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CEO 자사주 매입’ 효과 미미… 은행株, 1분기 성적표 통할까

    “기초체력(펀더멘털)은 분명히 좋은데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네요.” 금리상승기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株)는 저평가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무색하게 하듯 지지부진한 흐름을 계속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가 잇달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음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은행들이 지난주 마무리 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주가도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7%(3200원) 오른 4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7월 25일(9.52%)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1분기 67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36.4%나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순이익 ‘2조원 클럽’에 가입한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 1월 12일 사상 최고치인 5만 60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채용비리 이슈 등으로 4만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6일 1500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보였으나,
  • 증시 짓누르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누그러지나

    리스크 해소 땐 코스피 3000 전망 전문가 “과도한 기대·경협주 경계” 역대 정상회담 전↑·회담 이후↓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및 핵미사일 실험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증시를 짓누르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선진국에 비해서는 40%, 신흥국 평균보다 27% 낮게 거래된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인 만큼,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증시는 출렁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1.78% 올랐고, 코스닥도 0.15% 상승했다.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지지 선언’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방북 소식도 알려지면서, 외국인은 지난 18, 19일 이틀간 525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외국인은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906억원어치를 도로 팔아치웠다. 5월까지 이어
  • 권오준 물러나자… 포스코 주가 이틀째 날다

    권오준 물러나자… 포스코 주가 이틀째 날다

    포스코 주가가 권오준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대북 리스크 완화, 철강 가격 반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낙마설이 끊이지 않던 권 회장이 물러나면서 오히려 기업의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는 전일 대비 5500원(1.57%) 오른 35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8일에도 1만 6500원(4.95%)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권 회장이 사의를 밝힌 뒤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른 셈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선 점이 특징적이다. 이틀 연속 개인은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18~19일 각각 5만 6000주, 2만 6000주씩 포스코를 순매수했다. 이재원 KB증권 연구원은 “회장의 교체, 유능한 리더십의 등장과 같은 질적인 부분을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면서 “포스코의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장기적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것은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포스코 회장의 교체기에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 반복된 만큼, 권 회장의 사임이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라는 평가도 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
  • SM, 이수만 개인회사에 매년 100억 지원 의혹

    SM, 이수만 개인회사에 매년 100억 지원 의혹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개인 회사에 SM이 2년 연속 100억원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시아경제가 19일 보도했다. SM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라이크기획에 108억 3270만원을 지불했다. 라이크기획은 1997년 이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SM 소속가수의 음반과 SM에서 제작하는 음반의 음악자문과 프로듀싱을 담당한다. SM은 라이크기획에 매출액의 최대 6%를 인세로 지급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SM의 매출액 2161억원의 5% 가량이 라이크기획에 지급됐고 2016년에도 SM 매출액의 5% 가량인 110억 3958만원이 라이크기획으로 흘러 들어갔다. 아시아경제는 SM이 라이크기획에 지불하는 비용이 매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5년 ‘음반매출액의 최대 15%의 인세를 라이크기획에 지급한다’는 지불규정을 ‘총 매출액의 최대 6%’로 바꿔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등기이사에서 사임해 SM으로부터 임금을 받지 않는다. 이 회장은 SM 지분의 20.19%(약 1560억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SM이 2000년 코스닥 상장 이후 한번도 배당을 하지 않아 배당금도 받지 않았
  • 남북관계 봄바람 불자… 경협株 쓸어담는 외국인

    남북관계 봄바람 불자… 경협株 쓸어담는 외국인

    정상회담 임박·종전논의 소식 투자심리 개선… 상승세 지속 의류업체 신원 27억원 순매수 방위산업 관련株 상대적 약세 남북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이른바 ‘경협주’의 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남북 간 종전 논의 소식이 전해진 18일에는 대부분 종목이 10% 이상 올라 남북 화해 무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특히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연해 최근 정세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개성공단에 입주해 대표적인 경협주로 분류되는 좋은사람들은 이날 1370원(25.95%) 오른 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3월 19일 3610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주가가 오른 셈이다. 역시 개성공단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했던 재영솔루텍도 장중 상한가로 진입한 끝에 전날보다 830원(29.91%) 상승한 3605원을 기록했다. 좋은사람들과 재영솔루텍은 이날 거래량도 3317만주, 3120만주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에서 9, 10위를 차지할 만큼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인디에프와 제이에스티나도 이날만 각각 490원(19.52%), 1270원(13.05%)
  • 삼성증권 19년만에 국고채딜러자격 취소되나…기재부 “검토중”

    삼성증권 19년만에 국고채딜러자격 취소되나…기재부 “검토중”

    기획재정부가 배당착오로 유령주식 사태를 유발한 삼성증권의 국고채전문딜러(PD) 자격을 취소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99년 제도도입 당시부터 국고채전문딜러로 지정됐던 삼성증권은 자격이 취소되면 국고채 입찰 독점참여의 권리를 박탈당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13일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삼성증권이 유발한 유령주식 사태가 국고채 전문딜러의 취소 요건인 시장교란행위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의 국고채권의 발행 및 국고채 전문딜러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기재부 장관은 국고채 입찰시 담합, 국고채 유통에 있어 가장 또는 통정매매 등 국고채 시장의 질서를 현저히 저해하는 행위를 한 경우 국고채 전문딜러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아울러 국고채 전문딜러가 금융투자업 관련 법령과 금융감독원의 금융감독규정 등의 중대한 사항을 위반해 금융위원회, 금감원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거나 벌칙을 받는 경우 국고채 전문딜러의 자격을 정지 또는 취소할 수 있게 돼 있다. 통상 국고채 전문딜러 지정이 취소되면 국고채 예비 전문딜러로 강등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고채전문딜러 지정이 취소되면 예비전문딜러로 강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 공매도 먹잇감 된 삼성證… 대차거래 폭증

    공매도 먹잇감 된 삼성證… 대차거래 폭증

    배당 착오 주식을 일부 직원이 매도해 ‘무차입 공매도’ 논란을 일으켰던 삼성증권이 최근 공매도 세력의 타깃으로 전락했다. 투자자 이탈과 당국의 제재 등 악재가 연이어 쏟아지자 기관, 외국인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이 피해자 보상안을 내놓은 다음날인 12일 비록 주가가 0.71% 소폭 상승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6일부터 11일 사이 10% 넘게 주가가 폭락한 데에도 공매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11일(4거래일) 동안 127만 8002주의 공매도 거래가 삼성증권 주식에서 이뤄졌다. 하루 평균 32만주에 가까운 거래량으로 평소 삼성증권 평균 공매도 수량의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삼성증권의 일평균 공매도는 1만 4750주에 불과했다. 특히 사건 당일인 6일 58만 8713주의 공매도가 집중되며 ‘공매도 릴레이’를 촉발시켰다. 실제 이날 하루에만 삼성증권 주식에 대한 대차거래가 681만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부랴부랴 공매도를 위한 주식 매입에 나선 결과다. 대차거래란 차입자가 기관 등에 수수료를 내고 주식을 빌리는 것으로 공매도의 전 단계로 분류된다. 681만주 중
  • 다시 불붙은 공매도 논란…“무차입 공매도 가능성 드러나”

    다시 불붙은 공매도 논란…“무차입 공매도 가능성 드러나”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사태를 계기로 공매도 제도 존폐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발행되지 않은 삼성증권의 ‘유령 주식’이 버젓이 거래되면서 법적으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가 증권사 전산 조작만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9일 잇따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공매도는 현재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매도한다는 의미로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에 주가가 실제로 내려가면 싼값에 주식을 다시 사들여(숏커버링)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얻는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보게 된다. 공매도는 과대평가된 주식의 거품을 빼고 하락장에서 증시 유동성을 높이는 등의 순기능이 있지만 지나친 변동성 확대나 작전·투기 세력 개입 가능성, 개인 투자자 피해 등은 문제로 지적돼왔다. 현재 국내에서는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빌려와 매도하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돼 있다. 빌려온 주식 없이 일단 매도부터 먼저 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다. 문제는 이번에 삼성증권 직원들이 잘못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한 것이 외형상 무차입 공매도에 가깝다는 점이다. 삼성증권 직
  • 배당사고 이후 첫날 오전, 삼성증권 주가 3%대 하락세

    배당사고 이후 첫날 오전, 삼성증권 주가 3%대 하락세

    지난 6일 초유의 배당사고를 겪은 삼성증권 주가가 9일 3%대 하락세를 보이며 흔들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정각 기준 삼성증권 주가는 3만69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6일) 3만8350원에 비해 3.78% 떨어진 액수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한 배당을 주당 1000원을 현금으로 입고하는 대신 주당 1000주를 입고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 결과 보유 자사주가 없는 상태에서 신주 발행 절차 없이 28억3000만주가 우리사주 직원 계좌에 들어갔다. 이를 일부 직원이 500만주가량 매도하며 무차입 공매도 논란이 발생했다. 배당사고가 벌어진 지난 6일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11.68% 급락해 3만5150원까지 떨어졌으나 주가 하락에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보이며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한 바 있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무차입 공매도를 벌인 삼성증권에 대해 금융위원회 등 금융감독 당국 중심으로 분명하게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당입력 오류 하루동안 발견 안돼…위기대응도 37분 걸려

    배당입력 오류 하루동안 발견 안돼…위기대응도 37분 걸려

    삼성증권의 주식배당 입력 오류가 하루 동안 내부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증권이 배당 착오 오류를 인지하고 주문을 차단하는 데까지도 37분이 걸려 위기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지어 삼성증권이 사태 파악 후 매도금지를 요청한 뒤에도 주식을 매도해 직원들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다. 해당 직원 16명은 대기발령이 났다. 이 중에는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애널리스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 배당 담당 직원이 지난 5일 주식배당을 잘못 입력한 뒤 최종 결재자인 팀장이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승인했고 다음 날인 6일 오전까지도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상태에서 대규모 주식착오 입고 사태가 발생해서 내부통제의 허점을 드러냈다. 또 삼성증권이 6일 오전 9시 31분 자체적으로 입력 오류를 인지하고 오전 10시 8분 잘못된 주문을 차단하는 데까지 37분이 걸리기도 했다. 삼성증권의 일부 직원은 회사의 경고메시지가 뜨고 매도금지 요청 뒤에도 잘못 입고된 주식을 주식시장에 내다 팔아 심각한 도덕적 해이도 발생했다. 금감원은 아직 삼성증권의 매도금지 요청 후 주식을 내다 판 직원 수와
  •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황당 실수로 한맥투자증권 파산까지…  증시 강타한 ‘팻핑거’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황당 실수로 한맥투자증권 파산까지… 증시 강타한 ‘팻핑거’

    케이프증권은 올 2월 62억 손실 獨·日서도 주문실수로 주가 출렁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사고로 인해 이른바 ‘팻핑거’ 오류가 주목받고 있다. 증시 거래 담당자들이 주문을 넣으면서 실수가 종종 발생하는데, 자판보다 ‘굵은 손가락’(fat finger)으로 버튼을 누르다 잘못 입력했다는 의미로 팻핑거라고 부른다. 천문학적 금액이 오가는 증시에서는 사소한 실수도 증권사 파산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선물 옵션 만기일이던 2013년 12월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사고 원인은 이자율 입력 오류였다. 옵션 가격의 변수가 되는 이자율을 ‘잔여일/365’로 입력해야 하는데 ‘잔여일/0’으로 입력하자 주문 PC는 모든 코스피200 옵션에서 차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해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수·매도 주문을 냈다. 주문 실수로 입은 손실액은 462억원에 달했고 결국 한맥투자증권은 문을 닫고 말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월 초 장 시작 전 코스피200 옵션의 매수·매도 주문 착오로 잘못 보낸 거래 주문이 체결되면서 무려 62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케
  •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직원 한 명이 350억 ‘유령주식’ 매도… 도덕적 해이가 화 키웠다

    [삼성증권 112조 배당사고 파문] 직원 한 명이 350억 ‘유령주식’ 매도… 도덕적 해이가 화 키웠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의 112조원 ‘유령주식’ 거래 사태와 관련해 삼성증권의 한 직원이 350억원이 넘는 100만주가량을 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가 사태의 심각성을 증폭시켰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모든 증권사들의 주식 유통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다. 증권사가 임의로 주식을 찍어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유령주식이 실제로 어떻게 거래됐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증권으로부터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 중 16명이 501만 2000주를 급하게 매도했다. 1인당 평균 31만 3000주가량 매도한 셈이다. 당일 삼성증권 창구에선 571만주가 매도됐다. 16명의 직원이 시장에서 정상 거래된 물량만큼 내다 팔면서 주가 급락 사태를 빚었다. 이날 삼성증권의 발행주식(8930만주)과 발행한도(1억 2000만주)의 20배가 넘는 28억주가 입고됐지만 최소한의 경고 장치 없이 거래 시스템이 정상 작동됐다. 특히 직원 중에는 입고된 주식을 100만주가량 처분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중 최저가(3만 5150원)에 팔았어도 35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날 금융위원
  • ‘삼성증권 사태’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하루새 7만명 돌파

    ‘삼성증권 사태’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하루새 7만명 돌파

    삼성증권이 직원들에게 ‘주당 1000원’을 줘야 할 배당금을 ‘자사주 1000주’로 착각해 112조원을 잘못 배당한 사태가 회사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자 ‘공매도를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 6일 제기됐다. 전산 조작만으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량 주식이 배당되고 시장에 유통될 수 있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청원이 등록된 지 하루만인 7일 오후 10시 현재 7만명 이상 참여해 청와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준(한달 내 2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지금된 자사주는 모두 112조 6000억원 어치로 삼성증권 시가총액 3조 4000억여원의 33배가 넘는다. 국민청원자는 “삼성증권의 총 발행주식이 8930만주이고 발행한도가 1억 2000만주인데, 실수로 28억주가 배당되고 그 중 501만주가 시중에 유통됐다”면서 “증권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비판했다. 삼성증권은 잘못 배당된 주식 가운데 일부 직원이 매도한 501만 3000주를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일부 대차하는 방식으로 매도물량만큼 전량 확보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본 투자자
  •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 아닌 1000주 지급…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

    우리사주 배당금 1000원 아닌 1000주 지급… 삼성증권 황당한 실수

    직원들 전날 종가기준 3980만원 횡재 일부 500만주 팔아 장중 주가 11% 폭락 전산상 ‘유령 주식’… 다시 매입해야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 문제도 제기 당국 “도덕적 해이… 직원 책임 물어야” 삼성증권이 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이 아닌 1000주(약 3980만원)로 지급하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일부 직원들은 잘못 지급된 이 주식을 500만주 넘게 팔아치워 이날 삼성증권 주가가 폭락해 증권사 직원으로서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의 자체 감사 결과를 확인하고 검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인데 엄중한 문책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직원들이 가진 우리사주에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1주당 배당금 1000원이 아닌 1000주로 입고했다. 이는 전날 종가(3만 9800원) 기준으로 3980만원이다. 몇몇 직원들은 ‘뜻밖의 횡재’에 입금된 주식을 앞다퉈 팔아치웠다. 입력된 주식의 0.18%인 501만 2000주가 주식 시장에 쏟아졌다. 그러자 삼성증권 주가는 이날 오전 11.68% 폭락한 3만 5150원까지 떨어져, 변동성완화장치(VI)가 7차례 발동됐다. VI는 전날 종가 대비 10
  • 현대차株 상승 시동… 글로비스 ‘최대 수혜주’ 기대

    모비스서 알짜 사업부 넘겨 받아 증권가 “주당순이익 23% 늘 듯” 모비스 부진… 현대제철은 호재 금융권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계열사의 주가 움직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에서 꾸준히 주가 할인 요소로 꼽혀 온 일감 몰아주기 및 순환출자 리스크가 단숨에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현대모비스로부터 현대 알짜 사업부를 넘겨받게 돼 벌써부터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에 따르면 모비스는 모듈, AS 등 두 가지 사업군을 분할해 글로비스에 넘기기로 했다. 올해 현대모비스 분할법인(모듈·AS)의 실적은 매출액 14조 4210억원, 영입이익 1조 4380억원, 순이익은 1조 7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합병으로 현대글로비스의 2018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1만 1845원에서 1만 4557원으로 22.9%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기존 매출이 16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모비스 분할법인 매출액 14조원을 더할 경우 총매출액은 30조원으로 불어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캐시카우인 AS 부문과 자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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