의 메시지 전한다

    혼돈의 시대 비추고, 구원의 메시지 전한다

    ‘국정농단 블랙홀’에 휘말린 우리 현실을 비추고, 혼돈의 세계에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11월 클래식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오페라들의 단면이다. 특히 구자범, 성시연, 헤닝 브록하우스, 고선웅 등 국내외 실력파 지휘자와 연출자들이 포진해 있어 오페라 팬들의 호기심과 설렘을 더욱 돋운다. ●구자범 지휘자의 ‘맥베드’ 묵직한 울림 서울시오페라단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오는 24~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맥베드’는 최근 대한민국의 상황과 맞물려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지휘를 맡은 구자범은 “‘맥베드’는 우리 시대의 거울과 같은 작품”이라며 “권력을 향한 탐욕으로 왕을 죽인 맥베드 부부가 아무것도 모르는 듯 ‘암살자를 처단해 달라’고 하는 가증스러운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의미를 짚었다. 이번 작품으로 구자범은 성희롱 누명을 쓰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에서 물러난 뒤 3년 반 만에 지휘 활동을 재개한다. 구자범은 국내 데뷔 이전 유럽에서는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 다름슈타트 극장 등에서 오페라 지휘자로 활동했다. 연극, 뮤지컬, 창극을 넘나드는 스타 연출가 고선웅은 이번 작품으로 오페라에 처음 발
  • 점·선·색·면의 자연… 그 속에서 찾은 자유

    점·선·색·면의 자연… 그 속에서 찾은 자유

    한국의 자연을 특징짓는 것은 구비구비 이어지는 산이다. 유영국(1916~2002)은 이런 한국의 자연이 지닌 정수를 아름다운 색채와 단순하고 대담한 언어로 그려 낸 화가다. 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로 기록되는 유영국의 화업 60년을 보여주는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한국 근대미술 거장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로 마련한 ‘유영국, 절대와 자유’전이다. 이번 전시는 1937년 유학시기 작품부터 1999년 절필작에 이르기까지 60여년 화력을 보여주는 작품 100여점과 유영국문화재단 소장의 아카이브 50여점이 총망라됐다. 작가 생존 시 열린 15차례의 개인전이나 사후의 전시를 통틀어 최대 규모다. 1978년 이후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 작품들 중 특히 작가의 최고 절정기로 장엄한 자연을 표현하기 시작한 1960년대의 대형 유화작품 30여점은 유영국 회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유영국이 가장 좋아했던 서양화가는 추상회화의 선구자 피에트 몬드리안이었다. 몬드리안의 작품이 “말이 없어 좋다”던 그의 작품 역시 말이 없다. 대신 점, 선, 면, 형, 색 등 기본적인 조형요소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아름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이은호 개인전 동양화의 근간인 채묵기법을 기본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한국화가 이은호의 근작전 ‘시간과 기억의 재조합’.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접한 다양한 사건과 기억에 저장된 이미지를 하나씩 꺼내어 이어 붙이는 전개방식으로 생로병사의 순환을 담담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12월 11일까지, 경기도 남양주 서호미술관 1층 전시실. (031)592-1865. ●김혜련 개인전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통독 직후의 베를린에서 유학한 뒤 독일과 파주를 오가며 작업하는 김혜련 작가가 통일문화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갖는 개인전. ‘슬픔의 벽’이라는 제목으로 독일과 한국의 분단을 주제로 통일에 대한 소망을 일깨우는 오브제 설치와 먹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12월 2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월로 주한독일문화원. (02)2021-2800. [대중음악] ●나윤권 단독 콘서트 “그대 좋아하는 계절이 와요” 감성적인 중음의 목소리로 팬층이 두터운 보컬리스트 나윤권이 계절을 주제로 펼치는 콘서트다. 최근 배우 한예리와 함께 부른 신곡 ‘러브 테라피’와 ‘그래요’를 담은 싱글을 발표한 그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쓸쓸하면서도 서정적인 레퍼토리를
  • 1400년 前 백제 문화의 얼… 장식기와 ‘치미’ 첫 공개

    1400년 前 백제 문화의 얼… 장식기와 ‘치미’ 첫 공개

    높이 123㎝·너비 74㎝ 한 쌍으로 구성 새가 꼬리 세우고 하늘 나는 듯한 모습 사비 시대 제작 기술·건축 엿보는 자료 국내 최고(最古)인 백제 왕흥사지 치미( 尾) 복원본이 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치미는 전통 건축물에 사용되는 장식기와로, 용마루 끝에 설치해 위엄을 높이고 귀신을 쫓는 역할을 한다. 이날 공개된 치미 한 쌍은 백제 위덕왕이 577년 세운 부여 왕흥사 터에서 발굴된 것으로 높이가 123㎝, 최대 너비는 74㎝에 이른다. 연꽃무늬와 구름무늬, 초화(草花) 등의 문양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마치 새가 꼬리를 세우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백제의 수준 높은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예술품으로 평가받는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013~2014년 발굴조사 중 승방으로 보이는 건물터의 남쪽과 북쪽에서 치미 한 쌍을 각각 발견했다. 이 절이 창건된 6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황룡사지 치미, 부여 부소산 폐사지 치미, 익산 미륵사지 치미 등보다 제작 시기가 앞선 데다 백제 사비 시대의 기와 제작 기술과 건축 양식 등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배병선 국립부
  • 남도 굿춤·궁중무용… 전통춤바람 부는 수요일

    남도 굿춤·궁중무용… 전통춤바람 부는 수요일

    남도 굿춤부터 궁중무용, 연희춤까지 우리 춤의 다채로운 매력을 국립국악원과 지방국방원 스타 춤꾼들이 풀어낸다.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수요춤전’이다. 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장보름 단원은 2일 ‘굿판’을 주제로 다양한 굿춤을 선보인다. 죽은 이의 한을 풀어 저승으로 보내는 영돈말이지전춤, 귀신의 부정을 가셔내는 경기도당굿과 부정놀이 등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인 안민진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단원은 9일 신명의 기운을 나누는 문굿, 애틋하고 살가운 사랑가춤 등으로 관객과 교감한다. 20여년간 국립국악원 주역 무용수로 활약해 온 백진희 단원은 16일 삶의 기쁨과 진실을 길어올리는 전통춤판을 펼친다. 춘앵전, 진주검무, 태평무, 중부살풀이 등 궁중무용부터 민속무까지 아우르는 그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 복미경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안무가는 23일 춘앵전, 태평무, 승무, 살풀이 등으로 춤과 노래가 섞여드는 무대를 만든다. 30일에는 남자들만의 무대인 연희판에서 여성으로 뚜렷이 인장을 남긴 박은하의 춤 일대기를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 지도단원인 그는 설장구춤,
  • 뮤지컬 보러 갔다가…그때 그 노래에 취했네

    뮤지컬 보러 갔다가…그때 그 노래에 취했네

    닐 세다카, 휘트니 휴스턴과 배호, 김광석 등 시대를 풍미한 국내외 음악 전설들을 뮤지컬로 만난다. ●닐 세다카 다룬 ‘오! 캐롤’ 첫 무대 팝의 거장 닐 세다카(77)의 명곡들로 빚어진 뮤지컬 ‘오! 캐롤’이 오는 19일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닐 세다카는 1950~70년대에 걸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팝 싱어송라이터다. 엘비스 프레슬리, 포시즌스와 함께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션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그의 수많은 히트곡 가운데 21곡을 추려 1960년대 휴양지에서 펼쳐지는 형형색색 러브스토리에 버무렸다. 공연 제목이기도 한 ‘오! 캐롤’을 비롯해 ‘원웨이 티켓’, ‘유 민 에브리씽 투 미’, ‘캘린더 걸’ 등이다. 2008년 미국서 초연된 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되는 한국 공연에는 남경주, 서영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이유리 등이 캐스팅됐다. 공연에 맞춰 닐 세다카의 히트곡 28곡을 담은 베스트 앨범이 발매되기도 했다. ●양파·손승연이 부르는 휘트니 휴스턴 1990년대 최고 팝 디바였던 휘트니 휴스턴(1963~2012)의 노래를 즐길 수 있는 ‘보디가드’도 한
  • 30년지기가 그린 이청준의 문학…김선두 화가, 교보문고서 전시회

    30년지기가 그린 이청준의 문학…김선두 화가, 교보문고서 전시회

    소설가의 30년지기인 화가가 그려내는 소설가의 문학적 심상은 무엇일까. 김선두 화가가 30년 이상 교류했던 거장(巨匠) 이청준(1939~2008)의 문학을 모티브로 그린 연작 전시회 ‘이청준과 김선두의 내적 풍경 그 너머’전이 오는 28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김 화가의 그림들은 이청준의 글 중에서도 ‘밤 산길의 독행자들’, ‘가을추억 셋’, ‘여름의 추상’, ‘살아 있는 동화책’, ‘궁핍한 시절의 동화’ 등 산문 내용을 주제로 한 연작들로, 그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눈에 보이는 풍경 이면을 화폭에 담는 ‘느린 풍경’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 28일 개막한 전시회는 사흘 만에 1300여명이 관람했다. 김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문학적인 심상과 시각 예술의 울림이 잘 결합돼 있다는 평가다. 김 작가는 중앙대 한국화과 교수로, 제7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제12회 석남미술상, 제3회 부일미술대상, 제2회 김흥수 우리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기획전은 무료이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노출된 콘크리트’전 재능문화센터(JCC) 미술관 개관 1주년 기념전. 김춘수, 김태호, 안규철, 원인종, 윤영석, 이기봉, 이석주, 이수홍, 이용덕, 조덕현 등 한국 미술계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의 작가 10명이 출품했다.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 (02)3670-0379. ●장화경 사진전 작가가 3년 전부터 작업해 온 자화상 시리즈의 일부분을 ‘핫 플래시’(Hot Flash)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작가의 집에서 행한 작은 퍼포먼스를 통해 순간적 반응과 인식, 즉흥적 계획과 요행의 혼합을 볼 수 있다. 11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 (02)738-7776.
  • 전구 네트워크로 본 미술계 카르텔 구조

    전구 네트워크로 본 미술계 카르텔 구조

    2인조 미술작가 그룹 뮌(최문선·김민선)은 올 초 인터넷상에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미술계에 영향력 있는 카르텔들이 존재한다는 은유를 담은 ‘아트솔라리스’를 공개해 화제가 됐었다. 그룹 뮌이 이번에는 국내 미술가들의 인적 사항과 주요 전시 정보를 활용해 만든 일종의 웹아트 ‘아트솔라리스’를 시각예술로 구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카지노와 호텔 사업이 주력인 파라다이스그룹이 지원하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ZIP) 개관전에서다. 파라다이스 집은 서울 중구 장충동 파라다이스 본사 옆의 80년 된 주택을 건축가 승효상의 재능 기부로 전시 및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개조해 만들었다. 개관전으로 마련된 특별전에서 그룹 뮌은 ‘공공성’을 작가의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사진, 오브제, 라이트 설치, 공간 설치 등의 작품을 보여 준다. 전시장 1층에 설치된 ‘유즈플 솔라리스’는 미술의 공공영역 안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는 인물들과 그 영향권에 있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라이팅 작품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국공립 미술관 전시와 같이 공적 자원이 투입된 전시에 참여한 인물과 중심 인물의 접촉 빈도가 높을수록 전구는 크고 밝아진다. ‘솔라리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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