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 [공연리뷰] 오프닝부터 압도적 무대·음악… 배우들은 아프리카 초원이 됐다

    [공연리뷰] 오프닝부터 압도적 무대·음악… 배우들은 아프리카 초원이 됐다

    주술사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부르는 ‘서클 오브 라이프’(생명의 순환)와 함께 대극장은 아프리카 사바나의 초원으로 변신했다. 얼룩말, 가젤, 코뿔소, 코끼리 등으로 변장한 배우들의 코스튬은 디테일한 아이디어에 감탄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지난 7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뮤지컬 ‘라이온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은 왜 이 작품이 2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롱런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와 음악은 사실 익숙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한 주제의식과 다문화적 메시지가 세대를 초월하는 교훈을 던진다고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조금은 진부하다. 작품이 지닌 생명력의 답은 무대에 있었다. 처음부터 강펀치를 날리고 시작하는 권투경기처럼 ‘서클 오브 라이프’ 오프닝 무대에 이어 어린 사자 ‘심바’와 ‘날라’의 ‘프라이드랜드’ 신, 악역 ‘스카’와 하이에나 떼의 ‘코끼리무덤’ 신, 밀림의 사자왕 ‘무파사’가 죽음에 이르는 ‘들소 떼’ 신 등 강렬한 장면이 이어졌고, 객석의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 공연에 맞춰 대사에서 대구 서문시장과 용인 에버랜드를 언급하거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 [공연리뷰]20년 롱런의 비결은 무대...뮤지컬 ‘라이온킹’

    [공연리뷰]20년 롱런의 비결은 무대...뮤지컬 ‘라이온킹’

    주술사 개코원숭이 ‘라피키’가 부르는 ‘서클 오브 라이프’(생명의 순환)와 함께 대극장은 아프리카 사바나의 초원으로 변신했다. 얼룩말, 가젤, 코뿔소, 코끼리 등으로 변장한 배우들의 코스튬은 디테일한 아이디어에 감탄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지난 7일부터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시작된 뮤지컬 ‘라이온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은 왜 이 작품이 20년간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롱런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자리였다.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이야기와 음악은 사실 익숙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한 주제의식과 다문화적 메시지가 세대를 초월하는 교훈을 던진다고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조금은 진부하다. 작품이 지닌 생명력의 답은 무대에 있었다. 처음부터 강펀치를 날리고 시작하는 권투경기처럼 ‘서클 오브 라이프’ 오프닝 무대에 이어 어린 사자 ‘심바’와 ‘날라’의 ‘프라이드랜드’ 신, 악역 ‘스카’와 하이에나 떼의 ‘코끼리무덤’ 신, 밀림의 사자왕 ‘무파사’가 죽음에 이르는 ‘들소 떼’ 신 등 강렬한 장면이 이어졌고, 객석의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 공연에 맞춰 대사에서 대구 서문시장과 용인 에버랜드를 언급하거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 모든 공연장 29일부터 피난안내 의무화

    모든 공연장 29일부터 피난안내 의무화

    모든 공연장은 오는 29일부터 관람객들에게 피난 안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계도 기간을 거친 뒤에도 이를 위반하는 공연장 운영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연법’ 개정안 시행을 9일 예고했다. 문체부는 객석수 300석 미만 또는 구동 무대기구 수 20개 미만 소규모 공연장이 피난안내도와 피난안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규모 공연장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공연장안전지원센터(stagesafety.or.kr)에서 ‘공연장 피난안내도 및 피난안내 영상 제작 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문체부는 2017년도에 소규모 공연장 299곳, 올해는 116곳의 안내도와 영상 제작을 지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연장이 자율적으로 피난안내도와 피난안내 영상을 제작·운영할 수 있도록 내년 3월 말까지 계도기간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가장 비싼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 또 표절 유죄

    ‘가장 비싼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 또 표절 유죄

    ‘가장 비싼 현대미술가′ 미국의 제프 쿤스가 법원으로부터 또다시 표절 판결을 받았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법원은 8일(현지시간) 쿤스가 프랑스 의류 광고의 아이디어를 표절했다고 판결하고 배상금 지급을 명령했다. 지난 2015년 광고 감독인 프랑크 다비도비시는 쿤스의 1988년작 조각품 ‘겨울 사건’(Fait d‘Hiver)이 자신이 1985년 제작한 프랑스 의류 브랜드 ’나프나프‘ 광고를 표절했다며 쿤스를 고소했다. 다비도비시의 광고와 쿤스의 작품 모두 눈 위에 누워있는 한 여성의 머리맡에 돼지 한 마리가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제목도 ’겨울 사건‘(Fait d’Hiver)으로 똑같다. 다비도비시는 2014년 파리 퐁피두센터에 전시된 문제의 작품 사진을 카탈로그에서 본 뒤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쿤스의 조각품은 작품 속 여성의 머리카락이 왼쪽 볼 위에 붙은 것에서부터 표정까지 눈에 띄게 같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쿤스와 그의 회사, 퐁피두센터, 해당 작품 사진이 포함된 책을 판매한 출판사에 다비도비시에게 총 17만 달러(약 1억 9000만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이같은 배상액은 해당 작품이 2007년 경매에서 400만 달러(약 44억 7
  • [주말의 커튼콜]오페라를 ‘시청’하게 한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

    [주말의 커튼콜]오페라를 ‘시청’하게 한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

    英 BBC 제작 ‘오페라 이탈리아’ 호평 15~16일 산타 체칠리아와 첫 내한, 조성진 등과 협연 ※‘주말의 커튼콜’은 최근 화제가 됐거나 내한을 앞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4의 ‘오페라 이탈리아’는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가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제작한 화제의 TV시리즈였다. 예술가곡이 독일과 프랑스로 대표된다면 성악의 또다른 분야인 오페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국가는 독·프와 함께 단연 이탈리아를 꼽을 수 있다. ‘오페라 이탈리아’는 파파노가 직접 베르디의 생가를 찾아 소개하는 등 ‘오페라 본토’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을 수백만명의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푸치니의 승리’, ‘비바 베르디’ 등의 이름으로 방송됐다. 파파노는 런던 태생의 이탈리아계 영국인이다. 미국에서 음악을 공부한 그는 영상 클립에서 보듯이 카메라 앞에서 말을 풀어내는 것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방송을 즐기는 모습이다. ●“악단에 ‘이탈리안’ 일깨워주고 파”  이탈리아계라는 정체성 때문일까. 파파노가 2005년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명문 악단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중요하게
  • 연말 ‘명품 보컬’ 콘서트 전쟁

    연말 ‘명품 보컬’ 콘서트 전쟁

    연말을 포함한 12월은 공연 시장 성수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명품 보컬들의 콘서트가 12월을 장식한다. 연말까지는 아직 두 달 가까이 남았지만 매진되는 콘서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문세는 다음달 29~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8 이문세 더 베스트’를 연다. 이 공연은 2013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연 ‘대.한.민.국. 이문세’ 이후 약 5년 만에 개최하는 초대형 아레나 콘서트라는 의미가 있다. 이문세는 앞서 다음달 1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8일 대구 엑스코, 15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조경기장에서 차례로 팬들을 만난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R&B 여왕’ 박정현은 다음달 22~25일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2018 더 원더: 렛 잇 스노우’를 연다. 지난여름부터 이어진 전국 투어의 연장으로, 더 크고 화려해진 무대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박정현의 뒤를 이어 김범수가 같은 장소에서 29~31일 ‘명품백: 싹쓰리’(명품BACK: 싹Three)를 개최한다. 공연 타이틀처럼 모든 개런티를 공연에 쏟아부어 관객들의 마음을 싹쓸이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서울 공연에 앞서 23~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
  • 김철호 국립극장장 “창립 70주년 北 예술단 초청할 것”

    김철호 국립극장장 “창립 70주년 北 예술단 초청할 것”

    “국립극장 창립 70주년 페스티벌에 북한 예술단을 초청하겠습니다.” 김철호(사진·65) 신임 국립극장장은 8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쯤 대극장인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사업을 마치는데, 이때 창립 70주년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오름극장 재개관과 개관 70주년에 맞춰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을 초청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김 신임 극장장은 또 “남북이 시너지효과를 낼수 있는 작업을 국립예술기관을 통해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족공연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동질성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작업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극장은 최근 개관 페스티벌 관련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극장장은 서울대 국악학과를 졸업한 뒤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자로 활동하는 등 국악계에서 활동했다. 국립국악원장,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단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9월 말 신임 국립극장장에 임명됐다. 김 극장장은 “과거 국립극장은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 전통예술의 현대화와 세계화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을 창조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면서 “젊은 예술가, 연출가와도 과감하게 협력해 젊은
  • 이문세·박정현부터 다비치·황치열까지… 연말 달굴 ‘명품 보컬’ 콘서트

    이문세·박정현부터 다비치·황치열까지… 연말 달굴 ‘명품 보컬’ 콘서트

    연말을 포함한 12월은 공연 시장 성수기다. 연말까지는 아직 한달 넘게 남았지만 매진되는 콘서트도 속속 등장한다. 벌써부터 거리에 하나둘 늘어가는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는 부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명품 보컬들의 콘서트가 12월을 장식한다. 이문세는 다음달 29~31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8 이문세 더 베스트’를 연다. 이 공연은 2013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연 ‘대.한.민.국. 이문세’ 이후 약 5년 만에 개최하는 초대형 아레나 콘서트라는 의미가 있다. 이문세는 앞서 다음달 1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8일 대구 엑스코, 15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조경기장에서 차례로 팬들을 만난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R&B 여왕’ 박정현은 다음달 22~25일 나흘간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2018 더 윈더: 렛 잇 스노우’를 연다. 지난 여름부터 이어진 전국투어의 연장선으로 더 크고 화려해진 무대와 함께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박정현의 뒤를 이어 김범수가 같은 장소에서 29~31일 사흘간 ‘명품백: 싹쓰리’(명품BACK: 싹Three)를 개최한다. 공연 타이틀처럼 모
  • 라보엠 ‘3색 대전’

    라보엠 ‘3색 대전’

    연말 공연계의 스테디셀러인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후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라보엠’은 아리아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등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공연 날짜가 겹치는 등 ‘라 보엠 대전(大戰)’이 예고돼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2월 6~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같은 달 7~8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라 보엠’을 각각 공연한다. 두 공연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지휘자들이 무대를 이끌어 주목된다. 국립오페라단 무대는 성시연 전 경기필하모닉 예술감독이 지휘를, 이미 한국에서 이 작품을 연출한 바 있는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간디니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국공립 오케스트라 최초의 여성 상임지휘자였던 성 전 예술감독은 오케스트라 무대에 주로 서고 있어 그의 오페라 무대는 흔치 않다. 국내에서 오페라 전막 무대를 지휘한 것은 2016년 오페라 ‘카르멘’이 유일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과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가 주인공 ‘미미’ 역에 더블 캐스팅돼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부천필하모닉
  • ‘라 보엠’이 몰려 온다

    ‘라 보엠’이 몰려 온다

    연말 공연계의 스테디셀러인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후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라 보엠’은 아리아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 등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공연 날짜가 겹치는 등 ‘라 보엠 대전(大戰)’이 예고돼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2월 6~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같은 달 7~8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라 보엠’을 각각 공연한다. 두 공연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지휘자들이 무대를 이끌어 주목된다. 국립오페라단 무대는 성시연 전 경기필하모닉 예술감독이 지휘를, 이미 한국에서 이 작품을 연출한 바 있는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간디니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국·공립 오케스트라 최초의 여성 상임지휘자였던 성 전 예술감독은 오케스트라 무대에 주로 서고 있어 그의 오페라 무대는 흔치 않다. 국내에서 오페라 전막 무대를 지휘한 것은 2016년 오페라 ‘카르멘’이 유일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과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가 주인공 ‘미미’ 역에 더블 캐스팅돼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부천필하모닉
  • 보이는 것 너머 세상 탐구하는 ‘색깔의 잔치’

    보이는 것 너머 세상 탐구하는 ‘색깔의 잔치’

    “서울의 낮·밤, 빛의 효과 따라 드라마틱 변화” 혀를 날름거리는 뱀과 입을 떡 벌린 악어, 거북이와 토끼 등등. 강렬한 빨강 원색의 이미지로 안구를 자극한다 싶더니 초록·파랑으로 바뀌며 점점 흐려진다. 그야말로 ‘와일드 와일드 월드’다. 롯데백화점이 창립 39주년을 맞아 카르노브스키의 첫 국내 개인전 ‘와일드 와일드 월드’를 본점 에비뉴엘과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 청량리점 롯데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지난 1일 본점에서 먼저 시작된 전시는 2일 잠실 에비뉴엘, 내년 1월 4일 청량리점에서 연이어 열린다. 카르노브스키는 이탈리아 출신 프란세스코 루지와 콜롬비아 출신 실비아 퀸타닐라 부부가 만든 디자이너 그룹이다. 이들은 2010년 빛의 삼원색(RGB)을 이용해 색채 자극에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를 보여 주는 RGB프로젝트를 발표, 2012년 디자인 전문지 웰페이퍼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미술관과 갤러리는 물론 미쏘니·아우디·딥디크·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패션·자동차 기업들과 협업해 왔다. 이들은 원색의 서로 다른 이미지 3~4개를 중첩시켜 빨강(R)과 초록(G), 파랑(B) 세 가지 색의 조명이나 특수 필터를 사용해 투영한다. 각 층이 가진 이미지가 개별적으
  • ‘웃는남자’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 수상

    창작뮤지컬 ‘웃는남자’가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조직위원회와 충무아트센터는 ‘올해의 뮤지컬상’ 등 20개 부문 수상작을 7일 발표했다. ‘웃는남자’는 화려한 볼거리와 음악을 통해 창작 초연임에도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수 박효신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남우신인상(박강현), 연출(로버트 요한슨), 무대예술상(오필영) 등도 이 작품에 돌아갔다. 이밖에 여우주연상은 ‘레드북’의 아이비가 수상했고,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에는 ‘마틸다’, ‘베스트 리바이벌상’에는 정동극장의 ‘판’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 창작뮤지컬계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인물이나 작품을 뽑는 ‘예그린 대상’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신시컴퍼니에 돌아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드보르작 데뷔 앨범 발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드보르작 데뷔 앨범 발매

    “하루만에 완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많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즐거웠습니다.”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30)가 슬로박(슬로바키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데뷔앨범을 냈다. 김다미는 6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음반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제 기준과 욕구를 따른 경험 자체가 제겐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다미는 2010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1위 없는 2위), 2012년 하노버 국제 콩쿠르(1위)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는 사실 1위였지만, 주최측의 상금 수여 문제로 2위를 수상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 그는 “이제는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악보에 더 충실한, 학구적인 연주를 하고 싶다”고 향후 프로 연주자로서의 행보를 다짐했다. 그는 이번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 녹음 때도 초판 악보를 구해 연주했다. 그는 “어떤 부분을 잘했으면 하는 소소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녹음)했다는 사실에 대해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유모레스크’ 등이 담겼다. 김다미는 다미안 이오리오 지휘로
  • “여성 해방 다룬 인형의 집, 지금 한국에 딱 맞는 작품”

    “여성 해방 다룬 인형의 집, 지금 한국에 딱 맞는 작품”

    “입센은 ‘인형의 집’을 통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지금 한국에서도 시의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작품이죠.” 서울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 연출을 맡은 러시아 연극연출가 유리 부투소프(57)는 “저에게도 이제 이 작품을 다룰 적절한 시기가 됐고, 마침 ‘인형의 집’ 안에 담긴 문제들이 한국에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두 가지가 맞아떨어졌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5일 서울신문과 만나 “‘인형의 집’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모두 다 담고 있다”고 말했다. 부투소프는 러시아 최고 권위의 ‘황금마스크상’을 수상하는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연출가로 꼽힌다. 2008년 한국 무대에 올린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는 원작을 뒤집는 파격적인 연출로 화제가 됐다. 그는 현재 러시아 최고 극장으로 발돋움한 모스크바 바흐탄고프 극장의 수석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형의 집’은 순종적인 여성 ‘노라’가 자신의 굴레를 깨닫고 남편과 아이들을 떠나는 여성 해방 이슈를 담고 있다. 1879년 발표 당시 유럽 사회에 큰 논란을 일으켰다. 부투소프는 ‘미투 사건’ 등 국내 연극계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 음악부터 듣고 가라 인물 감정 보일테니

    음악부터 듣고 가라 인물 감정 보일테니

    바그너의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라인의 황금’이 11월 14~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05년 러시아 지휘자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페라단의 초연이 있었지만 국내 제작은 처음이다. 총 공연시간만 16~17시간에 이르는 장대한 이야기, 덩치 큰 바그너 전문 가수들의 아리오소(레치타티보와 아리아의 중간 형태 노래), 박수 한 번 칠 틈을 주지 않는 무한선율 등 명성만 듣고 공연장에 갔다가 지레 감상을 포기하는 것이 대체적인 관객의 모습이다. 한국 제작 초연을 앞두고 이른바 ‘반지 사이클’(‘니벨룽의 반지’ 4부작)을 조금이라도 친숙하게 보는 법을 바그너 애호가(바그네리안)와 음악계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다. 1 줄거리·인물을 알고 가라 당연한 말이지만 대략적인 줄거리와 인물을 알고 가는 게 좋다. 천계의 신과 거인족, 난쟁이족이 절대권력의 ‘반지’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이야기는 언뜻 소설 ‘반지의 제왕’을 연상하게 한다. ‘라인의 황금’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날 밤, 즉 ‘서야’(序夜)에 해당한다. 각각의 인물에 관심을 갖는 것도 감상법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신들의 우두머리 ‘보탄’에 주목하지만, 북유럽 신화 속 ‘불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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