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그대가 울고 웃고 사랑하는 사이: 장필순 with 박용준 최근 드라마 ‘미씽나인’에 깔렸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의 원곡자로 한국 여성 포크의 간판인 장필순이 ‘마법의 성’으로 유명한 더 클래식의 박용준과 함께 관객 50명 한정으로 꾸미는 소극장 무대. 3일 오후 8시·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마리아칼라스홀. 7만 7000원. (02)558-4588. ●2017가요극장-2월의 테마: 응답하라 7080-위일청&서울패밀리 1980년대 ‘내일이 찾아와도’, ‘이제는’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혼성 듀오 서울패밀리의 허스키 보컬 위일청이 자신의 팀과 함께 준비한 공연. 4·5일 오후 5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 CTS아트홀. 2만~3만원. (02)6333-2500.
  • 칙 코리아, 이번엔 밴드다

    칙 코리아, 이번엔 밴드다

    3월 내한공연 ‘전설의 귀환’ 재즈계의 살아 있는 전설 칙 코리아(76)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는 3월 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다. 1994년 첫 방문 이후 20여년간 홀로, 또는 다른 솔로 아티스트와 합동으로, 여럿이 함께하는 재즈 페스티벌 무대로 이미 십여 차례 한국을 찾았던 그다. ‘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1980년대 재즈의 경계를 허무는 사운드를 들려줬던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Elektric Band)’로 온다는 것이다. 재즈 팬들에겐 희소식이다. 허비 행콕 등과 함께 현존하는 최고 재즈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그는 그래미 어워드에 63차례 후보로 올라 22차례 상을 받은 독보적인 인물이다. 일렉트릭 밴드는 현대 재즈의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키보드를 치며 전 세계에 존재감을 알린 칙 코리아가 독립한 뒤 ‘리턴 투 포에버’에 이어 꾸렸던 두 번째 밴드다. 1970년대 리턴 투 포에버가 대중적인 스타일로 퓨전 재즈의 붐을 일으켰다면, 일렉트릭 밴드는 한발 더 나아가 클래식 재즈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며 정통 재즈의 정서를 전자 악기를 통해 현대적 감성으로 표현하는 칙 코리아 고유의 사운드
  • 새달 1~12일 한국시사만화전

    촌철살인의 풍자와 웃음이 있는 만화와 캐리커처를 만나볼 수 있는 한국시사만화전이 새달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현직 신문 미술기자와 화백들이 참여하는 전시에는 정유년 닭띠해를 맞아 닭을 소재로 세태를 풍자한 재치 있고 해학이 넘치는 4컷 만화와 만평, 캐리커처, 일러스트, 캘리그라피 40여점이 선보인다. 강동헌, 김을호, 김종두, 심민섭, 안기태, 안백룡, 유기송, 유환석, 이진한, 이홍우, 장영우, 조기영, 강일구, 김태완, 박민용, 박상철, 장영석, 조남원, 최낙수 등 19명이 참여한다. (02)396-8744.
  • [연극리뷰] 해학으로 버무린 ‘부조리한 세상’… “욕심 버려야 다같이 잘 살 수 있다”

    [연극리뷰] 해학으로 버무린 ‘부조리한 세상’… “욕심 버려야 다같이 잘 살 수 있다”

    너무 해맑아서, 지독하게 순수해서 더 뼈아프다. 이유 없이 삶의 일부를 빼앗긴 사람들이 말간 얼굴로 전하는 ‘남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당연한 이야기. 뺏기고 또다시 빼앗는 삶의 굴레 속 우리가 알게 모르게 품고 있는 욕심은 어디까지 닿아 있을까. 한국 연극계 거장 오태석이 쓰고 연출한 연극 ‘도토리’의 주인공 ‘일렬’과 ‘삼렬’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다가 형무소 동료들과 “남의 물건은 절대로 손대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6년 만에 출소한다. 지적장애를 지닌 두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면서도 바보처럼 다른 이들의 것을 소중히 지키려고 애쓴다. 일렬은 산에 들어가 등산객들에게 멧돼지 먹이인 도토리를 가져가지 말라고 외치며 동물 보호 캠페인을 벌인다. 삼렬은 자신이 일하는 호박밭 주인이 자신을 생각해서 건네준 호박을 사양하고, 버려지는 호박잎을 가져가 그것마저 인근 식당에 그냥 가져다준다. 하지만 그들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일은 예상치 못하게 흐른다. 일렬은 멧돼지 사냥에 나선 포수들을 막는 과정에서 총부리를 그들을 향해 잘못 겨눴다가 살인 미수죄로 재판정에 서고, 삼렬은 인권단체 직원이라는 한 남자로부터 성금 모금을 위한 과정에 휘말리게
  • [그림으로 사임당을 만나다] 율곡의 어머니로만 기억된… ‘위대한 여류 화가’의 예술혼

    [그림으로 사임당을 만나다] 율곡의 어머니로만 기억된… ‘위대한 여류 화가’의 예술혼

    ‘동양 신씨는 어려서부터 그림을 공부했는데 그의 포도와 산수는 절묘하여 평하는 이들이 안견의 다음이라고 한다.’ 이숙권의 ‘패관잡기’에 나온 대목으로 여기서 동양 신씨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며 조선 중기의 뛰어난 예술가인 신사임당(1504∼1551)을 가리킨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소재한 서울미술관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사임당의 그림 15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사임당, 그녀의 화원’을 열고 있다. 미술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근현대미술 중심의 소장품전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기획한 고미술 특별전이다. ●“들여다볼수록 소소한 행복 느낄 것” 사임당은 포도와 산수뿐 아니라 화초와 풀, 곤충이 어우러진 초충도를 잘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던 시절이라 작품에 이름을 남기지 않은 탓에 진위 감식은 항상 논란거리였다. 서울미술관 설립자인 안병광 회장(유니온제약 회장)은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 15점은 감정가협회의 진품확인 등 공신력 있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진품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밈없고, 과장도 없이 진솔해서 들여다볼수록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사임당 예술의 진면목을
  • 조수미 중국 순회공연 결국 취소 ... 사드 보복 순수예술로 번져

    조수미 중국 순회공연 결국 취소 ... 사드 보복 순수예술로 번져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의 중국 공연이 결국 무산됐다. 조수미는 거의 해마다 중국 공연을 해왔던 터여서 이번 취소 결정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해 중국의 보복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비관세 상품과 대중문화에서 순수 문화 예술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수미씨는 2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저의 중국투어가 취소되었음을 알립니다.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라며 “국가 간의 갈등이 순수문화예술 분야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큽니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다음달 19일부터 광저우·베이징·상하이로 이어지는 세 차례의 중국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비자 신청이 뚜렷한 이유 없이 지연되다 결국 공연이 무산됐다. 공연을 함께 하기로 한 세 곳의 중국 현지 오케스트라는 22일 갑작스레 조씨에게 공연이 취소됐음을 알렸다. 베이징의 차이나 필하모닉의 경우 “특별한 사정 때문에” 조수미와 한국인 지휘자 정민이 공연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광저우와 상하이, 베이징 공연은 모두 조씨와 정씨 대신 중국인 소프라노와 지휘
  • 6000년전 사우디 석상, 18세기 유행한 佛 의상 국립중앙박물관서 본다

    6000년전 사우디 석상, 18세기 유행한 佛 의상 국립중앙박물관서 본다

    6000여년 전 아라비아 반도에서 만들어진 인간 모양의 석상, 18세기 프랑스의 화려한 장식예술을 엿볼 수 있는 의복 등 중동과 유럽의 문화재들이 한국에 온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부터 17~20세기 프랑스 미술품을 선보이는 전시까지 6개의 특별전과 1개의 테마전을 연다”고 올해 주요 전시 계획을 밝혔다. 특별전 가운데 4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해외 박물관 소장품을 국내에 들여와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아라비아의 길’(5월 9일~8월 27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등 12개 기관의 소장품 466건으로 꾸며진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 1815건을 들여오는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5월 30일~8월 15일)는 18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프랑스 근현대 복식의 역사와 시대별 경향을 짚어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지난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과 협업해 열릴 예정이던 ‘프랑스 장식미술전’
  • 젊은 발레, 미래… 인어 공주, 창작

    젊은 발레, 미래… 인어 공주, 창작

    덴마크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자신의 동화 중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로 꼽았다고 알려진 ‘인어공주’가 창작발레로 재탄생한다.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이 이끄는 김선희발레단은 새달 11~12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발레 유망주 50여명이 참여하는 판타지 발레 ‘인어공주’를 무대에 올린다. 2001년 초연된 ‘인어공주’는 처음 20분짜리 발레 소품 ‘인어의 노래’에서 시작해 2008년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파블로프, 무대 디자이너 안규철 교수와의 협업으로 전막 창작발레로 거듭났다. 동화책 속 등장인물과 배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무대와 영상, 흥미로운 소품을 통해 인어공주가 살고 있는 바닷속 풍경을 현실처럼 보여준다. 인어공주가 목소리를 잃고 다리를 얻는 장면, 마법 문어가 인어공주로 변신하는 장면, 조각난 마네킹이 살아 있는 큐피드로 변신하는 장면을 통해 신비로움을 더했다. 김 원장은 “어린 시절 반했던 서정적인 인어공주 이야기가 어른이 될 때까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작품화했다”면서 “바닷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슬픈 사랑 이야기는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바가노바국제콩쿠르에서
  • 정신의 흔적, 추상화

    정신의 흔적, 추상화

    회화 중에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추상회화라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 어렵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것 나도 그릴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한국추상회화의 거장 윤명로(81) 화백에게 추상회화가 뭔지 물어봤다. “중국현대미술제에 작품을 냈는데 제목을 붙이라고 하기에 ‘숨결’이라고 붙였어요. 보이지도 않는 것을 어떻게 그리느냐는 질문을 받았죠. 추상이란 그런겁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일 수 있게 공간을 열어 주는 것입니다.” 그는 “추상화가란 마음의 세계를 그리는 화가이고, 추상화는 연실처럼 자기 감정을 감았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는 정신의 흔적”이라고도 했다. 화백의 60년 화업을 통해 추상화가의 작업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윤명로, 그때와 지금’전이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미술대학을 졸업하던 1960년 미술가협회 창립멤버로 권위적인 국전 중심의 화단에 도전하며 덕수궁 담벼락에 획기적인 전시를 주도해 당시 미술계에 큰 이슈를 제기했던 그다. 1969년 미국 록펠러재단의 후원으로 프랫그래픽센터에서 판화를 공부한 뒤 한국 현대판화의 초기 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그는 이후 독자적인 추상회화 세계를 구축한 뒤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KBS교향악단 제714회 정기음악회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연주 시간만 100여분에 이르는 말러 교향곡 3번은 말러의 아홉 개 교향곡 가운데 가장 긴 곡으로 알려져 있다. 메조 소프라노 수잔 플라츠가 함께한다.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5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2만~9만원. (02)6099-7400 . ●정미정 아쟁 독주회 화음(和音) 물과 물고기의 사귐과 같이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전통예술가가 상생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공동기획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연희 타악에 이어 산조를 집중 조명하고 있는 올해 시즌2 프로그램의 열한 번째 무대다.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와룡동 서울돈화문국악당. 2만원. (02)3210-7001.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뮤지컬·연극

    [이주의 문화 레시피] 뮤지컬·연극

    ●뮤지컬 ‘경성특사’ 추리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비밀결사’를 1929년 경성으로 옮겨 풀어낸 한국형 추리 활극. 독립운동가 신채호와 그를 잡으려는 친일파들의 싸움 속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모험을 그렸다. 복고풍의 빅밴드 스윙재즈 스타일의 음악이 시대적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다. 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4만~6만원. (02)516-3963. ●연극 ‘그림자들’ 연극 ‘갈매기’에서 니나 역을 맡은 여배우C의 분장실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아낸다. 일본 극작가 시미즈 쿠니오의 ‘분장실’을 각색한 작품으로, 성실하게 삶을 살아가지만 언제나 주변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 시대 그림자 인생을 담았다. 29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3만원. 010-4493-3348.
  •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대중음악

    ●잔다리쇼 한국 블루스의 터줏대감 신촌블루스의 엄인호와 젊은 세대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마스타가 게스트를 초청해 여는 블루스 공연. 이번이 세 번째 무대로 신촌블루스를 함께했던 이정선과 현재 신촌블루스의 보컬인 제니스 김상우가 무대에 오른다. 26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디딤홀. 1만 5000원. 1544-1555. ●하찌 제비다방 공연 일제강점기 소설가이자 건축가였던 이상이 운영한 ‘다방 제비’에서 이름을 따와 만든 복합문화공간 제비다방에서 일본 출신 인디 뮤지션 하찌가 여는 작은 공연. 하찌는 사물놀이에 반해 한국으로 건너와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26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수동 제비다방. 무료 입장, 유료 퇴장. (02)325-1969.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산책자의 시선 전 2016년 문예진흥 공모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최경선(작품), 한효석 등 작가 19명의 신작 발표전. 동시대의 풍경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우리의 일상과 그 주변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예술가 본연의 자세를 견지하는 작가들이 이 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2월 5일까지, 경기도미술관. (031)481-7000. ●장인희 개인전 모든 것은 변한다는 불변의 진리에 주목하는 작가는 일상적 순간들의 우연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초점을 둔 작업들을 소개한다. 플라스틱 거울을 오리고 재조합하고 반사시킨 조형물은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시간 덩어리 같다. 2월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도스. (02)737-4678.
  • 류승범 “왜 14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냐고? 하고 싶었으니까”

    류승범 “왜 14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냐고? 하고 싶었으니까”

    배우 류승범이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 빠진 남자로 무대에 돌아온다. 1997년 초연 당시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조광화 연출의 연극 ‘남자충동’에서다. 조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는 류승범이 2003년 연극 ‘비언소’ 이후 14년 만에 선택한 연극이다. 류승범은 이번 연극에서 영화 ‘대부’의 마이클 콜레오네(알 파치노 분)를 롤모델로 삼는 시골 건달 ‘이장정’ 역을 맡았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씨’와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씨’, 섬세하고 연약한 동생 ‘유정’과 자폐증을 앓는 막내 동생 ‘달래’를 둘러싼 인물 간의 정등 속에서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패밀리’(폭력조직)를 꿈꾸는 청년을 연기한다. 지난 19일 서울 대학로 CJ아지트에서 열린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만난 류승범은 연극 무대에 다시 돌아온 계기에 대해 “처음 희곡을 읽고 이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읽었는데 굉장히 (연기)해 보고 싶었다”면서 “함께 작업하는 여러분들을 통해 배우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14년간 무대를 찾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는 “최근에 연극
  • 해설이 있는 인디공연 난해한 록음악이 쏙쏙

    해설이 있는 인디공연 난해한 록음악이 쏙쏙

    도슨트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 및 작가에 대한 해설을 관람객에게 제공하며 이해를 돕는 사람 또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클래식에서 해설이 있는 공연, 영화에서 관객과의 대화 등이 넓은 범위의 도슨트에 해당한다. 국내 인디 음악 쪽에서도 도슨트 프로그램을 표방한 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디 음악을 한 발 깊게 들어가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뮤직 도슨트의 두 번째 순서 ‘사운드 스케이프: 음악을 보다’가 다음달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에서 열린다. 이번 주제는 듣는 이의 상상력과 감각을 자극하는 음악이 전달하는 이미지나 풍경이다. 공격적인 하드록 사운드를 연주하는 3인조 여성 밴드 구텐버즈, 록을 기반으로 팝과 일렉트로닉을 넘나드는 1인 프로젝트 BLVN, 헤비메탈·하드록에서부터 인더스트리얼과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들려주는 기타리스트 방경호, 사이키델릭·프로그레시브 록을 들려주며 한국의 핑크플로이드라는 별명이 붙은 3인조 밴드 줄리아 드림이 초청됐다. 대중음악평론가 이경준·김반야가 이들의 음악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해설하며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앞서 지난달 말 아현동 복합문화공간 행화탕에서 MC메타, 성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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