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 佛 전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 11월 첫 내한공연

    佛 전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 11월 첫 내한공연

    가수이자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51)가 다음 달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SM엔터테인먼트 산하 드림메이커엔터테이먼트는 카를라 브루니가 오는 11월 1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 2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더 라이브 볼륨 1: 카를라 브루니’(THE LIVE Vol. 1: CARLA BRUNI)라는 타이틀로 공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내한은 브루니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팝송 리메이크 앨범 ‘프렌치 터치’(French Touch) 발매 기념 월드 투어 일환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한국을 가장 먼저 찾는다. 올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에 브루니 대표곡인 ‘스탠드 바이 유어 맨’(Stand by your man)이 쓰이며 화제를 모았다. 브루니는 이번 공연에서 ‘스탠드 바이 유어 맨’을 비롯해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 ‘인조이 더 사일런스’(Enjoy The Silence), ‘하이웨이 투 헬’(Highway To Hell) 등을 프랑스 감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슈퍼모델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브루니는 2008년 사르코지 전 대
  • [공연리뷰] 뮤지컬 ‘마틸다’, 관객 탄성 자아내는 연기·연출…가족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다

    [공연리뷰] 뮤지컬 ‘마틸다’, 관객 탄성 자아내는 연기·연출…가족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다

    뮤지컬 ‘마틸다’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동화다.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는 당돌한 다섯살 소녀 마틸다 웜우드의 이야기는 스타 배우를 앞세운 여느 뮤지컬들과 달리 무명에 가까운 아역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에 첫선을 보이고 있다. ‘마틸다’는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39년 전통의 영국 명문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레미제라블’ 이후 25년 만에 탄생시킨 뮤지컬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쓴 로알드 달의 검증된 ‘이야기의 힘’이 무대 위에 재연돼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초연됐다. 동화적 상상력과 현실에 대한 풍자를 함께 담은 작품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많은 요소를 담고 있다. 객석의 아이들은 학교·학원에서 만날 법한 또래인 무대 위 주인공들과 정서적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나쁜 어른 대 착한 아이들’이라는 선악의 대립구도도 더더욱 이해하기 쉽다. 알파벳과 책으로 뒤덮인 기본 무대나 마틸다의 상상력을 옮긴 무대연출 수준은 성인 관객의 눈높이를 충분히 넘는다. 권선징악의 이야기는 단순하지
  • 남이냐 북이냐… 1950년대 전후작가들의 내면 풍경

    남이냐 북이냐… 1950년대 전후작가들의 내면 풍경

    1950년대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장용학(1921~1999), 오상원(1930~1985), 최인훈(1934~2018) 3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은 오는 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950년대 작가들의 내면풍경Ⅱ-장용학·오상원·최인훈전(展)’을 연다. 장용학은 1950년에 ‘지동설’로, 오상원은 1955년 ‘유예’로, 최인훈은 1959년에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로 등단했다. 세 작가 모두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한편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소설은 어쩔 수 없이 분단·이데올로기와 유착, 남한과 북한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와 결부돼 있다. 최인훈의 ‘광장’이 살고 싶은 나라를 선택하는 고뇌를, 장용학의 ‘요한 시집’이 수용소에서 자살한 반공 포로 이야기를 다루는 식이다. 전시에는 세 작가의 작품 초판과 육필 원고, 초고와 메모,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관련 신문 기사, 초상화, 사진, 애장품 등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외손녀의 돌잔치를 축하하는 최인훈의 글, 오상원의 부탁으로 자녀의 이름을 지어 보낸 김동리 소설가의 편지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가 시작되는
  • 뮤지컬 스타부부의 ‘외도’…오페라 무대 서는 마이클 리&킴 바홀라

    뮤지컬 스타부부의 ‘외도’…오페라 무대 서는 마이클 리&킴 바홀라

    레너드 번스타인이 같은 세기 유수의 지휘자들과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작곡’일 것이다. 20세기 미국음악을 상징하는 번스타인은 지휘자이자 음악교육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예레미야 교향곡’ 등 전 분야에 걸쳐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적 해석인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더불어 서울시향이 12~13일 선보이는 오페레타(희가극) ‘캔디드’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캔디드’ 한국 초연 무대에는 뮤지컬 스타 마이클 리와 그의 아내 킴 바홀라가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끈다. 유명 뮤지컬 작품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리는 작품 속 스토리텔러인 ‘내레이터’로, 킴 바홀라는 ‘리허설 코치’를 맡아 무대 뒤 연출로 함께하고 있다.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킴 바홀라는 작품을 설명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의 설명을 들으며 뮤지컬계 스타가 왜 성악예술 무대로 ‘외도’했는지 조금 수긍할 수 있었다. 킴 바홀라는 “‘캔디드’는 클래식적 배
  • 남북 평화 오면 김일성 동상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남북 평화 오면 김일성 동상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해답 찾고자 독재 경험 국가와 北 비교 ‘남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시대를 맞는다면 평양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남북 관계가 빠르게 나아가는 터에 북한 공공 공간에 선 우상화 상징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묻는 전시회가 열린다. 미처 고민하지 못했거나 외면했던 질문들이다. 다음달 11~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강북삼성병원 옆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공적상상(공的想像): 변화하는 남북관계 속 공공 공간과 상징에 대한 상상’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재호(41) 작가는 27일 “북측엔 김일성광장, 노동당 창건 기념비 등 우상화를 위한 상징물이나 그들의 이념을 주입시키고 홍보하는 공간이 많다. ‘우리는 이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처럼 국가 수도의 공공 공간은 국가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띠는데, 북한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해 보자는 취지다. 이씨는 해답을 찾고자 구소련 스탈린 시대 등 독재를 경험한 나라들의 공적 공간을 사진과 그림을 통해 재현하고 북한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는
  • 사물놀이 40주년 ‘큰울림’ 원년멤버·제자들 ‘한울림’

    사물놀이 40주년 ‘큰울림’ 원년멤버·제자들 ‘한울림’

    서울남산국악당은 다음달 5~6일 양일간 사물놀이가 시작된 지 40주년을 기념하는 ‘광대의 시간’과 ‘MASTER 최종실’ 공연을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선보인다. 우리나라 전통 농악을 무대 위에 올린 사물놀이는 꽹과리·징·장구·북 등 4가지 악기로 편성된 음악으로 이 같은 악기 편성은 1978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리나라 대표 전통 창작 콘텐츠인 ‘사물놀이’ 탄생에 공을 세웠던 원년 멤버는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고(故) 김용배 등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이들 중 현존하는 멤버 본인 및 그 제자들과 함께 사물놀이 탄생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공동기획했다. 5일 ‘광대의 시간’은 김덕수 예술감독을 비롯한 한울림 사물놀이 초기 멤버로 이뤄진 ‘사물광대’가 공연을 펼친다. 사물놀이의 첫 울림인 문굿 비나리, 삼도 설장구 가락, 사물놀이 연주의 꽃이라 일컫는 삼도 농악가락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사물광대’가 활동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공연과 더불어 작곡가 황호준이 관객과 함께하는 대화 시간도 준비된다. 6일 ‘MASTER 최종실’은 사물놀이의 전통을 이어 가면서 세계 음악 속 타악의 원류를 찾아 왔던 최종실의 춤과
  • 책가도를 통해 민화의 아름다움과 만나다

    책가도를 통해 민화의 아름다움과 만나다

    민화로 널리 알려진 정성옥 작가의 <책-꽂이>전이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H에서 열린다. 정성옥 작가는 민화 가운데서도 특히 책장과 서책, 각종 문방구 등을 그린 책가도에 일가를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 작가의 표현처럼 “간절한 소망을 물감처럼 종이에 쏟아내 치성을 드리듯 그려낸” 고졸하고 빼어난 조형미의 작품들과 만날 수 있다. 관람은 무료다. 오전 10시~오후 6시. 갤러리 H (02)735-3367.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3인 3색 ‘쓰리 볼레로’ 가을 물들인다

    3인 3색 ‘쓰리 볼레로’ 가을 물들인다

    ‘3인 3색’의 ‘볼레로’가 다시 관객을 찾는다. 지난해 초연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국립현대무용단의 ‘쓰리 볼레로’가 다음달 12~14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쓰리 볼레로’는 각종 영화나 광고 등에 쓰이며 대중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안무가 김용걸, 김설진, 김보람이 각각 색다른 편곡과 해석으로 무대에 올리는 공연이다. 지난해 안성수 예술감독이 취임 후 관객 친화적인 레퍼토리로 기획해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재연에서도 유료 매표율 70%를 넘겨 1회 차 공연을 추가했다. 원래 스페인 무곡을 가리키는 말인 ‘볼레로’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은 단연 1928년 라벨이 작곡한 발레를 위한 무곡이 꼽힌다. 무용으로 안무한 볼레로 작품은 프랑스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의 1960년작이 유명한데, 1세대 발레 스타인 김용걸이 파리오페라발레단 무용수 시절 이 작품에 참여한 바 있다. ‘쓰리 볼레로’를 기획한 안 예술감독도 과거 ‘볼레로’만으로 11번 안무했다. 김보람은 기존 음악에 대한 전형적인 해석을 배제하고 ‘볼레로’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분해한 ‘철저하게 처절하게’를, 김설진은 일상의 소음을 볼레로 리듬으로 확장
  • 어화둥둥~ 신명나는 한마당 놀이…두리둥둥~ 할인에 더 즐거운 무대

    어화둥둥~ 신명나는 한마당 놀이…두리둥둥~ 할인에 더 즐거운 무대

    추석 명절을 맞아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 전통춤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국립극장의 특별 공연, 각종 할인 이벤트가 마련된 인기 뮤지컬 등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우리 춤 잔치 보러 갈까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은 25~26일 새로운 명절기획 시리즈 ‘추석·만월’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추석·만월’은 국립무용단의 새로운 레퍼토리인 ‘고무악’으로 춤 잔치의 문을 연다. ‘고무악’은 고정된 북 사이로 무용수들이 농악 장단의 변주를 선보이며 역동적인 울림을 선사하는 타악 춤이다. 이어 부산 동래지방에서 전승되어 온 ‘동래학춤’, 진도 등 전남 해안지방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진도강강술래’, 2인무로 선보이는 ‘춘향가’ 속 눈대목 ‘사랑가’ 등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여성독무 ‘태평무’의 춤사위, 북춤을 한 데 모은 ‘북의 시나위’가 명절맞이 춤 잔치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국립국악원은 24~25일 연희마당에서 ‘달맞이’ 공연을 펼친다. 한가위의 풍성함을 전하는 민요연곡 ‘풍요의 노래’, 영화 ‘왕의 남자’ 속 줄타기 대역 배우였던 남사당놀이 이수자 권원태의 ‘줄타기’ 등을 볼 수 있다. ●할인 이벤트
  • 네덜란드 댄스시어터 16년 만에 한국 찾는다

    네덜란드 댄스시어터 16년 만에 한국 찾는다

    세계 최정상의 무용단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NDT1)이 16년 만에 내한한다. 예술의전당은 개관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다음달 19~21일 오페라극장에서 NDT1의 공연을 선보인다. NDT1은 NDT의 메인 무용단으로, 이들의 내한은 1999년과 2002년에 이어 세 번째다. 1959년 창단된 NDT는 1975년 천재 안무가 이리 킬리안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며 세계적인 무용단으로 성장했다. ‘현대무용의 나침반’으로 불렸던 이리 킬리안이 2011년 은퇴한 이후부터는 폴 라이트풋이 예술감독으로 단체를 이끌고 있다. 폴 라이트풋은 앞서 두 차례 내한공연 때 무용수로 참가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무대에서 인기를 끈 NDT의 최신작 등 세 작품이 선보인다. 이별과 변화를 주제로 한 ‘Stop Motion’은 현대음악 작곡가 막스 리히터의 음악을 배경으로 비극적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작품이다. 폴 라이트풋과 상주안무가 솔 레옹의 작품으로 2014년 초연 때부터 높은 완성도를 보여 주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유교 경전 중 하나인 ‘역경’(易經)에서 영감을 받은 ‘Safe as Houses’는 미니멀리즘적 무대와 바흐의 음악, 세련된 안무가 결합된 작품이다.
  • 한국 소설들, 무대 위로 올라오다

    한국 소설들, 무대 위로 올라오다

    최근 우리 젊은 작가들의 소설이 잇따라 무대 위에서 재탄생되고 있어 주목된다. 원작이 있는 공연은 주로 고전이나 해외 작가의 작품을 옮겨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같이 최신 한국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도 공연계에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예술단은 다음달 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신작 창작가무극(뮤지컬)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16년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뜬 고(故) 박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주목된다. 판타지와 범죄추리물이 결합된 장르소설이지만, 연출진이 ‘어두운 해리포터’ 이야기’에 비유할 만큼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서울예술단은 지난해 김연수의 소설 ‘빠이, 이상’을 동명의 작품으로 공연한 데 이어 또다시 젊은 소설가들의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리고 있다. 독특한 주제의식과 소재를 담은 최신 한국소설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관객의 요구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예술단 관계자는 “소설의 경우 ‘답’이 텍스트 안에 있다 보니 제작자 입장에서는 작품화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한국소설이 원작인 작품은 상대적으로 작가에게 직접 기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기자 출신
  • 왕따 여중생·유기견… ‘소외된 삶’ 파고들다

    왕따 여중생·유기견… ‘소외된 삶’ 파고들다

    서울시극단은 다음달 5~2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창작극 ‘그 개’를 선보인다. 공연 당시 매진 사례가 이어졌던 ‘로풍찬 유랑극단’을비롯해 ‘썬샤인의 전사들’, ‘달나라 연속극’ 등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 온 김은성 작가와 부새롬 연출가가 2년 만에 다시 뭉쳐 만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개’는 16세 여중생 ‘해일’과 유기견 ‘무스탕’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의 삶을 그려낸다. 틱장애를 갖고 왕따를 당하며 지내는 ‘해일’과 저택의 운전기사인 아빠 ‘상근’, 저택에 살고 있는 제약회사 회장 ‘장강’ 등이 주요 인물이다. 애니메이션 작가를 꿈꾸는 해일과 무스탕이 장강의 저택 정원 등에서 겪는 사건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무의식 중에 욕을 하는 틱장애를 겪는 해일 역은 이지혜가 연기하고, 상근 역은 유성주가 맡는다. 그리고 장강 역은 윤상화가 맡아 열연한다. 해일의 ‘무스탕’과 장강의 반려견 ‘보쓰’도 배우의 의인화한 연기로 만날 수 있다. 김은성은 지난해 서울시극단의 ‘함익’에서 고전 ‘햄릿’을 재해석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동아연극상 희곡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차범석 희곡상 등을 수상하는 등 동시대의 이야기를 치열
  • “미술·엔터 합쳤을 때 잠재력 샘솟는다”

    “미술·엔터 합쳤을 때 잠재력 샘솟는다”

    ‘게이징 볼-헤라클레스’ 석고상 전시 관람객과 셀피 찍으며 아이디어 소통 “365도로 반사가 되는 ‘게이징 볼’은 우주 안에서 여러분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 보여 준다. 그것을 보고 있는 순간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잠재력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것이다. 게이징 볼은 석고상 그 자체도 확인한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조각품이 스스로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 영원한 아이디어의 구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 어딜 가나 사인 공세에 시달린다는 현대 미술계의 아이돌, 미국 작가 제프 쿤스가 네 번째 한국을 찾았다. 17일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내 전시 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아트 스페이스의 입구는 ‘좌 제프 쿤스, 우 데이미언 허스트’다. 현존 작가들 중 가장 작품값이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들이다.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파르네스 헤라클레스’는 유리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오나먼트 같은 ‘볼’이, 헤라클레스 석고상의 어깨에 걸쳐져 관람객을 굽어보고 있다. 오른쪽엔 금박 배경에 빨강·파랑 등 색색깔 ‘땡땡이’가 발랄한 데이미언 허스트의 ‘아우러스 사이아나이드’(Aurous
  • “선생님, 하늘에선 가야금 어떻게 들리나요”

    “선생님, 하늘에선 가야금 어떻게 들리나요”

    김미경·문양숙 국립국악관현악단원 오마주 공연…그를 떠올리며 보시길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저는 이 소리가 이렇게 들리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 김미경(49)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선생님이 살아계신다면….” 옆에 앉아 밝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던 같은 악단의 문양숙(43) 가야금 수석도 옛 생각이 떠오르는 듯 목소리가 나직해졌다. 18~19일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 공연을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은 “황병기 선생의 지인이 ‘이 공연은 꼭 너희가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며 “선생님이 너무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고 가셨다”고 말했다.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는 올해 1월 별세한 가야금 명인 고(故) 황병기 선생에 대한 오마주 공연이다. 김미경은 황 선생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지낸 2006~2012년 가야금 수석으로 활동했고, 문양숙은 그 뒤를 이어 현재 수석을 맡고 있다. 예술감독으로 만나기 전까지 황병기는 그들에게 ‘스승의 스승’ 같은 분이었다. 다른 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황 선생이 예술감독에 취임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성
  • 가야금 명인 고 황병기 향한 제자들의 오마주

    가야금 명인 고 황병기 향한 제자들의 오마주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저는 이 소리가 이렇게 들리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 김미경(49)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선생님이 살아계신다면….” 옆에 앉아 밝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던 같은 악단의 문양숙(43) 가야금 수석도 옛 생각이 떠오르는 듯 목소리가 나직해졌다. 18~19일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 공연을 앞두고 만난 두 사람은 “황병기 선생의 지인이 ‘이 공연은 꼭 너희가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며 “선생님이 너무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고 가셨다”고 말했다. ‘2018 마스터피스-황병기’는 올해 1월 별세한 가야금 명인 고(故) 황병기 선생에 대한 오마주 공연이다. 김미경은 황 선생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을 지낸 2006~2012년 가야금 수석으로 활동했고, 문양숙은 그 뒤를 이어 현재 수석을 맡고 있다. 예술감독으로 만나기 전까지 황병기는 그들에게 ‘스승의 스승’ 같은 분이었다.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황 선생이 예술감독에 취임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성기를 맞았다. “선생님이 오시면서 악단의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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