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 우향우’ 외치는 이재명… 그는 과연 실용주의자인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실용주의 발전과 핵심 사상 퍼스, 서양철학 관념론에 반기 들어 확인 가능한 유용한 경험 탐구 주장 제임스·듀이도 도구로서 지식 강조 실험 통한 검증으로 진리 발견·확인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실용’ 기본소득 실험은 유럽·미주서 실패 긍정 효과 믿는 것은 관념론자 입장 ‘지역화폐 지급’ 추경 주장도 非실용 ‘흑묘백묘 질문’ 동일률 무시엔 실망
“그런데 국민 여러분,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니겠습니까? 탈이념, 탈진영,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입니다.”
지난달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계속 미끄러지다가 급기야 국민의힘에 역전당하는 결과가 나오던 무렵이었다.
이 기자회견의 여파는 작지 않았다. 이념적 선명성에 바탕을 둔 강력한 팬덤을 무기로 삼고 있는 이 대표가 ‘우향우’를 외치고 있었다. 민주당은 대내외적 혼란에 빠졌다. 주 52시간 근무에서 반도체 분야를 적용해야 할지, 상속세를 유지할지 완화할지, 한미동맹 강화라는 큰 외교 안보적 흐름 속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