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이란·이라크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배후 아니다” 부인

    이란·이라크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배후 아니다” 부인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이란이 정면으로 반박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 정부의 언급에 대해 “그런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과 발언은 이해할 수 없고 의미 없다”며 비판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그동안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펴왔다며 “그것(최대 압박 정책)이 실패하면서 ‘최대 거짓말’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정부도 자국 영토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사용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이라크는 헌법상 영토가 이웃 국가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라크 정부는 헌법을 위반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은 누구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소유한 동부 아브카이크의 탈황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두 곳의 석유 시설이 전날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
  • 사우디 석유 ‘심장’에 드론 공격…블룸버그 “원유시장 강타할 것”

    사우디 석유 ‘심장’에 드론 공격…블룸버그 “원유시장 강타할 것”

    세계 산유량 5% 공급에 일시 차질 ‘美와 갈등’ 이란 시장 영향력 커질 듯 “비축량 충분해 영향 제한적” 전망도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잠정 가동 중단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이 우려된다. 외신들은 공격받은 원유 정제시설이 사우디 최대 규모인 점에 주목하면서 석유 수급체계에 “심장마비”가 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주요 산유국이자 미국과 심한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란이 국제 원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은 이날 국영 SPA 통신을 통해 반군 공격을 받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두 곳을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런 조치로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은 생산시설 폐쇄로 하루 500만 배럴이 감소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전 세계적인 유가 상승이나 또 다
  • 사우디 석유시설에 드론 테러…“원유 생산 절반 차질”

    사우디 석유시설에 드론 테러…“원유 생산 절반 차질”

    세계 최대규모 탈황시설·유전 예멘 반군 “무인기 10대 타격” 트럼프,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 폼페이오 “배후는 이란” 지목 원유 수급 불안…유가 요동칠듯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전체 산유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를 하고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사우디 내무부는 14일(현지시간)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시설 2곳이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예멘 반군은 자신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을 통해 14일 “사우디의 불법 침략에 대응해 그들의 석유 시설 2곳을 무인기 10대로 직접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공격 대상을 더 확대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아브카이크 탈황 시설은 아람코가 관련 시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라고 홍보하는 곳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하루 원유 처
  • 네타냐후의 굴욕… 선거유세 중 급히 피신소동

    가자지구서 발사된 로켓에 공습경보 이스라엘은 전투기 동원 ‘보복 공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해 연임하면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10일(현지시간) 로켓 공습경보에 피신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보복성 타격을 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아비브 근처 라마트칸에서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나는 새 정부가 구성되고 나서 요르단 계곡과 사해 북부부터 이스라엘 주권을 적용할 것”이라며 요르단강 서안의 모든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월과 지난 1일에도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말했지만 병합 시기를 특정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 덕분에 합병할 수 있다고 자랑했지만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미국의 정책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합병 계획을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은 일제히 규탄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점령지의 일방적 합병은 전쟁범죄”라고 비판했고, 하난 아슈라위 PLO 집행위원은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
  • 아랍국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왜 침묵하나

    아랍국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왜 침묵하나

    아랍의 봄·IS와의 전쟁에 골몰 이스라엘과 대(對)이란 전선 구축 트럼프-네타냐후 밀월 가속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을 일주일 앞둔 10일(현지시간) 요르단 계곡에 대한 이스라엘의 통치권을 확대하겠다고 맹세했다. 과거였다면 아랍 세계가 분노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태도의 변화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파의 표를 결집하려는 목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이어나갔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이미 요르단 계곡 지역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이 지역에 대해 과거보다 열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팔레스타인 기자인 다우드 쿠탑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아랍 국가들이 신경을 쓰긴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그들이 병력을 배치할 것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 은행에 예치된 그들의 현금을 찾아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미 많은 아랍국가가 팔레스타인 관련 정책들을 우선순위에서 밀어낸 후에 나왔다. 이집트와 시리아, 예맨, 이라크 등 아랍 국가들은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이후 후폭풍을 겪고 있거나 수니파
  • 네타냐후 최대 정적으로 부상한 전직 비서실장

    네타냐후 최대 정적으로 부상한 전직 비서실장

    리에베르만, 네타냐후 통해 정계 입문 국방장관 사임하며 “총리, 테러에 굴복” 4월 연정 깬 장본인, 17일 재선거 불러 이번 총선서도 연정 구성 키 갖고 있어 이스라엘 총리로 장기집권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총선에서 5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총선에서 승리해 다시 권력을 잡지 못하면 철창 신세를 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그가 세 건의 부패 사건의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약 일주일 남은 선거는 ‘재선거’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총선을 실시했고, 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르당이 승리했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이스라엘 의회는 당시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17일 재선거를 하기로 결정했다. 선거에서 네타냐후의 최대 경쟁상대는 제1야당인 중도연합 청백당의 베니 간츠다. 하지만 그의 최대 정적으로 떠오른 인사는 따로 있다. 지난 4월 단 5석을 갖고 연정을 무너뜨린 베이테누당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이다. 9일 AP통신이 조명한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네타냐후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한 때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정치적 ‘멘토’를 최대 위기로 몰아넣은 경쟁자, 비판자
  • 독재자 무가베 95세로 사망…아내 그레이스 심판대 오를까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에서 축출된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가 95세로 사망하면서 그의 생전에 권력 남용과 사치를 일삼은 아내 그레이스(54)의 신변과 앞날에 이목이 쏠린다.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레이스는 1980년대 후반 무가베 대통령의 개인비서로 일하다가 그와 불륜관계로 지냈다. 1996년 자신보다 마흔 살 이상 나이가 많은 대통령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구찌 그레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외국 사치품 쇼핑을 즐겼다. 결혼 기념 선물로 주문한 135만 달러(당시 기준 약 15억원) 상당의 100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전달되지 않았다며 다이아몬드 판매상을 고소한 일화는 유명하다. 무가베는 장기 집권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며 그레이스 자신도 여러 이권에 개입해 상당한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란,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핵합의 이행 축소 3단계 돌입

    이란이 7일(현지시간) 핵기술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서방과의 핵합의 이행 범위를 줄이는 3단계 조처를 실행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날 “3단계 조처로서 IR4, IR6형 원심분리기 각각 20기를 캐스케이드(직렬 연결식 다단계 구조)를 구성해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또 호르무즈해협에서 경유를 밀수하려던 외국 예인선을 나포하고 필리핀 국적 선원 12명을 억류했다고 이란 통신 IRNA가 이날 보도했다. 핵합의 파기 후 호르무즈 긴장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 지난해 5월 이후 핵합의 이행범위 축소 1·2단계 조처를 한 뒤 유럽을 대표해 프랑스와 협상을 벌여 왔으나 여의치 않자 지난 4일 3단계 조처를 실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코넬 페루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대행은 8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을 만나 “IAEA 사찰단이 중립적으로 이란 핵활동을 사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살레히 청장은 “유감스럽게도 유럽 측이 핵합의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핵합의는 일방통행이 아니어서 이란은 상대방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만큼 그에
  • 37년 철권 통치 무가베 전 짐바브웨 대통령, 95세 일기로 사망

    37년 철권 통치 무가베 전 짐바브웨 대통령, 95세 일기로 사망

    37년 동안 독재 권력을 휘둘렀던 로베르트 무가베 짐바브웨 전 대통령이 95세 일기로 눈을 감았다. 무가베 전 대통령 가족들이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6일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파드자이 마헤레 짐바브웨 교육부 장관이 트위터에 “로베르트 무가베여 영원한 안식을”이라고 적었다. 1924년 2월 21일 지금의 로디지아에서 태어난 그는 1964년 로디지아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재판 없이 수감돼 10년 이상 복무했다. 수감 중이던 1973년 짐바브웨 아프리칸 내셔널 유니언(ZANU) 의장으로 선출됐는데 창당 발기인이기도 했다. 그는 독립 이후 처음 치러진 1980년 선거를 통해 총리로 선출됐으나 스스로 총리 직을 없애고 1987년 대통령에 취임했다. 집권 초기에는 흑인들의 건강과 교육 접근권을 넓혀 좋은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보수적인 토지 개혁 프로그램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말년에는 권한 남용과 부패로 이름을 더럽혔다. 짐바브웨 독립 후 첫 대통령에 취임했던 그는 지난 2017년 11월에 군사 쿠테타에 의해 쫓겨났다. 무가베는 퇴임하기 얼마 전까지도 여러 나라를 치료 차 찾은 적이 많았으며 최근 두 달 동안은 싱가포르에 머물러왔다. 그의
  • 트럼프·국무부 엇박자에… 막 나가는 이란

    佛 구제안 이견 커… 4단계 조처 예고 국무부 “더 많은 제재”… 트럼프는 유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유럽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지 않음에 따라 6일(현지시간)부터 핵기술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핵합의 이행 범위를 줄이는 3단계 조처를 하겠다고 4일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6일부터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로 제한한 핵기술 연구개발 시간표를 지키지 않겠다”며 “여러 종류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신형 원심분리기,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핵합의는 이란이 보유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수와 성능을 연구개발 목적으로 일정 기간 제한해 핵무기 원료가 되는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1단계 조처로 우라늄과 중수 저장 한도를 넘기겠다고 선언했고, 1단계 조처 이후 60일 뒤인 지난 7월 7일 2단계 조처를 실행했다. 앞서 핵합의 서명국인 프랑스가 이란산 원유를 선구매하는 조건으로 150억 달러(약 18조원)의 신용공여 한도를 이란에 제공하는 내용의 핵합의 구제안을 이란과 논의했지만 협상이 지연돼왔다. 모하마드
  • 18년 만에 평화협정 합의… 미군 5000여명 아프간 철수

    18년 만에 평화협정 합의… 미군 5000여명 아프간 철수

    美, 탈레반과 초안 합의 “135일 내 철군” 5개 기지도 폐쇄… 트럼프 승인만 남아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을 진행해온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특사가 2일(현지시간) 아프간에서 135일 이내 병력 5000여명을 철수하고 5개 기지를 폐쇄하는 협정 초안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장해온 아프간 철군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 등은 탈레반과의 9차 평화협상을 마친 잘메이 할릴자드 미국특사가 이날 아프간 현지 톨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협상 내용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정 초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미군이 단계적 철수를 시작하는 등 18년간 계속된 아프간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협정 초안에 관해 설명을 들었으며 검토한 뒤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협상에서 탈레반이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이 미국과 그 동맹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는 데 아프간이 이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아프간 내 국제테러조직을 불허하는 조건 등으로 현지 외국 주둔군을 모두 철수하는 내용을 협상 중이었다. 올해 초 평화협정의 대략
  • “美-탈레반 협정 초안 합의, 미군 5400명 철수” 휴전은 아프간인끼리

    “美-탈레반 협정 초안 합의, 미군 5400명 철수” 휴전은 아프간인끼리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특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이 아프간에서 135일 안에 5400명의 병력을 철수하고 다섯 곳의 기지를 폐쇄하는 내용이 포함된 평화협정 초안을 탈레반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차 평화협상을 마친 할릴자드 특사는 아프간 현지 톨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과 합의에 도달했다며 서명하기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인터뷰가 방송되는 동안 몇㎞ 떨어진 수도 카불에서 대형 폭발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아프간의 평화까지 갈길이 멀기만 하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탈레반은 대신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같은 무장단체가 미국과 동맹에 대한 공격을 모의하는 데 아프간이 이용되지 않도록 약속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이 협정의 목표는 종전이 아니며, 공식적인 휴전 협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협정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등 아프간인들끼리 협상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할릴자드 특사는 현재 1만 4000명 규모인 미군이 1단계로 철수한 뒤 남은 병력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탈레반은 모든 외국 군대가 떠나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 헤즈볼라-이스라엘 포격 맞교환

    헤즈볼라-이스라엘 포격 맞교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포격을 주고받았다. 무인기(드론) 공격과 관련해 긴장감이 높아지던 가운데, 헤즈볼라가 13년 만에 본격적인 공격을 감행했고, 이스라엘은 수십배로 대응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공습으로 사령관 두 명이 숨진 데 대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다음날인 1일(현지시간) 국경 너머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3개 마을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포격은 한 시간 만에 누그러졌다. 양측 모두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창설자이자 최대 후원자인 이란 사이의 긴장감이 표면으로 분출됐음을 보여준다고 WP는 분석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의 본격적인 무력 충돌은 2006년 전쟁 뒤 처음이다. 이후 양측은 확인되지 않은 국지적인 공격과 설전을 주고받았지만, 드러내놓고 포탄이 국경을 넘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는 정밀 미사일이나 정교한 드론 등을 개발, 동맹인 헤즈볼라나 시리아, 이라크 민병대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스라엘은 이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세 나라에 있는 목표물들을 공
  • “친이란 세력 잇단 공습, 네타냐후 재선 위한 위험한 전략”

    이란 “침략 반복 땐 큰 대가 치를 것” 경고 유엔 “당사국들 행동·발언 자제를” 성명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친미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국가·무장세력의 대리전으로 확전되는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잇따른 무인기(드론) 공격과 레바논 등의 비난으로 중동 긴장감이 높아지자 유엔은 “당사국들에 행동과 발언에 최대한의 자제를 요청한다”면서 “격앙을 피하는 건 모두에게 필수적”이라고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베이루트를 비롯해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24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부근 군 시설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이루트 상공에서 무인기 2대가 격추됐다. 26일 오전에는 레바논 동부에서 팔레스타인 그룹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은 모두 이란의 시설이나 이란과 동맹 관계에 있는 곳들이었다. 이란은 알리 라비에이 정부 대변인을 통해 “지난 한 달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자신의 침략 행위를 자랑할 만큼 터무니없이 행동한다”며 “중동을 겨냥해 그런 침략을 반복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공격
  • “인도서 왜 할랄고기 팔아” 맥도날드, 인도 힌두교도에 뭇매

    “인도서 왜 할랄고기 팔아” 맥도날드, 인도 힌두교도에 뭇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인도에서 ‘할랄’ 고기를 판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고 있다. 할랄이란 이슬람 교인들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말이다. 일부 인도인들은 힌두교가 80% 이상인 인도에서 왜 할랄 음식을 파냐며 불매 운동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맥도날드 인도 지사가 트위터를 통해 “인도 맥도날드는 할랄 인증을 받았다”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촉발됐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이 13억 인구 중 80%가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왜 할랄 고기를 제공하느냐고 반문했다. 당초 인도 맥도날드는 힌두교도들을 고려해 소와 돼지고기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 다양한 채소와 닭고기, 생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일부 인도인들은 #BoycottMcDonalds(맥도날드를 거부한다)는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했다. 보이콧에 참여한 한 네티즌은 “맥도날드의 처사는 힌두교에 대한 노골적으로 의도적인 공격”이라면서 “인도는 80%가 힌두교인이며 그 외에도 4%의 자인교, 시크교, 불교인들이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단 14%의 이슬람교인들을 위해 84%의 인도인들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우파 힌두교도들이 이슬람교도들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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